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This study examined the influences of maternal and p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children’s rejection sensitivity on relational aggression in elementary school students, and investigated whether children’s rejection sensitivity mediated the relation of parental psychological control and relational aggression.
MethodsThe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596 fifth to sixth graders from seven elementary schools located in Seoul, Incheon, and Gyeonggi province. To measure the research variables, the Peer Conflict Scale (Marsee, Kimonis, & Frick, 2004), the Psychological Control Scale (Barber, 1996) and the Children’s Rejection Sensitivity Questionnaire (Downey, Lebolt, Rincón, & Freitas, 1998) were used. The data were analyzed by means of descriptive statistics and t-tests. Also, structure equation model (SEM) were used to examine the mediating role of rejection sensitivity.
ResultsThe results of this study were as follows. First, the level of p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increased the level of children’s relational aggression whereas the level of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had no significant effect on it. In addition, the level of rejection sensitivity had a significant positive influence on the level of relational aggression. These tendencies were observed on both boys and girls. Second, only for boys, rejection sensitivity in upper elementary school students partially mediated the relation between p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relational aggression. Also, for both boys and girls, rejection sensitivity completely mediated the relation between maternal psychological control and relational aggression.
서론집단 따돌림이나 사이버 불링 등 또래관계 내에서 발생하는 은밀한 형태의 공격성이 우리 사회에서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Ministry of Education (2014)에서 발표한 학교폭력 실태조사에 따르면, 집단따돌림이 16.8%, 사이버 괴롭힘이 9.9%로 전체 피해 유형의 1/4이 넘는 비율을 차지하고 있어 학교 내에서 외현적으로 드러나지 않은 공격성이 광범위하게 발생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신체적으로나 언어적으로 행하기보다는 또래관계에서 의도적으로 소외시키거나 나쁜 소문을 퍼뜨리기, 험담하기 등과 같이 교묘하게 공격성을 표출하는 특성을 지니고 있는데, 이를 관계적 공격성으로 개념화 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관계적 공격성(relational aggression)이란 소문 퍼뜨리기나 또래 집단에서 소외시키는 행동 등과 같이 겉으로 잘 나타나지 않는 방식으로 또래 관계를 손상시킬 수 있는 형태의 공격성을 의미한다(Crick & Grotpeter, 1995). 다른 사람을 때리는 행동과 같은 신체적 행동이나 위협하기 등과 같은 언어적인 공격을 포함하는 외현적 공격성(overt aggression)과는 달리 관계적 공격성을 보이는 아동들은 비밀을 누설하거나 자신이 말한 대로 하지 않으면 더 이상 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등 관계에 해를 입히는 문제를 보인다(Crick, Bigbee, & Howes, 1996; French, Jansen, & Pidada, 2002; Marshall, Arnold, Rolon-Arroyo, & Griffith, 2015).
관계적 공격성은 부모나 교사 등 성인이 그 심각성을 인식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공격성을 행하는 장면을 포착하기 어려워 외현적 공격성에 비해서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Crick, Grotpeter, & Bigbee, 2002). 외현적 공격성만큼이나 관계적 공격성을 경험한 아동이 겪는 피해의 정도나 지속성은 다수의 연구에서 심각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Marsee et al., 2014; Seo, 2012; Stickel, Marini, & Thomas, 2012). 예를 들어 관계적 공격성의 피해를 입는 아동은 외로움, 우울 등 정서적이고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피해 아동뿐만 아니라 가해 아동 역시 공격적인 행동으로 인해 또래들에게 복수의 대상이 되어 다시 피해로 이어진다는 순환적인 관계를 가지기 때문에(Blakely-McClure & Ostrov, 2016) 관계적 공격성의 피해 아동과 가해 아동 모두를 위해 관계적 공격성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조기 개입이 요구되며, 그 기초로서 관계적 공격성의 원인을 구체적으로 규명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특히 초등학교 고학년 시기의 관계적 공격성은 성인이 되어서도 지속적으로 이어져 이후의 대인관계문제나 심리·정서적 문제를 예측하고 있으며(Kuppens, Laurent, Heyvaert, & Onghena, 2013) 공격성에 대한 메타분석을 한 Seo (2011)의 연구에서도 학령 전이나 중고등학생보다 초등학생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이 내재화 및 외현화 행동문제, 친사회적 행동, 또래 관계와 관련된 부적응과 더욱 연결되기 쉬운 것으로 나타나 이 시기의 관계적 공격성에 대한 연구가 필요한 실정이다.
관계적 공격성을 설명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로 부모의 영향력이 강력한 예측 변수로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다수의 연구자들은 심리적 통제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Barber, Olsen, & Shagle, 1994; Hyun, 2010; H. Lee & Park, 2014; J. H. Lee, 2012; Nelson & Crick, 2002). 이렇게 부모의 양육 방식에 주목하는 이유는 사회학습이론(Bandura, 1973)의 관점에서 자녀는 부모의 공격적인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하거나 모델링하여 습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Kuppens et al., 2013). 심리적 통제(psychological control)란 애정철회나 죄책감 유발과 같이 부모와 자녀 관계에서 조종과 착취를 통하여 잠재적으로 아동의 심리적 발달을 방해하고 침해하는 교묘한 형태의 통제 유형을 의미한다(Barber, 1996). Barber (1996)는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은 그 행동 양식이 매우 유사하다고 언급했는데, 예를 들어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부모 자녀 관계에서의 애정을 빌미로 하여 자신이 원하는 대로 조종하려는 측면이 포함되어 있고, 관계적 공격성 역시 또래 관계에서 자신이 원하는 대로 하기 위해 우정관계를 교묘하게 이용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동이 부모의 이러한 행동을 보고 부모자녀 관계 이외의 대인관계에서도 따라 적용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는데 적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관점은 Bowlby (1973)의 애착이론이다. Bowlby에 따르면 대인관계에 대한 아동의 인지적 표상은 초기 양육자와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되는데, 주양육자가 민감하지 못하거나 혹은 반응이 없거나 거부적인 양육을 하는 경우 불안정한 부모-자녀 애착이 형성되고, 이는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타인을 믿지 못하거나 적대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의 부적응적인 실행 모델(working model)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즉 부모가 일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으로 자녀를 대하는 대신 부모가 원하는 대로 부모-자녀 관계를 만들기 위해 심리적 통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아동은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할 수 있으며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적대적인 모습을 보일 수 있다.
위의 설명에 기초해볼 때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대인관계와 관련된 표상 등 인지적 측면에 영향을 미치고, 이것이 다시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을 야기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추론해볼 수 있다. 특히 대인관계와 관련된 인지적 요인 중 관계적 공격성과 관련이 있는 요인으로는 거부민감성 변인을 들 수 있다(Downey & Feldman, 1996; Downey, Irwin, Ramsay, & Ayduk, 2004; Kang, 2013; S.-M. Kim & Hong, 2014; W.-R. Park & Hong, 2015). 거부민감성은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인지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는데 이는 의미 있는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거부당할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거부를 더 잘 지각하며 과잉 반응하는 인지 · 정서적 처리 성향을 뜻한다(Downey & Feldman, 1996).
거부민감성이 높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더 쉽게 자신이 거부당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거부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를 피하기 위해 대인관계에서 더 적대적이고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내는 경향이 있다(Ayduk, May, Downey, & Higgins, 2003). 또한 거부민감성이 높은 아동들은 중립적이거나 모호한 상황에서 나타나는 단서를 자신에 대한 거부로 받아들이고 상대방의 행동을 우연이라기보다는 자신에 대한 적대적인 의도로 귀인하여 상대방에게 공격적인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Dodge & Somberg, 1987; Hong & Lee, 2013). 그러나 몇몇 연구결과에서는 공격성을 외현적으로 드러낼 경우, 관계에서 거부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기 때문에 거부민감성이 높은 아동들은 은밀하고 교묘한 형태인 관계적 공격성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 실제로 거부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의 관계를 다룬 몇몇 선행연구들(Byun, 2015; Kang, 2013; W.-R. Park & Hong, 2015; Zimmer-Gembeck et al., 2013)에서도 이를 지지하는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편 거부민감성의 발달은 부모와의 상호작용 경험과 유의한 관련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는데(Downey & Feldman, 1996; Erozkan, 2009), 특히 부모가 자녀의 감정을 무시하거나 조건적으로 애정을 표현할 때 자녀의 거부민감성 수준이 높아진다는 선행연구결과(Downey, Khouri, & Feldman, 1997; H.-R. Jeon & Lee, 2014)에 기초해 보면, 자녀에게 조건적으로 사랑을 주거나 정서적 거부 경험을 제공하는 심리적 통제는 자녀의 거부민감성 발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거부분노나 거부불안이 활성화될 경우 대인관계에서 더 적대적이 될 가능성이 높고 거부당하지 않기 위해 관계적 공격성과 같은 방어적 행동을 보이기 쉽다(Downey et al, 1998; McEachern & Snyder, 2012). 이와 같은 선행연구결과들을 종합해보면,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아동의 거부민감성을 증가시키게 되어 자신의 감정이나 생각이 거부당할 것이라는 거부기대를 발달시키게 되고, 이러한 기대는 공격성과 같은 타인에 대한 적대적 행동으로 표현되게 된다. 이 때 외현적 공격성으로 드러낼 경우 또 다른 거부를 야기할 수 있는 두려움 때문에 관계적 공격성과 같은 교묘한 방식으로 나타나게 된다(Zimmer-Gembeck, Nesdale, Webb, Khatibi, & Downey, 2016).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의 관계 그리고 거부민감성과 관계적 공격성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결과는 비교적 일관성 있게 보고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세 요인의 인과적 관계를 직접 검증한 연구는 찾아보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5, 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하고, 그 영향이 거부민감성에 의해 매개되는지를 검증하고자 한다. 이 때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아버지와 어머니의 경우 다르다는 연구결과(Chang, Schwartz, Dodge, & McBride-Chang, 2003; Nelson & Crick, 2002; Nelson, Hart, Yang, Olsen, & Jin, 2006; Nelson, Yang, Coyne, Olsen, & Hart, 2013)와 아동의 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가 일관성 있게 보고되고 있어(Casas et al., 2006; Chang et al., 2003; Nelson et al., 2013; Reed, Goldstein, Morris, & Keyes, 2008) 본 연구에서는 연구대상을 남아와 여아로 구분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의 영향을 각각 분석하고자 한다. 특히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 간의 관계를 검증한 N. Han과 Lee (2015)는 부모와 자녀 성의 조합에 따라 그 영향을 분석하면서 매개변인에 따라 성차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언급한 바 있어 아버지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가 각각 거부민감성을 매개로 남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을 어떻게 예측하는지 검증해보고자 한다.
이상과 같은 연구의 필요성에 근거하여 본 연구는 남녀 초등학교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부모 각각의 심리적 통제가 거부민감성을 매개로 이들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지, 그러한 경로의 양상은 구체적으로 어떠한지 살펴보고자 한다. 이러한 연구는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자녀의 성에 따라 이를 예방하기 위한 다양한 중재 프로그램의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의 연구 목적을 위해 본 연구에서 설정한 연구 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방법연구대상본 연구의 대상은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경기도에 위치한 초등학교 7개에 재학 중인 초등학교 5, 6학년생 596명이었다. 연구 대상의 성별 비율은 남학생 322명(54%), 여학생 274명(46%)이었고, 초등학교 5학년생이 263명(44.1%), 6학년생이 333(55.9%)이었다. 연구 대상 아동의 부모의 교육수준을 살펴보면 부의 경우에는 대학교 졸업이 60.3%로 가장 많았고, 모의 경우 역시 59.2%로 대학교 졸업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부모의 직업을 살펴보면 부의 경우에는 사무직이 55.5%로 가장 비율이 높았으며 모의 직업으로는 주부나 무직인 경우가 51.0%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연구도구관계적 공격성 척도초등학교 5, 6학년생의 관계적 공격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Y. K. Han (2008)이 번안한 Marsee, Kimonis와 Frick (2004)의 자기보고형 또래 갈등 척도(Peer Conflict Scale) 중 관계적 공격성에 해당하는 20개 문항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각각의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있다. 문항의 구체적 예로는 “누군가 나에게 잘못을 했을 때 그 사람에 대한 소문과 거짓말을 퍼뜨린다.”, “누군가 나를 짜증나게 하면 다른 친구들에게 그 사람을 좋아하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등이 포함된다. 이 척도는 각 문항의 점수를 합산하여 산출해내며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20점에서 80점이다. 이 척도의 점수가 높을수록 잘 드러나지 않는 형식으로 교묘하게 공격성을 표출하여 우정관계를 손상시키는 관계적 공격성의 수준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Y. K. Han (2008)이 보고한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8였으며, 본 연구에서 산출한 20개 문항에 대한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3이었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측정하기 위하여 S.-Y. Jeon (2007)이 번안한 Barber (1996)의 자기보고형 부모 심리통제척도(Psychological Control Scale-Youth Self Report)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부모의 자기표현 제한, 감정 불인정, 비난, 죄책감 유발, 애정철회, 불안정한 감정기복 등 총 16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매우 그렇다(4점)까지 4점 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있다. 문항의 구체적 예로는 “나의 아버지(어머니)는 항상 어떤 일에 관한 나의 감정이나 생각을 바꾸려고 하신다.”, “나의 아버지(어머니)는 내가 실망시키면 나를 쳐다보지 않으려 하실 것이다.”, “나의 아버지(어머니)는 내게 잘해주시다가도 비난하시는 등 나를 대하는 방식이 자주 달라지신다.” 등이 포함된다. 아동으로 하여금 동일한 척도의 문항에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에 대해 평정하도록 하였다.
이 척도를 합산한 총점의 가능한 점수 범위는 16점에서 64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가 부모와의 관계에서 조종과 착취를 통하여 자녀의 심리적 발달을 방해하고 침해하는 교묘한 형태의 심리적 통제 수준을 높게 지각하는 것을 의미한다.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측정한 S.-Y. Jeon (2007)의 연구에서의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83이었고, 본 연구에서 산출한 16개 문항에 대한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아버지의 경우 .87, 어머니의 경우 .89였다.
아동의 거부민감성아동의 거부민감성을 측정하기 위하여 J. Y. Park과 Chong (2008)이 우리나라의 문화에 맞게 수정한 Downey 등(1998)의 아동용 거부민감성 질문지(Children’s Rejection Sensitivity Questionnaire)를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총 12개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각 문항별로 또래나 교사와 관련된 사회적 상황을 제시하고, 그 상황에서 거절을 당할까봐 불안한지, 화가 나는지, 우울한지에 관련한 세 가지 정서 차원과 정말 거절을 당할 것인지 거부 예상 정도에 대해 답하도록 한다. 각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예로는 준비물을 가져오지 않아 친구에게 빌리려는 상황, 교사가 모르는 문제를 내줬을 때 친구에게 답을 물어보려는 상황 등이 있다.
각 문항은 거부불안, 거부분노, 거부우울, 거부예상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1점)에서부터 아주 많이 그렇다(6점)까지 6점 척도로 점수를 평정하도록 되어 있다. 거부불안은 거부당할 것에 대한 걱정이나 불안을, 거부분노는 거부당할 것을 예상했을 때 느껴지는 분노를, 거부우울은 거부당할 것이라 예상했을 때 느껴지는 우울을 의미한다. 또한 거부예상이란 애매한 상황에 대해서 거부를 당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정도를 말한다. 이상의 4개 하위 차원 점수를 사용하여 거부불안 민감성(거부불안 점수 × 거부예상 점수), 거부분노 민감성(거부분노 점수 × 거부예상 점수), 거부우울 민감성(거부우울 점수 × 거부예상 점수) 점수를 산출하도록 되어 있다. 즉 특정 상황을 묻는 하나의 문항 당 1점부터 36점까지 평정이 가능하며, 총 12개의 상황을 제시하므로 이 척도의 가능한 총점의 범위는 12점에서 432점이다. 총점이 높을수록 아동이 자신에게 중요한 타인과의 관계에서 거부당할 것에 대해 불안해하고, 모호한 상황에 대해 거부라고 지각하며 거부에 대해 과잉 반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찬가지로 구조방정식 모형 분석을 위해 타당성을 평가한 결과 원척도의 하위 3요인으로 구성되었으며 각각의 Cronbach’s α는 거부불안이 .91, 거부분노가 .91, 거부우울이 .92로 나타났다. W.-R. Park과 Hong (2015)의 연구에서 보고된 총 문항의 Cronbach’s α는 .84였고, 본 연구에서 산출한 12개의 총 문항에 대한 내적 합치도 계수 Cronbach’s α는 .90이었다.
연구절차자료는 연구자가 임의로 선정한 서울, 인천, 경기 지역의 7개의 초등학교에서 수집되었다. 선정된 학교에 700부를 송부하였고, 이 중 686부의 질문지가 회수되어 회수율은 약 98%에 해당하였다. 그 중 부모의 이혼, 사망 등의 사유로 현재 부모와 함께 살고 있지 않은 한부모 가족 등 부모 모두에 대한 응답이 불가능한 76명의 자료와 모두 같은 답으로 몰아서 응답하거나 두 척도 이상에서 응답이 누락된 14명의 자료를 더해 총 90명의 자료를 제외하고 596명의 자료를 최종 분석에 사용하였다.
자료분석수집된 자료는 SPSS 21.0 (IBM Co., Armonk, NY)과 AMOS 22.0 (IBM Co., Armonk, NY)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분석하였다. 첫째, 초등학교 5, 6학년생의 관계적 공격성과 부모의 심리적 통제, 거부민감성의 일반적인 경향을 살펴보기 위해 각 측정 변인 별로 평균과 표준편차, 문항평균을 산출하였다. 둘째, 주요 변인들의 기술적인 경향을 알아보고자 각 측정 변인 별로 평균과 표준편차를 산출하였다. 또한 측정 변인들 간의 관계를 분석하기 위하여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구하였다. 셋째, 연구 모형의 검증을 위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을 사용하였다. 우선 본 연구의 잠재변인에 해당하는 거부민감성이 적합한 측정 변인들로 구성되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측정모형의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이어서 연구 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한 후, 경로계수를 통해 관계적 공격성과 부모의 심리적 통제, 거부민감성 간의 관계를 확인하였다. 마지막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 절차를 이용하였다.
연구결과측정 변인들의 일반적 경향본 연구에서 측정한 변인은 초등학교 5, 6학년 남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 부모의 심리적 통제, 거부민감성이며, 각 변인의 일반적 경향과 성차를 알아보기 위한 기술 통계 결과는 Table 1에 제시된 바와 같다.
먼저 본 연구대상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 평균 점수는 남아의 경우 23.41점이고 여아의 경우 23.30점으로 나타나 본 연구에 참여한 초등학교 5, 6학년생의 관계적 공격성 수준이 낮은 편임을 보여주었다. t 검증 결과 남아와 여아의 관계적 수준에 대한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다음으로 남아가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의 평균 점수는 부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25.28점, 모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24.27점으로 나타났다. 이는 본 연구에 참여한 남아가 지각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다소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여아의 경우에도 부의 심리적 통제가 23.29점, 모의 심리적 통제가 22.98점에 해당하여 여아 역시 부모의 심리적 통제를 다소 낮은 수준으로 지각함을 알 수 있다. t 검증 결과 부모의 심리적 통제에 대해 지각하는 수준은 여아보다는 남아가 유의하게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부: t = 3.64, p < .001; 모: t = 2.11, p < .05).
거부민감성의 평균 점수는 남아의 경우 66.52점, 여아의 경우 72.14점에 해당하여 본 연구에 참여한 아동의 거부민감성의 수준은 다소 낮은 편임을 알 수 있다. t 검증 결과 남아보다 여아가 거부민감성 수준이 유의하게 높음을 보여주었다(t = -2.11, p < .05). 또한 부와 모의 심리적 통제 수준이 차이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하여 추가적인 t 검증을 실시하였으며 이는 Table 2와 같다. 부의 심리적 통제의 평균은 24.37점, 모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23.68점으로 아동은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 수준을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보다 더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t = 2.61, p <.01).
각 변인의 정규성 검토를 위해 왜도(skewness)와 첨도(kurtosis) 지수를 살펴본 결과 관계적 공격성의 경우 왜도가 2.37, 첨도가 7.80으로 나타나는 정적 편포를 보였다. 이외에 부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왜도가 1.08, 첨도가 1.55로 나타났고, 모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에도 왜도가 1.25, 첨도가 1.54로 나타나 정상성에 크게 위배되지 않음이 확인되었다(Curran, Wast, & Finch, 1996). 마찬가지로 거부민감성 변인의 경우에도 왜도가 1.09, 첨도가 1.20으로 나타나 구조방정식을 실시하는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판단되었다.
마지막으로 측정 변인들 간 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이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독립변인들의 공차 한계는 .62–.88, VIF 값은 1.14–1.61로 나타나 각 변인들 간의 다중공선성에 심각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과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거부민감성이 매개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연구모형을 설정하고 검증하였다. 경로모형 검증에 앞서 잠재변인인 거부민감성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후 구조방정식 모형을 통해 연구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였다. 검증 방법은 AMOS 22.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을 분석하였으며 bootstrapping 방법을 활용하여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분석하였다.
측정모형의 검증거부 불안과 거부분노, 거부 우울이라는 3개의 측정 변인으로 구성된 거부민감성의 측정 모형의 타당도를 검증하기 위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4에 제시되어 있다. 각각의 경로계수가 모두 p < .001 수준에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나 각 하위 척도들이 잠재변인인 거부민감성을 유의하게 측정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모형은 자유도가 0인 포화모형으로 모델의 적합도를 확인할 필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모형의 적합도 지수는 확인하지 않았다. 거부민감성의 측정모형이 타당한 것으로 나타나 이 측정모형을 본 분석에 그대로 사용하였다.
남아의 연구 모형 분석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거부민감성이 매개할 것이라고 가정한 연구모형을 구조방정식을 통해 검증하였다. 우선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한 결과, Table 5에 제시한 바와 같이 χ2(6) = 2.75 (p = .84), χ2/df = 0.46으로 모형의 적합도 수준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다른 적합도 지수들인 NFI와 TLI, CFI가 모두 .90을 넘는 수준이었으며, RMSEA는 .00으로 나타나 모형의 적합도가 좋은 편으로 확인되었다.
다음으로 남아의 관계적 공격성과 부모의 심리적 통제, 거부민감성 간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경로계수를 산출한 결과는 Figure 1과 Table 6과 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는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으나(β = .13, p < .05)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또한 거부민감성 역시 남아의 관계적 공격성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37, p < .001). 이는 남아가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를 높게 지각할수록,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의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 그리고 거부민감성의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 효과를 나타낸 결과는 Table 7과 같다. 이를 살펴보면 부의 심리적 통제가 남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직접효과는 .13 (p < .05), 간접효과는 .07 (p < .01), 총효과는 .21 (p < .01)로 모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의 심리적 통제가 남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거부민감성을 통해 간접적인 영향도 미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부의 심리적 통제는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직접적으로 높이기도 하지만 거부민감성을 발달시켜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높이기도 한다.
모와 남아의 관계에서는 모의 심리적 통제는 남아의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으나 거부민감성을 통해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09 (p < .01)로 나타나 거부민감성이 이 두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bootstrapping 결과는 Table 8과 같다. 신뢰구간 95%를 기준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 95%의 신뢰구간 범위가 부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03 – .16 (p < .01), 모의 경우 .04 – .18 (p < .01)로 0을 포함하지 않았으므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여아의 연구 모형 분석우선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한 결과, Table 9에 제시한 바와 같이 χ2(6) = 8.24 (p = .22), χ2/df = 1.37로 모형의 적합도 수준이 적절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외에 다른 적합도 지수들인 NFI와 TLI, CFI가 모두 .90을 넘는 수준이었으며, RMSEA는 .04로 0에 가깝게 나타나 모형의 적합도가 좋은 편으로 확인되었다.
여아의 경로계수 결과는 Figure 2와 Table 10과 같이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는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쳤으나(β = .17, p < .05)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그리고 거부민감성은 여아의 관계적 수준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β = .23, p < .001). 이는 여아가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를 높게 지각할수록, 거부민감성이 높을수록 관계적 공격성의 수준도 높은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거부민감성이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과의 관계를 매개하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직접효과, 간접효과, 총 효과 결과값은 Table 11과 같다. 부의 심리적 통제가 거부민감성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하지 않았으므로 모의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 간의 관계를 거부민감성이 매개하는지를 알아본 결과 간접효과가 .06 (p < .01)로 유의하였다. 모의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직접효과가 나타나지 않았으므로 이 결과는 완전매개로서 간접효과만 유의한 것이며, 이는 모의 심리적 통제로 인해 거부민감성이 발달되어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높일 수 있음을 의미한다.
마지막으로 매개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한 bootstrapping 결과는 Table 12와 같다. 신뢰구간 95%를 기준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 95%의 신뢰구간 범위(.02 – .13)가 0을 포함하지 않았으며, 유의확률은 .005에 속하였기 때문에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논의 및 결론본 연구에서는 초등학교 5, 6학년생을 대상으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았다. 또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를 검증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얻은 주요 결과들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아동의 거부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먼저 연구 문제 1과 관련하여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이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한 결과, 남아와 여아 모두 모의 심리적 통제는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은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아버지가 초등학생 자녀의 심리적 자율성을 침해하고, 자녀의 감정 표현을 억제하는 수준이 높을수록 또래관계에서 비밀을 누설하거나 원하는 대로 하지 않으면 또래관계를 유지하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방식 등으로 관계에 해를 입히는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연구 결과(Clark, Dahlen, & Nicholson, 2015; K. A. Kim & Kweon, 2015)와 일치하는 것이다. 이는 사회학습이론으로 아버지가 심리적 통제를 행하는 모습을 관찰하고 모방하여 또래관계에서 비슷한 행동양식으로 표출했을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그러나 선행연구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력에 대해 일관되게 보고해온 반면(Gaertner et al., 2010; H. Lee & Park, 2014), 본 연구결과에서는 부모 중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만이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만이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난 본 연구결과는 자녀가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보다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를 더 부정적으로 인식하거나 해석했을 가능성을 고려하여 해석해볼 수 있다(Luebbe, Bump, Fussner, & Rulon, 2014). 본 연구대상의 아버지들이 대부분 40대임을 감안해본다면, 대부분의 아버지들이 사회경제적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기로써 가정에서 자녀들과 상호작용하는 양이 어머니에 비해서는 적을 수 있다(Hur, 2006). 또한 일반적으로 아버지는 통제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는 선행연구(S. J. Lee & Lee, 2010)를 바탕으로 살펴보면 아버지와의 상호작용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아버지의 행동을 더욱 부정적으로 인식했을 가능성이 있다(Rogers, Buchanan, & Winchell, 2003). 따라서 자녀들은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 수준을 높게 지각하고, 이로 인해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아동의 거부민감성 수준이 높을수록 남아와 여아 모두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이는 다수의 선행연구들(Dodge & Somberg, 1987; Downey et al., 2004; W.-R. Park & Hong, 2015; Sijtsema, Shoulberg, & Murray-Close, 2011)과 일관된 결과를 보여주었다. 즉 본 연구결과는 타인에 대해 거절을 쉽게 느끼고 그 거절에 대해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정서를 경험할수록 관계적 공격성이 더 높게 나타남을 의미하는 것으로써 거부민감성 수준을 낮추는 것이 관계적 공격성을 예방하거나 경감시킬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하고 있다. 거부민감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서는 먼저 거부민감성의 특징을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거부민감성은 인지뿐 아니라 정서 처리방식 모두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Downey & Feldman, 1996) 인지적 접근과 정서적 접근이 모두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먼저 인지적 접근으로서 거부에 대한 단서를 보다 다양하고 정확하게 이해하여 상대방의 의사가 실제의 거절인지에 대해 아동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예를 들어 거부적인 단서에 주의를 집중하여 부정적인 정서를 경험하고 있을 때 주의를 적절히 전환하거나 환기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정서적 접근으로서 정서조절능력 향상 프로그램을 실시하여 감정을 적절히 조절하는 방법을 배워 거부에 대한 분노나 불안, 우울한 감정이 공격성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것 역시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본 연구에서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이 아동의 성에 따라 다를 수 있다는 선행연구 결과(Nelson & Crick, 2002; Reed et al., 2008)에 기초하여 남녀 아동을 구분하여 경로 모형을 검증하였으나 본 연구의 결과에서는 남녀 아동의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모의 심리적 통제는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부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은 관계적 공격성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나타냈다. 즉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가 높을수록, 거부민감성 수준이 높을수록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 수준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간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이 매개하는가를 알아본 결과 남아의 경우 부와 모의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은 모두 거부민감성에 의해 매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여아의 경우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는 어머니의 경우 남아와 공통적인 반면, 아버지의 경우 유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가 남아와 여아에게서 다소 상이함을 보여주었다.
먼저 남녀 아동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 논하면, 모의 심리적 통제는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보다는 거부민감성을 매개로 관계적 공격성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는 Bowlby (1973)의 애착이론으로 설명해볼 수 있는데, 일반적인 주양육자인 어머니가 본인이 원하는 방식대로 하지 않으면 자녀에게 애정을 철회한다거나 자녀의 정서를 수용하지 않는 등의 심리적 통제 전략을 사용하는 경우, 자녀에게 불안정한 애착이 형성되어 자녀는 부적응적인 실행 모델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거부민감성이 그 중 하나의 인지 도식으로 형성되어 부모 이외의 또래 관계 등 다른 대인관계에서도 적대적인 행동을 나타낼 수 있다. 즉 어머니가 지속적으로 자녀의 욕구나 감정을 수용해주지 않는 경우, 자녀는 타인이 본인을 수용해줄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는 불안정한 실행 모델을 발달시켜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모호한 상황을 거부라고 쉽게 지각하고 거부에 대한 불안이나 분노, 우울과 같은 정서로 인해 공격성을 나타낼 수 있다.
다음으로 남아와 여아의 매개효과에서의 차이점에 대해 논하면 다음과 같다. 남아의 경우 거부민감성이 부의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간의 관계를 부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나 부의 심리적 통제는 관계적 공격성에 직접 영향을 미치기도 하지만, 거부민감성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도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침을 보여주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부의 심리적 통제 수준이 높을수록 거부민감성 수준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와의 관계 역시 남아의 부적응적인 인지적 도식의 하나인 거부민감성을 발달시키고, 이것이 다시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반면 여아의 경우 부의 심리적 통제와 관계적 공격성과의 관계에서 거부민감성의 매개효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다시 말해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 전략이 거부민감성을 발달시켜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주기보다는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부의 심리적 통제가 거부민감성을 발달시키지 않는다는 본 연구의 결과는 여아의 경우 아버지와의 상호작용에서 정서적인 교류가 덜하며(Biller & Kimpton, 1997; Jin & Lee, 2014), 아버지보다는 어머니나 또래관계에서의 감정을 수용받는 일이 더 중요하다는 선행연구(Wilson & Durbin, 2013)와 연관지어 생각해볼 수 있다. 다시 말해 어머니로부터 감정을 수용받지 못하는 등의 심리적 통제를 받는 여아는 부정적인 인지적 도식인 거부민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는 반면, 아버지와의 관계에서는 정서적인 교류에 대한 욕구가 비교적 덜하여 심리적 통제를 받더라도 거부민감성 발달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것으로 해석해볼 수 있다.
이상과 같은 본 연구결과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와 거부민감성으로 야기되는 자녀의 관계적 공격성 발생을 예방하고 감소시키기 위한 효과적인 중재전략에 관련된 몇 가지 시사점을 제공한다. 첫째,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을 낮추기 위해서 우선적으로 부의 심리적 통제 수준을 낮출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여야 한다. 즉 아버지는 초등학생 자녀에게 본인이 원하는 것이나 요구하는 바를 전달함에 있어 부모-자녀 관계의 애정을 교묘하게 이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버지는 본인이 원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령 자녀가 왜 다르게 행동해야 하는지, 어떤 행동이 필요하고 그 행동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올지에 대해 합리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아버지는 스스로 본인의 행동이 심리적 통제를 가한다는 사실을 모를 수도 있으며, 이러한 행동이 자녀의 자율성을 침범하여 발달을 방해할 수 있음에 대한 정보가 부족할 수 있으므로 부모교육을 통해 심리적 통제가 자녀의 내적 동기를 저하시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알려주는 것이 필요할 수 있다. 더불어 본 연구에서 측정한 부모의 심리적 통제는 아동의 지각에 기초한 것이었으므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 자체를 감소시키는 것 이외에 부모의 양육 행동에 대한 아동의 지각과 관련된 논의 역시 필요하다. 본 연구대상인 초등학교 5, 6학년 시기는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시기로 부모의 통제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Chang, 2011; Erikson, 1968). 따라서 부모의 행동을 실제보다 더 통제적으로 인식하여 평가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부모의 심리적 통제의 수준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평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을 낮추기 위한 또 하나의 방법으로 거부민감성 수준을 낮추는 개입이 필요하다. 거부민감성은 거부와 관련된 비합리적 신념과 거부도식을 가지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Y. Lee & Lim, 2011) 인지적 치료 개입을 통해 그 이면에 있는 사고와 비합리적 신념을 수정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인지치료는 부적응적인 지각이 무엇인지를 탐색하여 적응적인 사고를 하도록, 그리고 상황에 대해 보다 현실적인 시각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데, 거부에 대한 단서가 무엇인지를 명확히 파악하고, 대인관계에서 타인의 행동과 사고에 대한 이해를 넓힌다면 관계적 공격성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셋째,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의 경우 거부민감성을 발달시킬 수 있기 때문에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 전략에 대한 개입은 부적응적인 실행 모델, 예를 들어 거부민감성과 같은 요인의 발달을 미리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감소시키기 위하여 아버지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부모교육을 통해 합리적인 설명과 자녀의 자율성을 존중해주는 양육태도를 습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더불어 애착이론에서(Bowlby, 1973) 말하듯 어머니가 자녀에게 안전기지로서 역할을 해줄 수 있도록 자녀에게 지지적이고 수용적인 태도를 보일 수 있는 정서적 의사소통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더불어 남아의 경우에는 이와 같은 교육이나 상담이 아버지에게도 적용되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제한점을 밝히면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관계적 공격성과 관련된 본 연구대상의 특성을 해석하는 데 유의할 필요가 있다. 본 연구대상의 관계적 공격성 수준은 전반적으로 낮은 편으로 점수의 분포가 정적 편포를 이루었다. 이는 관계적 공격성 수준이 높지 않은 대상도 분석에 다수 포함되었음을 의미하므로 본 연구결과를 과대해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사용한 아동용 거부민감성 질문지의 문항에서 거부와 관련된 모호한 상황을 제시할 때 일반적인 친구라고 표현하고 있으나 초등학교 5, 6학년 시기의 아동들은 성에 따라 또래관계의 맥락을 파악하는 것이 다를 수 있으므로 추후 연구에서는 성을 고려한 거부민감성 척도를 개발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연구대상 아동에게 관계적 공격성과 부모의 심리적 통제, 거부민감성에 순차적으로 답하도록 하여 일관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동기가 반영되었을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관계적 공격성이나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부정적인 사회적 행동을 측정하고 있어 응답 시 사회적 바람직성을 고려했을 수 있다. 특히 교사와 또래가 한 공간에 있는 학급에서 설문이 이루어진 점을 감안하였을 때 사회적 바람직성 등 응답자의 심리적 특성이 개입되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본 연구의 설문지의 구성이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를 우선적으로 평정하게 한 뒤 거부민감성 척도를 평정하고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측정하고 있어 동일 응답에 대한 과소추정이 되었을 가능성도 제기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부모의 심리적 통제에 대해서 부모 본인이 직접 응답할 수 있게 하여 응답자를 구분하는 방법을 이용하든지, 이런 경우가 불가능하다면 변인 간의 측정 시기나 측정환경을 분리하는 방법을 이용할 수도 있을 것이다(Podsakoff, MacKenzie, Lee, & Podsakoff, 2003). 예를 들어 각 변수를 시간적 간격을 두고 측정하거나, 측정조건 또는 환경을 다르게 하거나 혹은 설문지 표지를 다르게 표시하여 변수들이 관련되어 있음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거나, 각 변인에 따라 측정형식이 다르게 하는 등의 방법을 활용한다면 응답자의 일관성 동기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위와 같은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부모의 심리적 통제가 관계적 공격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동의 관계적 공격성 수준을 낮추기 위해 부모의 영향력에 대해 탐색해보아야 함을 시사하였다. 특히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는 거부민감성을 통해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어머니의 심리적 통제를 줄이는 전략은 거부민감성을 낮춤과 동시에 관계적 공격성 수준도 낮출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여아의 관계적 공격성에는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가 직접적인 영향만 미쳤으나 남아의 경우는 아버지의 심리적 통제가 거부민감성을 통해서도 관계적 공격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차이점을 발견하여 관계적 공격성에 있어 남아와 여아에 대한 개입방식을 달리하는 것이 필요함을 시사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Table 1
Table 2
Table 3
Table 4
Table 6
Table 7
Table 8Table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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