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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J Child Stud > Volume 44(1); 2023 > Article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s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 children’s problem behaviors, and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Methods

This stuydy used data on 569 children and their parents from the 11th and 12th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SPSS 25.0 and AMOS 23.0 with Cronbach’s α, Pearson’s partial correlation, frequency analysis, descriptive statistics, an independent samples t-test and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Path analysis was used to analyze the short-term longitudinal relations among marital conflict,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and children’s problem behaviors. Bootstrapping was used to examine the mediating effect using AMOS 23.0.

Results

The major results of this study are as follows. First, marital conflict (T1) was posi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and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but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T1). Second,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was negatively correlated with children’s problem behaviors. Third, marital conflict (T1) was found to exert an influence on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T1) and children’s problem behaviors (T2). Finally,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 (T1) and children’s problem behaviors (T2) was mediated by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T1).

Conclusion

According to this study, marital conflict and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in Time 1 need to be considered to explain the level of children’s problem behavior in Time 2. The results are discussed in terms of early interventions for children’s social and emotional development.

Introduction

화용언어능력은 사회적 맥락과 관계 속에서 사용되는 실제적인 언어로, 태어난 순간부터 타인과의 끊임없는 상호작용을 통해 발달한다(E. J. Lee & Oh, 2019). 화용언어능력은 사회적 상황, 목적, 관계를 고려한 언어능력으로 흔히 사회적 의사소통이라고도 불리며(Brothers, 1990), 간접적인 표현을 이해하거나 타인의 의도에 따라 정보를 제공하는 상위 의사소통 능력과 자연스러운 눈맞춤, 표정, 신체 접촉 등 비언어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아우른다.
개인의 화용적 기술은 관계 속에서 간접적인 요구를 이해하는 것을 도우며, 약 9세경 출현하여 이후 점차 정교하게 발달한다(Adams, 2002). 이 시기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대화 주제를 조정하고, 대화 순서를 차례로 지켜나가는 담화관리를 가능하게 하며, 아동이 속한 맥락적 정보를 활용하여 상황에 맞게 의사소통을 조절하도록 도움으로써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데 중요하다(E. J. Lee & Oh, 2019; H. M. Oh, 2020). 즉, 화용언어능력의 발달은 아동이 대화 주제나 순서를 관리하는 담화능력을 획득하는 것을 돕고, 맥락적 정보를 활용하여 질적으로 다른 상호교류를 하도록 돕는다고 할 수 있다.
이처럼 화용언어능력은 정보전달과 같은 언어의 단순한 기능을 넘어 개인의 생각과 느낌을 전하고, 타인의 상황적 · 심리적 맥락을 고려하여 정서적 교류와 상호이해의 수단으로써 관계의 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화용언어능력과 관련된 그동안의 연구는 선천적 기능의 결함을 가진 장애아동을 대상(Happé, 1993; Ketelaars, Cuperus, Jansonius, & Verhoeven, 2010)으로 초점을 맞춰 온 한계가 있다. 특히, 아동기에서 초기 청소년기로의 전환기에 있는 초등학교 4학년 시기는 언어의 예절 형식에서 완전한 발달을 보이고(Adams, 2002), 담화 속에서 다양한 생활사건을 담아서 이야기하거나, 정서적 반응이 풍성해지는 등과 같은 언어발달에서의 뚜렷한 변화(Yoo, 2013)와 또래 및 교사와의 긍정적인 상호 작용을 통해 사회적 기술과 능력이 정교해지는 중요한 때이다(O. B. Chung, 2019). 따라서 본 연구는 초등학교 4학년을 대상으로 이 시기 일반아동의 화용언어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탐색하고, 아동의 사회정서적 발달 특성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되고자 한다.
아동은 통합적 복합체인 가족 내에서(Minuchin, 1988) 부모를 통해 삶의 기본적인 욕구를 충족하고, 사회 · 심리적 적응능력을 학습한다(Bandura & Ribes-Inesta, 1976). 그 중에서도 가족 내에서 일어나는 부부갈등은 부부가 상충되는 이익을 해결하기 위해 언어적 · 비언어적으로 상대를 공격하거나 물리적인 힘을 사용하는 것으로(Straus, 1979), 자녀의 성장과 적응에 실질적인 어려움을 가져다준다(Jang & Shin, 2006). Bandura (1977)의 사회학습이론에서는 인간이 타인의 행동을 관찰하거나 직접적인 경험을 통해 새로운 행동양식을 습득하는데, 특히 부모를 아동의 강력한 모델링 대상으로 보고 있다. 즉, 부부갈등에 자주 노출되는 아동은 상대를 비난하고 존중하지 않는 태도(Buehler et al., 1997), 방어적이고 경멸적 자세를 포함하는 부적응적인 의사소통 방식을 모방한다고 하였다(Gottman & Driver, 2005). 위 선행연구들을 종합하면, 부부갈등은 아동의 수용 가능하고 유능한 형태의 의사소통 기술 발달을 저해함으로써 아동이 사회적 관계에서 사용하는 화용언어능력을 저하시킬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아동기의 주요 환경 요인인 부부갈등이 아동의 사회적 기술인 화용언어능력에 미치는 부적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부부갈등은 양육자의 삶을 질적으로 떨어트려 다양한 영역에서 양육자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뿐만 아니라 자녀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부부갈등의 지속성과 심각성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직 · 간접적으로 위협한다(Han, 2019; Katz & Gottman, 1993; Schermerhorn, Nguyen, & Davies, 2021). 즉, 부부갈등의 빈도와 강도가 높을수록 자녀들의 정서 · 행동 문제가 증가하는 양상을 보이며, 이러한 양상은 국내 · 외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일관되게 확인할 수 있다. 부정적인 언어와 태도, 공격적 요소를 동반한 부부갈등의 증가에 따른 아동의 신체적 · 심리적 위협감의 증가(Brock & Kochanska, 2016; Koss et al., 2011)는 아동의 불안, 우울 등의 내재화 문제행동(Cho &Choi, 2014; Fosco & Grych, 2012; M. Kim & Chung, 2017; Xuan et al., 2018)과 공격성, 행동문제 등의 외현화 문제행동(Buehler et al., 1997; Emery, 1982; Jeon & Lee, 2020)으로 이어짐이 밝혀졌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지속적인 부부갈등에 노출된 아동은 정서적으로 각성되어 부정적인 정서를 쉽게 경험하고, 이러한 환경이 누적되면 아동의 적응을 위협하는 내재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Cummings, Goeke-Morey, & Papp, 2003; Koss et al., 2011). 그리고 M. Kim과 Chung (2017) 연구에서는 초등 고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부부갈등과 아동의 우울감과의 관련성을 살펴보았다. 그 결과 부부갈등은 양육자와 자녀 간의 애착 형성뿐만 아니라 교사와 또래 애착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아동의 우울이 높아지는 것으로 밝혔다. 한편, 부부갈등에 노출된 아동의 경험은 외현화 문제행동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아동은 부모가 서로 간의 문제를 언어적·신체적 공격을 통해 해결하는 것을 경험하면서 사회적 관계 속에서 수용가능한 언어적인 형태보다 공격적이고 부정적인 방식의 행동문제로 표출한다(J. Y. Lee, 2013). 위 선행연구를 종합해보면, 부부 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직접적인 관계가 비교적 분명함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부부갈등의 영향은 아동기를 거쳐 청소년기까지 지속되어 아동의 사회적 적응에 직접적인 문제를 야기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나(Buehler et al., 1997; Kaczynski, Lindahl, Malik, & Laurenceau, 2006), 일부 선행연구에서는 상이한 결과를 밝혔다. Brock과 Kochanska (2016)의 연구에서는 자녀가 만 2세 시기에 측정한 부부갈등과 만 10세 시기에 자녀의 문제행동 간의 종단적 관계를 밝혔다. 그 결과 두 변인 간의 직접적인 관계는 나타나지 않았으나, 자녀가 만 2세일 때 측정된 부부갈등은 자녀의 정서적 안정감을 저하시켜 만 10세 때 자녀의 내재화 문제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하였다. Han (2019)은 만 4세 때 측정된 부부갈등이 만 6세 때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외현화 문제행동에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단기종단연구를 통해 부부갈등이 아동의 심리적·사회적 적응에 미치는 지속적인 영향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화용언어능력은 타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사용되는 실제적 언어로 아동의 문제행동과 상당한 관련성을 보이는데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화용언어 사용이 유능한 아동은 사회적으로 적응적인 면을 보이나 화용언어능력에 결함이 있는 아동은 제한된 상호작용을 시도하게 되고, 이러한 경험이 누적되어 아동은 다양한 정서 및 행동문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관련 연구는 아동 중기의 화용언어능력과 과잉행동/부주의와 같은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강한 상관관계를 밝혔다(E. J. Lee & Oh, 2019). 화용언어능력이 부족한 아동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언어를 계획하고 산출하는데 심리적 부담을 경험하며(H. M. Oh, 2020), 타인의 의도나 정서를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보이기 때문에(American Speech-Language-Hearing Association[ASHA], 2013) 맥락에 적합한 사회적 문제해결 전략을 창출하는 것이 힘들다. 이는 아동이 언어를 통한 욕구표현의 두려움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이렇게 심화된 두려움은 공격행동과 부주의 등의 외현화 문제행동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E. J. Lee & Oh, 2019; Yew & O’Kearney, 2017). 아울러 화용언어능력은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과도 관련성을 보인다. 화용언어능력이 부족한 아동은 자연스럽지 못한 담화관리로 의사소통 실패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J. Kim & Kim, 2015), 이러한 경험의 누적은 관계망 내에서 위축과 우울감으로 이어지는 양상을 보였다(Brownlie, Bao, & Beitchman, 2016; E. Kim, 2020; Rescorla, Ross, & McClure, 2007). 한편, 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문제행동을 살펴본 다수의 연구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Brownlie et al., 2016; Rescorla et al., 2007; Yew & O’Kearney, 2017), 최근 일부 연구에서만이 일반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문제행동 간의 관계를 주목하고 있다(H. Lee & Lim, 2022; E. J. Lee & Oh, 2019; H. M. Oh, 2020). 이에 본 연구는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이를 확인하는 것으로 화용언어능력의 일반적 이해와 아동의 문제행동 초기 개입과 예방에 도움이 될 기초자료를 제시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보고자 하는 부부갈등이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매개로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간접적인 경로를 보다 명확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각 연구변인들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통제할 필요가 있다. 가정의 소득 수준과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부부갈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J. K. Kim & Moon, 1992), 가족 생활주기 역시 부부갈등의 위험요인으로써 특히, 결혼 중기가 부부갈등의 결정적인 기간으로 나타났다(Y.-H. Kim & Jeong, 2007). 이외 아동의 언어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인구통계학적 요인으로는 가정의 소득수준(Brooks-Gunn & Duncan, 1997), 부모의 학력(J. Lee & Kwak, 2008), 아동의 성별(E. J. Lee, Kim, & Oh, 2019; S. Oh, Lee, & Kim, 2012) 등이 있다. 마지막으로 아동이 특정 시기에 보이는 문제행동은 이후 발달시기의 적응과 문제행동 발달을 예측하는 주요 요인으로 밝혀졌다(Moilanen, Shaw, & Maxwell, 2010). 이에 본 연구에서는 연구 변인들 간의 인과적 경로를 살펴보기에 앞서 선행연구들을 바탕으로 부모의 학력, 가정의 소득수준, 결혼유지기간, 그리고 아동의 성별과 초기 문제행동 수준을 통제하였다.
이상의 선행연구들을 통해 본 연구는 부부갈등과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경로에서 화용언어능력의 매개역할을 밝혀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화용언어능력이 급격하게 발달하며, 사춘기를 경험하는 초등학교 4학년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단기종단분석을 진행하였다. 본 연구 결과를 통해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새로운 기제를 밝힘으로써 초기 사춘기 아동의 문제행동 개입에 도움을 주며, 아동의 사회정서발달에 관한 이해와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문제 1

부부갈등은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연구문제 2

부부갈등은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통해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는가?

Mehods

연구대상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조사한 제11차년도(2018)와 제12차년도(2019) 한국아동패널 (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PSKC]) 자료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해당연도에 참여한 연구대상은 총 2,134명이며, 본 분석에서는 각 변수의 항목에 모두 응답한 569명을 대상으로 최종분석하였다. 제11차년도(2018) 조사일을 기준으로 아동들의 성별은 남아 300명(52.7%)과 여아 269명(47.3%)이었으며, 아동의 연령범위는 만10세 1개월에서 만10세 8개월까지로 평균 연령은 만10세 3개월로 초등학교 4학년 아동들이었다. 아동들의 아버지의 평균 연령은 43.47세이고, 어머니의 평균 연령은 40.93세이다. 아동들의 부모의 학력은 아버지의 경우, 중학교 졸업 4명(0.7%), 고등학교 졸업 157명(27.6%), 2∼3년제 대학 졸업 119명(20.9%), 4년제 대학교 졸업(5년제 포함) 219명(38.5%), 대학원 졸업 70명(12.3%)이었다. 어머니의 경우는 중학교 졸업 2명(0.4%), 고등학교 졸업 150명(26.4%), 2∼3년제 대학 졸업 178명(31.3%), 4년제 대학교 졸업(5년제 포함) 205명(36.0%), 대학원 졸업 34명(6.0%)이었다. 아동 부모의 결혼유지기간 평균은 만 13년 7개월이며, 가정의 연 평균 총소득은 531.78만원이었다.

연구도구

부부갈등

본 연구에서 부부갈등은 Markman과 Hahlweg (1993)이 개발한 도구를 H. Chung (2004)이 번안한 것을 참고하여 한국아동패널 연구진 (2008)이 수정하여 사용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PSKC], 2018). 총 8문항으로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 점수가 높을수록 부부가 지각하는 갈등 수준이 높은 것을 뜻한다. 선행연구에서(Heo et al., 2022; Park & Chang, 2018; Song, Bang, Oak, & Jung, 2008) 아버지가 지각하는 부부갈등과 어머니가 지각하는 부부갈등 간 상관 수준은 보통 이상이었으며, 이에 평균값 혹은 합산값을 부부갈등 점수로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도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부갈등 간 상관이 보통 수준 이상으로(r = .651, p < .001) 나타났으며, 이에 본 연구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부부갈등 측정값을 평균하여 사용하였다. 본 연구에서 부부갈등 문항 내적합치도인 Cronbach’s α는 아버지 .919, 어머니 .915, 전체 .803이다.

아동의 화용언어능력

본 연구에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 측정은 S. Oh, Lee와 Kim(2012)이 개발한 화용능력 체크리스트 (Children’s Pragmatic Language Checklist [CPLC])를 한국아동패널의 예비조사를 거쳐 수정한 내용을 원저자가 검수한 후에 사용하였다(PSKC, 2018). 화용언어능력 척도는 담화관리 9문항,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 능력 15문항, 의사소통 의도 12문항, 비언어적 의사소통 8문항이다. 화용언어능력은 아동의 어머니가 평정하였고, 5점 Likert 척도로(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우수한 것을 뜻한다. 본 연구는 제11차년도(2018년) 한국아동패널의 화용언어능력 척도로 측정된 점수를 본 분석에 활용하였다. 전체 내적합치도 Cronbach’s α는 .974이며, 각 하위변인별 내적합치도는 담화관리 .861, 상황에 따른 조절 및 적용 능력 .936, 의사소통 의도 .918, 비언어적 의사소통 .872이다.

아동의 문제행동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은 한국판 아동·청소년 행동평가척도 (Child Behavior Checklist 6-18 [CBCL 6-18])로 측정하였다(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PSKC], 2019). 본 연구에서의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은 불안/우울 13문항과 위축/우울 8문항, 신체증상 11문항이며,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은 공격행동 18문항, 규칙위반 17문항이다. 아동의 문제행동은 어머니가 평정하였으며, 3점 Likert 척도이다(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자주 그런 일이 있거나 많이 그렇다[2]). 해당 점수가 높을수록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이 심한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 사용된 제12차년도(2019) 한국아동패널의 내재화 문제 행동 문항 내적합치도 Cronbach’s α는 불안/우울 .693, 위축/우울 .644, 신체증상 .625이며, 외현화 문제행동 문항 내적합치도 Cronbach’s α는 규칙위반 .551, 공격행동 .792로 나타났다.

통제변인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결과(Duncan, Brooks-Gunn, & Klebanov, 1994; Y.-H. Kim & Jeong, 2007; J. K. Kim & Moon, 1992; J. Lee & Kwak, 2008; E. J. Lee, Kim, & Oh, 2019; Moilanen, Shaw, & Maxwell, 2010; S. Oh, Lee, & Kim, 2012)를 바탕으로 부모의 학력, 가정의 소득수준, 결혼유지기간, 그리고 아동의 성별과 초기 문제행동 변인을 통제변인으로 선정하였다. 부모의 학력은 한국아동패널 제11차년도(2018)에 조사된 것으로 4년제 대학교 졸업을 기준으로 2개의 범주로 구분하고, 4년제 대학교 졸업 미만을 기준변수인 0으로 하여 더미 변수로 변환하였다. 가정의 소득수준은 가구 월 평균 수입으로, 결혼유지기간은 결혼상태를 유지한 총 개월을 사용하였다. 아동의 성별은 여아의 경우를 0으로 더미변수로 변환하였다. 마지막으로 초기 아동의 문제행동은 한국아동패널 제10차년도(2017) 3학년 시기에 측정한 아동 · 청소년 행동평가척도 (Panel Study of Korea Children [PSKC], 2017)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 총 점수를 사용하였다. 아동의 어머니가 평정하였으며, 3점 Likert 척도이다(전혀 해당되지 않는다[0]∼자주 그런 일이 있거나 많이 그렇다[2]). 점수가 높을수록 3학년 시기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이 심각한 것을 의미한다.

자료분석

본 연구의 자료를 분석하기 위해 SPSS 25.0 (IBM Co., Armonk, NY)과 AMOS 23.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였다. 첫째, 부부갈등, 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아동의 문제 행동의 일반적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본 연구에 사용된 척도들의 신뢰도는 Cronbach’s α를 사용하였고, 변인 간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통제변인을 투입하여 편상관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본 연구에 사용된 통제변인들과 연구에 사용된 주요변인들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넷째,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이르는 과정에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알아보고자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경로모형의 적합도를 판단하기 위해 χ2 값과 모델적합도(CFI, GFI, NFI, TLI, RMSEA)를 확인하였다. 추가 검증으로는 부부갈등이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통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hstrapping)을 실시하였다. 모든 분석에서 유의확률은 p = .05로 설정하였다.

Results

연구변인들 간 상관관계

부부갈등, 아동의 화용언어능력, 아동의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아동의 성별과 초기 문제행동, 부모의 학력과 결혼유지기간, 그리고 가정의 총소득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편상관계수를 산출하였고, 변인 간 일반적 경향성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를 실시하였다(Table 1). 각 변인의 다변량 정규분포성을 검증한 결과를 살펴보면, 왜도(skewness)는 -.49∼2.04, 첨도(kurtosis)는 .59∼6.35이었다. 모든 변인에서 왜도의 절댓값이 기준 값인 3미만이고, 첨도의 절댓값이 기준값인 10미만으로 모든 측정변인이 정규 분포에 근사한 것으로 판단하여 연구모형의 통계 추정방법으로 최대우도추정법(maximum likelihood estimation)을 사용하였다(Kline, 2005).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매개효과

본 분석에 앞서 통제변인으로 설정한 부모의 학력, 가정의 소득수준, 결혼유지기간, 그리고 아동의 성별과 초기 문제행동에 따른 주요변인 간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이를 위해 독립표본 t-검정과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결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부부갈등에는 가정의 소득수준(β = -.099, p < .05)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남편의 학력 수준에 따라 평균차이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 = 3.941, p < .001). 구체적으로는 남편의 학력이 4년제 대학 미만인 경우(M = 2.18, SD = .82)가 4년제 대학 이상인 경우(M = 1.92, SD = .77)보다 부부갈등 수준이 높았다. 다음으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에는 가정의 소득수준(β = .146, p < .001), 부모의 결혼유지기간(β = -.096, p < .05), 아동의 초기 외현화 문제행동(β = -.119, p < .05)이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의 성별에 따른 차이를 살펴보면, 여아(M = 4.12, SD = .53)가 남아(M = 4.03, SD = .44)에 비해 유의하게 높았다(t = 2.201, p < .05). 부모의 학력에서는 어머니의 학력이 4년제 대학 이상(M = 4.16, SD = .45)일 때 4년제 대학 미만의 경우(M = 4.01, SD = .49)보다 유의하게 높게 나타나 집단 간 차이를 보였다(t = -3.449, p < .01). 마지막으로 Time 2 아동의 문제행동을 살펴보면, 아동의 내재화 문제 행동에는 아동의 초기 내재화 문제행동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β = .426, p < .001), 아버지의 학력 수준에 따라 평균 차이가 유의하였다(t = 2.234, p < .05). 아버지가 4년제 미만인 경우(M = 50.82, SD = 8.77)가 4년제 이상인 경우(M = 49.16, SD = 8.89)에 비해 높은 것을 나타났다.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에는 초기 외현화 문제행동이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며(β = .356, p < .001), 아버지와 어머니의 학력 수준에 따라 평균 차이가 각각 유의하게 나타났다(t = 2.425, p < .05; t = 2.610, p < .01). 아버지와 어머니 모두 4년제 대학 미만인 경우(M = 51.13, SD = 9.07; M = 51.04, SD = 9.09)가 4년제 이상인 경우(M = 49.37, SD = 8.21; M = 49.12, SD = 7.97)에 비해 아동의 외현화 문제 행동이 유의하게 높았다.
본 분석으로 부부갈등, 아동의 화용언어능력, 아동의 문제 행동 간의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가설모형의 경로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과 외현화 문제행동의 구조오차 간 공분산 수정 지수(modification index) 값이 274.19로 기준값 10(Fassinger, 1987)을 초과하였다.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과 외현화 문제행동의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한 선행연구 결과(Han, 2019)를 근거하여 공분산 경로를 추가하여 수정모형을 Figure 1과 같이 설정하였다. 수정모형의 적합도는 Table 2와 같다.
다음으로 수정모형의 각 변인 간 모든 경로가 유의하게 나타났다(Table 3). 각 경로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Time 1에서 측정한 부부갈등은 Time 1에서 측정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에 미치는 부적 영향이 유의하게 나타났다(β = -.117, p < .01). Time 1 부부갈등은 Time 2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β = .105, p < .05)과 외현화 문제행동(β = .116, p < .01)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Time 1에서 측정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Time 2에 측정한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β = -.175, p < .001)과 외현화 문제행동(β = -.161, p < .001)에 유의한 부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직접 경로와 더불어 부부갈등이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매개로 아동의 문제행동에 미치는 간접 경로의 유의성을 살펴보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Table 4). 먼저, Time 1에 측정한 부부 갈등이 Time 2에 측정한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β = .021)과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β = .019)에 영향을 미치는 간접효과가 모두 유의하였다. 이는 Time 1에 측정한 부부갈등이 Time 2에 측정한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주는 과정에서 Time 1에 측정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매개효과를 입증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설정한 경로의 특정 간접효과를 살펴보면(Table 5), Time 1의 부부갈등은 동일한 시기 아동의 화용언어 능력을 매개로 Time 2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β = .021, p < .01)과 외현화 문제행동(β = .019, p < .01) 각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 Bootstrapping test 검증결과를 살펴보면, 95% 신뢰 구간 내에서 하한값과 상한값 사이에 0이 존재하지 않아 유의한 매개효과를 보였다. 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부갈등은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에 부적인 영향을 미치고,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종속변인인 아동의 문제행동에 부적 영향을 미쳤다. 그리고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매개로 하여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이르는 간접 효과는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궁극적으로 부부갈등이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매개로 아동의 문제행동을 강화시킨다고 할 수 있다.

Discussion

본 연구는 육아정책연구소의 11차년도(2018)와 12차년도(2019)에 수집한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활용하였으며, 11차년도 기준으로 초등학교 4학년 아동 569명의 자료를 사용하였다. 부부갈등이 아동의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과정에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매개역할을 하는지 살펴보기 위해 경로모형을 설정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와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매개효과를 분석한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부갈등은 이듬해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과 직접적인 관계가 있었다. 이는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경로가 유의하다는 선행연구들의 결과와 유사하다(M. J. Kim & Doh, 2001; J. Y. Lee, 2013).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먼저 부부갈등과 아동의 내재화 문제행동 간의 관계에서 유의한 정적영향이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부부갈등은 양육자 간의 적대감, 회피, 경멸 등 원만하지 못한 갈등해결 전략을 내포하며, 이같은 부부갈등에 노출된 아동은 부모의 불안정한 결혼생활 환경에 노출되어 이혼에 대한 잠재적인 두려움을 가질 수 있다(Grych, Seid, & Fincham, 1991). 즉, 아동은 부부갈등을 유발하는 정서적·맥락적 단서에 쉽게 불안을 경험하고, 이것이 지속되고 강화될수록 아동의 특성불안 상태가 높아질 것으로 유추할 수 있다(Yang & Choi, 2017). 특히, 부부갈등의 주제가 자녀와 관련된 경우라면 아동의 정서적 고통과 수치감이 더욱 심화되고, 아동은 죄책감과 자기 비난적 자세로 내재화 문제행동이 강화될 수 있다(Grych et al., 1991).
다음으로 부부갈등과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 간 유의한 정적관계가 나타났으며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선행연구들을 지지한다(Buehler et al., 1997; J. Kim & Jeon, 2021; J. Y. Lee, 2013). 부부갈등은 타인의 감정과 생각에 대한 공감과 수용적인 자세보다는 언어적·비언어적 공격과 적대감으로 갈등을 해결하는 경향이 있어, 부모 자녀 간 불안정한 관계를 초래할 뿐만 아니라(Chae, 2005) 아동은 중요한 타인인 부모의 행동을 관찰학습하면서 개인의 행동적 특성을 형성한다(Bandura & Ribes-Inesta, 1976). 즉, 부부갈등에 많이 노출되는 아동일수록 부모의 부적응적인 갈등 관리 전략을 학습하게 되며, 내·외부적인 요인으로 인한 갈등 상황에서 부정적인 외현화 문제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다(Tschann, Johnston, Kline, & Wallerstein, 1989). 한편, Minuchin (2018)에 따르면 아동은 부모 간 갈등을 유발하는 주제와 상황에 자신이 속할 때 부모의 주의를 분산시키려 노력하는데, 이때 행동적 문제를 주로 사용하게 된다. 즉, 부모의 관심을 배우자 간 잠재적 문제에서 자녀의 부적응과 외현화된 행동문제로 이동시켜 아동은 자신에게 두려움을 주는 부모의 부부갈등을 종결시키려 한다. 이처럼 부부갈등은 아동의 정서행동문제로 확장될 수 있어 부모는 부부갈등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부부교육 및 부부상담을 병행하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자세가 필요하며, 자녀의 생존과 안전을 위협하는 부부갈등 요인을 감소시킬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1년 후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에 유의한 부적영향을 미쳤다. 화용언어능력은 다양한 사회적 맥락에서 언어를 적절하게 사용하고 해석하는 상호작용 기술로(Bishop, 2014), 이러한 능력이 낮을수록 아동의 문제행동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의 구체적인 결과를 살펴보면, 먼저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내재화 문제행동과 부적 영향이 있었다. 즉, 아동이 낮은 수준의 화용언어능력을 보일수록 불안, 우울, 위축, 신체증상 등의 내재화 문제행동을 경험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아동이 화용언어능력의 결함을 보일 경우, 말의 유창성과 명료성은 높을 수 있으나 상대방의 요구에 대한 정확하고 충실한 반응에는 어려움을 보인다(Bishop, 2014). 다시 말해 상대방의 의도를 잘못 추론할 수 있으며, 지나치게 문자 그대로 해석하여 숨은 의도를 파악하지 못해 부적절한 대답을 할 수 있다(Fujiki & Brinton, 2009; Poletti, 2011). 이러한 특성이 아동의 관계 내에서 반복된다면 사회적 인식과 대처기술의 저하를 보이며, 궁극적으로는 또래나 타인의 질문과 요청에 소극적으로 반응하게 된다(Moreno-Manso, García-Baamonde, Blázquez-Alonso, Pozueco-Romero, & Godoy-Merino, 2016; Murphy, Faulkner, & Farley, 2014).
화용언어능력과 유아의 의사소통 및 행동 특성을 살펴본 Murphy 등(2014)의 연구에서도 화용언어능력이 평균 이상인 유아가 낮은 수준의 화용언어능력을 보이는 유아에게 높은 수준의 부정적인 정서를 표현한다고 하였다. 즉, 이러한 경험은 화용언어능력에 있어 결함이 있는 아동이 또래 관계에서 소외나 위축을 경험하고(Rescorla et al., 2007), 궁극적으로 긍정적인 또래 상호작용의 기회가 감소하여(Hartas, 2012) 단기적·장기적으로 아동의 내재적 문제를 강화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특히, 초기 청소년에 속하는 초등학교 4, 5학년 시기는 이전 발달단계에 비해 또래 관계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아동이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시기로(Berndt & Ladd, 1989), 이시기 아동의 낮은 화용언어능력은 또래와의 부정적이 상호 작용을 통해 개인의 내재화 문제행동을 높이는 데 유의한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론할 수 있다.
다음으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은 외현화 문제행동에도 유의한 부적영향을 미쳤다. 이는 화용언어능력과 과잉행동/부주의 등 외현화 문제행동 간의 유의한 관계를 보인 선행연구들과 유사하다(H. Lee & Lim, 2022; E. J. Lee & Oh, 2019; Yew & O’Kearney, 2017). E. J. Lee와 Oh (2019)는 초등학교 3학년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행동문제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밝혔으며(H. Lee & Lim, 2022), Yew와 O’Kearney (2017)는 학령 전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학령기 외현화 문제를 유의하게 예측하고, 그 심각도가 점차 증가함을 보였다. 이는 화용언어능력이 아동의 외현화 문제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실증적으로 확인되었다고 볼 수 있다. 아동은 의사소통 과정에서 타인의 의도와 욕구를 이해할 뿐 아니라, 자신의 의도와 욕구를 전달하기 위한 수단으로 화용언어능력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능력의 결함을 가진 아동은 언어를 통한 원만한 의사소통이 어려우며, 대신 강한 행동을 통해 자신의 욕구를 표출하게 된다. 본 연구의 결과들은 일반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을 예방하고 중재하는 보호요인으로써 화용언어능력의 역할을 이해하고, 그 중요성을 강조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부부갈등은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을 통해 1년 후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쳤다. 즉, 부부갈등의 빈도와 강도가 높을수록 같은 해 아동의 화용언어능력 발달을 저해하고, 이는 그 다음해 높은 수준의 아동의 내재화·외현화 문제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러한 결과는 부모의 부부갈등이 언어적·비언어적 의사소통인 자녀의 화용언어능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어(Buehler et al., 1997; Gottman & Driver, 2005; Straus, 1979) 언어 및 정서와 관련한 제반 요인으로써 언어 산출과 계획, 정서이해와 정서조절 등을 발달시키는 기회를 손실할 가능성을 높인다(H. M. Oh, 2020)는 선행연구에 의해 지지된다. 또한 부모의 부부갈등에 대한 잦은 노출로 야기된 화용언어능력의 저하는 아동으로 하여금 사회적 관계에서 상황과 정서에 맞지 않는 언어와 비언어적 표현을 사용하도록 하여 의사소통의 실패를 누적시킨다(J. Kim & Kim, 2015). 그 결과 아동은 위축, 소외감, 단절감을 경험함으로써 내재화 문제가 지속·강화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결손은 타인에게 수용 가능한 형태로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데 어려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 그 결과 아동은 직접적이고 일방적인 외현화 행동으로 자기표현을 할 가능성이 높다고 추론할 수 있다(H. Lee & Lim, 2022; E. J. Lee & Oh, 2019; Yew & O’Kearney, 2017). 따라서 부부갈등을 자주 경험하는 부모는 자녀의 모델로서의 역할과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중요성을 새로이 자각함으로써 부부갈등을 최소화하여 자녀의 정서 및 행동 적응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켜야 할 것이다.
본 연구가 가지는 한계점과 후속 연구에 대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2018년과 2019년도 수집된 자료를 사용하였기에 COVID-19 영향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영향을 파악할 수 없는 것에 한계가 있어 후속 연구에서는 COVID-19의 환경적 영향을 고려한 추가적인 자료 확보가 필요하다. 둘째, 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문제행동은 모두 어머니가 보고한 자료를 사용하였다. 대체로 어머니는 주양육자의 역할을 담당하며 가장 신뢰할 만한 평가자이지만, 이 연구의 대상이 사회적 관계를 확장하는 초기 청소년 시기인 것을 고려할 때, 교사 보고나 심층면담과 같은 다양한 방식으로 자료를 수집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 자료를 이용한 것으로 척도 선정의 제한과 단순표집에 의해 반복 수집된 자료로 신뢰도의 한계가 있었다. 추후에는 평정자의 측정 오류를 줄이고, 평가의 객관성을 위해 어머니뿐 아니라 아버지와 아동 등을 자료를 확보하여 연구의 객관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이와 같은 제한점이 있음에도 본 연구가 가지는 의의가 있다. 첫째, 아동의 화용언어능력과 관련한 다수의 국내연구는 장애아동을 대상으로 제한적이다. 본 연구는 일반아동을 대상으로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에 대한 일반적 이해를 높이고, 추후연구의 기초자료를 제공하였다. 둘째, 다수의 선행연구는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경로를 설명하기 위해 부모의 양육변인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는 새로운 기제로써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매개적 역할을 밝혀 부부갈등과 아동의 문제행동 간의 경로에 대한 다각적 이해를 도왔다. 셋째, 아동의 정서 및 행동적응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부갈등은 결혼생활동안 불가피하게 일어난다. 본 연구는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의 유의미한 간접적인 경로를 밝힘으로써 아동의 화용언어능력이 불가피한 부부갈등 환경 속에서 아동의 문제행동을 최소화하는 내적 자원으로 중요한 중재역할을 할 것으로 사료된다.

Notes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22 Annual Spring Academic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Figure 1
Figure 1
Modified model. Covariance between structural errors of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and structural errors of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kjcs-44-1-15f1.jpg
Table 1
Correlation Analysis
Variable 1 2 3 4 5 6 7 8 9 10
1
2 -.138**
3 -.133** .876**
4 -.151** .892** .901**
5 -.147** .845** .887** .870**
6 .142** -.134** -.129** -.192** -.112**
7 .114** -.264** -.205** -.293** -.248** .538**
8 .048 -.096* -.057 -.073 -.058* .426** .356**
9 .195** -.211** -.218** -.232** -.190** .453** .416** .309**
10 .157** -.177** -.189** -.228** -.152** .555** .377** .341** .648**
M 2.05 3.97 4.13 4.05 4.15 53.37 53.74 54.03 54.10 53.42
SD .80 .51 .51 .51 .51 5.12 5.47 5.66 5.18 5.05
Skewness .81 -.49 -.48 -.49 -.35 1.69 2.04 1.49 1.28 1.64
Kurtosis .59 3.01 2.78 2.95 2.12 2.52 6.35 1.15 1.15 2.91

Note. N = 569. 1 = marital conflict (T1); 2 = discourse management (T1); 3 = contextual variation (T1); 4 = communication function (T1); 5 = nonverbal communication (T1); 6 = anxious/depressed (T2); 7 = withdrawn/depressed (T2); 8 = somatization (T2); 9 = rule-breaking behavior (T2); 10 = aggressive behavior (T2).

Control variables = child’s gender, child’s problem behavior in 3rd grade, parent’s education, marital duration period, household income.

* p < .05.

** p < .01.

Table 2
Goodness of Fit of the Modified Model
χ2 df p χ2/df CFI GFI NFI TLI RMSEA
Model 127.637 53 .000 2.408 .960 .968 .934 .931 .050
Table 3
Path Estimates of the Modified Model
Path B β SE CR
Marital conflict (T1)
→ Pragmatic language (T1) -.071 -.117** .025 -2.853
→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524 .105* .226 2.319
→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549 .116** .206 2.669
Pragmatic language (T1)
→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451 -.175*** .376 -3.859
→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258 -.161*** .343 -3.666

* p < .05.

** p < .01.

*** p < .001.

Table 4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of the Modified Model
Path Bootstrapping
SMC
Direct Indirect Total
Marital conflict (T1) .050
→ Pragmatic language (T1) -.117** -.117**
→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05* .021** .125*
→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16* .019** .135*
Pragmatic language (T1) .086
→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79*** -.179***
→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164** -.164**

* p < .05.

** p < .01.

*** p < .001.

Table 5
Specific Indirect Effects
Path β SE 95% CI
LL UL
Marital conflict (T1)
→ Pragmatic language (T1) → In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021** .010 .007 - .046
→ Pragmatic language (T1) → Externalizing problem behavior (T2) .019** .011 .006 - .045

** p < .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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