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The present study employed a pretest-posttest quasi-experimental design model in order to evaluate the effectiveness of the Respected Parents & Respected Children (RPRC) parent education program for mothers of early school-age children. Ninety mothers were randomly assigned to an intervention (n =45) group or a control group (n = 45). Mothers in the intervention group participated in 8 weekly sessions of the parent education program. After the termination of the program, the differences between pretest and posttest were analyzed in terms of both maternal parenting characteristics (i.e., parenting behavior, parenting efficacy, parenting stress, and co-parenting) and children's social competence. The results indicated that only in the intervention group, self-reported positive parenting characteristics were significantly improved and negative parenting characteristics were significantly decreased. There were no significant effects of the program on children’s social competence as rated by the mothers. These findings suggest that the RPRC parent education program is effective in changing parenting characteristics known as crucial predictors of child outcomes.
Ⅰ. 서 론최근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요구되는 새로운 가치체계들은 부모역할의 혼란을 더욱 가중시켜, 자녀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부모의 신념, 지식 및 기술을 함양하는 부모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절실히 제기되고 있다(Doh, 2012). 아동의 발달단계 가운데 학령기는 가족중심적 대인관계에서 또래관계나 학교생활과 같은 확장된 인간관계를 경험함으로써, 자아성장 및 사회성이 발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Hong, 1995). 특히, 아동이 유아기에서 학령기로 진입하는 전환기는 발달과업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변화의 시기(Sameroff, 1989; Sameroff & Haith, 1996)인 만큼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지원하기 위한 학령기 자녀의 발달에 적합한 부모역할이 요구된다. 따라서 학령 초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동이 적절한 대인관계를 맺고, 문제해결력을 키울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일 필요가 있으며, 이러한 점에서 이 시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부모교육은 이론적, 실천적으로 주목할 만하다.
그동안 수많은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발달결과 간의 밀접한 관련성을 보고하며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부모의 영향력을 강조해 왔다. 부모의 온정이나 애정과 같은 긍정적 양육행동은 아동의 사회적 능력(Chun, 1992), 자아존중감(Menon et al., 2007) 및 학업성취도(Bronstein, Ginsberg, & Herrera, 2005)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거부 및 통제와 같은 부정적 특성은 아동의 공격성(Kim & Doh, 2001)을 초래하기 쉽다. 이러한 점에서 최근 들어 양육행동의 개선을 목표로 하는 부모교육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부각되고 있으며, 학문적으로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효과 검증에 초점을 둔 중재 연구(intervention study)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DeGarmo & Forgatch, 2005; Doh et al., 2003; Gardner, Shaw, Dishion, Burton, & Supplee, 2006; Kim, 2008; The Conduct Problems Prevention Research Group, 2002).
다양한 부모교육 프로그램 가운데 Doh(2012)의 ‘부모존경-자녀존중(이하,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1994년에 개발이 시작된 이래 여러 관련 연구들(Doh, 2008; Doh & Yoo, 1996; Doh et al., 2003; Kim, Doh, Hong, & Choi, 2011) 이 발표되었으며, 2012년에 첫 부모역할 책 이라는 교재(Doh, 2012)의 발간과 더불어 최종 완성된 증거 기반(evidence-based)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상호존중적 부모-자녀관계에 초점을 두어 올바른 양육신념,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일상적인 자녀양육 관련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서는 부모가 바람직한 양육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아동의 발달과정이나 문제행동에 대한 지식을 습득하고, 그에 따른 실제적인 지도방법이나 기술을 훈련함으로써 올바른 양육신념을 형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부존자존 부모교육은 유아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을 원형으로 하며, 최근 들어 그 효과를 밝히는 연구들(Doh, Kim, Shin, Park, & Choi, 2013; Kim, 2008; Kim et al., 2011; Song et al., 2014 등)이 보고되어 왔다. 이러한 연구들에 이어, 본 연구는 참가 대상을 학령기 자녀의 부모로 확장하여 그 효과를 살펴보았다. 즉,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학령 초기 아동의 발달특성에 맞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으로 수정∙보완하여 그 효과를 검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구체적으로는 본 프로그램의 대상 연령에 적합하도록 유아기에 관한 내용을 제외하고 학령 초기 아동의 발달적 특성과 이 시기에 발생할 수 있는 문제행동에 대한 대처방법과 자녀의 생활습관 및 학습 관련 내용을 포함하였다(Doh, Lee, Choi, Lee, & Kim, 2011). 예를 들어, 2회기에는 학령기 아동의 신체, 인지, 정서∙사회성에 대한 내용과 함께 아동의 발달적 욕구에 적합한 부모역할에 대한 내용을 보완하고 6회기에는 기본생활지도와 관련한 내용으로 구성하였다. 즉, 등교 준비, 소비습관 및 가사지도 등의 생활습관 지도를 포함하여, 물리적 환경조성, 학습동기 부여, 준비물 챙기기, 숙제하기, 독서하기 및 사교육 등의 주도적 학습습관 지도와 관련된 내용을 포함하였다. 7회기에는 수줍음, 공격성, 거짓말과 같은 문제행동 외에 학령기에 주로 발생하기 쉬운 과도한 매체사용이나 또래관계의 어려움 등의 문제를 포함하였다(회기별 프로그램 내용은 ‘연구방법’ 부분에서 제시될 것임).
한편,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본 선행 연구들을 고찰해 보면, 부모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양육스트레스 등과 같은 자녀양육 관련 변인들을 주요 변인으로 다루고 있다. 이는 이러한 변인들 간 관련성을 보고하는 선행 연구 결과들(Doh et al., 2013; Jung & Kim, 2014; Kim, 2008; Lee & Park, 2010)에 근거한다. 부 모의 양육행동과 관련하여,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는 긍정적 양육행동의 증가와 부정적 양육행동의 감소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다(Lee & Park, 2010; Park & Oh, 2012). 이는 앞서 언급하였듯이 부모의 바람직한 양육행동이 자녀의 긍정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선행 연구들의 결과를 반영하는 것이다. 즉, 부모는 학습과 훈련을 통해 좋은 부모로 성장할 수 있으며, 부모의 긍정적 양육행동은 아동발달에도 중요한 변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아동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국내외 예방적 중재 연구들(Breitenstein et al., 2012; Doh et al., 2003; Kinsworthy & Garza, 2010; Shanley & Niec, 2011)은 부모-자녀관계를 개선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으며, 실제로 부모-자녀 간의 긍정적 상호작용은 부모를 대상으로 한 중재를 통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Dishion et al., 2008; Doh et al., 2013; Gardner, Hutchings, Bywater, & Whitaker, 2010). 본 연구의 근간이 된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본 연구(Doh et al., 2013)에서도,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자녀에 대한 심리적 공격 및 신체적 폭력과 자녀에 대한 부당한 대우, 거부∙제재, 허용∙방임 등과 같은 부정적 양육이 참가 이전에 비해 크게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존자존 프로그램의 효과에 관한 질적 연구(Song et al., 2014)에서도 유사하게 발견되어, 부모-자녀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어머니들이 자녀에게 공감하기를 실천하였고, 다정함과 단호함의 균형, 자녀의 선택권 존중하기 및 질적인 시간과 구체적 칭찬 등의 방법을 통해 자녀와의 친밀감이 높아지고 개방적 의사소통이 증진되는 경험을 하였다. 부모-자녀 관계에서의 변화 외에, 어머니들은 배우자나 자녀의 반응에서의 긍정적 변화도 보고하였다. 또한, 어머니들은 부모교육을 통해 자신의 양육행동이 세대 간 전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면서, 현재 자신의 양육행동에 대해 더욱 통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 외에도, 청소년기의 문제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Fast Track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본 국외 연구에 따르면, 유아기에 공격적이고 파괴적인 문제행동을 보였던 초등학교 1학년 아동과 그 부모를 대상으로 각각 사회적 기술과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2년 후에 어머니의 처벌적 양육행동이 감소하고 긍정적 양육행동이 증가하였다(The Conduct Problems Prevention Research Group, 2002). 또한, 만 4세 자녀의 품행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부모의 양육기술 및 정서적 어려움을 다룬 부모교육에 참가함으로써 부모의 양육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으며(Posthumus, Raaijmakers, Maassen, van Engeland, & Matthys, 2012), 반사회적 행동을 보이는 16세 미만의 형제자매를 둔 어머니를 대상으로 Webster-Stratton(1987)의 IYS(Incredible Years Series)에 근거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에서도, 어머니의 반응적 양육행동의 증가와 부정적 양육행동의 감소가 확인되었다(Brotman et al., 2008).
또 다른 양육관련 변인으로서의 양육효능감은 부모역할에 대한 적응을 돕고 자녀양육과 관련되는 문제를 잘 관리해 나가도록 동기를 주는 인지적 특성으로, 양육의 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Choi, 2005; Teti & Gelfand, 1991). 특히, 어머니의 높은 양육효능감은 자녀의 신호를 잘 이해하고 긍정적, 반응적, 온정적이고 비처벌적이거나 자녀를 감독하는 양육행동과 관련이 있어(Desjardin, 2003; Leerkes & Crockenberg, 2002), 양육효능감이 높을수록 부모는 자녀에게 따뜻하고 긍정적인 태도를 취하고 자녀를 유능한 존재로 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몇몇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행동에 대한 이해와 자녀양육에 대한 개입과 중재에 있어 그 효과를 검증하기 위해 양육효능감의 변화를 측정하기도 한다(Doh et al., 2013; Lee & Park, 2010). 예를 들면, 유아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존자존 부모교육의 효과를 살펴본 연구들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머니의 전반적인 양육효능감이 증가하였다(Doh et al., 2013; Song et al., 2014). 양육효능감의 변화와 관련해서는 질적 연구인 Song 등(2014)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제시되고 있어, 부모교육에 참가하면서 어머니들은 성취감을 느꼈고,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한 노력을 통해 스스로가 느꼈던 부족한 부모라는 미안함과 죄책감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또한 자녀와의 관계에서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자신의 모습을 통해 좋은 부모가 될 수 있다는 자 신감과 기대감을 경험하기 시작하였다. 이 외에도, 초등학교 1-3학년 아동의 어머니 30명을 대상으로 주 1회, 8주 동안 2시간씩 학령기 자녀를 위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중재집단에 속한 어머니들의 양육에 대한 부모효능감이 유의하게 증가하였다(Lee & Park, 2010).
부모의 양육스트레스 또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와 관련하여 보고되는 변인들에 속한다. 이는 주 양육자인 어머니들이 자녀양육에 대해 과도한 책임을 지고, 자녀가 그 기대에 부응하지 않으면 좌절감을 경험하기 쉬우며, 이러한 과정에서 정서적 긴장감과 양육스트레스를 겪는 점(Crnic & Greenberg, 1990)에 근거한다. 양육스트레스가 높은 어머니는 강압적이거나 비효율적인 양육행동을 보이기 쉬우며(Shin & Chung, 1998), 나아가 자녀의 적응적인 발달을 저해하여 (Anderson, 2007), 아동의 불안 및 사회적 부적응을 초래하기 쉽다(Choi, Doh, Kim, & Shin, 2013). 이러한 점에서 부모교육 관련 연구들은 부모교육을 통해 참가자의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도 관심을 기울여 왔다(Jang & Yoo, 2008; Park & Oh, 2012).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와 관련하여, 부모로서 경험하는 고통을 포함하여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하였으며 (Doh et al., 2013), 자녀와의 관계나 시부모 및 남편과의 갈등 속에서 양육스트레스를 경험했던 어머니들이 부모교육을 통해 스스로의 정서가 안정되고 관계가 개선되면서 그동안 경험했던 스트레스가 조금 더 완화되는 경험을 보고하였다(Song et al., 2014). 이 외에, 양육스트레스의 변화를 살펴본 선행 연구들은 주로 치료적 접근을 시도하였다. 예를 들면, 2-10세의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아동중심 부모놀이치료 프로그램인 CPRT(Child Parent Relationship Therapy)를 실시한 연구에 의하면, 어머니의 높은 양육스트레스가 감소됨과 동시에 어머니와 자녀의 정서조절능력이 향상되었다(Topham, Wampler, Titus, & Rolling, 2011). 또한, NLP(Neuro-Linguistic Programming)가 유아기 및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에 효과적인지를 살펴본 연구(Jung & Kim, 2014)에서도, 부모의 고통영역과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 영역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발견되었다. 이 외에도, 미국으로 이주 온 한국 부모의 양육스트레스를 완화하기 위한 부모놀이치료(filial therapy)는 긍정적 양육행동의 증가와 양육스트레스의 감소와 같은 효과를 가져왔다(Lee & Landreth, 2003).
이상에서 살펴본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와 더불어, 부부 간의 갈등이 심할 때 아동은 심각하고 지속적인 정서적 손상에 대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Garber, 2004)에서 부모공동양육 혹은 부부공동양육(co-parenting)의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다. 부모공동양육은 부부가 자녀양육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화를 나누며 서로 일치하는 방법으로 자녀를 함께 양육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녀에게 안정감을 주고 궁극적으로 자녀의 긍정적 발달에 도움을 준다(Doh, 2012). 일례로, DCI(Directed Co-parenting Intervention)는 아동에 대한 개개 부모의 책임감을 강조하고, 자녀들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강조하는 프로그램으로, 아동의 요구에 더 반응적이고 아동의 정서를 이완하는 데도 도움이 되었다(Garber, 2004). 이처럼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발달결과에 미치는 영향력과 관련하여, 주양육자인 어머니 외에 아버지의 역할 또한 중요시 되면서, 부모공동양육의 영향력을 밝히는 연구들이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자녀양육과 관련하여 배우자와의 협조적인 관계는 양육스트레스를 쉽게 극복할 수 있게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자녀양육에 대한 참여 및 지지가 적고 어머니의 양육부담의 비중이 늘어나게 되어, 자녀 양육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 쉽다(Park, 1994). 또한, 이혼 후에 부모공동양육이 잘 이루어질수록, 즉 부-모 간의 양육행동이 서로 일치하고 갈등이 적을수록 아동은 긍정적인 발달을 경험하고 문제행동을 덜 보이는 경향이 있다(Belsky, Crnic, & Gable, 1995). 이처럼 부모공동양육은 양육관련 특성 외에도 자녀의 발달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부모교육 관련 연구들에서 부모공동양육을 고려한 연구들은 거의 발견하기가 어려워, 이를 부모교육의 효과로서 고려할 필요가 있다.
한편, 부모교육의 효과를 살펴본 선행 연구들은 아동의 사회적 능력과 같은 아동특성의 변화에도 관심을 기울이는 경향이 있다. 이는 부모교육이 부모로 하여금 자녀의 행동을 이해하고 수용하게 하며, 자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도록 함으로써 궁극적으로 자녀의 건전한 발달로 연결된다는 데 근거한다. 그러나 아동의 발달결과에서의 효과와 관련된 선행 연구결과는 다소 비 일관적이다. 유아의 공격성 감소를 비롯하여 친사회성, 정서조절능력 및 사회적 기술의 향상이 보고되는 반면(Kim et al., 2011), 학령기 아동의 문제행동(Joyce, 1995)과 걸음마기 아동의 행동(Nicholson, Anderson, Fox, & Brenner, 2002)에서 그 변화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들도 보고된다. 이처럼 부모교육이 부모의 양육행동의 변화를 이끌어 낸다는 일관적인 결과에 비해, 아동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그 결과가 다소 비일관적이다. 또한, 아동의 행동 변화를 함께 살펴본 연구들에서도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함께 공격성이나 반사회적행동과 같은 문제행동을 개선하고자 하는 연구들(Gardner et al., 2006; Topham et al., 2011)은 보고되고 있으나, 아동의 사회적 능력의 향상을 살펴본 연구는 거의 드물다(Kim et al., 2011).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아동의 사회적 능력에서의 변화도 살펴보았다.
요약하면,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한 어머니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와 부모공동양육을 포함한 양육관련 특성과 아동의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보인 선행연구들에 기초하여, 본 연구에서는 학령 초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고자 하였다. 즉, 본 연구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재집단 어머니들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와 부모공동양육이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은 통제집단 어머니들과 비교하여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는지를 알아보았다. 이와 동시에, 아동 특성으로서의 사회적 능력이 향상되었는지도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문제는 다음과 같다.
Ⅱ. 연구방법1. 연구설계 및 연구 참가자본 연구는 부모존경-자녀존중(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사전-사후 조사 설계를 이용하여 수행되었다. 즉, 부모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후에 중재집단과 통제 집단 각각에서 사전조사와 사후조사를 실시하여 양 시점 간에 연구변인들에서의 차이가 있는 지를 살펴보았다. 중재집단은 4개의 집단으로 나뉘어 주 1회 2.5시간씩 8회기에 걸쳐 실시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6회기 이상 참가하였으며, 통제집단은 아무런 처치도 받지 않았다.
본 연구의 참가자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90명의 어머니들(중재집단 45명, 통제집단 45명)로서,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간략히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동의 성별은 남아가 45명(50.0%), 여아가 45명(50.0%)이었다. 출생순위는 외동이가 18명(20.0%), 첫째가 40명(44.4%), 둘째가 30명(33.4%), 셋째 이상이 2명(2.2%)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 연령의 평균은 각각 40.09세(SD = 3.38)와 38.02세(SD = 3.09)이었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아버지의 경우 대학교 졸업이 49명(54.4%)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대학원 이상이 23명(25.6%)이었으며, 어머니는 대학교 졸업이 51명(56.7%)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전문대 졸업 또는 대학교 중퇴가 23명(25.6%)이었다. 아버지의 직업은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이 49명(54.4%), 자영업 및 일반판매직이 19명(21.1%), 전문직 및 고위관리직이 16명(17.8%)이었으며, 어머니의 경우는 전업주부가 74명(82.2%)으로 가장 많았고, 회사원, 은행원, 공무원이 6명(6.7%), 전문직 및 고위관리직이 4명(4.4%)이었다.
2. 연구도구본 연구의 도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와 부모공동양육을 포함한 양육관련 특성과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측정하기 위한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척도는 어머니에 의하여 평가되었으며, 각 문항은 ‘거의 그렇지 않다(1점)’, ‘그렇지 않은 편이다(2점)’, ‘그런 편이다(3점)’, ‘매우 그렇다(4점)’의 4점 Likert식 척도로 응답되며, 점수가 높을수록 각 변인의 특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1) 어머니의 양육행동어머니의 양육행동은 Lee와 Doh(2014)가 개발한 양육행동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되었다. 본 척도는 온정(9문항), 논리적 설명(10문항), 개입(9문항), 강압(7문항), 방임(10문항)의 다섯 가지 하위요인(총 4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인별 문항의 예로는 온정의 경우, ‘웃는 얼굴로 아이를 대해준다.’, ‘아이에게 다정하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을 한다.’ 등이, 논리적 설명은 ‘아이가 무리한 요구를 하면 왜 안 되는지 그 이유를 말해준다.’, ‘내가 아이의 잘못에 대해 화를낼 때, 그 이유를 아이에게 말해준다.’ 등이 포함된다. 개입의 경우는 ‘아이의 행동이 내 기대에 부합하지 않을 때 꾸짖거나 나무란다.’, ‘아이의 행동에 대해 지적을 많이 한다.’ 등을, 강압은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으로 체벌을 사용한다(때린다).’, ‘아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벌을 준다.’ 등을, 방임은 ‘아이가 이유 없이 학교에 결석해도 내버려둔다.’, ‘아이가 밤늦도록 집밖에서 놀거나 지내도 내버려둔다.’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각 요인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온정은 .83과 .86, 논리적 설명은 .83과 .84, 개입은 .86과 .86, 강압은 .87과 .87, 방임은 .78과 .75이었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는 사전조사와 사 후조사의 경우 각각 .66과 .73이었다.
2)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은 Gibaud-Wallston과 Wandersman(1978)의 양육효능감(Parenting Sense of Competence, PSOC) 척도를 Kim(2008)이 수정∙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인지적 차원인 부모로서의 효능감(8문항)과 정서적 차원인 부모로서의 불만족감(9문항)의 두 가지 요인(총 1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문항의 예로는, 부모로서의 효능감의 경우 ‘나는 초보 부모들이 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 배울 만한 좋은 모델이 될 것이다.’, ‘나는 내 아이에게 좋은 어머니가 될 수 있는 모든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등이, 부모로서의 불만족감의 경우 ‘때때로 나는 어떤 것도 해낸 것이 없는 것처럼 느낀다.’, ‘부모라는 역할 때문에 나는 긴장되고 불안하다.’ 등이 포함된다. 각 요인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부모로서의 효능감은 .75과 .77, 부모로서의 불만족감은 각각 .65과 .62이었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경우 각각 .82와 .79이었다.
3)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를 측정하기 위하여 Abidin(1995)의 양육스트레스 척도(Parenting Stress Index, PSI)를 수정․번안한 Kim(2008)의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의 고통(12문항),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12문항) 및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12문항)의 세 가지 하위요인(총 36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인별 문항의 예를 들면, 부모의 고통의 경우 ‘아이를 가진 이후로 새롭고 다른 여러 가지 일들을 할 수 없었다.’, ‘나는 부모로서의 책임감에 얽매여 있는 느낌이 든다.’ 등이,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의 경우 ‘내가 우리 아이를 위해 어떤 일들을 할 때, 우리 아이는 나의 노력에 대해 별로 고마움을 느끼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우리 아이는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많은 것을 하지 못한다.’ 등이 포함된다.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의 문항의 예로는 ‘우리 아이는 대부분의 아이들보다 좀 더 자주 울거나 까다롭다.’, ‘우리 아이는 아주 사소한 일에도 속상해 한다.’ 등을 들 수 있다. 각 요인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부모의 고통은 .83과 .82,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88과 .87, 그리고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은 .87과 .85이었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경우 각각 .91과 .89이었다.
4) 부모공동양육부모공동양육은 McHale(1997)이 개발한 23문항으로 구성된 척도를 Kim(2001)이 수정∙번안한 부모공동양육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 척도는 갈등적 부모공동양육(5문항), 애정적 부모공동양육(4문항), 지지적 부모공동양육(3문항), 그리고 통합적 부모공동양육(3문항)의 네가지 하위요인(총 1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인별 문항의 예를 들면,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은 ‘아이 앞에서 아이와는 무관한 문제들에 대해 남편과 언쟁을 한다.’, ‘아이에게 아빠에 대해 다소 부정적으로 느끼게 만들 수 있는 말을 한다.’ 등으로, 애정적 부모공동양육은 ‘남편에게 신체적인 애정 표현을 한다.’, ‘아이에게 남편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한다.’ 등으로,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아이가 장난을 치거나 규칙을 지키지 않을 때, 내가 먼저 간섭하여 문제를 처리한다.’, ‘남편이 간섭하여 아이를 야단칠 때 나는 곁에서 조용히 바라보고만 있다.’ 등으로, 통합적 부모공동양육은 ‘아이에게 가족 단위에 대한 말을 한다.’, ‘아이에게 아빠에 대한 긍정적인 말을 꺼낸다.’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요인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은 .81과 .84, 애정적 부모공동양육은 .71과 .79,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32와 .17, 그리고 통합적 부모공동양육은 .80과 .81이었다. 네 가지 하위요인들 가운데 지지적 부모공동양육은 신뢰도 계수가 .60이하로 매우 낮게 산출되어 이후 분석에서는 제외하였다. 지지적 부모공동양육 요인을 제외한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경우 각각 .68과 .74이었다.
5) 아동의 사회적 능력아동의 사회적 능력은 Doh와 Falbo(1999)가 개발한 ‘사회적 능력 척도: 유치원 아동용(Social Competence Questionnaire for Kindergarteners)' 을 Seo(2005)가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대인적응성(11문항), 인기도/지도력(8문항), 사회적 참여(5문항) 등의 세 가지 하위요인(총 24문항)으로 구성된다. 대인적응성은 ‘친구들과 놀 때, 자기 마음대로만 하려고 한다.’(역채점), ‘친구들과 놀다가 화를 잘 낸다.’(역채점) 등의 문항이, 인기도/지도력은 ‘여러 아이들 중에서 대표로 뽑힐 때가 많다.’, ‘친구들을 잘 이끌어 나간다.’ 등의 문항이, 사회적 참여는 ‘혼자 노는 것보다 여럿이서 함께 노는 것을 더 좋아 한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 한다.’ 등의 문항이 포함된다. 각 요인별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의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대인적응성은 75와 .87, 인기도/지도력은 .83과 .83, 사회적 참여는 .86과 .88이었다. 전체 문항의 내적합치도 계수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모두 .71이었다.
3. 연구절차본 연구는 온라인 카페를 통해 학기별로 두 차례씩 총 네 차례에 걸쳐 연구 참가자를 선정한 후, 학기별로 두 집단씩 총 네 집단을 대상으로 부모교육을 실시하였다. 각 집단별로 사전조사, 부모교육 프로그램 실시, 그리고 사후조사의 세 가지 단계에 걸쳐 진행되었다. 사전조사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실시 직전에, 사후조사는 부모교육 프로그램 종료 직후에 진행되었다.
1) 1단계: 사전조사사전조사는 프로그램 시작 직전인 2014년 4-5월에 2개 집단(집단 1과 2)을 대상으로, 10월에 2개 집단(집단 3과 4)을 대상으로 진행하였다. 네 집단에 속한 총 144명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질문지 조사를 실시하였으며, 이 가운데 부모교육 프로그램 참가에 동의한 66명의 어머니들은 중재집단에, 나머지 78명의 어머니들은 통제집단에 포함시켰다.
2) 2단계: 부모교육 프로그램 실시중재집단에 속한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주 1회 2.5시간씩 8주에 걸쳐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각 집단별 프로그램 참가자는 15-18명이었으며(평균 16.5명), 각 집단별로 요일을 달리하여 오전 10:00-오후 12:30에 진행되었다. 집단별 부모교육은 집단 1(16명)은 2014년 4월 19일-6월 14일, 집단 2(16명)는 5월 13일-7월 1일, 집단 3(16명)은 10월 6일-11월 25일, 집단 4(18명)는 10월 10일-11월 28일에 진행하였다. 총 8회기 중에 6회기 이상 참가한 인원은 집단 1과 2는 각각 12명, 집단 3은 10명, 집단 4는 16명으로 총 50명이 이에 해당한다. 부모교육의 강사는 아동학 전공 박사와 박사 수료자로서 각각 집단 1, 2, 3과 집단 4를 담당하였다. 앞서 서술하였듯이,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상호존중적 부모-자녀관계에 초점을 둔 일상적인 자녀양육관련 내용으로 구성되며,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참가자들이 올바른 자녀양육 신념, 지식 및 기술을 습득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한다. 회기별 주제 및 내용은 아래 표에 제시되어 있다 (Table 1).
3) 3단계: 사후조사사후조사는 사전조사와 동일한 질문지를 이용하여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종료된 직후에 실시하였다. 중재집단은 마지막 회기인 8회기를 마친후 사후조사를 실시하였고, 통제집단과 마지막 회기에 불참한 중재집단 어머니들은 개별 방문을 통해 그 자리에서 질문지를 작성하게 한 후 회수하였다. 사전조사에 응답한 어머니들 가운데 사후조사에 응답한 어머니들은 중재집단과 통제집단 각각 48명과 60명이었다(각 집단별 응답률: 96.0%와 76.9%). 이들 가운데 연구변인의 표준화 값(Z)이 ±3SD를 벗어난 이상치(Outlier)에 속한 경우(18부)를 제외하고(Tabachnick & Fidell, 2001), 최종적으로 중재집단과 통제집단 각 45명, 총 90명이 본 연구의 참가자로 선정되었다.
Ⅲ. 결과분석본 연구는 어머니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와 부모공동양육을 포함하는 어머니의 양육관련 특성과 아동의 사회적 능력에서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부모존경-자녀존중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실시 전후, 즉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에서의 점수를 비교하였다. 본 분석에 앞서 중재집단과 통제집단의 연구변인들 간의 사전 동질성을 확인하기 위해 양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 어머니 양육행동의 개입 요인(t = 2.54, p < .05)에서 집단 간 차이가 발견되어 중재집단이 통제집단보다 개입을 더 많이 하였다. 그 외 모든 변인들은 양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나타내지 않았다.
1. 어머니의 양육관련 특성중재집단과 통제집단에서 각 집단별로 사전조사와 사후조사에 의해 측정된 어머니의 양육관련 특성에서의 차이를 살펴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어머니의 양육행동어머니 양육행동의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점수를 비교한 결과, 중재집단에서만 온정은 유의하게 증가된 반면(t = -2.58, p < .05), 개입과 강압은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개입: t = 4.68, p < .001, 강압: t = 5.81, p < .001), 전체 양육행동 역시 유의하게 긍정적으로 증가하였다(t = -5.80, p < .001). 반면에, 통제집단에서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간에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 부모교육 프로그램 참가 후, 참가자들은 참가 전과 비교하여 자신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더 높게, 개입적, 강압적 양육행동은 더 낮게, 그리고 전체적인 양육행동은 더 긍정적으로 지각하였다. 사전조사에서 집단 간 동질성이 확보되지 않은 개입 요인의 경우, 추가적으로 사후조사 점수의 집단 간 차이를 살펴본 결과 유의미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t = -.32 , p > .05). 즉, 사전조사에서는 중재집단이 통제집단보다 더 높은 개입을 나타내었으나, 사후조사에서는 양 집단간에 차이가 없었다. 논리적 설명과 방임의 경우, 양 집단 모두에서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간에 어떠한 유의한 차이도 발견되지 않았다(Table 2).
2)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어머니 양육효능감의 경우, 중재집단에서만 부모로서의 효능감이 유의하게 증가되었고(t = -6.29, p < .001), 부모로서의 불만족감 점수는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며(t = 3.32, p < .01), 전체 양육효능감 역시 유의한 증가를 보였다(t = -5.95, p < .001). 즉, 프로그램 참가 후, 중재집단에 속한 어머니들은 프로그램 참가 이전에 비해 양육효능감을 더 높게 지각하고 있었다. 반면, 통제집단에서는 두 가지 하위 요인 모두와 전체 양육효능감에서 사전조사와 사후조사간에 어떠한 유의한 차이도 나타나지 않았다 (Table 3).
3) 어머니의 양육스트레스어머니 양육스트레스의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점수를 비교한 결과, 중재집단에서는 부모의 고통과 전체 양육스트레스가 유의하게 감소되었으나(부모의 고통: t = 2.41, p < .05, 전체: t = 2.80, p < .01), 통제집단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즉, 프로그램 참가 후,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머니들은 부모로서 경험하는 고통을 포함한 전반적인 양육스트레스를 참가 전보다 더 낮게 보고하였다.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의 경우, 통제집단에서만 유의한 감소를 보여(t = 2.07, p < .05), 통제집단에 속한 어머니들은 사후조사에서 사전조사보다 이를 더 낮게 보고하였다. 반면,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은 양 집단 모두에서 사전-사후조사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다(Table 4).
4) 부모공동양육 부모공동양육의 경우, 중재집단에서는 갈등적 부모공동양육에서만 사후조사 점수가 사전조사 점수에 비해 유의하게 감소되어(t = 2.84, p < .01),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머니들은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부부간 갈등적 양육행동을 더 낮게 보고하였다. 통제집단에서는 이러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 부모공동양육을 포함하여 애정적 부모공동양육과 통합적 부모공동양육 점수는 양 집단 모두에 서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간에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Table 5).
Ⅳ. 논의 및 결론본 연구는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8회기로 구성된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중재집단과 통제집단 각각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 실시 전후에 어머니의 양육행동, 양육효능감 및 양육스트레스, 그리고 부모공동양육과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조사함으로써, 이러한 변인들의 사전-사후조사 간 차이를 비교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데 효과적이었다. 즉, 중재집단의 경우 온정적 양육행동은 증가하고 강압적 양육행동은 감소하였으나, 통제집단의 경우는 어머니 양육행동에서의 변화가 발견되지 않았다. 중재집단 어머니들에게서 발견된 긍정적 변화는 부모교육을 통해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개선된 연구결과들(Doh et al., 2003; Jang, Son, & Kim, 2009; Kim et al., 2011; Shaw, Dishion, Supplee, Gardner, & Arnds, 2006)과 일치한다. 또한, 초등학생 자녀를 둔 어머니가 인본주의적 이론을 토대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양육태도가 개선되고 부모 됨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가 증가하였다는 연구결과(Kim & Goo, 2007)와 적극적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을 경험한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온정적이며 긍정적으로 변화하였다는 연구결과들(Min, 2008; Shin & Cho, 2002)과도 유사하다. 사전 동질성이 확보되지 않았던 개입적 양육행동의 경우, 중재집단의 점수가 사전조사에서는 통제집단에 비해 유의미하게 높았으나, 사후조사에서는 통제집단과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동시에, 개입적 양육행동은 중재집단의 경우에만 유의하게 감소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본 부모교육에 참가한 어머니들의 경우, 프로그램을 실시한 이후에 개입과 같은 부정적 양육행동이 감소되었음을 반영한다. 본 연구에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머니들의 양육행동이 보다 긍정적으로 변화한 것은 그들이 올바른 양육 지식 및 기술을 배우고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과정에서 올바른 양육신념을 획득하고 내면화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양육행동을 향상시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본 프로그램은 어머니들이 유아기에서 학령기로의 전환기에 요구되는 아동 발달 관련 지식과 적절한 양육기술 및 방법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도 본 연구결과는 유아기 자녀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하여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긍정적 효과를 보고한 Doh 등(2013)과 일치함으로써,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유아기에 이어 학령 초기 자녀의 부모들에게도 유사하게 효과적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둘째,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관련하여, 중재집단 어머니들만이 부모로서의 효능감이 증가하고 부모로서의 불만족감이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양육효능감이 향상하였다. 이러한 효과는 앞서 양육행동과 관련하여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를 언급한 Doh 등(2013)과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부모교육 참가 후 양육효율성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Martin & Sanders, 2003)와 적극적 부모역할 훈련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전반적인 양육능력, 의사소통능력 등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이 향상되었고 자녀와의 의사소통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났다는 연구결과(Jang & Yoo, 2008)와 유사하다. 그 밖에,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이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부모의 양육효능감이 향상되었고(Kang, 2004; Lee & Kim, 2013), 부모역할만족도가 증가되었다는 연구결과(Park & Oh, 2012)와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결과는 올바른 자녀양육행동을 통해 긍정적 부모-자녀관계를 정립하는 것을 주요 목표로 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양육행동은 물론 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양육효능감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즉, 어머니들이 부모교육에 참가함으로써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아동의 발달특성에 적합한 자녀양육 신념, 지식 및 기술 등을 배우고 실습함으로써, 스스로 부족하다고 여겼던 죄책감으로부터 벗어나 자신감을 가지고 양육한 것으로 보인다. 부모의 효능감이 높을수록 자녀에게 지지적으로 반응하며, 자녀를 능력과 자원이 많은 존재로 대하고, 문제해결 상황에서 효능감이 낮은 부모에 비해 더 적절하게 도움을 준다는 연구결과(Mondell & Tyler, 1981)에 비추어 볼 때, 본 연구결과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어머니들이 본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부모 역할 및 양육과정과 자녀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면서 양육에 대한 유능감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에 대한 이해 및 바람직한 양육법을 배우는 것은 부모로서 자녀양육에 대한 자신감이 증진되고 보다 여유 있는 마음으로 자녀를 양육하도록 도와 궁극적으로 자녀의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부모역할의 재구조화가 필요한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자 녀양육에 관해 배우고 실습하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은 부모 됨의 필수 과정으로서 권장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어머니 양육스트레스의 경우,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후 중재집단 어머니들은 부모로서 경험하는 고통을 포함한 전반적인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하였으나,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로 인한 양육스트레스에는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통제집단에서는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로 인한 양육스트레스의 사후조사 점수가 사전조사 점수에 비해 감소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 수준이 감소했다는 연구결과(Park & Oh, 2012)와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의 감소와 자녀의 까다로운 특성에 의한 양육스트레스 감소 등 유아기 자녀를 둔 어머니들의 양육스트레스가 감소했다는 연구결과(Jang & Yoo, 2008)와 부분적으로 그 맥을 같이 한다. 이 외, 유아기 및 학령기 자녀의 어머니들을 대상으로 한 부모상담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어머니들의 심리적 안녕감 및 양육태도가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스트레스가 감소하였다는 연구결과(Jung & Kim, 2014)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결과는 앞서 양육효능감과 관련하여 언급한 바와 유사하게,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양육행동과 밀접하게 관련된 양육스트레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다. 즉, 본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부모 역할과 자녀에 대한 이해가 증진되면서 어머니로서 경험하는 양육 상의 어려움이나 스트레스를 덜게 된 것으로 보인다. 영유아보육/교육 기관을 졸업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어머니들은 유아기에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기본생활습관 지도의 어려움 및 학교생활적응에 대한 염려 등 자녀가 학령기에 진입하면서 부모역할의 어려움이 가중되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 프로그램은 아침 등교 준비, 용돈 관리, 주도적인 학습습관 지도 등과 같이 자녀의 유아기 때 부모로서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에 대한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접적이고 실제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어, 궁극적으로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데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아동의 사회생활 범위가 확대되고 부모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시기임과 동시에 자녀를 객관적으로 지도∙감독해야 하는 학령기 부모에게 자녀양육에 관해 배우고 훈련하는 기회로서 부모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이론적 근거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과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로 인한 양육스트레스에서 유의한 차이가 발견되지 않은 본 연구결과는 아동의 까다로운 기질과 달리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에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은 연구결과(Lee & Park, 2010)와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또한, 자기결정이론을 근거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 결과, 학령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스트레스와 부모-자녀 간 역기능적 상호작용 스트레스에서의 긍정적 변화가 발견되지 않은 연구결과(Jeong & Shin, 2011)와도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된다. 모-자녀 간의 역기능적 상호작용으로 인한 스트레스와 관련한 본 연구결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함으로써 긍정적인 부모-자녀관계를 형성하고자 노력함에도 불구하고 자녀와의 갈등 상황에서 여전히 정서조절이 어려운 과제로 남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까다로운 기질로 인한 스트레스의 경우도 유전적 기초를 둔 정서적, 행동적 반응 특성인 기질(Kagan, Snidman, Arcus, & Reznick, 1994)을 비롯해서 자녀의 기질에 대한 어머니의 스트레스가 단 기간의 교육을 통해 감소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자녀를 올바르게 양육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지속적으로 학습한 어머니들이 자녀의 까다로운 기질로 인해 이러한 내용을 실제로 적용하는 데 어려움을 경험하였을 가능성도 유추해볼 수 있다. 반면, 통제집단의 경우 실제 프로그램에 참가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녀의 기질에 대한 스트레스가 감소하는 양상을 보인 결과는 해석하기가 쉽지 않으나, 자녀양육과 관련된 질문지에 반복적으로 응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어머니의 심리적 효과 측면에서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즉, 어머니들은 자신의 양육행동을 뒤돌아보고 자녀의 까다로운 기질에 대해 좀 더 관대하게 응답하였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넷째, 부모공동양육은 중재집단에서만 부부간의 갈등적인 양육행동이 사전조사보다 사후조사에서 감소하였다. 부모교육의 효과와 관련하여 부모공동양육에서의 변화를 살펴본 연구가 거의 발견되지 않아 본 연구결과를 선행 연구결과와 비교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으나, 이러한 결과는 부부 간 갈등과 자녀의 부정적 발달간의 관련성을 밝히는 연구결과들(Kim, 2007; Kim, Doh, & Kim, 2008; Rubin, Burgess, Dwyer, & Hastings, 2003)에 근거할 때 주목할 만하다. 즉, 부부 간의 불일치한 양육행동이 자녀의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들(Lee & Kim, 2014; Shaw, Vondra, Hommerding, Keenan, & Dunn, 1994; Shaw, Winslow, Owens, & Hood, 1998; Weiss, Dodge, Bates, & Pettit, 1992)이 반복적으로 확인된다는 점에서, 부모공동양육을 통해 궁극적으로 자녀의 건강한 발달과 사회성을 발달시키고자 하는 본 프로그램의 효과를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본 연구결과는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교육내용과 관련하여 매우 설득력 있는 결과로 이해된다. 즉, 부존자존 부모교육은 상호존중적 부모-자녀관계에 관련한 12가지 주요 개념을 강조하고 있는데, 부모공동양육은 그러한 개념 가운데 하나에 속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을 통해, 본 프로그램에 참가한 어머니들은 부-모 간 공동양육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부부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고자 노력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민주적 자녀양육의 효과를 이해하고 부모-자녀관계 뿐만 아니라 가족 간의 관계에서도 상호존중적인 태도를 실천하고자 노력한 결과로도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앞서 서술한 어머니의 양육관련 특성에서의 변화와 달리, 아동 특성으로 살펴본 사회적 능력의 경우에는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가 발견되지 않았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교육을 통해 아동의 사회적 능력에서는 변화를 발견하지 못한 연구결과(Joyce, 1995)를 포함하여, 어머니의 양육효능감과 양육스트레스등에는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아동행동문제에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은 연구결과(Doh et al., 2013)와 유사하다. 그러나 본 연구 결과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행동이 긍정적으로 변화한 몇몇 선행 연구들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예를 들면, 가족집단 치료놀이 프로그램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이 감소하였고(Yoon, 2008), 놀이치료를 활용한 부모교육 프로그램에 참가한 중재집단에서 아동의 정서행동문제가 의미 있게 감소되었다는 연구결과(Jang et al., 2009)와 불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실시되었고, 8주라는 교육기간이 자녀의 행동 변화를 초래하기에는 불충분하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즉, 아동의 행동 변화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효과를 유지하기 위한 노력과 더불어 시간적 간격을 두고 그 결과를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학령 초기 자녀의 어머니를 대상으로 실시한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은 어머니의 긍정적인 양육행동 및 양육효능감을 증진시킬 뿐만 아니라 양육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효과적이었다. 이는 본 프로그램이 ‘자녀양육능력의 향상’이라는 부모교육의 주요 목표(Doh, 2012)를 달성하였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프로그램은 아동의 사회적 능력과 관련해서는 그 효과를 발견하지 못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육행동을 비롯한 부모의 특성이 아동의 사회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선행변인이라는 점(Baruch & Barnett, 1981; Deković & Janssens, 1992; Hart, DeWolf, Wozniak, & Burts, 1992)에서, 본 프로그램이 부모에게 미친 영향력은 이후 학령기 아동의 사회적 능력의 증진으로 연결될 수도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몇 가지 제한점과 더불어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부존 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효과 검증과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사전조사와 사후조사 간의 차이만을 살펴봄으로써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효과를 살펴보지 못하였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후속 연구에서는 프로그램이 종료된 다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추후조사를 실시함으로써, 사전조사, 사후조사, 그리고 추후조사 결과를 비교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아동의 사회적 능력에 대한 측정과 관련하여, 본 연구는 어머니 보고만을 이용함으로써 학교 상황에서의 아동의 사회적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였을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어머니 보고뿐만 아니라 교사 보고나 또래 보고등과 같은 다양한 측정방법을 이용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만을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실시함으로써, 부모공동양육의 효과를 검증하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포함한 부부 대상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그 효과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유아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존자존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학령 초기 자녀의 부모를 대상으로 한 프로그램으로 확장하여 그 효과를 확인함으로써 본 프로그램이 또 다른 증거 기반(evidence-based)프로그램임을 강조한다. 본 프로그램은 학령 초기 아동의 발달적 특성과 이 시기 자녀를 둔 부모들의 요구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프로그램을 구성함으로써 차별화된 부모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및 보급을 가능하게 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무엇보다도, 본 부모교육 프로그램이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증가시키고 개입 및 강압적 양육행동과 부부 간 갈등적 양육행동은 감소시켰으며, 나아가 어머니의 양육효능감을 증진시키고, 양육스트레스를 낮추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본 프로그램은 학령 초기 자녀를 둔 부모의 양육태도를 개선시키고 나아가 민주적인 부모-자녀관계 형성을 돕는데 기여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이러한 긍정적 부모-자녀관계는 자녀의 이후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점에서 예방적 의미가 크다. 본 프로그램은 초등교육 현장이나 지역사회 기관에서 부모를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프로그램과 교사나 아동 관련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모교육 전문가 훈련 프로그램의 실제적인 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Table 1><Table 2>
<Table 3>
<Table 4>
<Table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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