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This study aimed to examine the difference in toddlers’ accumulated cortisol levels based on childcare experience in toddlerhood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temperament and accumulated cortisol levels.
Methods:Hair sample were collected for measure accumulated cortisol level in 87 toddlers. The Early Childhood Behavior Questionnaire (ECBQ) was used to measure temperament.
Results:First, toddlers in childcare showed higher accumulated cortisol levels than in-home toddlers. Second, toddlers in childcare, exhibited a significant correlation between accumulated cortisol levels and surgency. Third, the accumulated cortisol levels of in-home toddlers exhibited a significant correlation with negative affect. In this research, there was significant range in the accumulated cortisol level according to childcare use, and the factors related to accumulated cortisol levels were different in each context.
서론아동은 일상적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성장한다. 스트레스는 변화에 적응하고자 노력하는 적응적 신체 반응으로서, 적당한 스트레스는 아동이 상황에 적절하게 대처하고 역경을 극복할 수 있는 에너지로 작용한다(Russell, Koren, Rieder, & van Uum, 2012). 그러나 스트레스가 만성적으로 존재할 경우에는 불안, 우울, 실행 . 인지기능장애, 심폐기능이상, 면역체계 장애, 신경손상 등 많은 신체 및 신경정신병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Cacioppo, 1994; Chrousos, 2009; Lupien & McEwen, 1997). 영아기는 생리적 스트레스 체계 발달의 결정적 시기라는 점에서 만성적 스트레스가 미치는 영향이 클 뿐만 아니라 그 영향이 장기적으로 작용한다. 생리적 스트레스 조절을 담당하는 뇌하수체-시상하부-부신피질 축(Hypothalamic-Pituitary-Adrenal axis; 이하 HPA축)의 주요 산물은 코티솔(cortisol) 호르몬으로, 기저 수준 이상으로 분비되는 코티솔 호르몬은 동물과 인간에서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신뢰성이 높은 지표로 밝혀져 있다(Kirschbaum & Hellhammer, 1989). 내분비계의 항상성 유지 기능을 위해 HPA축의 기저활동이 존재하며,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코티솔이 분비된다. HPA축의 기저활동으로 인한 인간의 코티솔 분비는 이른 아침에 가장 높았다가 자정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일일분비패턴(circadian rhythm)을 보인다. 코티솔 분비는 절대적 수준에서 개인차가 존재한다(de Weerth, Zijl, & Buitelaar, 2003). 출생 시에는 이러한 분비패턴을 갖고 있지 않다가 생후 1년 이내에 일일분비패턴이 자리잡는데, 그 시기에도 개인차가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de Weerth et al., 2003; Lewis & Ramsay, 1995; Price, Close, & Fielding, 1983). 또한 생후 1년동안 인간은 스트레스에 대한 HPA축의 반응을 조절하고 억제하는 능력이 발달하는데, 이때 적절한 양육을 제공하는 것이 낮은 수준의 코티솔 분비를 유지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Gunnar & Donzella, 2002). 따라서 어떠한 요인이 영아기 코티솔 수준과 관련되어 있는지 밝히는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여성의 사회진출이 확대되고 무상보육정책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유아의 수가 급증하였다. 2013년부터 전면 무상보육 정책이 시행되면서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이 특히 증가해,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05, 2015)의 조사결과 0-2세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률은 2004년 20.1%에서 2014년 65.3%로 3배 이상 증가했다. 어린이집은 생애초기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 등으로 인한 발달 기회의 격차를 해소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기관이다. 그러나 영유아가 다수의 또래와 함께 지내는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도전 상황에 놓이게 하는 장소라는 점에서 어린이집은 특히 영아에게 스트레스원이 될 수 있다. 교사는 여러 명의 영유아에게 관심을 나누어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동의 요구에 적절히 반응하지 못할 수 있다(Goosens & van IJzendoorn, 1990). 이러한 상황은 양육자의 민감한 보살핌을 필요로 하는 영아에게 특히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또한 애착형성에 중요한 영아기에 애착대상인 어머니와 비자발적이고 반복적으로 분리되는 경험이 영아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 영아기에는 또래관계에서 필요한 사회적 능력이 제한되어, 여러 명의 또래와 함께 생활하는 환경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어린이집 이용에 따른 영아의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측정된 코티솔 기저수준보다 어린이집에서의 코티솔 수준이 더 낮거나 비슷하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Dettling, Gunnar, & Donzella, 1999; Gunnar, Tout, de Haan, Pierce, & Stansbury, 1997; Lundberg, Westermark, & Rasch, 1993). 또한 유아는 등원 시 코티솔 분비를 스스로 낮은 수준으로 조절함으로써, 어린이집에서 코티솔 분비가 높아지더라도 기저수준 정도로만 상승하도록 스스로 조절한다(Gunnar & Donzella, 2002). 이는 유아들이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을 즐겁게 여기며 자신이 상황을 통제할 수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의미한다(Lundberg et al., 1993). 반면 영아들은 가정에서보다 어린이집에서 코티솔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Ahnert, Gunnar, Lamb, & Barthel, 2004; Watamura, Donzella, Alwin, & Gunnar, 2003). 그러나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이 급증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외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주로 유아기에 초점이 맞춰 있으며 어린이집 이용이 영아의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심리생물학적 기질 이론인 차별적 민감성 패러다임(Belsky, 1997; Ellis, Boyce, Belsky, Bakermans-Kranenburg, & van IJzendoorn, 2011)에 따르면 같은 환경이 주어지더라도 영아의 기질 특성에 따라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이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Rothbart의 기질 모형에 따르면 기질은 반응성과 자기조절의 개인차를 반영하는 것으로서 기질 차이는 심리생물학적 체계의 반응성에 따라 결정된다(Rothbart & Derryberry, 1981). 따라서 기질은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아동의 기질과 코티솔 분비의 관계가 여러 선행연구를 통해 밝혀졌다. 기질은 스트레스 상황 전후의 코티솔 증가량 뿐 아니라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의 코티솔 분비 수준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질의 부정적 정서 측면에서는 부정적 정서가 높을수록 코티솔 분비 수준이 높으며(Watamura, Sebanc, & Gunnar, 2002), 세부적으로는 두려움 수준이 높을수록(Gunnar, Brodersen, Krueger, & Rigatuso, 1996; Nachmias, Gunnar, Mangelsdorf, Parritz, & Buss, 1996), 부끄러움 수준이 높을수록(Kertes, 2005), 분노와 좌절이 높을수록(Gunnar, 1990; Kertes, 2005) 코티솔 분비가 높게 나타났다.
기질의 의도적 통제도 아동의 코티솔 분비 수준과 정적인 관계가 있다(Fortunato, Dribin, Granger, & Buss, 2008; Gunnar et al., 1996; Kagan, Reznick, & Snidman, 1987; Nachmias et al., 1996). 기질의 외향성 측면과 코티솔 분비가 직접적으로 나타난 선행연구는 없으나, 외향성과 관련되는 ‘사회적 두려움’은 아동의 코티솔 분비와 정적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Watamura et al., 2003). 그러나 기질과 코티솔 분비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연구에서는 기질과 코티솔 분비의 관계가 발달 맥락, 즉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 밝히지 못했으며, 주로 짧은 실험 상황에서 부정적 정서와 코티솔 분비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그친 한계가 있다. 또한 선행연구에서는 주로 기질의 일부 하위영역만을 측정하여 기질과 코티솔 분비의 전반적인 관계 양상을 살펴보지 못한 한계가 있다. Kim과 Yi (2014)에 따르면, 유아의 기질은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며,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유아의 정서조절에 영향을 미치는 기질 하위영역이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코티솔 분비는 정서적 스트레스에 대한 생리적 반응이므로, 기질과 코티솔 분비의 관계 양상이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서로 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따라서 기질을 구성하는 전체 하위영역을 모두 측정하며, 실험상황이 아닌 일상에서 발달맥락의 조건에 따라 영아의 생리적 스트레스 수준이 기질의 관계 양상이 각각 어떠한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기질은 개인의 체질적인 특성에 기반하고 비교적 지속성이 높은 성질을 지니며, 유전과 성숙, 경험의 영향을 모두 받는다(Rothbart & Derryberry, 1981). 즉 기질은 타고나는 특성만으로 정의할 수 없으며, 기질의 모든 측면이 신생아기에는 나타나지 않았다가, 생후 1년 동안의 경험을 기반으로 빠르게 발달하여 영아의 성격 특성으로 자리 잡는다(Rothbart, 2012). 대표적으로 의도적 통제는 아동의 사회 . 인지적 발달 수준과 관련되어, 아동이 발달함에 따라 의도적 통제 수준이 변화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Kochanska, Murray, & Harlan, 2000).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기질에서 연령차가 나타나는지 살펴보고, 연령을 통제하여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과 기질의 관계를 명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영유아의 생리적 스트레스와 관련한 선행연구들은 주로 타액을 채취하여 스트레스 사건 전후 코티솔 분비를 비교함으로써 영유아의 스트레스 수준을 측정하였다.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과 관련한 스트레스 연구에서는 하루동안의 코티솔 변화량 등을 살펴보는 데 그치고 있으며(Choi, Lee, Kim, & Na, 2012; Watamura et al., 2003), 장기적인 스트레스 지표를 살펴본 연구는 없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는 것 보다는 스트레스가 장기간 누적되는 것이 스트레스 체계의 부적응 문제를 유발하기 때문에(Chrousos & Kino, 2007),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타액 분석을 통해 특정 시점에서의 코티솔 분비 수준을 분석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첫째, 개인마다 코티솔 일일 분비 패턴이 상이하기 때문에 사건 전후 코티솔 변화의 원인이 연구목적으로 주어진 상황 때문인지 개인의 생리적 패턴 때문인지 알 수 없다(de Weerth et al., 2003). 둘째, 스트레스가 주어지면 코티솔 분비가 짧은 시간 내에 일어나기 때문에, 측정된 코티솔 값이 어떠한 경험을 반영하고 있는지 불분명하다(Chrousos, Loriaux, & Gold, 2013; Lewis & Ramsay, 1995). 특히 영아의 경우에는 타액 측정 상황 자체로 인한 스트레스가 측정된 값에 반영될 수도 있다. 셋째, 타액 코티솔은 단기간의 변화양상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므로, 발달 맥락에서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의 수준을 파악하기 어렵다(Vaghri et al., 2013). 즉, 선행연구에서와 같이 특정시점을 정해 측정한 코티솔의 하루 변화량으로는 일상의 여러 조건 차이로 인한 영아의 스트레스를 전반적으로 파악할 수 없다. 따라서, 어린이집 이용이 영아에게 미친 스트레스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서는 장기간 누적된 스트레스 지표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타액 분석 방법의 한계와 누적 스트레스 연구의 필요성에 따라 최근 연구들에서는 영유아의 머리카락 코티솔 농도 측정을 통해 심리사회적 스트레스로 인해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Vaghri et al., 2013; Yamada et al., 2007). 머리카락 코티솔은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이다(Russell et al., 2012; Vaghri et al., 2013).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머리카락 코티솔이 아동의 ‘만성 스트레스(chronic stress)’를 반영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Vanaelst, de Vriendt, Huybrechts, Rinaldi, & de Henauw, 2012). 머리카락 코티솔 농도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의 측정은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다.
첫째, 일시적인 스트레스 수준이 아닌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한다는 점에서 스트레스에 대해 새로운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다. 둘째, 머리카락 수집은 특별한 수집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Vanaelst et al., 2012). 셋째, 검체 수집 과정이 아동에게 스트레스를 유발하지 않는다(Russell et al., 2012). 넷째, 수집한 검체를 보관할 때 온도나 습도 등을 고려하지 않고 상온에 보관할 수 있다(Gao et al., 2010). 다섯째, 머리카락 코티솔 분석은 일정 기간 동안의 코티솔 분비의 총량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하루 동안의 분산이나 일일간의 분산 등이 경감되어 반영된다. 따라서 타액 코티솔 분석에 비해 개인의 HPA축 활동 경향을 파악하는데 용이하다. 따라서 이 연구에서는 영아의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카락에 누적된 코티솔(Hair Cortisol Concentration [HCC])을 분석하고자 한다.
영유아의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은 영유아의 발달환경 맥락에 따라 다르게 발현된다(Boyce & Ellis, 2005). 즉, 가정에서와 어린이집에서 영유아가 지닌 스트레스 반응성이 발현되는 양상이 다를 수 있다. 이 연구에서는 차별적 민감성 패러다임의 시각에서 기질이 환경에 대한 영아의 생리적 스트레스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때 스트레스에 대한 HPA축의 활성화가 맥락 특정적으로 일어날 것이라는 점에 주목하였다. 이에 따라,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 양상이 어린이집 이용, 미이용 집단에 따라 어떻게 다른지 살펴보고자 시도했다. 이를 통해 이 연구에서는 영아 기관보육의 사회적 필요성과는 별개로, 아동중심적 관점에서 영아기 집단보육경험에 대한 논의를 제시하고자 했다. 위와 같은 연구 목적에 따라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방법참여자이 연구에서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양육하는 1, 2세 영아 46명과 어린이집에 재원하는 1, 2세 영아 41명(전체 영아 87명), 어머니 85명을 연구대상으로 하였다. 영아와 어머니의 인원이 불일치하는 것은 연구에 참여한 영아 중 쌍둥이가 2쌍 있었기 때문이다. 분석 자료에 포함된 연구 참여자는 서울, 경기도, 충청도와 경상도 지역에 거주하였다. 어린이집에서 비슷한 일과운영 경험을 하는 영아들을 모집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1세반에 재원하는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또한 어린이집 이용 외의 양육환경 변수를 통제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어린이집 등원 전까지 어머니가 양육한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영아의 출생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어머니가 주양육자인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을 측정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조건을 고려하였다. 첫째, 이 연구에서는 최근 3개월간 누적된 코티솔 수준을 측정하고자 하였으므로,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경우 어린이집 이용기간이 최소 3개월 이상인 경우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둘째, 재택기간이 37주 미만인 경우는 제외하였다. 셋째, 중증질환을 진단받았거나 신생아 집중치료실 경험이 있는 경우, 최근 3개월 간 글루코코르티코이드(glucocorticoid) 성분이 함유된 약을 복용한 경우를 제외하였다. 넷째, 체질량 지수(BMI)가 30 이상인 경우를 제외하였다. 다섯째, 펌 또는 염색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였다. 마지막으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일일분비 패턴의 발달시기인 생후 6개월 이전부터 어린이집에 등원한 경우를 제외하였다.
연구대상 영아의 특성은 Table 1과 같다. 총 87명 중 어린이집 이용 영아가 41명(47.1%), 미이용 영아가 46명(52.9%)으로 비슷한 수준이었다. 남아는 39명(44.8%), 여아는 48명(55.2%)이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는 남아 18명(43.9%), 여아 23명(56.1%), 어린이집을 미이용하는 경우는 남아는 21명(45.7%), 여아는 25명(54.3%)이었다. 전체 영아의 평균 월령은 25.6개월이며 범위는 20개월-32개월이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평균 월령은 26.6개월, 범위는 21-32개월이었고, 어린이집을 미이용하는 영아의 평균 월령은 24.6개월, 범위는 20-32개월이었다.
어머니 학력은 어린이집 이용(34.1%), 미이용 영아(52.2%) 모두에서 4년제 이상 대학졸업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아버지 학력 또한 어린이집 이용(48.8%), 미이용(56.5%) 모두에서 4년제 이상 대학졸업인 경우가 가장 많았다. 어머니의 취업상태는 전체적으로 미취업(55.2%)인 경우가 가장 많았는데, 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경우에 어머니가 미취업(76.1%)인 사례가 특히 많았다. 경제수준은 어머니가 주관적으로 판단하여 응답한 결과이다. 전체적으로 중의 중(58.6)으로 응답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어린이집 미이용인 경우 중의 중(67.4%)으로 응답한 사례가 특히 많았다. 어린이집 이용 영아 41명의 어린이집 최초 등원 월령은 평균 19.56개월(8개월-28개월), 어린이집 재원기간은 평균 8.68개월(3개월-20개월)이었으며, 주당 어린이집 이용시간은 평균 32.99시간(11시간-45시간)이었다.
연구도구누적 코티솔 수준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머리카락 코티솔 분석 방법을 사용하였다. 후두엽 부근에서 두피에 최대한 가깝게 머리카락을 수집하여(Pragst & Balikova, 2006) 두피에 가까운 3cm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머리카락 3cm에 포함된 누적 코티솔 수준은 3개월간 누적된 생리적 스트레스 수준을 의미하며(Wennig, 2000) 누적 코티솔 수준이 높을수록 영아의 누적된 생리적 스트레스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영아에 따라 최소 15.2mg, 최대 213.6mg의 머리카락이 수집되었다. 효소면역측정법(ELISA)을 통해 머리카락에 포함된 코티솔 농도를 분석하였으며, 분석과정은 서울대학교 약학대학 대학원생의 도움을 받아 실시하였다. Slominski, Rovnaghi와 Anand (2015)의 분석 프로토콜을 참고하여 예비분석을 실시한 후 실험 환경에 맞게 일부 과정을 수정하였다.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3cm로 자른 머리카락을 의학용 가위로 균일하게 잘라 가루 형태로 만든 다음 튜브에 옮겨 담았다. 머리카락에서 코티솔을 추출하기 위해 메탄올 1ml를 넣고, 15시간 동안 52 °C에서 200rpm으로 회전시켰다. 그 다음 코티솔이 추출된 상층액을 파이펫을 이용해 새로운 튜브에 옮겨 담고 뚜껑을 연 상태에서 증발시켰다. Slominski 등(2015)에서는 4°C 냉장고에서 자연적으로 증발하도록 하였으나 이 연구에서는 증발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Evaporator (N-BIOTEK, NB-503CIR)에 튜브를 넣고 35 °C에서 2500rpm으로 회전하여 증발시켰다. 용액이 모두 마른 뒤 phosphate-buffered saline 용액을 넣어 reconstitution한 뒤 Cortisol ELISA (Saliva) Kit (Alpco, 11-CORHU-E01-SLV)를 이용하여 코티솔 농도를 측정하였다. 분석의 신뢰도를 위해 하나의 샘플 농도를 두 번씩 측정하는 duplicate test를 실시하여 측정된 값의 평균을 해당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으로 사용하였다.
분석의 신뢰도를 파악하기 위해 신뢰도 계수를 산출하였다. 먼저, 시료 분석에 사용한 3개의 각 plate 내에서 발생한 오차를 의미하는 Intraassay coefficient of variation은 3개의 plate 각각 3.15%, 3.36%, 4.80%으로 모두 10% 미만의 값을 보여 plate 내 오차가 적절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plate 간 오차가 적절한지 살펴보기 위해 Interassay coefficient of variation을 계산한 결과 14.8%으로 15% 미만의 값을 보여, plate 간 오차가 적절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전체 98명의 영아들 중 머리카락에서 분석된 누적 코티솔 수준이 극단이상치로 분류된 11명의 영아를 분석에서 제외하였다. 많은 영아가 분석에서 제외됨으로 인해 연구 결과가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측정치의 개인차가 큰 것은 생리적 변수의 고유한 특성이며, 이 영아들이 분석에 포함되었을 경우 오히려 연구 결과가 왜곡될 가능성이 있다.
기질영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영아행동척도(ECBQ very short form; Putnam, Jacobs, Gartstein, & Rothbart, 2010)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18개월부터 36개월까지 영아의 기질을 측정하기 위해 주양육자 응답용 질문지로 제작되었다. 의도적 통제(effortful control), 부정적 정서(negative affect), 외향성(surgency/extraversion) 세 하위영역으로 구성되었다. 이 연구에서는 세 하위영역별로 12문항씩 총 36문항으로 이루어진 간소화된 버전을 사용하였다. 문항 응답은 Likert형 7점 척도로 구성되었으며, 질문지는 어머니가 응답하였다. 12문항의 평균 점수를 해당 하위영역의 점수로 사용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 특성이 높음을 의미한다. 이 연구에서 하위영역별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의도적 통제 .78, 부정적 정서 .75, 외향성 .70으로 신뢰할 만한 수준이다.
연구절차이 연구는 서울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실시하였다(IRB No. 1509/001-008). 자료는 온라인 사이트와 어린이집을 통해 수집했다. 온라인에서 신청을 받은 경우에 연구자가 가정방문하여 머리카락 수집과 질문지 조사를 실시하였다. 서울과 경상도 소재의 어린이집 2곳의 1세반 어머니에게도 연구자가 어린이집을 방문하여 영아의 머리카락을 수집하고 가정 방문을 통해 질문지를 조사했다. 연구자와 아동학 대학원생 2인이 수집한 자료는 총 98명의 영아와 96명의 어머니이다. 이중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참여한 영아와 참여한 어머니가 소개한 영아가 84명, 어린이집을 통해 참여한 경우가 14명이었다. 연구자가 어머니와 개별 접촉했기 때문에 질문지에서 응답이 누락된 문항이나 애매한 문항은 어머니에게 다시 질문하여 정확한 응답을 기록하였으므로 모든 자료가 통계분석에 사용되었다.
연구결과어린이집 이용 여부에 따른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전체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은 평균 443.16pg/mg으로 나타났다. 연구대상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의 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기술통계 분석과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평균 누적 코티솔 수준은 어린이집 이용 영아가 550.17pg/mg, 미이용 영아가 347.78pg/mg으로, 어린이집 이용 영아가 미이용 영아에 비해 평균 누적 코티솔 수준이 유의하게 높았다(t = 2.56, p < .05). 이는 같은 영아의 타액 코티솔을 가정에서 측정했을 때에 비해 어린이집에서 측정했을 때 오전-오후 코티솔 증가량이 높은 것으로 보고한 선행연구과 유사한 결과이다(Ahnert et al., 2004; Watamura et al., 2003). 선행연구에서 특정시점에서의 코티솔 분비 수준을 측정한데 반해 이 연구에서는 누적된 코티솔 수준을 측정했음에도 여전히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코티솔 수준이 높게 나타났다. 한편으로 어린이집 이용 유아가 미이용 유아에 비해 오전 코티솔 수준이 낮게 나타난 선행연구(Dettling et al., 1999; Gunnar et al., 1997; Lundberg et al., 1993)와는 불일치하는 결과이다. 이는 어린이집 이용과 아동의 스트레스의 관계가 아동이 영아인지 유아인지에 따라 다를 수 있음을 확인하는 결과이다. 자조능력 및 언어표현능력, 사회적 유능성이 크게 발달하며 또래와의 상호작용을 즐거워하는 유아기에는 어린이집에서의 생활이 즐거운 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반면 신체, 언어, 사회적 능력이 부족하며 보육자의 돌봄을 크게 필요로 하는 영아기에는 어린이집 이용이 스트레스원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
어린이집 이용,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어린이집 이용 여부에 따라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이는 영아들에게 어린이집과 가정이 서로 다른 발달맥락임을 의미하며, HPA축의 맥락특정적 활성화를 나타냈다. 맥락에 따라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성과 관련된 변수들의 작용 양상이 달라진다는 점에 주목하여(Boyce & Ellis, 2005), 어린이집 이용 영아와 미이용 영아 집단을 나누어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를 살펴보았다. 또한 이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에서는 기질의 성별과 연령 차이가 있었기 때문에, 성별과 연령을 통제하여 분석했다.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분석 결과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은 부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은 기질의 하위영역 중 외향성과 부적 관계가 나타났다(r = -.358, p < .05). 즉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경우 외향성이 높을수록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 수준이 낮았다. 이는 어린이집 맥락이 지니는 특성과 외향성의 의미를 통해 해석할 수 있다. 외향성은 긍정적 정서와 관련되며(Costa & McCrae, 1980), 긍정적 정서는 친사회적 성향에 도움이 되었다(Evans & Rothbart, 2007). 따라서 여러 명의 영아와 교사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어린이집 맥락에서 외향성은 또래, 교사와 원만한 관계를 맺으며 부정적 정서 경험을 감소시킴으로써 영아의 코티솔 분비를 감소시켰을 가능성이 있다. 의도적 통제와 부정적 정서는 누적 코티솔 수준과의 유의한 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HPA축 활성화에 가장 중요한 기질 하위영역이 외향성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부정적 정서와 누적 코티솔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유아를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들에서 외향성이 아닌 부정적 정서가 생리적 스트레스 반응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다른 결과이다(Talge, Donzella, & Gunnar, 2008; Watamura et al., 2002). 이는 유아와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이 서로 다른 경험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결과이다.
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간 성별과 연령을 통제하여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은 부분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즉 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은 기질의 하위영역 중 부정적 정서와 정적 관계가 있었다(r = .376, p < .05). 즉, 부정적 정서가 높을수록 누적된 스트레스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이는 부정적 정서에 감각적 민감성, 두려움, 진정능력 등이 포함되어 있으며 이러한 특성이 스트레스 상황에서의 생리적 반응을 촉발시키는 요인이기 때문이다. 부정적 정서와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의 정적인 관계는, 스트레스 상황에서 영아의 부정적 정서가 코티솔 분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Gunnar et al., 1996),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유아의 부정적 정서가 코티솔 분비수준과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Watamura et al., 2002)와도 일치한다. 즉, 부정적 정서가 높은 영아는 어린이집을 이용하지 않더라도 HPA축의 기저활동 수준이 높거나, 일상적인 저강도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코티솔 분비가 증가할 수 있고, 그것이 누적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기질의 다른 하위 영역인 의도적 통제, 외향성은 누적 코티솔 수준과의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논의 및 결론여성의 사회진출과 무상보육정책이 확대되면서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수가 급증하였다. 이 연구는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이 영아에게 스트레스원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에 따른 누적된 스트레스를 누적 코티솔 수준으로 분석했다.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가 만성 스트레스로 누적 코티솔 수준이 높을 것으로 가정했으며,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가 어린이집 이용 여부에 따라 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를 검증하기 위해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1, 2세 영아 41명과 이용하지 않는 1, 2세 영아 46명, 어머니를 대상으로 수집한 자료를 통계 분석했으며 이를 토대로 다음과 같은 논의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이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보다 유의하게 높다. 영아는 애착대상인 어머니에게서 분리되는 것을 어려워하며, 어린이집 등원이 비자발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등원 시부터 스트레스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가정에서는 양육자의 전적인 보살핌을 받고 놀잇감 등의 자원을 홀로 소유할 수 있는 것에 비해 어린이집에서는 놀잇감부터 교사의 보살핌에 이르는 자원을 또래와 나누어야 하며, 교사의 관심을 두고 또래 영아와 경쟁해야 한다. 이러한 긴장과 경쟁적인 환경 변화는 영아의 사회 . 인지적 발달수준을 고려할 때 영아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영아기의 스트레스에 관해서는 두 가지 상반된 견해가 존재한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한 강도로 코티솔이 증가하는 것이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자극으로서 개인의 행동적, 인지적 기능을 강화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de Kloet, Oitzl, & Joëls, 1999). 이 관점에서 보면 어느 정도의 코티솔 분비는 영아가 어린이집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의 과정으로 볼 수도 있다. 이와 반대 견해로 스트레스의 부정적 측면에서 영아에게 장기적으로 스트레스가 누적될 경우, 생리적 스트레스 체계의 수로화가 이루어짐에 따라 많은 신체적, 행동적, 신경정신병리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Cacioppo, 1994; Chrousos, 2009; Lupien & McEwen, 1997). 이러한 긍정론과 부정론에 대해서 어느 정도의 코티솔 증가가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결과를 초래하는지는 알 수 없기 때문에 코티솔 수치 해석에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de Kloet et al., 1999)이 있다.
어느 관점에 서든, 높은 머리카락 코티솔 농도가 아동의 ‘만성 스트레스’를 나타내는 지표라는 점(Vanaelst et al., 2012)에서,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이 높다는 사실은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이 영아에게 만성 스트레스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HPA축이 장기간 지속적으로 활성화 되는 것이 영아의 발달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고려할 때, 적응기제로서 코티솔이 분비될지라도 그것이 누적된 결과, 누적 코티솔 수준이 어린이집 이용 영아에게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난 점을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둘째, 어린이집 이용 영아의 경우, 누적 코티솔 수준은 기질 하위영역 중 외향성과 부적 상관관계가 있다. 외향성은 낯설거나 새로운 자극에 대한 접근수준과 관련됨을 고려할 때, 가정에 비해 낯선 환경인 어린이집에서 경험하는 비교적 예측 불가능한 경험들에 대해 적응을 잘 할 수 있는 영아와 그렇지 않은 영아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이 연구에 참여한 영아들이 어린이집을 이용하기 전에는 가정에서 어머니가 직접 양육했다는 점에서, 어린이집이 새롭고 낯선 환경이며 예측 불가능한 환경일 가능성이 크다. 한편, 유아 대상 선행연구와 달리(Watamura et al., 2002) 부정적 정서와 영아의 누적 코티솔의 관계가 나타나지 않은 것은, 영아와 유아에게 어린이집이 서로 다른 맥락임을 의미하는 것일 수 있다. 또한 이 연구에서는 특정시점에서의 코티솔 분비 수준이 아닌 일상적으로 누적된 코티솔 수준을 분석하여 이러한 결과가 나타났는데, 이는 부정적 정서가 높은 영아가 일시적 스트레스 반응 수준이 높을 가능성은 있지만,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일상적으로 누적되는 스트레스 수준에 외향성이 더 중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반대로 내향적인 영아가 어린이집 이용으로 인한 생리적 스트레스에 취약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내향적인 영아가 어린이집을 이용하는 경우, 낯선 환경에서 교사와 여러 또래와 함께 생활해야 하는 상황으로 인해 느끼는 불안과 두려움 등의 정서를 이해하고 이를 완화하기 위한 정서적 지원이 특히 필요하다.
셋째, 어린이집 미이용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과 기질의 관계를 살펴볼 때, 누적 코티솔 수준이 부정적 정서와 유의한 상관관계가 있다. 이는 선행연구에서와 같이, 부정적 정서가 높은 영아의 HPA축의 기저활동 수준이 높을 수 있고,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작은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정서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HPA축이 자주, 강하게 활성화되었을 가능성을 나타낸다(Kagan et al., 1987; Watamura et al., 2002). 따라서 가정에서 양육하는 경우 영아의 부정적 정서에 적절하게 반응하고 대처하여 영아의 정서적 안정감을 높일 수 있는 양육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이상의 결론을 종합하여, 영아의 보육을 담당하는 가정과 어린이집에서는 영아가 생리적 스트레스에 취약하며, 이 스트레스를 조절하는 능력은 영아마다 차이가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할 것이다. 즉 영아의 발달적 특성과 기질 특성을 고려하여 어린이집 이용과 가정양육의 균형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자녀의 영아기 동안 부모가 육아휴직 할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할 필요가 있으며, 가정양육수당의 확대, 시간제 보육서비스 강화 등을 통해 영아가 심리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
둘째, 어린이집 이용 영아 중 내향적인 영아는 어린이집에서 받는 스트레스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낯설고 불확실한 환경에 대한 적응이 쉽지 않은 내향적인 영아의 경우에는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또한 내향적인 영아가 어린이집을 이용할 경우에는 충분한 적응기간을 갖고 영아가 천천히 어린이집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또한 교사는 내향적인 영아가 어린이집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민감하고 개별적인 보육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 연구는 보육의 질에 따라 영아의 타액 코티솔 수준이 다르게 나타나는 선행연구가 존재하는 만큼(Dettling, Parker, Lane, Sebanc, & Gunnar, 2000), 여러 어린이집의 질적 특성이 고려하지 못하였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영아기 누적 코티솔 수준의 정상범위가 밝혀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 연구에 참여한 영아들의 누적 코티솔 수준의 상대적 비교만이 가능했다는 한계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이 연구는 누적 코티솔을 측정하기 위해 머리카락의 코티솔 분석 방법을 적용했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특히 일시적 코티솔 변화를 살펴본 선행연구들과는 달리 이 연구에서는 장기간 누적된 코티솔 수준을 파악함으로써 영아의 전반적인 정서적 안녕 상태를 보다 신뢰롭게 측정할 수 있었다는 점, 발달맥락에 따라 영아의 누적 코티솔 수준에서 개인차가 나타남을 밝혔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또한 영아기 발달맥락인 어린이집과 가정에서 스트레스 수준이 다름을 밝혔다는 점에도 의의를 찾을 수 있다. 즉, 영아의 HPA축 활성화와 관련하여 어린이집과 가정이 서로 다른 맥락으로서 생리적 스트레스 조절에 달리 기능했다. 즉, 영아의 기질과 양육환경, 양육자의 상호작용을 고려하여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과 스트레스의 관계에 접근할 필요성이 있다. 이는 차별적 민감성 이론의 관점에서 영아의 어린이집 이용에 접근할 필요성을 제기하는 의미를 가지며, 영아기 어린이집 이용에 대해 더욱 신중하게 접근해야 할 근거를 제시하였다는 점에 의의가 있다.
Table 1Table 2
Table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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