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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Child Stud > Volume 38(1); 2017 > Article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main and interaction effects of mothers' parental internal attributions and neuroticism on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Methods

A total of 138 mothers with toddlers in Seoul and other big cities in Korea completed questionnaires, and data were analyzed by Pearson's correlation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es.

Results

The results were as follows: First, mothers who attributed their successful parenting to ability showed lower satisfaction, and mothers who attributed their successful parenting to ability and effort showed higher feelings of equilibrium. Mothers with higher levels of neuroticism showed higher competence, parental investment, and satisfaction in their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Second, there were significant interaction effects between ability attribution and neuroticism on feelings of equilibrium, between effort attribution and neuroticism on feelings of equilibrium, between ability attribution and neuroticism on competence, and between effort attribution and neuroticism on parenting investment.

Conclusion

The findings of this research indicate that neuroticism showed a positive effect on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because neuroticism indicates sensitivity in parenting. Further, the effects of neuroticism on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differed by mothers internal attribution.

서론

가정은 아동이 태어나 처음 접하는 환경으로, 특히 부모는 아동의 전인적 발달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잘 열려져 있다다(Chung, Kwon, & Park, 2011; J. U. Lee, Choi, & Bak, 2012). 이러한 부모역할의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부모는 부모역할에 대한 명확한 인식이나 준비 없이 갑자기 부모라는 역할을 맡게 되어 힘든 부모기를 보내게 된다. 뿐만 아니라, 급변하는 현대사회에서 자녀를 양육하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부모들은 부모로서 잘 하고 있는지에 대한 확신을 잃어가고 있다. 이것은 다시 부모의 대인관계를 어렵게 하고, 부정적 정서를 유발하며, 양육행동에 있어 무력감을 느끼게 하고, 강압적인 훈육을 하는 것과 관련이 된다(Bugental, Bule, & Cruzcosa, 1989; Bugental & Cortez, 1988).
그러나 부모가 부모역할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부모로서 양육 유능감과 만족감을 가질 때 부모는 효율적인 자녀양육을 수행할 수 있다(Doh & Kim, 1997; Guidubaldi & Cleminshaw, 1989; M. S. Kim & Moon, 2005). 이를 위해 부모는 부모로서 스스로의 인식(perception), 생각(idea), 태도(attitudes), 가치(values), 기대(expectations), 그리고 지식(knowledge) 등의 신념을 평가하게 된다(Bornstein et al., 1998). 즉, 자녀를 잘 기르고, 가르치며, 부모-자녀 사이에 야기되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부모로서의 능력을 지각하게 되는데 이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로 정의할 수 있다(Johnston & Mash, 1989). 최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는 이러한 포괄적인 신념에서 나아가 구체적으로 부모가 당면하고 있는 여러 가지 역할들 사이에서 적절한 균형감을 경험하는지, 부모역할을 얼마나 유능하게 수행하는지, 부모 스스로 자녀에게 얼마만큼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경제적 자원을 투자하는지, 그리고 부모역할을 수행하면서 얼마나 만족감을 느끼는지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Bornstein & Cote, 2003). 먼저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한 부분인 부모역할에 대한 유능감은 자녀를 바람직하게 양육하기 위해 필요한 부모역할 수행능력에 대한 부모 자신의 기대와 신념을 의미하며,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은 부모가 자녀와의 관계에서 경험하게 되는 만족감, 행복감, 유능감이라 정의할 수 있다(Doh & Kim, 1997). 이 두 요인은 일상적인 긴장과 갈등을 경감시켜 부모-자녀관계의 가족체계를 긍정적으로 만들며 자녀를 양육하면서 겪게 되는 경제적 부담, 자유의 박탈, 훈육 등에 대한 어려움을 상쇄한다(Guidubaldi & Cleminshaw, 1989; M. S. Kim & Moon, 2005). 더불어 부모-자녀 관계에서 상호작용 질에 대한 정서적 만족감,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인 경험과 관련된다(Guidubaldi & Cleminshaw, 1989; S. E. Lee, 2012).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 고학력의 취업 여성일 경우 부모가 되는 것을 미루거나 무자녀를 선택하기도 하는 등 부모역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더욱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부모역할에 대한 부정적 인식은 자녀를 출산하고 기르는 과정에서 느끼는 부모로서의 만족감이 개인생활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보다 더 적다고 인식하고 있거나 이 두 가지 역할 사이에서 균형감을 경험하지 못하는데 기인할 수 있다(Koh & Ok, 1993). 따라서 일과 가정을 양립하는 문제, 그리고 부모로서, 배우자로서, 자식으로서 등의 가정 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하는 문제로 인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요인 중 부모 역할 외의 다른 역할 간의 균형감은 매우 중요한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연구가 많이 미흡하다. 또한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는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돕기 위한 부모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선행되어야 할 요인임에도 불구하고 역시 연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주제이기 때문에 이 요인들을 포함한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영향을 주는 인지적 요인은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귀인이다(S. E. Lee, 2012; Miller, 1995; Park, 2005). 귀인이란 개인과 환경의 맥락 속에서 발생하는 상황을 인과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행동의 원인을 판단하고 예견하며 추론하는 지각 양상에 관심을 두고 어떠한 현상이나 행동의 원인을 추정하는 과정이다(Weiner, 1979, 1985). 이 이론은 아동의 행동에 대한 부모의 인식을 설명하는 틀을 제공하며, 아동이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되는 동기와 특성에 관한 부모의 신념을 알게 하고 아동에 대한 부모의 행동적 반응을 예측할 수 있게 한다(Katsurada & Sugawara, 2000).
Weiner (1979)는 청소년들과 성인들은 자신의 성공과 실패를 원인소재 차원(locus of causality)과 안정성 차원(stability) 따라 귀인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먼저 원인소재 차원에 따라 사람들이 사건의 원인을 자신의 탓(능력, 노력, 건강, 태도, 소망)으로 돌리는 내적 귀인과 외부요인의 탓(과제 난이도, 운, 타인의 도움)으로 돌리는 외적 귀인으로 구분하였다. 또한 안정성 차원에 따라 능력이나, 과제 난이도 등은 안정된 것임에 비해 노력이나 운, 기분 등은 상대적으로 불안정한 요인으로 분류하였다. 이에 기초하여 Dweck (2002)는 숙달지향적인(mastery oriented)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높은 내부의 안정적 원인인 능력에 귀인하지만 실패에 대한 비난은 외부에 두거나 쉽게 극복할 수 있는 불안정한 원인인 노력에 귀인하는 경향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즉, 숙달지향적인 사람들은 성공에 원인은 높은 능력에, 실패의 원인은 낮은 노력에 귀인하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열심히 노력함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학습된 무력감을 지향하는(learned-helplessness oriented) 사람들은 자신의 성공을 노력이나 운과 같이 불안정한 요인에 귀인하고, 자신의 실패를 능력의 부족과 같은 안정적이고 내적인 요인에 귀인한다. 이것은 미래 성공에 대한 기대를 낮추고 성취를 포기하게 된다.
본 연구는 이러한 귀인이론을 양육상황에 적용해보고자 시도하였다. 이러한 적용에는 고려해야 할 요소가 있는데, 이는 양육의 특성에 대한 것으로 시험이나 성적과 같이 객관적인 기준이 있는 성취영역과 달리 양육의 성공과 실패는 그 기준이 다양할 수 있으며, 개인적인 문화적 배경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이다. 즉, 개인주의 문화권 어머니가 양육에 있어서 능력이 있다고 여길 때, 부모역할에 만족감을 느끼고, 양육역할을 수행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집합주의 문화권 어머니들의 경우 양육 성공상황에서 자신의 노력에 대한 귀인이 양육에 대한 평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Bornstein et al., 1998). 또한 양육상황에서 능력 귀인과 노력 귀인의 효과를 살펴본 국내연구에 의하면, 양육의 성공 상황에서 안정적 또는 불안정적인 요인에 귀인하는 것에 따른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즉, 영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양육관련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내적 귀인 하는 경우 어머니의 양육 유능감과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S. E. Lee, 2012). 또한 걸음마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양육행동 귀인과 부모역할 자기인식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에서도 양육 수행에 성공한 경우, 어머니가 노력과 능력으로 귀인 할수록 역할에 균형감을 갖고 부모로서 유능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Han & Lee, 2016). 이러한 선행연구의 보고는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의 결과가 반대방향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한 귀인이론과는 다소 다른 것으로, 양육상황에서의 성공에 대한 귀인은 일반적인 성공에 대한 귀인과 다소 다를 수 있음을 암시하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본 연구는 양육상황에서의 성공에 대한 노력귀인의 효과와 능력귀인이 효과의 방향이 어떠한지를 다시 분석하고 확인해보고자 한다.
한편,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성향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상관은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졌으나, 일각에서는 이러한 귀인성향, 자기평가와 같은 인지적 요소들의 관계가 정서적 요인의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정서적 각성이나 균형이 기억력, 주의, 창의성과 같은 인지적 요소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Pons, de Rosnay, & Cuisinier, 2010), 뇌 전두엽 연구에서는 인간이 의사결정과 같은 인지적 활동을 활성화하는 orbitofrontal cortex (OFC)는 정서적 기능을 담당하는 부분과 상호작용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Beer, John, Scabini, & Knight, 2006). 또한 자기결정과 같은 인지적 요인이 정서의 취약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Higgins, Bond, Klein, & Strauman, 1986) 연구 결과들을 통해 귀인성향과 자기평가와 같은 인지적 요소들의 관계가 정서적 요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이러한 양육에 관련된 어머니의 내적 귀인성향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라는 인지적 요소들 간의 관계를 좀 더 심층적으로 설명해 줄 수 있는 관련된 정서적 요인에 관심을 갖고자 하며, 특히 최근 부정적 효과와 긍정적 효과를 모두 가지고 있다고 주장된 바 있는 정서적 불안정성을 그 한 요인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정서적 불안정성(neuroticism)은 세상을 위협적으로 바라보는 정도, 충동성 수준, 그리고 불안을 느끼는 정도를 나타낸다.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들은 생활에서 부적응을 경험하며 두려움, 우울, 죄책감, 과민반응, 타인에 대한 민감함, 예민함, 화 등과 같은 부정적인 정서들을 만성적으로 나타낸다는 특징이 있다(McCrae & John, 1992; Shin & Yoon, 2013).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성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 평가에 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정서적 불안정성과 같은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은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과 부적인 관계를 보였으며, 겁이 많고 불안한 어머니들 또한 양육에서의 만족감과 능력을 낮게 평가하였다(Oyserman, Coon, & Kemmelmeier, 2002). 국내 연구의 경우,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를 분석한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나, 어머니의 인성특성과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밝힌 몇몇 연구들을 통해서 그 양육행동을 이끈 신념들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즉,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은 자녀들에게 통제적이고 과보호적인 양육을 보이고(N. H. Kim, Park, & Doh, 2012; S. E. Lee, 2012), 이러한 부정적 양육은 결국 어머니의 부모역할에서 낮은 만족감과 낮은 유능감을 이끄는 것으로 나타났다(Park, 2005). 이러한 결과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이 정서적으로 겁이 많고, 불안해하며, 죄책감을 많이 느끼며, 예민하고, 까다로우며, 자주 수줍어하고, 부끄러움을 많이 느끼며, 때로는 내면화 문제를 나타낼 위험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Hettema, Neale, Myers, Prescott, & Kendler, 2006; Matthews, Saklofske, Costa, Deary, & Zeidner, 1998). 또한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도식(negative schema)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위 세계와 사회적 자극을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Markus, Crane, Bernstein, & Siladi, 1982).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것이 반드시 부정적이지 않다는 결과들을 제시하고 있다. 오히려 정서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반 응함에 있어 더 민감성을 보였으며, 정서적으로 공감하는 것과 높은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Joliffe & Farrington, 2005; Mooradian, Davis, & Matzler, 2011). 또한 Bornstein 등(2007)의 연구에 의하면 집합주의적 문화의 어머니들은 정서적 불안정성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서 부모 만족감과 유능감과 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다른 사람의 요구에 보다 민감한 어머니들이 양육에서 보다 높은 만족감과 높은 유능감을 갖는 것으로 평가한 것이다(Prinzie, Stams, Dekovic, Reijintjes, & Belsky, 2009).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양육관련 변인들의 관계에 대해 이렇듯 상반된 접근과 해석이 공존하는 것은 양육관련 변인이 정서적 불안정성에 의해서만 독립적으로 설명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변수의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직접적으로 어머니들의 양육행동에 대한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관계를 검증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은 주로 죄책감, 부끄러움, 죄의식과 같이 내적으로 귀인하는 것으로 나타난 연구결과(Gudjonsson, 1984; Han & Lee, 2016; S. E. Lee, 2012)를 통해 양육행동에 대해서도 능력과 노력과 같은 내적 귀인을 하는 것을 유추해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상호작용하여 어머니의 양육에 영향을 미칠 것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내적 귀인과 관련성이 있다는 점과 내적 귀인이 주로 양육수행을 성공한 경우에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를 예측한다는 점을 고려하여 양육에 성공한 상황에서 능력으로 귀인하는 성향, 노력으로 귀인하는 성향이 정서적 불안정성과 상호작용하여 부모역할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편 걸음마기 아동은 언어발달로 언어표현이 풍부해지고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시기로(Erickson, 1950), 자율성의 발달로 인해 탐색욕구가 높아지고 높은 활동성을 보이는 발달과정을 겪는다(Larzelere, Amberson, & Martin, 1992). 이러한 걸음마기의 독특한 발달특성은 어머니로 하여금 자녀를 위험으로부터 보호해야 하고 아동의 끊임없는 호기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매우 왕성한 에너지의 필요에 대처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부모들은 아동을 늘 감독하고 보호해야 하는 역할로 인해 많은 스트레스를 경험하기 쉽고, 부정적인 정서를 많이 보이고, 부모로서 낮은 만족감을 갖게 하기 때문에(Doh, Kim, Kim, Choi, & Kim, 2011; Park, 2005), 이 시기 어머니들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걸음마기 영아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 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한편,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간의 관계가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의 수준에 따라 달라지는지를 규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 자기평가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의 효과는 어떠한가?
  • 1-1.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다른 역할과 부모역할의 균형감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의 효과는 어떠한가?

  • 1-2.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의 효과는 어떠한가?

  • 1-3.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의 효과는 어떠한가?

  • 1-4.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에 미치는 주효과와 상호작용의 효과는 어떠한가?

연구방법

참여자

본 연구는 서울과 수도권에 어린이집을 다니는 걸음마기 자녀를 둔 어머니 138명(남아: 44.9%)을 대상으로 하였다. 연구대상인 어머니의 평균연령은 33.2 (SD = 4.47)세이며, 걸음마기 아동의 평균연령은 27.6 (SD = 5.62)개월로 나타났다. 연구대상이 지각한 가족의 경제적인 수준은 중상(12.3%)과 중(58.0%)에 많은 분포를 보여, 본 연구대상은 대체로 중산층 가정이라고 할 수 있다.

측정도구

본 연구를 위해서는 걸음마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어머니의 자기보고로 측정하였다.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은 The Parent Attri- butions Questionnaire (PAQ; MacPhee, Seybold, & Fritz, 1989)를 번안하여 Park (2005)이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귀인 문항은 옷입히기, 목욕시키기, 달래기, 가르치기, 훈육시키기, 의사소통하기, 놀아주기 등 7가지의 양육 상황을 각각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로 나누어 총 1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의 양육 상황에서 어머니가 해당 양육행동을 잘 할 수 있는 이유와 잘 하지 못하는 이유를 어머니의 능력, 노력, 기분, 아동의 행동, 과제의 난이도로 다섯 가지 하위변인으로 나누어 묻고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내적 귀인과 관련성이 있으며, 내적 귀인이 주로 양육수행을 성공한 경우에 양육에 대한 자기평가를 예측한다는 점을 고려하여(Han & Lee, 2016; S. E. Lee, 2012), 일곱 가지 상황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고 그 이유를 어머니의 능력과 노력으로 내적 귀인 하는 하위변인 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능력은 “내가 이런 일을 잘하기 때문이다.”로, 어머니의 노력은 “내가 잘 하려고 애썼기 때문이다”라는 보기가 제시되었다.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의 신뢰도는 어머니로서의 능력과 노력 각각 Chronbach's α = .68, .73으로 나타났다.

정서적 불안정성(neuroticism)

걸음가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에 대한 질문지는 Goldberg (1999)의 IPIP (International Personality Item Pool) 척도를 Yoo, Lee와 Ashton (2004)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50문항으로 정서적 불안정성, 외향성, 개방성, 수용성, 성실성의 5가지 하위 요인 각 10문항으로 구성되어있으나, 본 연구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에 해당하는 문항만을 분석에 사용하였다. 정서적 불안정성은 일상생활에 적응하는 정도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는 정도를 의미하며 정서적 불안정성의 문항 예로는 “쉽게 불안해 진다.”, “걱정을 많이 하는 편이다.”, “마음이 쉽게 심란해진다.”를 들 수 있다. 각 문항들은 5점 척도로 걸음마기 자녀를 둔 어머니가 흔히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에 대해 각각 그 일치 정도에 따라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 매우 그렇다(5점)까지의 범위로 평정하도록 되어있다. 정서적 불안정성의 신뢰도는 Cronbach's α = .88이였다.

부모역할에 대한 어머니의 자기평가

부모역할에 대한 어머니의 자기평가는 1986년 에 MacPhee, Benson과 Bullock에 의해 개발된 것을 번안하여 이해하기 쉬운 문장으로 Park (2005)이 수정한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SPPR)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평소에 어머니 스스로 부모로서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어머니의 행동을 설명하는 총 22문항으로 구성되었다. 그 하위요인에는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 간의 균형감,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 부모역할 만족감에 관한 내용이 포함되었다.
SPPR의 문항의 예로는 첫째,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 간의 균형감’을 묻는 문항으로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낳으면 자기가 좋아하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낳은 후에도 그 이전과 같이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한다.”를, 둘째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을 측정하는 문항에는 “어떤 부모들을 양육능력에 대한 자신을 갖고 있다”, “어떤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를 기르는 것이 옳은지 또는 그른지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를 들 수 있다. 그리고 셋째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를 측정하기 위한 문항으로는 “어떤 부모들은 새로운 자식양육 정보나 방법들을 계속 배워나가야 한다고 느낀다.”, “어떤 부모들은 부모역할에 관심을 가지고, 부모역할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염려한다.”를, 넷째, ‘부모역할 만족감’의 문항으로는 “어떤 부모들은 부모가 된 것에 대해 부모가 되기 전에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만족한다.”, “어떤 부모들에게는 자식이 삶의 기쁨 자체다.” 등의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SPPR의 신뢰도는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 간의 균형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부모역할 만족감 각각 Chronbach's α = .82, .70, .70, .78로 나타났다.

자료수집 절차 및 분석

본 연구는 2009년 3월 2일부터 16일까지 약 2주 동안 설문지 배포 및 수거가 진행되었다. 자료는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어린이집을 통해 걸음마기 아동(18개월∼36개월)을 자녀로 둔 152명의 어머니가 연구에 참여하였다(회수율 76.0%). 회수된 자료 중 부실 기재된 자료들을 제외하고 최종 분석에 사용된 자료는 총138부였다.
수집된 자료에 대한 통계 분석은 SPSS 22.0 (IBM Co., Armonk, NY)을 이용하여 자료에 대한 빈도분석과 신뢰도를 산출, 표준화된 값(z)으로 변환을 하였으며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 어머니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간의 상관관계를 측정하였다. 마지막으로 중다회귀분석을 통해 어머니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영향을 미치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주효과와 상호작용을 분석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상호작용이 유의미한 경우 사후 검증을 위해 Aiken 과 West (1991)의 제안에 따라 Preacher, Curran과 Bauer (2006)이 개발한 계산도구를 이용하여 중심화한 평균을 중심으로 ±1SD(상하) 집단으로 나눈 후, 각 집단의 회귀식 기울기에 대한 유의도를 검증하였다.

연구결과

기초분석

기초분석으로 자료의 정규분포성을 검증하기 위해 Kolmogorov-Smirnov와 Shapiro-Wilk 검증을 실시한 결과 유의수준 .05에서 자료들의 점수는 정규분포를 이룬다는 귀무가설이 채택되어 모두 정규분포를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Table 1), 어머니가 양육행동에 대해 능력으로 귀인하는 것과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 사이에는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 = .38, p < .001). 또한 어머니가 양육행동에 대해 능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과는 부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r = −.19, p < .05), 양육행동에 대해 능력으로 귀인하는 어머니들은 정서적 불안정성인 낮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반면,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지 않았다(r = .08, ns).
Table 1
Correlations Among Mothers' Parent Attributions, Neuroticism, and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1 2 3 4 5 6 7
Mothers' attribution              
 1. Maternal ability            
 2. Maternal effort .38***          
Mothers' neuroticism              
 3. Neuroticism −.19* −.08        
Mother's self-perception              
 4. Equilibrium .23** .30** −.13      
 5. Competence −.20* −.06 .31*** −.40    
 6. Investment −.15 .10 .38*** −.26** .46***  
 7. Satisfaction
−.27**
−.03
.37***
−.45***
.54***
.62***

Mean 3.28 3.39 2.88 3.74 2.56 2.57 1.96
SD 0.66 0.65 0.66 0.59 0.59 0.77 0.68
Skewness −0.25 −0.31 0.18 −0.40 0.35 0.20 0.48
Kurtosis 0.36 0.53 −0.01 0.04 −0.25 −0.21 −0.51

Note. N = 138.

* p < .05.

** p < .01.

*** p < .001.

또한 능력귀인은 다른 역할들과 부모역할 사이의 균형감과는 정적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r = .23, p < .01), 유능감이나 만족감과는 부적상관이 나타났다(r = −.27∼−.20, p < .05). 즉 자신이 양육행동에 대해 어머니의 능력으로 귀인하는 어머니들은 다른 역할들과 부모의 역할 간의 균형감을 갖고 있으나, 어머니로서 유능하다고 느끼지도, 부모로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양육행동에 대해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 간의 균형감과만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이고(r = .30, p < .01), 정서적 불안정성,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 부모역할만족감과는 유의한 상관을 보이지 않았다(r = −.06∼.10, ns).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은 부모역할에 대해 유능감이 있는 것, 부모역할에 투자하는 것, 부모역할에 만족감을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는 것과는 유의한 정적 상관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 = .31∼.37, p = .001). 이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있는 어머니들이 부모역할에 대해서는 대체로 자신이 어머니로서 유능하고 부모역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만족감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부모역할 자기 평가에 대한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주효과와 상호작용 효과를 파악하기 위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그리고 두 변인 간의 상호작용항을 회귀식에 넣어 중다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이 때 VIF (Variance Inflation Factor) 값이 1.59 ∼ 4.12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다른 역할과 부모역할의 균형감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의 다른 역할과 부모역할의 균형감에 대한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영향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능력(β = .21, p < .05)과 노력(β = .30, p < .001)으로 귀인하는 것은 유의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어머니의 정서적 불 안정성은 유의한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과 노력으로 많이 귀인하는 어머니들은 다른 역할과 부모 역할에 대해 균형감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었다.
Table 2
Mother's Parent Attributions and Neuroticism in Predicting Self-Perception of the Parental Role
Equilibrium
Competence
B SE β R2 F B SE β
R2 F
Ability (A) .21 .08 .21* .10 5.56** −.14 .08 −.14 .13 7.76***
Neuroticism (B) −.06 .08 −.06     .26 .08 .26**    
A × B −.20 .07 −.23** .16 .07 .18*    
Effort (A) .30 .08 .30*** .12 6.96*** −.04 .08 −.04 .08 5.05**
Neuroticism (B) −.06 .08 −.06     .30 .08 .30**    
A × B −.20 .08 −.21**     .05 .08 .06    
Parenting investment
Satisfaction
B
SE
β
R2
F
B
SE
β
R2
F
Ability (A) −.08 .08 −.08 .13 8.00*** −.21 .08 −.21* .16 9.79***
Neuroticism (B) .35 .08 .35***     .34 .08 .34***    
A × B
.06
.07
.06


−.06
.07
−.07


Effort (A) .11 .08 .11 .18 10.87*** .00 .08 .00 .12 7.07***
Neuroticism (B) .34 .08 .34***     .36 .08 .36***    
A × B .19 .08 .20*     .04 .08 .04    

Note. N = 138. df = 3, 134.

* p < .05.

** p < .01.

*** p < .001.

한편, 다른 역할과 부모역할의 균형감 대한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하게 나타났다. 이에 대한 사후검증 결과 높은 정서적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이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으로 더 많이 귀인 할수록 다른 역할들과 부모역할 사이의 균형감을 유의미하게 낮게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였다(b = −.21, t = −1.98, p < .05). 그러나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어머니들은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할수록 다른 역할과 부모역할 사이의 균형감을 더 높게 갖는 것으로 자기평가를 하여 반대방향의 경향을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Figure 1). 또한 높은 정서적 불안정성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이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노력으로 귀인 할수록 다른 역할들과 부모역할 사이의 균형감을 유의미하게 낮게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였다(b = −.20, t = −2.16, p < .05).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어머니들도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노력으로 귀인할수록 다른 역할들과 부모역할 사이의 균형감을 낮게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였으나 그 감소율은 정서적 불 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에 비해 낮았고,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Figure 2). 이러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용효과는 어머니의 다른 역할간의 균형감의 변량의 10–12%를 설명하였다(Fs[3, 134] = 5.56∼6.96, p < .01).
Figure 1.
Figure 1.
Interactions between mother's ability attribution and neuroticism in equilib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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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2.
Figure 2.
Interactions between mother's effort attribution and neuroticism in equilibr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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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3.
Figure 3.
Interactions between mother's ability attribution and neuroticism in compet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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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대한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영향을 살펴보면 양육행동에 대해 어머니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34∼.36, p < .001). 즉, 어머니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을수록 자신의 부모역할에 대해 유능감을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었다.
한편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대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하는 것과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 = .18, p < .05). 이에 대한 사후검증 결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이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할수록 부모역할을 유능하게 해내는 것으로 자기평가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 = .38, t = 3.97, p < .001).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어머니들도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할수록 부모역할을 유능하게 한다고 자기평가를 더 많이 하였으나 그 증가율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에 비해 낮았고, 또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는 않았다(Figure 3).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그리고 이들의 상호작 용 효과는 어머니의 유능감의 변량의 8–13%를 설명하였다(F s[3, 134] = 5.05∼7.76, p < .01).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로서의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대한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영향을 살펴보면, 양육행동에 대해 어머니의 능력이나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유의미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은 유의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34∼.35, p < .001). 즉,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을수록 어머니로서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었다.
한편 어머니가 부모역할에 투자를 하는 것에 대해 어머니의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과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나타났다(β = .20, p < .05). 이에 대한 사후검증 결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어머니들이 양육행동에 노력을 많이 한다고 귀인할수록 부모역할에 투자를 유의미하게 더 많이 하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었다(b = .47, t = 5.54, p < .001). 그러나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어머니들은 양육행동에 노력을 많이 한다고 귀인할수록, 부모역할에 많은 투자를 하지 않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 = −.21, t = −2.09, p < .05, Figure 4). 이러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 그리고 상호작용 변인들은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의 변량을 13∼18%를 설명하였다(Fs[3, 134] = 8.00∼10.87, p < .001).
Figure 4.
Figure 4.
Interactions between mother's effort attribution and neuroticism in parenting inves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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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에 미치는 영향

어머니로서의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에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영향을 살펴보면, 어머니가 양육행동을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하지 않는 것은(β = −.21, p < .05)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은 유의한 영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은 유의미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34∼.36, p < .001). 즉, 어머니가 양육행동에 대해 자신의 능력으로 귀인하지 않을수록 어머니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을수록, 부모역할에 만족감을 더 많이 갖는 것으로 자기를 평가하고 있었다. 그러나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해 능력과 노력으로 귀인하는 것과 정서적 불안정성은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에 상호작용효과는 유의미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과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 그리고 상호작용 변인들은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만족감의 변량을 12–16%를 설명하였다(Fs[3, 134] = 7.07∼9.79, p < .001).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결음마기 영아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는 한편, 어머니의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서로 상호작용하여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간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지도 함께 밝히고자 하였다. 본 연구결과가 발견한 결과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 어머니가 본인의 양육행동을 능력과 노력으로 귀인시키는 경우는 각각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는 점, 둘째,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어머니의 자기평가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점, 그리고 셋째, 양육행동 내적 귀인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은 정서적 불안정성의 수준에 따라 달라진다는 점이다.
이러한 세 가지 주요한 결과에 대해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내적 귀인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두 가지 특기할 만한 결과가 발견되었다. 우선, 어머니 능력귀인과 노력귀인 모두 어머니의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는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가 자신의 양육행동의 원천을 능력으로 여기거나 노력으로 여기는 경향 모두 어머니의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는 도움이 되는 것이다. 어머니의 노력귀인과 능력귀인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다른 요인에는 유의한 정적영향을 나타내지 못한 반면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만 정적효과가 유의하게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유독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만이 정서적 불안정성의 유의한 영향을 받지 않은 결과와 함께 고려할 때,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하위요인 중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은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 부모역할 만족감 등 다른 요인과는 서로 상이한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암시한다. 부모로서의 역할을 반추하는 다른 세 하위요인과는 달리,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은 어머니의 자아 전반에 대한 평가라는 추정을 가능하게 하며 자아전반에 대한 평가인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는 능력으로 귀인시킬 때 유리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과 노력으로 귀인시킬 때 유리한 평가를 할 수 있는 부분이 혼재함을 알 수 있다.
또 하나의 주요한 발견은, 어머니의 능력귀인은 부모역할 만족감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친 점이다. 즉 어머니 스스로 양육행동의 원천을 능력이라고 생각할수록 자신의 부모역할에 만족감을 가지기 어려운 것이다. 이는 어머니가 양육관련 일을 성공적으로 수행했을 때, 자신의 능력이나 노력 때문이라고 내적 귀인 하는 경우 어머니의 양육 유능감과 만족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난 국내 선행연구결과(Han & Lee, 2016; S. E. Lee, 2012)와 어머니가 양육에 있어서 능력이 있다고 여길 때, 부모역할에 만족감을 느낀다고 보고한 국외선행연구결과(Bornstein et al., 1998)와는 상반된 결과이다. 반면, 성취동기를 설명하는 귀인이론(Weiner, 1979, 1985)에 의하면 능력과 노력으로의 귀인은 모두 내적 귀인에 속하나 능력이 안정적인 속성을 가져 통제 불가능한 반면, 노력은 불안적한 속성을 가져 자신의 노력에 따라 통제 가능한 것으로 여겨진다. 본 연구결과는 능력으로의 귀인이 노력으로의 귀인에 비해 성취동기를 약화시키고 더 낮은 성취결과를 가져온다는 귀인이론과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자신의 양육행동이 노력으로 이루어진 것이기 보다는 타고난 능력에 의한 것일 뿐이라는 인식을 강하게 가질 경우 스스로의 부모역할에 대해 만족스러운 평가를 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노력으로 더 귀인하는 경우에 부모역할 만족감이 더 높아지는 결과가 나타나지는 않았으므로, 전반적으로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하위요인들은 노력귀인과 유의한 상관을 갖지 못한다는 점과 함께 고려해볼 때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작용하는 노력귀인에 대한 후속연구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또한 귀인이론을 제외한 최근의 국내외 경험적 연구결과(Bornstein et al., 1998; Han & Lee, 2016; S. E. Lee, 2012)와 상반되게 나타난 이유 또한 연구방법의 차이 등을 탐색하여 그 원인을 후속연구에서 밝혀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둘째,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정적 영향을 미친 본 연구결과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긍정적 양육행동을 유발하는 측면이 있으며, 이에 대한 자각이 긍정적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로 이어지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연구가 정서적 불안정성처럼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는 어머니들의 양육행동에 대한 만족감이 낮다고 보고한 결과(Oyserman et al., 2002)와는 상반되는 결과이다. 기존의 연구들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이 부정적인 도식으로 인해 자신의 주위 세계와 사회적 자극을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성을 가진다고 보았다(Markus et al., 1982).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것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않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하였는데, 오히려 정서적으로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고통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타인과 정서적으로 더 공감한다고 보고한바 있으며(Joliffe & Farrington, 2005; Mooradian et al., 2011), 본 연구 또한 이 최신 연구들의 주장과 일맥상통하는 결과를 도출하였다고 볼 수 있다. 정서적으로 불안한 성격이 과민하고 까다로운 행동반응으로 표출되어 개인의 적응에는 다소 부정적 효과를 가져 온다는 기존의 인식과는 상반되게, 양육자로서의 어머니에게는 영유아의 미묘한 신호를 예민하게 지각하고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도록 해주는 동력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다른 사람의 요구에 민감한 어머니들이 양육에서의 만족감과 유능감도 더 높다고 보고한 Prinzie 등(2009)의 연구도 같은 맥락의 주장이다. 다만, 정서적 불안정성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하위요인 중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 에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았는데 이는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 부모역할 만족감이 모두 양육자로서의 역할에 대한 평가인 반면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은 어머니의 개인적 자아에 대한 평가와 관련된 측면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정서적 불안정성의 특징인 예민함과 민감함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셋째, 양육행동 내적 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중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 유능감,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대한 상호작용효과가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의하게 나타난 4개의 상호작용효과를 종합해보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중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 대해서는 능력으로의 귀인이나 노력으로의 귀인이 높을수록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가 낮게 나타났고, 이러한 경향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을 경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반대로,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 중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대해서는 능력귀인이 높을수록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이 높았고,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는 노력귀인이 높을수록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가 높았다. 이러한 경향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을 경우에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한편으로는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이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또는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와 같은 하위요인들과 다른 특성을 지닌 하위요인임을 확인해줌과 동시에 또 한편으로는 내적 귀인성향의 공통성을 보여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먼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집단의 경우 노력귀인과 능력귀인이 높아질수록 부모 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은 낮아졌고, 반대로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또는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는 높아져 반대방향을 결과를 보였다. 즉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이 부모역할 자기평가의 다른 하위요인과는 다른 성격을 가진 하위요인임이 밝혀진 것이다.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을 측정한 문항을 살펴보면,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낳으면 자기가 좋아하던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부모들은 자식을 낳은 후에도 그 이전과 같이 좋은 부부관계를 유지한다.”와 같은 문항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는 부모역할로 인해 일어난 변화 또는 자신의 부모역할수행이 어머니 자신의 자아와 사회적 관계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에 접근한 문항들로, 어머니가 부모로서의 자신을 평가함에 있어 부모역할로 인해 자아의 영역이 얼마나 잘 유지되고 있는지, 얼마나 손상되었다고 생각하는지를 측정하고 있다. 즉, 부모역할로부터 영향을 받은 자신의 자아와 사회적 관계에 대한 평가인 것이다.
이러한 접근은 어머니의 전반적인 자아에 대한 평가의 의미를 지닌다. 때문에 “어떤 부모들을 양육능력에 대한 자신을 갖고 있다.”, “어떤 부모들은 어떻게 자녀를 기르는 것이 옳은지 또는 그른지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등의 문항을 통해 직접적으로 양육과 관련된 역할에 대해 평가하는 어머니로서의 유능감과 같은 하위요인들과는 구분된다. 부모로서의 어머니 자신을 평가하는 측면뿐 아니라 성인으로서, 또한 사회인으로서의 자신의 역할에 대한 평가가 함께 작용하기 때문에 양육행동에 대한 노력귀인과 능력귀인이 높을수록 다른 역할에 대한 평가를 포함한 전반적인 자신에 대한 평가가 낮게 나타난 것이며, 이러한 성향은 정서적으로 매우 민감한 정서적 불안정성의 수준이 높은 경우에 더 크게 나타난 것이다. 반대로 어머니로서의 유능감 또는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는 온전히 부모로서 역할을 하는 자신에 대한 평가이기 때문에 양육행동에 대한 노력귀인과 능력귀인이 높은 수준일수록 자신에 대한 평가가 높아지고, 정서적 불안정성 수준이 높아 정서적으로 민감한 어머니일수록 이러한 성향이 두드러진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이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 대해서는 유사한 부적 상관을 보였고, 마찬가지로 어머니로서의 유능감과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대해서도 유사하게 정적 상관을 함께 보여 같은 방향의 효과를 나타낸 것은,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이 내적 귀인성향의 특성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확인해주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이 모두 내적 귀인성향에 속한다는 귀인이론(Weiner, 1979, 1985)이 양육상황의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내적 귀인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확인해주는 결과이기도 하다.
능력귀인과 노력귀인의 부모역할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의 수준에 따라 다른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귀인성향과 부모역할 자기평가라는 양육의 인지적 요소가 정서적 불안정성이라는 정서적 요소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가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양육행동에 대해 귀인하는 성향뿐 아니라 성격의 한 단면인 정서적 불안정성, 즉 예민함과 민감함의 정도도 작용하고 있음을 나타낸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부모역할에 대해 스스로 평가할 때 작용하는 것은 인지적인 요소인 귀인뿐 아니라 정서적인 요소인 정서적 불안정성도 포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또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사실은, 유의하게 나타난 네 개의 상호작용효과 중 세 개의 상호작용효과, 즉,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 대한 능력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 부모역할과 다른 역할과의 균형감에 대한 노력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 그리고 어머니로서의 유능감에 대한 능력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의 사후검증에서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집단만 유의하고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집단에서는 유의하지 않게 나타난 점이다. 능력귀인이나 노력귀인이 대부분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의 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정서적 불안정성의 수준에 의해 다르게 나타났지만 특히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집단에서만 그 차이가 두드러진 것이다. 4개의 상호작용효과 중 유일하게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에 대한 노력귀인과 정서적 불안정성의 상호작용효과에서만 사후검증 결과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경우와 낮은 경우 모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 경우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집단은 높은 집단과 반대로 노력귀인이 높을수록 부모역할에 대한 투자가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선 어머니의 노력 또는 능력 귀인과 전반적인 부모역할 자기평가의 관계가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집단의 영향을 더 받는 것으로 나타났음을 암시할 뿐 아니라, 노력귀인과‘부모역할에 대한 투자’의 관계에서는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집단의 영향이 높은 집단의 영향과 반대의 방향으로 이루어졌음을 나타낸다. 즉, 정서적 불안정성이 높은 것은 노력귀인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배가시키지만 정서적 불안정성이 낮은 것은 노력귀인의 긍정적인 영향력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하는 것이다. 이는 정서적 불안정성의 긍정적 속성과 부정적 속성을 모두 보여주는 결과로 불안정성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도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신의 주위 세계와 사회적 자극을 부정적으로 인지하고 비판적으로 평가하는 경향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선행연구(Markus et al., 1982)와 집합주의적 문화의 어머니들은 정서적 불안정성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가 정적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Bornstein et al., 2007)와 각각 부분적으로 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러한 본 연구결과는 정서적 불안정성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이 노력귀인이라는 인지적 도식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모두 드러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능력귀인의 효과와 노력귀인의 효과의 방향이 일관된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능력귀인의 효과와 노력귀인의 효과가 반대방향으로 나타날 수 있다는 귀인이론의 일반적인 주장과 달리, 양육상황에서는 이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국내 선행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Dweck, 2002; Han & Lee, 2016; S. E. Lee, 2012). 이러한 결과는 양육상황이 일반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하는 성취상황과는 다소 다른 성격을 지닌 성취상황임을 암시하며, 귀인이론의 적용이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귀인이론에서 제안한 각 귀인의 요소가 다양한 상황에서 다소 다른 방향으로 적용될 수 있음을 고려하여 양육상황에 적용될 수 있는 귀인요소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노력귀인과 능력귀인뿐 아니라 불안정성과 안정성, 내적귀인과 외적귀인의 차원으로 구분하여 각각의 귀인이 양육성공 또는 실패상황에서 어떤 효과를 갖는지를 다각도로 접근하여 검증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둘째, 양육행동 귀인을 측정함에 있어 양육수행의 성공상황에 대한 판단이 어머니의 주관적 이해 하에 이루어져, 측정의 기준이 완전히 객관적 일수는 없다. 이는 설문지 연구의 한계이나, 추후연구에서는 인터뷰 등 다른 측정방법을 병행하여 좀 더 정밀한 조사를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셋째, 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연령이 걸음마기인 점을 고려하여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대해서만 접근하였다. 그러나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증가하고 또한 격려되고 있는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여 아버지의 양육귀인과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대한 접근도 필요할 것이다. 후속연구에서는 아버지와 어머니가 동일한 양육 성공/실패상황에서 양육귀인이 다르게 나타나는지, 또한 그러한 양육귀인이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미치는 영향이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다르게 나타나는지도 다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어머니의 정서적 불안정성이 영유아의 미묘한 신호를 예민하게 지각하고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하여 스스로의 양육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자원이 될 수 있음을 밝혔다. 또한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에 대해 능력으로의 귀인과 노력으로의 귀인이 나타낸 유의한 효과에는 내적 귀인으로서의 공통점과 안정성과 불안정성이라는 차이점이 그대로 반영되어 귀인이론의 주장을 입증했다. 나아가 어머니의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가 정서적 요소인 정서적 불안정성과 인지적 요소인 양육행동귀인의 상호작용을 통해 이루어짐을 밝혔다. 이를 통해 향후 부모교육과 부모상담현장에서 어머니의 객관적이고 긍정적인 부모역할에 대한 자기평가를 지원하기 위해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귀인의 방향을 제시해줄 뿐 아니라 정서적 불안정성의 요소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여, 바람직한 부모역할을 제시하는데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Notes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16 Annual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Notes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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