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남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영향

The Effects of Parental Forgiveness and Parent-Child Communication on School-Age Boys’ and Girls’ Forgiveness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6;37(6):169-18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6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6.37.6.169
1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Department of Child Welfare, Namseoul University, Cheonan, Korea
3Department of Childhood Education, Soongsil Cyber University, Seoul, Korea
김은혜1orcid_icon, 도현심,1orcid_icon, 김민정2orcid_icon, 이선희3orcid_icon
1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2남서울대학교 아동복지학과
3숭실사이버대학교 아동학과
Corresponding Author: Hyun-Sim Doh,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03760, Korea E-mail: simdoh@ewha.ac.kr
Received 2016 October 31; Revised 2016 December 18; Accepted 2016 December 19.

Trans Abstract

Objectiv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parental forgiveness and parent–child communication on school-age children’s forgiveness in late childhood.

Methods

A total of 231 fifth and sixth graders (122 boys and 109 girls) living in Daegu participated in the study. They responded to questionnaires regarding parental forgiveness, parent–child communication and children’s forgiveness. The data were analyzed by t-tests, Pearson’s correlations, and SEM using SPSS 18.0 and LISREL 9.1.

Results

First, paternal forgiveness had a direct effect on children’s forgiveness. Second, parental forgiveness had an indirect effect on children’s forgiveness through parent–child communication. Finally, multigroup analyses revealed that paternal forgiveness had a direct effect and an indirect effect through father–child communication on boys’ forgiveness, whereas maternal forgiveness had an indirect effect on girls’ forgiveness through mother–child communication.

Conclusion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gender of parents and children needs to be considered to explain school-age children’s forgiveness. In addition, these findings have implications for future research and practice by highlighting the importance of parental forgiveness and parent–child communication in forgiveness education programs for children and parent education programs.

서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누군가와 관계를 맺고, 관계의 경험을 통해 성장한다. 이러한 상호작용 속에서 각 개인은 때로는 불가피하게 갈등과 스트레스를 경험하기도 하고, 이를 나름대로 대처하거나 해소하는 전략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개인 내면에 억압된 분노와 혼란은 또 다른 대인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점에서, 많은 연구자들은 분노와 상처를 극복하고 긍정적 정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는 변인으로서 용서에 주목하였다(K. Kim & Im, 2006; K. S. Kim, 2004; Watanabe, 2011). 용서는 개인적으로 상처를 준 상대방에 대한 부정적 인지, 정서 및 행동을 긍정적 방향으로 변화시키고자 하는 자발적 선택으로(Enright, 2001; McCullough, Pargament, & Thoresen, 2000; Y. Oh, 1990; Worthington, 2005), 싫어하는 대상에게나 상황에서 상대방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 부정적 행위를 자발적으로 중지하는 관용(S.-H. Kim, 2011)과는 다소 다르며,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필수적인 요소로 볼 수 있다. 실제로 지난 수년에 걸쳐 수행된 많은 선행 연구들은 심리적으로나 신체적으로 피해를 받았던 사람들이 용서를 경험한 후, 부정적 감정이 감소하였을 뿐 아니라 긍정적 심리가 증가하였음을 발견하였다(Enright, 2001; K.-S. Kim, 2002; Y.-H. Oh, 2006; Park, 2003; Worthington & Wade, 1999). 이처럼 용서는 개인의 인지, 정서 및 행동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적극적인 자기회복과 자기치유의 방법으로서 파괴적이고 소모적인 악순환으로부터 비롯된 부정적 정서에서 벗어나 온전한 인간으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그러므로 용서는 건강하고 안녕한 삶을 위해서 뿐만 아니라 바람직한 사회적 상호작용을 위해서도 중요한 심리기제가 될 수 있다.

용서에 대한 이해구조 발달과 용서의 행동화는 인지능력의 발달과 함께 가능하다는 점에서(Enright, Gassin, & Wu, 1992), 그 동안 용서에 관한 연구는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되었다(K. Kim & Im, 2006; A.-R. Lee & Koo, 2009; J. Y. Lee, 2008; Y.-H. Oh, 2006; Park, 2012). 그러나 최근 들어 성인뿐만 아니라 아동이나 청소년의 정신건강이 강조되면서 이들을 대상으로 한 용서 연구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학령기는 가족 내의 좁은 대인관계에서 벗어나, 생활의 범위가 확대되고 타인에 대한 태도, 감정 및 성공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중요한 시기이다. 학령기 아동은 또래와의 관계 속에서 다양한 갈등을 경험하고 이를 잘 해결하는 과정을 통해 타인, 특히 또래와 더불어 조화로운 관계를 맺는 능력을 발달시키고 사회적인 능력을 키워나간다(Doh et al., 2011). 몇몇 연구들에 의하면, 용서는 또래관계가 매우 중요한 이 시기 아동들의 적응에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아동은 용서를 잘 할수록 위축이나 공격적 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을 덜 보이고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였으며(Sin, 2008), 타인을 용서하는 것을 배운 학령기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보다 교우관계가 개선되고(Jang, Kim, & Hong, 2005), 공감능력이 높아졌다(K.-S. Kim & K.-J. Kim, 2007).

그러나 학령기 아동들은 대인관계에 있어 자신의 부정적 정서에 대처하는 정서적 기술이 부족하여 타인의 의도를 잘못 해석하기도 하고, 분노를 내재화하기도 한다. 이러한 분노는 자아의 성숙과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서서히 감소되거나 해결되지 못하고, 자기비하감, 처벌이나 복수의 열망에 빠지거나, 미움, 불안, 대인기피, 좌절감, 우울 등과 같은 부정적 감정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또한 공격적이고 부적절한 표출방식으로 표현되기도 하고, 반항적이고 왜곡된 방향으로 폭발하여 비행문제로까지 비화되기도 한다(J. A. Kim, 2009). 따라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용서 연구는 그들로 하여금 자기 긍정적이며, 타인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능력을 기름으로써 또래관계를 향상시키고, 더 나아가 대인관계 갈등과 상처를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사회, 심리적 능력을 발달시킨다는 점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아동의 용서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가운데 최근 들어 국내외적으로 이와 관련한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이와 관련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용서 프로그램의 효과(Jeong, 2005; E. M. Kang, 2007; K.-S. Kim & Ha, 2006; K.-S. Kim & Kim, 2009; H. H. Lee, 2005; Staub, Pearlman, Gubin, & Hagengimana, 2005)와 같이 용서의 치유적 측면에 초점을 두었으나, 학령기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 변인에 대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그러나 아동의 용서의 순기능을 감안할 때, 그 선행 변인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관한 몇몇 연구들은 아동의 성격 특성이나 기질과 같은 개인적 요인(Basset, 2007; A.-R. Lee & Koo, 2009; Park, 2012)과 아동을 둘러싼 환경적 요인을 다루는 경향이 있다(Basset, 2007; J.-R. Kang, 2010; Neal, 2005).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적 요인 가운데 부모의 모델링이나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같은 요인은 아동의 용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매우 중요한 요인들에 속한다(Neal, 2005).

먼저, 부모의 모델링은 아동에게 특정한 사회적 기술의 타당성을 가르칠 수 있는 강력한 방법으로, 용서하는 모델로서의 부모 행동은 자녀에게 용서에 관한 행동을 이끌어 내거나 강화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Bassett, 2007; Neal, 2005). 어머니의 용서는 학령기 아동의 용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Neal, 2005), 부모의 행동이나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은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쳐 결과적으로 아동이 또래와 상호작용하는 모델이 되기도 한다(Putallaz & Heflin, 1990). 또한, 모-자녀 간 용서의 전이와 관련하여 부모와 아동은 용서를 유사하게 개념화하는 경향이 있다(Mullet, Girard, & Bakhshi, 2004). 비슷한 맥락에서 부모가 용서하지 못하고 갈등을 겪는 모습을 보일 경우, 아동은 이에 대한 관찰 학습이 일어나 우울, 불안 등의 정서적 문제와 함께 사회적 유능성이 떨어지고, 또래 간의 갈등 및 갈등해결 책략에 영향을 받을 뿐 아니라 친구들과의 우정의 질에도 영향을 받기 쉽다(Cohen, 1992; Janssens & Deković, 1997). 사회학습이론(Bandura, 1977)에서 강조하듯이, 아동은 경험에 의해서만 행위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관찰에 의한 모방에 의해서도 학습하게 된다. 특히, 아동은 자신을 둘러싼 많은 모델들 중에서도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자신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 부모를 모방하기 쉬우므로 부모는 매우 중요한 모델이 된다. 그러나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의 모델링에 관한 실증적 연구는 앞서 언급한 소수의 연구들을 제외하고는 발견하기가 매우 어렵다.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인으로 부모-자녀의사소통은 개인의 심리발달과 사회적응의 기초가 되는 요소로서 자녀의 사회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Barnes & Olson, 1982; Seon, 2011). 부모-자녀 간의 긍정적이고 개방적 의사소통은 상호간에 신뢰감을 형성하고, 공통적인 이해를 도모하며, 나아가 자녀의 사회성, 도덕성, 문제행동, 학습능력 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Roh & Jun, 2005). 선행 연구들에 근거할 때,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부모의 용서와 더불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동의 용서와 관련해서 선행 연구들은 부모-자녀 간의 역기능적 상호작용이나 양육행동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으며(J.-S. Lee, 2009; Ra, Hyun, Cha, & Yun, 2010; Sin, 2008; Steinberg, 2001), 의사소통의 영향력을 살펴본 연구는 드물다. 예를 들면,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관련한 연구로는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여대생은 용서 수준이 낮았고(H. S. Kim, 2003), 부모-자녀 간 갈등이 높을수록 대학생의 부모에 대한 용서 수준이 낮았다(Basset, 2007; J.-S. Lee, 2009; Roby, 1997).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장기에 대한 회고를 기초로 수행된 연구(Ra et al., 2010)에서 어린 시절 어머니로부터 정서적 학대를 경험하더라도 용서 수준이 높으면 복합 외상 후 스트레스 증상이 완화될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또한,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포함하는 양육행동과 용서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연구에 의하면, 부모가 애정적이고 자율적으로 양육할수록 아동의 용서심리가 높았으며(Sin, 2008),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이 높으면 여자 청소년의 용서 수준도 높았다(J.-R. Kang, 2010). 이 외에도, 부모가 자녀들에게 용서의 깊이를 이해하는 방법으로 용서의 기초가 되는 다양한 주제들을 소개하며 대화를 나누는 것은 매우 효과적인 방법으로 알려진다(Enright, 2001). 이러한 점에서 볼 때, 용서는 대인관계 갈등을 해결하고 타인과의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으며, 부모-자녀관계 및 의사소통은 용서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의사소통은 생각, 감정, 경험 등을 전달하는 것으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관계를 증진시키는 데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서(J. R. Oh & Kim, 1999),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부모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에 더해,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매개적 역할을 살펴본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이지만, 비슷한 맥락의 몇몇 연구들은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한 간접적 영향력을 가정하게 한다. 예를 들어,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자녀에게 전달되는 부모의 양육행동의 매개적 역할과 관련하여, 어머니들은 용서를 잘 할수록 자녀를 긍정적으로 양육하며, 긍정적 양육행동은 아동의 용서 수준과 밀접하게 관련되었다(Neal, 2005). 이러한 가정은 부모의 용서가 부모-자녀 상호작용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자녀 상호작용은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들에 근거해서도 가능하다.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상호작용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 간의 관계를 직접적으로 다룬 연구는 거의 없으나, 좀 더 넓은 개념인 부모의 양육행동을 포함한 선행 연구들은 발견된다. 공감적이고 용서를 잘 하는 부모는 자녀와 정서적으로 함께하며 아동과 지지적인 상호작용을 하며(Feshbach, 1997), 자녀에게 따뜻하고 공감적인 대화를 많이 하는 등 긍정적으로 양육하였다(Neal, 2005). 부모-자녀 상호작용과 아동의 용서 간의 관계와 관련해서는 앞서 살펴본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용서 간의 관계에 관한 선행 연구들에 근거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용서에 가치를 두고 모델로서 행동하는 부모는 부모-자녀 간의 긍정적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에게 타인의 의도를 강조하고 용서를 더 많이 가르치며, 이로 인해 아동의 용서 수준도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인으로서의 부모 요인과 관련하여, 몇몇 연구들은 부모의 성에 따른 영향력의 차이를 보고하기도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 상 역할 차이와 문화적 차이 측면에서(Neal, 2005; Watanabe, 2011),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의 용서는 자녀의 용서에 동일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 및 양육행동과 아동의 용서 간의 관련성을 살펴본 국외 연구에 의하면, 아버지에 비해 어머니의 용서나 양육행동이 아동의 용서에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Neal, 2005). 아버지는 공의와 정의의 보편적 이론에 기초하여 대인관계나 부모-자녀관계에서 일관적인 도덕적 판단에 기준하여 행동하는 반면(Jaffee & Hyde, 2000; Neal, 2005), 어머니는 자녀와의 상호작용과 타인과의 상호작용에 있어서 다른 도덕적 기준을 가지며(Jaffee & Hyde, 2000; Wark & Krebs, 1996), 아버지보다 자녀들에게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양육에 책임감을 느끼며 긍정적이고 직접적으로 가르치는 데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된다(Russell & Russell, 1987). 이러한 선행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이 용서를 학습하고 배우는 데 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정하게 한다. 이와 달리, 또 다른 국외 연구에서는 부모의 양육태도와 아동의 용서 간의 관계에서 부모의 성에 따른 영향력의 차이를 발견하지 않았다(Watanabe, 2011). 국내의 경우, 부모-자녀 갈등 수준이 아버지 및 어머니의 보복 및 회피 동기와 관련된 용서와 관련됨을 보고한 연구(J.-S. Lee, 2009)를 제외하고는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부모의 성을 고려한 연구는 매우 드물다.

이와 더불어, 몇몇 연구는 부모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영향력이 아동의 성에 따라 차이가 있음을 보고하기도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남자 청소년은 아버지를 과잉간섭적으로 지각할수록 용서 수준이 낮았으며, 여자 청소년은 아버지가 덜 학대적인 양육을 하고, 어머니가 애정적인 양육을 할수록 용서 수준이 높았다(J.-R. Kang, 2010). 또한, 아버지의 거부적인 양육태도는 남자 청소년의 대인관계에서의 어려움을 야기하고(Seo & Lee, 2006), 어머니의 과잉기대와 간섭은 여자 청소년의 부정적인 자동적 사고에 영향을 미쳐(Shin, 2009), 부모의 양육행동은 동성 자녀의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쳤다. 이와 달리, 아버지와의 관계가 남녀 청소년 모두의 발달에 더 큰 영향을 미치기도 하며(Do, 2008), 아버지의 애정적인 양육은 여아의 유능성 발달에 중요한 요인이라고 밝힌(Steinberg, 2001) 선행 연구들은 아동의 성에 따라 부모의 영향력이 다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부모의 용서나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영향에서의 성차를 살펴본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가 남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비롯하여,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한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

Figure 1

Linking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school–age children’s forgiveness through parent–child communication.

연구문제 1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어떠한가?

1-1.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는 아동의 용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1-2.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는 부-자녀 및 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와 부-자녀 및 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아동의 성에 따라 차이가 있는가?

연구방법

연구참가자

본 연구의 참가자는 231명의 5, 6학년 학령 후기 아동들과 그들의 부모들이다. 학령기는 청소년기로의 전환을 앞둔 시기로 청소년기보다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더 많이 받으며(Moon, 2001), 부모-자녀관계가 긴밀하고 중요함과 동시에 또래와의 관계도 중요하고, 대인관계의 범위가 확대된다는 점에서 대인관계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용서에 초점을 두어 살펴보기에 적절한 시기이다. 또한 이 시기는 아동이 자신과 타인의 행동을 인식하고 평가할 수 있으며, 질문지에 정확한 응답을 할 수 있는, 즉 자기보고가 가능한 연령에 속한다.

연구참가자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먼저 성별의 경우 남아가 122명(528%), 여아가 109명(47.2%)이었고,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이 103명(44.6%), 6학년이 128명(55.4%)이었으며, 출생순위는 외동이가 32명(13.9%), 첫째가 72명(31.2%), 둘째가 107명(46.3%), 셋째 이상이 20명(8.6%)이었다. 부모의 평균 연령은 아버지는 44.5세(SD = 3.41), 어머니는 42.0세(SD = 3.48)이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대학교 졸업이 각각 69명(29.9%)과 66명(28.6%)으로 가장 많았다. 아버지의 직업은 자영업 및 일반 판매직이 82명(35.5%)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 교사가 59명(25.5%)으로 그 다음 순이었으며, 어머니의 경우는 전업주부가 108명(46.8%)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자영업 및 일반판매직이 35명(15.2%)이었다.

조사도구

본 연구의 조사도구는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아동의 용서를 측정하기 위한 세 가지 척도로 구성된다. 부모의 용서는 아버지 및 어머니에 의해,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아동의 용서는 아동에 의해 보고되었다. 각 척도의 문항은 거의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식 척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변인의 특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부모의 용서

부모의 용서는 Enright (1991)의 용서심리검사를 J.-H. Park (2006)이 문항을 축소하고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여 아버지용과 어머니용으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정서(10문항), 행동(10문항), 인지(10문항) 등의 3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총 30문항). 각 하위요인을 살펴보면, 정서 요인은 상처를 준 상대방에 대해 긍정적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지 아니면 부정적 감정을 더 많이 느끼는지의 정도를 나타낸다. 문항의 예로는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다정한 감정이나 느낌을 갖고 있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냉담한 감정이나 느낌을 갖고 있다.” 등이 있다. 행동 요인은 상처를 준 상대방에 대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를 나타내는 것으로, 도와주거나 배려하는 것과 같이 긍정적 행동을 하는지 아니면 회피하거나 비하하는 것과 같은 부정적 행동을 하는지의 상태를 보여준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어려움에 처하면 도와줄 것이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회피할 것이다.” 등의 문항이 그 예이다. 인지 요인은 상처를 준 상대방에 대해 개인이 현재 갖고 있는 긍정적 또는 부정적 생각의 정도를 나타낸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이 무섭다고 생각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된다.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아버지의 경우 정서 .87, 행동 .90, 인지 .87이었고, 어머니의 경우 정서 .89, 행동 .90, 인지 .86이었다.

부모-자녀 의사소통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Barnes와 Olson (1982)이 개발한 부모-자녀 의사소통 척도(Parent-Adolescent Communication Inventory)를 Min (1991)이 번안한 아동용 질문지를 이용하여 부-자녀 의사소통과 모-자녀 의사소통으로 나누어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개방적 의사소통(10문항)과 역기능적 의사소통(10문항)의 두 가지 하위요인의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개방적 의사소통 요인은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에 압박감을 느끼지 않으며, 자유로운 감정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을, 역기능적 의사소통 요인은 부모-자녀 간 상호작용이 부정적이고 의사소통이 원만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부정적 측면을 포함한다. 각 하위요인별 문항의 예를 들면, 개방적 의사소통의 경우에는 “나는 아버지(어머니)께 나의 생각이나 신념을 주저하지 않고 의논한다.” 등이 있고,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경우에는 “나는 때때로 아버지(어머니)가 말씀하시는 모든 것이 믿기 어려울 때가 있다.” 등의 문항들이 포함된다. 본 연구에서는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를 살펴보면, 부-자녀 개방적 및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각각 .91과 .93이었고, 모-자녀 개방적 및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각각 .80과 .85이었다.

아동의 용서

아동의 용서는 Enright (1991)가 개발한 아동용 용서심리검사를 J.-H. Park (2007)이 번안하여 타당화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정서, 행동, 인지 등의 3개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하위요인별 10문항 씩 총 3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척도는 자신에게 상처를 준 상대방에 대해 어떻게 느끼고(정서), 행동하며(행동), 생각하는지(인지)를 평가하도록 되어 있다. 각 요인별 문항의 예를 들면, 정서 요인의 경우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떠올리면 행복하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떠올리면 기분이 나쁘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행동 요인의 경우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을 돕고 싶다.”, “나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게 복수하고 싶다.” 등이 있고, 인지 요인의 경우 “내 생각에는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내 생각에 나에게 상처를 준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하위요인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정서 .81. 행동 .80, 인지 .84이었다.

조사절차

본 연구는 대구시에 소재한 3곳의 초등학교장들의 동의하에 2013년 3월 약 3주간에 걸쳐 실시되었다. 주 저자가 기관을 직접 방문하여 각 반의 담임교사들에게 연구의 목적과 조사방법 및 유의사항을 자세히 전달한 후, 각 담임교사들을 통해 부모용은 아버지용과 어머니용 각각 500부의 질문지를 아동 편에 배부하였다. 아동용은 조사 후 그 자리에서 회수하였고, 부모용은 1주일 후에 회수되었다. 배부된 부모용 질문지 가운데 483쌍의 설문지가 회수되었으며, 이 가운데 부모 중 한 명만이 응답하거나(83세트) 불성실하게 답변된 질문지(106세트), 부모의 이혼 · 별거로 인해 아동이 한 쪽 부모를 자주 만나지 못하는 경우(52세트), 조손 가정(11세트)을 제외하고 각 231부의 아버지용, 어머니용 및 아동용 질문지를 최종 분석에서 사용하였다.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PASW (SPSS Inc., Chicago, IL)와 LISREL 9.1 (Jöreskog & Sörbom)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연구참가자의 사회인구학적인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서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고,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Cronbach’s α값을 산출하였으며,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음으로,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 간의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분석하였으며, 경로에서의 성차를 확인하기 위해 다중집단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예비분석

본 분석을 실시하기에 앞서 연구의 주요 변인들, 즉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아동의 용서가 아동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와 변인 간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각각 t 검정과 상관관계 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어머니의 용서, 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어머니의 용서 가운데 정서 요인(t = -2.11, p < .05)에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나, 여아의 어머니(M = 25.96, SD = 5.39)가 남아의 어머니(M = 24.43, SD = 5.66)보다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더 긍정적인 정서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부모-자녀 의사소통에서는 모-자녀의사소통의 하위변인 중 역기능적 의사소통(t = -2.08, p < .05)에서 여아(M = 21.91, SD = 5.57)가 남아(M = 20.35, SD = 5.81)보다 어머니와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한다고 보고하였다. 아동의 용서에서는 인지 요인(t = -2.15, p < .05)에서 유의한 성차가 나타나, 남아(M = 26.61, SD = 4.46)가 여아(M = 24.25, SD = 5.55)보다 자신에게 상처를 준 사람에 대해 더 긍정적으로 인지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 간의 상관관계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Table 1). 먼저, 부모의 용서와 아동의 용서 간의 관계에서,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의 세 가지 하위요인(정서, 행동, 인지)은 아동의 용서의 세 가지 하위요인(정서, 행동, 인지) 모두와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다(부: rs = .25∼.35, p < .001; 모: rs = .26∼.34 , p < .001 ). 즉, 아버지 및 어머니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이 용서를 잘 하였다. 다음으로, 부모-자녀 의사소통과 아동의 용서는 모두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어,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용서는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부: rs = .31∼.35, p < .001; 모: rs = .36∼.42, p < .001), 부모-자녀 역기능적 의사소통과 아동의 용서는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부: rs = -.24∼.28, p < .001; 모: rs = -.33∼.38, p < .001). 즉, 아동이 부모와 개방적 의사소통을 할수록 용서를 더 잘 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 간의 관계와 관련하여,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와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은 서로 정적 상관을(부: rs = .31∼.34, p < .001; 모: rs = .43∼.52, p < .001), 아버지 및 어머니의 용서와 부모-자녀 역기능적 의사소통은 서로 부적 상관을 보였다(부: rs = -.28∼-.32, p < .001; 모: rs = -.26∼-.31, p < .001). 즉, 부모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이 부모와 개방적 의사소통을 더 많이 하며, 역기능적 의사소통을 덜 한다고 보고하였다.

Correlations Among Parental Forgiveness, Parent-Child Communication and Children’s Forgiveness

측정모형 분석

본 연구모형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에 앞서, 잠재변인인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를 측정변인이 적절히 설명하는 지를 판단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했다. 본 측정모형을 분석한 결과, 적합도 지수는 χ² = 113.98(df = 55, p < .001), NFI = .92, CFI = .94, GFI = .89, RMSEA = .10, 90% CI = [.08∼.11]으로 나타났다. χ²의 검증 결과, χ² = 113.98(df = 55, p < .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모델이 자료를 적절하게 설명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χ² 값은 표본의 크기에 민감한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작은 편차에도 쉽게 유의해지므로 다른 적합도 지수를 함께 고려하였다(G. S. Kim, 2009). 일반적으로 NFI, CFI, GFI는 .90이상일 경우 높은 적합도로 해석할 수 있으며, RMSEA는 보통 .05이하일 때 모델의 적합도가 우수하다고 해석할 수 있고, .08이하일 경우 양호한 적합도라고 할 수 있다(Hong, 2000). 본 측정모형의 적합도 분석결과, RMSEA지수가 .10이었고, 부모-자녀 간 의사소통의 하위변인인 역기능적 의사소통의 요인부하량이 .40이하였다. 따라서 각 잠재변인과 측정변인 간의 상관관계의 정도를 나타내는 요인부하량(β)이 절대값 .40이하일 경우 해당 변수를 제거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점에서(Song, 2009)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하위변인 중 역기능적 의사소통(부: β = .07; 모: β = .17)을 삭제하고 개방형 의사소통의 단일지표를 사용하는 것으로 모형을 수정하였다. 수정모형의 적합도는 χ 2 = 79.97(df = 34, p < .001), NFI = .96, CFI = .99, GFI = .95, RMSEA = .04, 90% CI [.02∼.06]로 나타나 모형의 적합도 기준을 충족하였다.

최종 수정된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든 변인의 표준화된 회귀계수(β)의 값들은 .78∼1.02으로 변수를 측정하는 데 타당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또한 회귀계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판단하는 측정변수의 C.R. (Critical Ratio)값은 모두 유의수준 .001에서 유의하여 모든 측정변인은 잠재변인의 개념을 적절하게 반영하였다(Table 2).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구조모형 분석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모형을 분석한 결과, NFI = .97, CFI = .98, GFI = .95, RMSEA = .06, 90% CI [.03∼.08]로 나타나 적합도가 확인되었다.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Table 3, Figure 2).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Figure 2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children’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given.

*p < .05. **p < .01. ***p < .001.

먼저, 부모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직접 경로와 관련하여, 아버지의 용서는 아동의 용서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쳐(β = .23, p < .01), 아버지가 대인관계에서 정서적, 행동적, 인지적으로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은 용서를 잘 하였으나, 어머니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이르는 경로는 유의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부모의 용서가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관련하여, 첫째, 아버지의 용서는 부-자녀 의사소통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β = .40, p < .001), 부-자녀 의사소통은 아동의 용서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쳤다(β = .18, p < .01). 즉, 아버지가 용서를 잘 할수록 부-자녀 간에 개방적으로 의사소통을 하며, 부-자녀 의사소통이 개방적일수록 아동은 용서를 더 잘 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용서는 모-자녀 의사소통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β = .60, p < .001), 모-자녀 의사소통은 아동의 용서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β = .25, p < .01). 즉, 어머니가 용서를 잘 할수록 모-자녀 의사소통이 개방적이며, 이는 아동의 높은 용서 수준으로 연결되었다.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직 · 간접효과와 총 효과를 살펴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아동의 용서에 대한 연구변인들의 영향력을 비교해 본 결과, 아버지의 용서(β = .29, p < .001)는 어머니의 용서(β = .28, p < .001)와 그 영향력이 거의 유사하였다. 그 다음으로는 모-자녀의사소통(β = .25, p < .01), 부-자녀 의사소통(β = .18, p < .01) 순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해 본 결과, 아버지의 용서(β = .06, p < .05)와 어머니의 용서(β = .13, p < .05) 모두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이 유의하였다. 마지막으로, 외생변수가 내생변수의 변량을 설명하는 정도인 다중상관치(Squared Multiple Correlation [SMC])를 살펴본 결과,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를 설명하는 정도는 31%이었다.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in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한편,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 간의 경로가 아동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다중집단분석(multiple group analysis)을 실시하였다. 먼저, 각 집단에 걸쳐 개별 표본분석을 실시한 후 불변경로계수(invariant path coefficient)를 추정한 결과, χ² = 211.48(df = 99, p < .001)로 유의하였고, NFI = 0.83, CFI = 0.88, RMSEA = 0.147로, 경로계수가 두 집단에 걸쳐 다르게 나타났다. 다음으로, 각각의 경로계수에 대한 집단 간 등가제약을 가한 모델을 추정하여, 6개의 경로계수 각각에 대해 집단 간 차이가 있는지를 검증하기 위해 χ² 변화량을 계산하였다. χ² 변화량이 통계적으로 유의하다면, 그 모수에 대해 집단차이가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다. 그 결과, 아버지의 용서는 남아의 경우에만 아동의 용서에 직 · 간접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쳤으며, 어머니의 용서는 여아의 경우에만 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즉, 어머니의 용서는 남아와 여아 모두의 용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Figure 3, Figure 4).

Figure 3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boy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 given.

**p < .01. ***p < .001.

Figure 4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girl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 given.

**p < .01. ***p < .001.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초등학교 5, 6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아동과 그들의 부모를 대상으로 부모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이르는 직접적 영향과,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한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와 더불어 이러한 경로에서의 성차를 확인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토대로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은 아버지의 경우에만 발견되어, 아버지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은 용서를 잘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특정한 상황에서 아버지의 용서 경향과 아동의 용서 경향이 밀접하게 관련된다는 연구결과(Neal, 2005)와 일치하며, 부모와 자녀는 용서를 유사하게 개념화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결과들(Basset, 2007; Neal, 2005)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 아동의 용서에 대해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가 영향을 미친 점은 양육에 있어서 아버지와 어머니 간 역할수행의 차이에 기인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학령기 아동의 경우 아버지와 어머니의 개입이 양적, 질적으로 달라, 아버지는 신체적인 상호작용 과정에서 직접적인 행동과 모델링을 통해 아동의 친사회적 행동을 증진시키는 반면, 어머니는 직접적인 행동으로 모델링을 하기 보다는 자녀를 가르치고, 대화를 통해 가르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긴다(Parke & Buriel, 1998). 다시 말하면, 아버지는 행동의 모델링을 통해 아동의 도덕성을 발달시키고, 용서와 같은 친사회적 행동에 영향을 미쳐 아동의 용서 경향성을 높이지만, 어머니는 직접적인 모델링보다는 대화를 통해 훈육하고 격려하면서 아동이 또래관계 속에서 협상하거나, 상호작용하는 방법을 가르치고, 이것은 아동의 친사회적 기술과 도덕성에 영향을 미쳐 아동이 대인관계에서 용서를 잘하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력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후속 연구에서도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들을 고려할 때,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의 독립적 영향력과 함께 상대적 영향력도 고려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또한 아버지의 모델링이 아동의 용서와 친사회적 행동, 도덕성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아버지 역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부모교육 및 학부모 연수에 아버지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둘째, 부모의 용서가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과 관련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영향은 유사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용서 모두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즉, 부모가 용서를 잘 할수록 부모와 자녀 간에 개방적 의사소통을 하였으며, 이는 아동의 높은 용서 수준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용서 수준이 높은 부모는 부모-자녀관계 속에서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통해 자녀에게 용서를 더 많이 가르치고, 나아가 자녀가 용서를 더 잘 한다고 보고한 연구결과(Neal, 2005)와 유사한 맥락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력과 달리,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한 간접적 영향력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경우 모두 유의한 결과는 아동의 용서에 대한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영향력이 크다는 것을 반영한다. 따라서 아동의 용서 수준을 높이기 위해서 부모 자신의 용서 수준뿐만 아니라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및 아동의 용서 간 관계의 각 경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버지와 어머니의 용서 모두 부모-자녀 의사소통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아버지와 어머니가 용서를 잘 할수록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개방적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지각하며,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행동의 동기에 대해 자녀와 토론하면서 타인의 의도를 강조한다는 연구결과(Neal, 2005)와 동료관계에서 용서를 잘하는 아버지는 긍정적인 양육을 하고, 동료관계에서 용서를 잘 하지 않을수록 자녀에게 부정적으로 양육한다는 연구결과(Jaffee & Hyde, 2000)와 유사한 맥락으로 보인다. 부모와 자녀 간의 개방적 의사소통은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자 하는 것이며, 상호작용 시 서로의 정보, 경험, 가치관, 신념, 감정 등을 나누기 위해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과정으로서, 서로 인정하고 이해하고자 노력하는 것이다(H. Kim, 2003; H. J. Lee & Kim, 2000; Seon, 2011).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아동에게 가장 의미 있는 존재라 할 수 있는 부모가 용서를 잘 할수록 부모는 신체적, 정신적으로 건강하고(Enright, 2001; J. Y. Lee, 2008; J.-H. Park, 2003; Ra et al., 2010), 대인관계 기술이 높으며(Y.-H. Oh, 1995), 공감능력이 높아(K.-S. Kim & Kim, 2007), 부모와 자녀 간에 개방적인 대화가 가능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부모-자녀 의사소통은 아동의 용서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부모와 자녀 간에 개방적 의사소통이 이루어질수록 아동은 용서를 더 잘 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은 아동이 또래를 잘 용서하게 하고(Neal, 2005), 부모로부터 학대받은 여대생은 용서 수준이 낮으며(H. Kim, 2003), 긍정적 양육행동은 청소년의 용서 수준을 높인다는 연구결과(J.-R. Kang, 2010)와 유사하다. 또한 어머니와 효율적이고 촉진적인 의사소통을 할수록 자녀가 자신을 잘 표현하고(Ryu, 2010),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반응하는 식으로 상호작용하며, 공감을 발달시킬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Denham, Zoller, & Couchoud, 1994; Mun, 2004)과도 그 맥을 같이한다. 공감은 용서하는 것과 용서하지 않는 것 사이에서 용서하고자 하는 긍정적 정서를 증진시키는 매개변인으로서(Wade & Worthington, 2003)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을 통해 형성되므로(Denham et al., 1994; M. S. Lee, 2013; Ryu, 2010), 공감을 잘 할수록 용서를 하려는 의도와 용서 수준이 높다(K. Kim & Im, 2006; McCullough, Worthington, & Rachal, 1997). 이러한 점에서, 부모와 자녀 간의 개방적 의사소통은 아동의 용서 수준을 높이는 데 중요한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부모-자녀 개방적 의사소통을 장려함으로써 긍정적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아동의 용서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학령기 아동의 사회적 유능성의 중요한 구인인 용서 발달에 있어서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매우 중요하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학령기 아동을 자녀로 둔 부모들에게 자녀와 개방적이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부모교육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남녀 아동 모두 부모가 용서를 잘 할수록 부모와 자녀간에 개방적으로 의사소통하였으나, 부모의 용서가 부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이르는 경로는 아동의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남아의 경우, 아버지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동이 용서를 잘 하였을 뿐만 아니라, 아버지의 용서는 부-자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아버지가 용서를 잘 할수록 아버지와 아들 간에 개방적인 의사소통을 하였으며, 이는 남아의 높은 용서 수준으로 이어졌다. 반면에, 어머니는 남아의 용서에 직접적, 간접적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여아의 경우, 어머니의 용서의 간접적 영향력만이 발견되어, 어머니가 용서를 잘 할수록 모-녀 간에 서로를 인정하고 이해하며, 지지하고 공감하는 개방적 의사소통을 하게 되며, 이는 여아의 높은 용서 수준으로 연결되었다. 즉, 아버지의 용서는 직접적, 간접적으로 여아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어머니의 용서는 여아의 용서에 직접적으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부모의 용서, 부모-자녀 의사소통, 그리고 남녀 아동의 용서 간의 경로와 관련하여 발견된 본 연구결과는 선행 연구가 드물어 직접적으로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아동은 기본적으로 동성 부모의 행동을 모델로 하여 관찰, 학습한다는 연구결과(Bandura, 1986)와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또한, 아동은 같은 성의 부모와 논쟁 성향이 유사하다는 연구결과(Han & Hur, 2003)와, 학령 후기로 접어들면 부모-자녀관계에서 동성 부모와의 정서적 유대감이 더욱 친밀해지는 특성으로 인해 동성 부모에 의해 더 많이 영향을 받는다는 연구결과들(Halberstadt & Eaton, 2002; H. R. Lee & Choi, 2002; Yoo & Lim, 2006)과도 맥락을 같이한다. 본 연구에서 아동의 용서와 관련하여 동성 부모의 영향력이 이성 부모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발견된 점은 학령 후기의 아동은 동성 부모의 양육행동에 더 민감하게 영향을 받고, 동성 부모와 친밀한 시간을 보내면서 많은 활동들을 함께 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의 용서에 미치는 부모의 양육행동의 영향력과 관련하여, 여아의 경우 아버지의 영향력이 더 컸던 선행 연구결과들(Biller, 1981; J.-R. Kang, 2010; Steinberg, 2001)이나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않았다고 보고한 연구결과(Watanabe, 2011)와는 일치하지 않는다. 이와 같이, 아동의 성별을 고려한 연구결과들이 비일관적임을 보건대, 이와 관련해서는 유사한 변인들을 포함한 경로에서 성차를 살펴보는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아버지의 용서는 아동의 용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친 반면, 어머니의 용서는 모-자녀 의사소통을 통해 아동의 용서에 간접적으로만 영향을 미쳤다. 또한, 부모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직·간접 경로에는 성차가 있어, 아동의 용서 발달에 있어서 동성 부모의 역할이 중요함을 확인하였다. 이는 부모의 용서와 개방적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결국 아동이 원만하고 바람직한 또래관계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하는 것으로, 특히 아동의 용서 발달에 있어 부-자 관계 및 모-녀 관계의 중요성을 시사한다. 그러므로 학령 후기 아동에게 있어 동성 부모와의 관계에 초점을 두는 부모교육이 필요해 보인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몇 가지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모든 변인을 아동과 부모의 자기보고에 의존한 질문지로 측정하였다. 따라서 사회적으로 좀 더 바람직한 방향으로 응답하고자 하는 경향성을 배제할 수 없으며 한 사람의 관점이나 편견에 치우진 자료를 사용하여 정보의 왜곡이 포함될 가능성을 내포한다. 따라서 후속 연구는 다양한 보고자에 의한 측정과 관찰법과 같은 조사방법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배부된 질문지의 높은 회수율에도 불구하고 아버지 응답의 누락, 부모의 이혼 및 별거 등의 사유로 자료 분석에 사용된 질문지는 절반에 미치지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조사 방법을 포함하여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 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일반적인 용서 경향성을 다루었으나, 타인을 용서하고자 하는 결심은 가해자 및 희생자와 관련된 요인에 근거하므로(Baumeister, Exline, & Sommer, 1998; Emmons, 2000),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특질용서와 상황용서를 구분하여 살펴보는 것도 바람직할 것이다.

위와 같은 제한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의 몇 가지 의의를 찾아볼 수 있다. 먼저,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 요인을 살펴본 연구가 드문 현 상황에서 본 연구는 부모의 용서와 부모-자녀 의사소통이 아동의 용서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관계를 살펴보고, 이 과정에서 부모-자녀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용서가 아동의 용서에 미치는 영향력을 동시에 살펴봄으로써, 아동의 건강한 정서적, 사회적 발달을 위해 중요한 능력인 용서와 관련하여 주 양육자로서의 어머니 뿐만 아니라 아버지 역할의 중요함도 확인하였다. 본 연구결과는 낮은 용서 수준으로 인해 분노, 우울, 불안, 부적응 등의 문제를 겪거나, 대인관계에서 갈등을 겪고 있는 학령기 아동들에게 부모와 자녀 간의 개방적 의사소통을 포함한 바람직한 부모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나아가 본 연구는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용서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시의 필요성을 일깨워 줄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널리 활용되리라 기대된다.

Acknowledgements

This study was supported by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Grant funded by the Korean Government (NRF-2013S1A3A2055259).

Notes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14.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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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Linking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school–age children’s forgiveness through parent–child communication.

Figure 2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children’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given.

*p < .05. **p < .01. ***p < .001.

Figure 3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boy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 given.

**p < .01. ***p < .001.

Figure 4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paternal and maternal forgiveness to girls’ forgiveness. Standardized coefficients are given.

**p < .01. ***p < .001.

Table 1

Correlations Among Parental Forgiveness, Parent-Child Communication and Children’s Forgiveness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Paternal forgiveness
 1. Emotion
 2. Behavior .68***
 3. Cognition .69*** .72***
Maternal forgiveness
 4. Emotion .30*** .24*** .26***
 5. Behavior .20** .26*** .24*** .66***
 6. Cognition .20** .20** .26*** .68*** .65***
Father-child communication
 7. Father-child open communication .31*** .34*** .33*** .23*** .30*** .16*
 8. Father-child dysfunctional communication -.28*** -.32*** -.30*** -.23*** -.18** -.09 -.55***
Mother-child communication
 9. Mother-child open communication .15* .27*** .19** .43*** .52*** .52*** .31*** -.16*
 10. Mother-child dysfunctional communication -.16* -.22** -.19** -.31** -.26*** -.26*** -.32*** .43*** -.53***
Childrens forgiveness
 1. Emotion .32*** .32*** .30*** .26*** .27*** .30*** .31*** -.29*** .38*** -.35***
 2. Behavior .28*** .35*** .28*** .29*** .32*** .29*** .33*** -.24*** .42*** -.38*** .71***
 3. Cognition .27*** .27*** .25*** .29*** .34*** .29*** .35*** -.27*** .36*** -.34*** .66*** .78**

M 2.42 2.47 2.56 2.52 2.48 2.62 2.82 2.02 2.96 2.11 2.48 2.58 2.73
SD 0.51 0.51 0.48 0.56 0.53 0.48 0.66 0.53 0.71 0.57 0.48 0.52 0.52

Note. N = 231.

*

p < .05.

**

p < .01.

***

p < .001.

Table 2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χ2 df NFI CFI GFI RMSEA (90% CI)
Measurement model 79.97 34 .96 .99 .95 .04 [.02∼.06]

Note. N = 231.

Table 3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B β SE C.R. p
Paternal forgiveness → Children’s forgiveness .20 .23 .06 3.11 **
Maternal forgiveness → Children’s forgiveness .12 .15 .06 1.74 0.08
Father-child communication → Children’s forgiveness .10 .18 .04 2.61 **
Mother-child communication → Children’s forgiveness .13 .25 .04 3.39 **
Paternal forgiveness → Father-child open communication .63 .40 .10 6.14 ***
Maternal forgiveness → Mother-child open communication .95 .60 .09 10.21 ***

Note. N = 231.

**

p < .01.

***

p < .001.

Table 4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in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Path from latent to latent variables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Total effect SMC
Paternal forgiveness → Children’s forgiveness .23* .06* .29*** .31
Maternal forgiveness → Children’s forgiveness .15 .13* 28***
Father-child communication → Children’s forgiveness .18**
Mother-child communication → Children’s forgiveness .25**
Paternal forgiveness → Father-child communication .40*** .16
Maternal forgiveness → Mother-child communication .60*** .36

Note. N = 231.

*

p < .05.

**

p < .01.

***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