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ObjectivesChildhood maltreatment, including emotional, sexual, and physical abuse, as well as neglect, is often chronic and co-occurring, rather than isolated. These adverse experiences can disrupt developmental processes and undermine psychological and social functioning during adulthood. However, most studies have examined single maltreatment types or cumulative scores, overlooking the heterogeneity of maltreatment experiences. This study aimed to identify latent profiles of childhood maltreatment based on the type and severity of abuse and neglect and to examine their associations with psychosocial outcomes, including internalizing problems, life satisfaction, and prosocial behavior.
MethodsThe participants were 435 college students (Mage = 23.78) who completed self-report measures on their retrospective experiences of childhood maltreatment and current psychosocial functioning. Latent profile analysis identified distinct maltreatment profiles, and the BCH method was used to test mean differences in adjustment outcomes across profiles.
ResultsFour latent profiles were identified: Low maltreatment; Emotional neglect; Physical–Emotional maltreatment; and Multi-type maltreatment including sexual abuse. These profiles exhibited distinct psychosocial patterns. Individuals who had experienced Multi-type maltreatment demonstrated the highest levels of internalizing symptoms, whereas their life satisfaction remained high, comparable to the Low maltreatment group. However, the Emotional Neglect group reported the lowest levels of prosociality.
ConclusionThis study underscores the importance of addressing the qualitative differences in childhood maltreatment. Emotional neglect was linked to low prosociality, while Multi-type maltreatment showed high life satisfaction despite severe adversity. These findings suggest the need for nuanced intervention strategies that reflect both the vulnerabilities and adaptive strengths observed across different maltreatment profiles.
Introduction아동학대는 부모나 주양육자와 같은 보호자와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반복적이고 누적적인 유해한 외상 경험을 말한다(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2014). 아동의 건강한 발달에 필수적인 보호나 보살핌이 결핍될 경우, 정서적・신체적・인지적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Cicchetti & Toth, 2016), 이는 학대를 경험한 아동의 삶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도 장기적인 부담을 초래하므로 중대한 사회적 문제로 인식된다(Ferrara et al., 2016). 이에 다양한 학문 분야에서 아동학대 예방과 개입 방안을 모색해 왔으나, 여전히 아동학대 문제는 증가하는 추세이다. 보건복지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아동학대 신고 건수는 50,242건으로, 최근 5년간에도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년 전과 비교했을 때는 약 13배 증가한 수치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치는 아동에게 가해진 위해가 다른 사람에게까지 직접적으로 드러나 신고로 이어진 경우만을 반영할 뿐, 피해 아동 스스로 신고하지 못하거나 외부로 드러나지 않은 사례는 포함하지 않아 실제 발생 건수는 훨씬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많은 아동의 웰빙과 전반적인 삶의 질이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음을 시사한다.
아동학대와 같은 트라우마적 경험은 단순히 일시적인 스트레스 반응을 초래하는 데 그치기보다, 아동이 환경과 상호작용 하는 방식 자체를 변화시켜 이후 전 생애에 걸쳐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아동기 학대 경험이 뇌 구조와 기능 변화, 스트레스 반응의 과민화, 자율신경계 조절의 어려움 등을 유발함으로써 신경생물학적 발달에 장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과 연관된다(Cicchetti & Toth, 2016; Sarmiento & Rudolf, 2017). 특히 초기 성인기에는 아동기를 지나 진로탐색, 취업, 자아정체성 확립, 친밀한 관계 유지, 사회적 관계 형성과 같이 다양한 생애 과업에 도전하게 되는 중요한 시기이다(Billari & Liefbroer, 2010). 그러나 아동기 학대와 같은 트라우마적 사건을 경험한 경우에는 이러한 발달 과업 수행에 있어서 취약성이 증가할 수 있고,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에도 방해를 받을 수 있다. 실제로 아동기 학대 경험은 성인기에 이르러 내재화 및 외현화 문제, 직업적 적응의 어려움, 친밀한 관계 형성 실패 등 실질적인 적응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되었다(Gomis-Pomares & Villanueva, 2023; T. Y. Lee & Sim, 2011; Piontek, Wiesmann, Apfelbacher, Völzke, & Grabe, 2021; Sarmiento & Rudolf, 2017). 초기 성인기의 이러한 어려움은 중년기 및 노년기까지도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어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H. J. Lee & Joung, 2016; Neppl, Lee, Diggs, Lohman, & Russell, 2023). 따라서 아동기 학대의 영향을 특정 시기에 국한하지 않고, 생애학적 관점에서 장기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이 초기 성인기에 미치는 심리사회적 영향력을 구체적으로 분석함으로써, 학대 경험을 가진 개인의 건강한 발달과 장기적인 적응 및 회복을 위한 기초자료를 마련하고자 한다.
아동복지법은 아동학대(child maltreatment)를 ‘아동의 건강 또는 복지를 해치거나 정상적 발달을 저해할 수 있는 신체적・정신적・성적 폭력이나 가혹행위를 하는 것과 아동의 보호자가 아동을 유기하거나 방임하는 것’으로 규정한다. 즉 아동학대는 적극적이고 유해한 행위를 의미하는 학대(abuse)와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의미의 방임(neglect)을 모두 포괄한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학대는 외현화 문제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정서적 학대는 낮은 자존감과 우울・불안 등의 내재화 문제와 연관된다(Cui & Liu, 2020; Shim & Kim, 2022; Villodas et al., 2014). 성학대는 아동에게 가해지는 부적절한 성적 접촉・노출・강요 등을 포함하는데, 상대적으로 발생 빈도는 낮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PTSD)・해리・대인 회피 등 고강도의 심리사회적 손상을 야기 할 수 있다(Hailes, Yu, Danese, & Fazel, 2019; 2024; Vera-Gray, 2023). 방임은 학대와 달리 세분화되지 않고 통칭하여 정의되는 경향이 있지만, 방임 역시 하위유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 구체적으로 신체적 방임은 영양・위생・치료・안전 등 기본적 돌봄의 결핍을 통해 건강 문제나 발달 지연과 연결되는 반면, 정서적 방임은 애정・정서적 반응성・언어적 자극의 결핍처럼 외형적 손상이 드러나지 않아 인지 및 발견, 신고가 어렵고 누적되기 쉬운 특성을 지닌다(Hildyard & Wolfe, 2002; Hwang, Koo, Park, & Song, 2021; Stoltenborgh, Bakermans-Kranenburg, & Van Ijzendoorn, 2013). 최근에는 특히 정서적 방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성인기 우울・불안・낮은 자존감 등 내재화 문제와도 연관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Nelson, Klum-parendt, Doebler, & Ehring, 2017; Taillieu, Brownridge, Sareen, & Afifi, 2016). 이처럼 아동학대는 각 하위 유형별로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이 다를 수 있으므로, 아동학대의 유형을 고려한 연구를 통해 아동기 학대 경험이 개인의 성인기 발달과 적응에 어떠한 차이를 가져오는지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편, 아동학대의 가장 일반적인 특징 중 하나는 단일 유형이 각기 발생하기보다 여러 유형이 복합적으로 중첩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흔하다는 것이다(Debowska, Willmott, Boduszek, & Jones, 2017; Finkelhor, Turner, Hamby, & Ormrod, 2011; Pereda, Guilera, & Abad, 2014). 즉, 한 가지 형태의 학대를 경험한 아동은 다른 형태의 학대도 함께 경험할 가능성이 높으며, 이에 따라 다양한 학대 형태 발생 간 상관이 높게 보고되는 편이다. 국내에서도 집계 방식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중복학대 비율은 상당히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예컨데 아동의 자기 보고를 기반으로 한 분석에서는 학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아동 중 40.7%가 두 가지 이상의 학대 유형을 중첩하여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S. W. Kim, 2016), 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의 2024년 공식 통계에 따르면 전체 사례 중 24.4%가 중복학대로 분류되었다. 일반적으로 중복학대 경험은 단일 유형의 학대보다 아동의 발달과 적응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므로, 중복학대의 복합적인 양상을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학대의 중복 발생 양상을 실증적으로 탐색하기 위해서는 잠재 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과 같은 인간 중심(person-centered) 접근의 통계적 방법론을 활용하는 것이 유용하다. LPA는 사전에 범주를 강제하지 않고 관찰지표의 패턴에 근거하여 관찰되지 않은 잠재 프로파일 집단을 식별해 내는 클러스터링 통계 기법이다(Nylund-Gibson & Choi, 2018). 이 기법은 동일한 잠재 프로파일 내 개인은 유사한 특성을 공유하고, 잠재 프로파일 간에는 질적으로 다른 이질성이 존재한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한다. LPA 분석은 전통적인 변수 중심(variable-centered) 접근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다양한 학대 유형의 동시 발생 패턴을 다루는데 유용하며, 특히 아동 학대의 이질적 하위 프로파일을 확률적으로 분류하고 각 프로파일 집단의 특성을 구분 짓는 데 적합하다(Finkelhor et al., 2011; Nylund-Gibson & Choi, 2018). 이에 본 연구에서는 LPA 분석을 통해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및 신체방임, 정서방임의 다섯 지표가 어떤 방식으로 결합해 잠재적 패턴을 형성하는지를 도출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아동기 학대 경험의 복합적 양상을 보다 상세히 탐색하고자 한다.
이러한 아동학대 경험의 이질성과 복합성을 고려하고자 잠재 프로파일 분석(LPA)을 활용한 연구를 살펴보면, 우선 해외에서는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 및 신체적・정서적 방임 등 다양한 하위 형태를 기반으로 잠재적 학대 프로파일 유형을 식별하고, 각 잠재 프로파일이 정신건강과 사회적 적응 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활발히 연구가 되어왔다(Barboza, 2018; Debowska et al., 2017). 그에 비해, 국내에서는 성학대나 정서방임과 같은 지표를 포함하지 않거나 학대를 제외하고 방임 유형만을 사용하는 등 지표 구성에 있어서 제한적인 경향을 보인다(J. B. Kim & Choi, 2020; S. W. Kim, 2015; S. W. Kim & Lee, 2010). 예를 들어 S. W. Kim과 Lee (2010)는 신체학대, 정서학대, 방임의 3가지 지표만을 사용했고, J. B. Kim과 Choi (2020)는 물리적, 의료적, 교육적 방임이라는 방임 중심 지표를 활용하였다. Shin과 Kim (2023)은 신체학대, 정서학대, 물리적 방임, 의료적 방임, 교육적 방임의 5가지 지표를 사용하였으나, 성학대나 정서적 방임과 같은 중요한 지표를 충분히 반영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지금까지 대부분의 연구는 주로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학대 경험의 프로파일을 도출한 뒤, 같은 시점의 심리・행동적 변인과의 관련성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는 점도 또 다른 제한점으로 들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발달의 연속성 관점에서 성인 초기에 도달한 청년을 대상으로, 성장 과정에서 경험한 아동학대・방임 유형의 결합 양상을 규명하고, 이러한 유형이 청년기의 정신 건강과 심리사회적 적응과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분석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기존 신고기반 통계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실제 학대 경험의 조합 양상과 심리사회적 적응의 차이를 실증적으로 밝힘으로써, 향후 일반 인구집단에서 실제 발생하는 학대의 규모나 유형을 파악하도록 돕고 건강한 심리사회적 적응을 위한 개입 전략 수립에 있어 중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 유형에 따라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를 종합적으로 고찰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심리・사회적 적응을 부정적 증상(내재화 문제)과 긍정적 기능(삶의 만족도, 친사회성)이라는 두 차원으로 나누어 파악하고자 한다. 심리・사회적 적응은 단지 부정적 결과가 없는 상태만으로는 정의될 수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많은 연구는 아동기 학대가 성인기의 우울, 불안, 외상 후 스트레스와 같은 부정적 결과와 어떻게 연결되는지에만 주로 초점을 맞춘 것이 사실이다(Merrick et al., 2017; Nelson et al., 2017; Shin & Kim, 2023). 그러나 부정적 증상이 없다고 해서 자동으로 긍정적 기능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며, 두 차원은 독립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Seligman, 2008; Simon, Salanga, & Aruta, 2025).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덜 조명되었던 삶의 만족도나 친사회성과 같은 긍정적 심리사회적 적응 지표를 함께 고려하는 것은 아동기 학대 경험에 따른 성인기의 적응 차이를 보다 균형 있게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다.
우선 아동기 학대는 정서적 안정성과 자기조절 능력의 발달을 방해함으로써, 이후 삶에서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 등 다양한 내재화 문제를 유발하는 주요 요인으로 지적되어 왔다(Bolger & Patterson, 2001; Chapman et al., 2004; Cicchetti & Toth, 2016). 어린 시절 학대 경험이 있는 성인은 그렇지 않은 성인보다 우울과 같은 정신건강 문제를 더 자주 겪으며,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PTSD)를 겪을 위험이 큰 것으로 보고되었다(Nelson et al., 2017). 특히 신체적 학대나 여러 형태의 학대를 동시에 경험하면 성인기에 접어들었을 때 주요 우울장애 등 심리적 어려움이 발생할 비율을 높이는 경향이 있다(Arata, Langhinrichsen-Rohling, Bowers, & O’Brien, 2007). 국내에서도 학대 경험이 있는 아동이 학대 경험이 없는 아동에 비해 적응 수준이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으나(J.-Y. Kang & Jang, 2018; S. W. Kim & Lee, 2010), 아동기에 경험한 여러 학대 프로파일을 고려해 성인기의 내재화 문제를 살펴본 연구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므로, 본 연구를 통해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고자 한다.
삶의 만족도는 개인이 자신의 삶을 전반적으로 평가하고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주관적 복지의 핵심 척도로, 단순한 심리 증상 유무를 넘어선 삶의 질과 회복력을 반영하는 지표이다(Diener, Inglehart, & Tay, 2013). 선행연구에 따르면 아동기 학대 경험은 삶의 만족도를 저하시킬 수 있는 중대한 위험 요인이며(Mosley-Johnson et al., 2019), 특히 정서적 학대는 다른 학대 유형보다 삶의 만족도 저하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J. H. Kang, 2017). 그러나 흥미롭게도, 최근 연구들은 이러한 아동학대 경험에도 불구하고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이는 개인들이 존재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Anjum, Irfan, Tabassum, 2024; Mohr & Rosén, 2017). 국내에서도 O.-H. Lee와 Lee (2015)는 군집분석을 통해 아동기 역경 경험자 중에서 외상 후 성장, 삶의 의미, 삶의 만족도가 모두 높은 ‘건강한 성장 집단’이 존재함을 확인한 바 있다. 이는 아동기 학대라는 역경 속에서도 긍정적인 적응이 가능하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학대 경험의 잠재 프로파일 특성에 따라 삶의 만족도에서 어떠한 차이가 나타나는지 분석하고, 부정적 영향과 긍정적 적응 결과를 모두 포함한 균형 잡힌 이해를 도모하고자 한다.
다른 긍정적 적응 지표로 친사회성을 들 수 있다. 친사회성은 타인의 복지를 위한 자발적 행동 성향으로, 돕기, 나누기, 협력하기 등 타인을 배려하는 경향을 포함하는데(Caprara, Steca, Zelli, & Capanna, 2005), 이러한 성향은 개인이 사회적 관계 안에서 얼마나 건강하게 기능하는지를 보여주는 긍정적 심리・사회적 지표로 간주된다(Carlo, Knight, McGinley, & Hayes, 2010; Eisenberg, 2006). 아동기 학대 경험이 친사회적 성향에 미치는 영향은 복합적이며, 이와 관련된 연구들은 상반된 결과를 보고하고 있다. 한 관점에서는, 학대나 방임을 경험한 아동이 타인에 대한 신뢰를 형성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공감 능력이나 타인에 대한 관심이 결핍되는 경향으로 인해 친사회성 수준이 낮을 수 있다고 본다(Liu, Li, Xu, Luo, & Li, 2022; Neil et al., 2022; G. Yu, Li, & Zhao, 2020). 반면, 보다 최근의 연구들은 동일한 외상 경험이 항상 부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며, 일부 개인은 역경 경험을 통해 오히려 더 강한 공감성과 친사회적 성향을 보일 수 있다는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극심한 고통을 겪은 경험이 오히려 타인의 고통을 더 민감하게 인식할 수 있다는 것이다(Staub & Vollhardt, 2008). 이러한 상반된 연구 결과들은 아동기 학대와 친사회성 간의 복잡한 관계를 보여주며 이는 경험의 양상이나 유형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는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학대 경험의 잠재 유형을 구분하고, 각 잠재 유형별로 초기 성인기의 친사회성 수준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특히 아동기 역경 경험과 친사회성 간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는 해외에서는 비교적 다수 보고되어 왔으나(예: Chen, Liu, Zhang, & Wang, 2025; Prior et al., 2021), 국내에서는 이러한 주제에 대한 실증적 접근이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국내 자료를 바탕으로 학대 경험의 잠재 유형에 따른 친사회성 수준의 차이를 기초적으로 검증함으로써, 아동기 역경과 성인기 긍정적 적응 간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종합하자면,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의 하위 잠재 프로파일 유형을 구분하고,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다양한 학대 경험의 조합 양상에 따라 나타나는 잠재 프로파일 간 심리사회적 적응의 차이를 규명함으로써, 아동기 학대 경험이 초기 성인기의 발달과 삶의 질에 미치는 복합적인 양상을 보다 구체적으로 정밀하게 탐색하고자 한다. 특히 내재화 문제와 같은 부정적 지표뿐 아니라 삶의 만족도, 친사회성과 같은 긍정적 지표까지 함께 고려함으로써, 아동기 학대 경험에 따라 개인의 삶의 질과 사회적 적응 전반에서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균형 있게 이해하고자 한다. 이러한 접근은 단지 부정적 결과를 예방하는 차원을 넘어, 학대 경험을 가진 개인의 회복력과 성장 가능성까지 포착할 수 있는 이론적・실천적 기반을 제공할 것이다.
이에 본 연구는 다음의 연구 문제를 설정하였다.
Methods연구대상본 연구는 전국의 만 18세 이상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연구자 소속 대학의 생명윤리심의위원회(IRB)로부터 승인 후 진행되었다. 설문조사는 리서치 전문 업체인 (주)인바이트를 통해 온라인 조사 방식으로 모집되었으며, 2022년 10월 중 일주일간 실시되었다. 참여자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앱 푸시를 보내 수집되었고, 안내된 연구설명문을 읽고 자발적으로 참여에 동의한 뒤 약 20-25분 정도 소요되는 설문에 참여하였다. 설문 완료 후에는 리서치 회사의 정책에 따라 소정의 보상이 제공되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총 440명 중에서 불성실한 응답(예: 동일 응답 반복, 지그재그 응답)을 한 5명은 제외되었으며, 최종적으로 435명의 대학생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연구 대상의 평균연령은 23.78세(SD = 2.21), 성별은 남학생이 216명(49.7%), 여학생은 279명(50.3%)이었고, 연령 범위는 20-29세이었다.
연구도구아동기 학대 경험아동기 학대 경험은 한국판 아동기 외상 척도(Korean Childhood Trauma Questionnaire [K-CTQ]; J. Yu, Park, Park, Ryu, & Ha, 2009)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본 척도는 정서학대, 신체학대, 성학대, 정서방임, 신체방임의 5가지 하위유형으로 구성되며, 어린 시절의 트라우마적 경험을 회고적으로 평가하도록 하는 척도이다. 연구 참여자는 총 28개 문항에 대해 5점 Likert 척도(0 = 전혀 그렇지 않다, 4 =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였다. 일부 문항 중 긍정형으로 서술된 경우는 역채점하여(예: "우리 가족은 서로 잘 보살펴 주었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기 학대 경험이 심각한 것을 의미하도록 하였다. 본 연구에서의 Cronbach’s α는 정서학대 .86, 신체학대 .87, 성학대 .91, 정서방임 .93, 신체방임 .69 로 나타났다.
내재화 문제내면화 문제는 Derogatis (2001)가 개발하고 Park, Woo와 Chang (2012)이 검증한 Brief Symptoms Inventory-18 (BSI-18)을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BSI-18은 신체화, 불안, 우울의 6개 항목으로 구성된 3개의 증상 하위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참여자들은 지난 7일 동안 증상으로 인한 고통의 강도에 대해 1점(전혀 아니다)에서 5점(매우 그렇다)까지의 5점 리커트 척도로 응답했다. 신체화 증상을 구성하는 예시 문항은 ‘기절이나 현기증’, ‘심장이나 가슴의 통증’, ‘숨쉬기 어려움’이다. 불안 증상은 ‘내면의 긴장이나 떨림’, ‘두려움’, ‘이유 없이 갑자기 무서워짐’이다. 우울 증상은 ‘자신의 삶을 끝내고 싶다는 생각’, ‘우울함’, ‘미래에 대한 절망감’이다. 본 연구에서는 전체 문항의 평균을 사용하였고 Cronbach’s α는 .96이었다.
삶의 만족도삶의 만족도 측정을 위해 Diener 등 (1985)이 개발하고 Lim (2012)이 타당화 한 한국판 삶의 만족도 척도 (Korean Version of Satisfaction with Life Scale [K-SWLS])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예: “나는 나의 삶에 만족한다.”), 각 문항에 대해 1점(전혀 그렇지 않다)에서 7점(매우 그렇다)의 7점 Likert 척도에 응답하게 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은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α는 .92로 나타났다.
친사회성친사회성은 Caprara 등(2005)이 개발한 친사회성 척도(Prosocialness scale for adults [PSA]) 번안하여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성인의 친사회적 경향성을 측정하는 16개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 “나는 내가 가진 것들을 친구들과 나눈다.”, “나는 남을 도우려고 노력한다.”), 각 문항을 5점 Likert 척도(1 = 전혀 그렇지 않다, 5 = 매우 그렇다)로 평정하게 되어 있다. 한국어 번안을 위해 원척도의 번역-역번역 절차를 진행하였다. 우선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모국어 수준으로 구사하는 아동학 전공자가 한국어로 번안한 뒤, 다른 전공자가 역번역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심리학 전문가가 원척도 문항과 역번역된 문항의 일치도를 검토, 평정하여 최종적으로 한국어 번안본을 확정하였다. 본 연구에서 내적일치도는 .94이었다.
자료분석본 연구는 아동기의 학대경험 유형에 따른 하위집단을 분류하고, 각 유형이 초기 성인기의 내재화 문제, 삶의 만족도, 친사회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다. 우선 SPSS 25.0 (IBM Co., Armonk, NY)을 사용해 기술통계 및 상관관계를 실시한 후, Mplus 8.3 (Muthén & Muthén, 2019)으로 잠재프로파일 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수행하였다. LPA는 관찰된 연속형 변수들의 응답 패턴을 바탕으로 유사한 특성을 지닌 개인들을 통계적으로 군집화하는 분석 기법으로, 개인의 특성을 반영한 개인-중심 접근 방법이다(Nylund-Gibson & Choi, 2018; Oberski, 2016). 마지막으로 잠재집단 분류 시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 통제하기 위해 3-step 접근의 BCH 방법을 적용하여(Vermunt, 2010), 결과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하였다. 구체적으로 잠재프로파일 유형 구분을 위해 지표변수를 바탕으로 최적의 집단 수를 결정한 뒤(1단계), 각 개인이 속할 가능성이 가장 높은 프로파일을 추정하고(2단계), 마지막으로 분류된 잠재프로파일과 종속변수 간의 관계를 추정하였다(3단계). 이를 통해 질적으로 서로 다른 잠재 집단 간에 심리사회적 적응의 양상이 어떠한 차이를 보이는지 더욱 정교하게 살펴보고자 하였다
Results주요변수의 기술적 통계분석 결과주요 변인의 기술통계 및 상관분석 결과는 Table 1에 제시하였다. 각 변인의 왜도 절댓값(.25∼2.36)과 첨도 절댓값(.34∼5.12)은 정규성 기준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urran, West, & Finch, 1996).
아동기 학대 경험의 잠재프로파일 분석잠재프로파일 분류 유형아동학대 경험에 대한 잠재 프로파일 분류를 위해 정서방임, 정서학대, 신체방임, 신체학대, 성학대의 다섯 가지 지표를 투입하였으며, 잠재 프로파일의 수를 2개에서 5개까지 순차적으로 증가시키며 모형들의 적합도를 비교하였다(Table 2). 우선, Entropy값은 1에 가까울수록 집단이 명확히 분류되었음을 의미하는데 모든 모형에서 0.9 이상으로 나타나 분류의 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정보지수(AIC, BIC, SABIC)는 낮을수록 모형이 적합한 것을 의미하는데 5개까지 하나씩 증가시킬 때마다 모두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모형 비교 검증(BLRT, LMRT)에서는 BLRT의 p값이 모두 유의한 수준(p < .001)이었으나, LMRT의 p값은 5개 모형에서 더 이상 유의하지 않았다. BLRT와 LMRT가 각각 현재 모형(k개)이 이전 모형(k−1개)보다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더 적합한지를 평가하는 데 사용된다는 점에서, 2-4개 모형은 모두 이전 모형보다 유의하게 더 나은 적합도를 보였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2-4개 모형 중 정보지수(AIC, BIC, SABIC)가 가장 낮은 4개 모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였다. 최종 선택된 4개 모형은 각 잠재 프로파일의 분류 비율이 전체 표본의 5%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통계적 안정성과 해석 가능성 모두를 충족하였다.
추가적으로 본 연구에서 각 잠재 프로파일 집단 내 동질성(homogeneity)을 점검하기 위해 각 잠재집단의 평균 사후확률(Average Posterior Probabilities [AvePP])을 확인하였다. AvePP는 분류된 개인들이 해당 잠재집단에 속할 확률을 의미하며, 일반적으로 .70 이상이면 집단 내 동질성 수준이 적절하다고 간주된다(Nagin, 2005). 분석 결과, 네 개의 잠재집단에서 AvePP 값은 .904에서 .995 사이로 나타나, 각 집단 내 구성원이 유사한 특성을 공유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Table 3).
잠재프로파일의 특성도출된 네 개 집단의 프로파일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각 집단을 명명하였다. 첫 번째 잠재 집단은 모든 학대 점수가 척도상 0-1점대(전혀 아니다∼거의 아니다)에 해당하여 전반적으로 학대 경험이 낮은 집단으로 ‘저수준형(low maltreatment)’으로 명명하였다. 이 집단에는 전체 대상자의 57.47%가 포함되어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다. 두 번째 잠재 집단은 정서학대, 신체학대, 신체방임에 비해 정서방임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나타나 ‘정서방임형(emotional neglect)’으로 명명하였으며, 28.1%의 대상자가 포함되어 두 번째로 많은 대상자가 속하였다. 세 번째 잠재 집단은 신체적, 정서적 학대 경험에서 ‘저수준형’이나 ‘정서방임형’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신체정서-학대형(physical-emotional maltreatment)’으로 명명하였고, 가장 적은 5.3%의 대상자가 이 집단에 속하였다. 마지막 잠재 집단은 성학대를 포함한 모든 유형의 학대 유형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 ‘성학대포함 복합형(multi-type maltreatment including sexual abuse)’으로 명명하였고, 8.8%를 차지하였다. 최종적으로 도출된 4개 잠재집단의 유형별 형태는 Figure 1, 평균 및 표준편차는 Table 4에 제시한 바와 같다.
아동기 학대경험 유형에 따른 초기 청년의 사회심리적 적응아동기 학대경험 잠재프로파일 유형에 따라 대학생들의 내재화 문제, 삶의 만족도, 친사회성 수준 간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기 위하여 결과는 Table 5에 정리한 바와 같다.
첫째, 내재화 문제에서 잠재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다(χ2 = 318.28, p < .001). 우선 ‘저수준형’이 나머지 모든 유형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준형’(1.73점)과 비교했을 때, ‘정서방임형’(2.51점; χ2 = 58.59, p < .001), ‘신체정서-학대형’(2.90점; χ2 = 20.13, p < .001), ‘성학대포함-복합형’(3.27점; χ2 = 304.60, p < .001)은 모두 유의하게 높은 수준의 내재화 문제를 보였으며, 아동기 학대 경험이 초기 성인기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 등 내재화 문제의 증가와 관련됨을 보여준다. 특히, ‘성학대 포함 복합형’은 ‘정서방임형’에 비해서도 유의하게 높은 내재화 수준을 나타내(χ2 = 21.05, p < .001), 성학대가 포함된 복합적 학대 경험이 정서방임보다도 더 높은 수준의 내재화 문제와 연결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반면, ‘정서방임형’과 ‘신체정서-학대형’ 간(χ2 = 1.98, p = .160), ‘신체정서-학대형’과 ‘성학대포함-복합형’ 간 (χ2 = 1.96. p = .162) 차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둘째, 삶의 만족도 또한 잠재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2 = 49.65, p < .001). 집단별 평균을 살펴보면, ‘신체정서-학대형’이 2.62점으로 가장 낮았고, ‘정서방임형’은 3.47점으로 중간 수준을 보였다. 반면, ‘저수준형’과 ‘성학대포함-복합형’은 모두 4.32점으로 가장 높은 삶의 만족도를 나타냈다. 쌍별 비교 결과, ‘저수준형’과 ‘성학대포함-복합형’ 간의 차이는 유의하지 않았으나(χ2 = 0.001, p = .975), 이를 제외한 모든 집단 간 비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예: 저수준형 vs. 정서방임형: χ2 = 28.13, p < .001; 저수준형 vs. 신체정서-학대형: χ2 = 21.16, p < .001; 정서방임형 vs. 신체정서-학대형: χ2 = 4.73, p < .05; 정서방임형 vs. 성학대포함-복합형: χ2 = 19.57, p < .001; 신체정서-학대형 vs. 성학대포함-복합형: χ2 = 21.05, p < .001). 이에 따라, ‘성학대포함-복합형’은 ‘저수준형’과 유사한 수준의 높은 삶의 만족도를 보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친사회성 수준은 잠재집단 간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χ2 = 8.32, p = .04). 집단별 평균을 살펴보면, ‘저수준형’이 3.45점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고, ‘정서방임형’은 3.24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의 친사회성을 나타냈다. 쌍별 비교 결과, 통계적으로 ‘저수준형’과 ‘정서방임형’ 간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었으나(χ2 = 7.17, p = .007), 나머지 집단 간 비교에서는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예: 저수준형 vs. 신체정서-학대형: χ2 = 2.87, p = .090; 저수준형 vs. 성학대포함-복합형: χ2 = 0.78, p = .378; 정서방임형 vs. 신체정서-학대형: χ2 = 0.04, p = .841; 정서방임형 vs. 성학대포함-복합형: χ2 = 0.03, p = .859; 신체정서-학대형 vs. 성학대포함-복합형: χ2 = 0.67, p = .412).
Discussion본 연구는 초기 성인기 대학생들의 아동기 학대 경험의 특징을 명확하게 규명하기 위해 잠재 프로파일 분석을 활용하여 학대 경험 유형을 분류한 뒤, 아동기 학대 경험 유형에 따라 대학생들의 내면화 문제, 삶의 만족도, 친사회성 수준에 차이가 있는지 살펴보았다. 주요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초기 성인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동기 학대 경험을 유형화 한 결과, 네 개의 하위집단이 도출되었다. 전체 대상의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한 ‘저수준형(Profile 1, 57.47%)’은 모든 학대 유형이 전반적으로 거의 없는 수준의 낮은 점수를 보인 집단으로, 비교적 보호된 환경에서 자란 것으로 해석된다. 나머지 약 42%는 학대 경험이 있는 나머지 3개 유형 중 하나에 속하였다. ‘정서방임형(Profile 2, 28.1%)’은 정서적 방임 수준만 두드러지게 나타났고, ‘신체・정서 -학대형(Profile 3, 5.3%)’은 신체적・정서적 학대 경험에서 저수준형이나 정서방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보였으며, 마지막 ‘성학대포함-복합형(Profile 4, 8.8%)’은 성학대를 포함해 모든 학대 유형을 중간 이상의 수준으로 경험한 유형이었다. 이처럼 저위험 집단과 복합적 다중 피해 집단이 도출된 결과는 선행 연구들에서도 반복적으로 보고되는 안정적인 패턴이다. Debowska 등(2017)은 총 16편의 LPA / LCA 기반 아동학대 프로파일링 연구를 체계적으로 검토하였는데, 그 결과 도출된 잠재 집단의 수는 2-4개로 일관되지 않지만, 지표의 종류나 개수에 상관없이 ‘낮은 학대’ 그룹과 ‘다중 피해’ 그룹이 일관적으로 반복적 구분된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국내에서 아동학대 경험을 LPA 분석을 통해 유형화한 연구가 많지 않지만, 이와 유사한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 예를 들어, S. W. Kim (2015)의 초등학생 대상의 연구에서는 ‘낮은 학대’ 집단(89.2%), ‘신체적+정서적 학대+방임’ 집단(1.9%), ‘신체적+정서적 학대’ 집단(8.9%)으로 구분되었으며, Shin과 Kim (2023)의 성인 회고 보고 기반 연구에서도 ‘비학대+낮은 학대’ 집단(76.2%), ‘신체학대+정서학대’ 집단(17.8%), ‘신체학대+정서학대+방임(물리・의료・교육)’ 집단(6.0%)을 도출되어,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낮은학대 집단과 다중피해 집단이 함께 나타났음을 알 수 있다.
한편, Shin과 Kim (2023)의 연구에서는, 본 연구와 동일하게 초기 성인의 회고적 자기 보고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도출된 집단 수가 3개였으며 구성 비율에서 낮은 학대 집단의 비율이 더 높았다는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차이는 각 연구에서 활용된 학대 지표의 범위에 기인했을 수 있다. 본 연구는 정서방임, 정서학대, 신체방임, 신체 학대, 성학대 등 총 다섯 가지 지표를 모두 포함함으로써, ‘정서방임형’과 ‘성학대포함-복합형’과 같이 다양한 양상을 반영한 차별화된 집단을 식별할 수 있었다. 반면 S. W. Kim (2015)의 연구는 성학대를 포함하지 않았고, 정서방임 역시 독립된 지표로 고려하지 않았다. Shin과 Kim (2023)의 연구에서는 방임을 물리적・의료적・교육적 방임으로 세분화하였으나, 정서적 방임은 포함되지 않았고, 성학대 역시 포함되지 않았다. 이처럼 학대 유형을 구성하는 지표의 범위와 세분화 정도는 잠재 집단의 수와 구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그동안 상대적으로 간과되었던 정서방임과 성학대를 모두 포함하여 보다 정교한 학대 유형화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학술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에서 잠재프로파일 분석을 통해 도출된 잠재집단별 특성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우선 ‘신체정서-학대형’이나 ‘성학대포함-복합형’과 같이 적극적이고 명확하게 인식되는 폭력적 유형의 학대가 발생한 경우에는 여러 가지 학대 유형이 동시에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일반적으로 학대는 하나의 형태가 단독적으로 발생하기 보다는 여러 형태가 중복되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는 선행연구와 일치한다(Briggs, Amaya-Jackson, Putnam, & Putnam, 2021; Debowska et al., 2017). 특히 신체적 학대가 발생한 경우에 정서적 학대도 함께 동반되는 양상은 국내 아동학대 실태조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Ministry of Health and Welfare, 2024). 반면, ‘정서방임형’은 다른 학대 지표들에 비해 정서적 방임 수준만 두드러지게 나타난 집단으로, 학대가 반드시 복합적으로 발생하는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이는 정서방임의 특성과 연관이 있을 수 있는데, 정서방임은 아동에게 행해지는 신체학대나 성학대처럼 적극적인 가해 행위가 아닌, 정서적 교류의 부족이나 지속적인 무관심과 방치 등 소극적인 방식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다(Trickett, Kim, & Prindle, 2011). 이러한 특성은 양육의 연장선상에서 이해되어 식별되기 어렵고(Hildyard & Wolfe, 2002), 피해자인 어린 자녀나 가해자인 양육자조차도 스스로 인지하기 어렵기도 하다. 그 결과 정서적 방임은 다른 학대와 달리 단독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오래 지속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Spinazzola et al., 2014). 이러한 결과들은 학대의 유형별 특성과 발생 방식에 따라 각기 독특한 방식으로 발생할 수 있음을 보여주며, 눈에 보이는 형태의 학대 경험 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형태인 방임을 겪고 있는 아동에 대한 특별한 관심과 사전 예방적 개입 역시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네 가지 잠재 프로파일 유형 모두에 정서적 방임이 약하게나마 포함되어 있었다는 점이다. 이는 연구 참여자 대부분이 어떤 수준으로든 정서 방임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음을 시사한다. 이와 관련하여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과거에는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나 공식 통계자료에서 정서방임의 유병률이 대체로 10-20% 수준으로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이었으나(J. Lee, 2025; Stoltenborgh et al., 2013), 보다 최근에는 성인 초기 대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97.3%가 정서적 방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나(H. Lee & Chung, 2021), 본 연구와 유사하게 높은 비율의 정서적 방임 경험이 보고되기도 하였다. 이러한 차이는 정서방임의 측정 방식이나 연구 대상의 특성 차이에서 기인할 수 있다. 공식 통계자료는 주로 제 3자의 신고에 기반하여 수집되기 때문에, 외부에서 명확히 관찰 가능한 학대 유형을 파악하는 데는 유용하지만, 정서방임과 같이 외부인이 인식하기 어려운 정서적 결핍 경험에는 민감성이 떨어져 신고되지 않거나 과소 보고될 가능성이 크다(Hong, Lee, Park, & Faller, 2011). 본 연구는 자기보고(self-report) 방식을 통해 회고적 자료를 수집하였기 때문에, 유년기를 막 벗어난 초기 청년이 기억을 통해 정서적 결핍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비교적 더 뚜렷하게 보고했을 가능성이 있다. 동시에 이는 본 연구 대상인 초기 청년기 세대가 처했던 한국의 사회・문화적 맥락과도 관련이 있을 수 있다. 본 연구의 참여자들은 90년대 말에서 2000년대 초반 태어난 Z세대로, 아동학대의 정의나 분류가 법적으로 명확히 정립되지 않은 과도기에 아동기를 보내며 성장하였다. 이 시기에는 정서적 방임과 같이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학대 유형은 체계적으로 정의되거나 측정되지 않았고, 정서적 결핍이나 감정적 무관심이 학대나 방임으로 인식되기보다는 부모 중심의 위계적 가족문화와 성취 중심의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자연스러운 양육 방식으로 수용되는 분위기였다(Hong et al., 2011; J. S. Kim & Bang, 2017). 그러나 2000년대 이후에는 아동복지법 개정과 더불어 아동의 권리와 정서적 발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확산되었고, 따라서 예전에는 문제로 보고 되지 않았던 경험들이 성인이 된 후 ‘정서적 방임’으로 재인식되어 회고적으로 보고되는 경향이 나타났을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나타난 정서적 방임 경험의 높은 비율은 실제 아동기에 겪었던 정서적 결핍의 흔적을 반영하는 중요한 결과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성인이 된 후 회고 과정을 통해 주관적으로 재인식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을 수 있음으로 해석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 유형에 따라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내재화 문제와 관련해서는 선행 연구에서 밝혀진 바와 같이 아동기 학대 경험과 정신건강 사이에 유의미한 연관이 있는 것이 확인되었다. 학대 경험이 없는 ‘저수준형’에 비해, 나머지 세 개 유형의 집단은 모두 우울, 불안, 신체화와 같은 내재화 문제 수준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으며, 특히 학대 유형이 복합적으로 나타날수록 그 정도가 더욱 심각했다. 이러한 결과는, 아동기 신체적・정서적・성적 학대가 단독 혹은 결합된 형태로 나타날 경우, 성인기에 이르러 우울, 불안, 신체화 증상이 증가할 수 있다는 기존 연구들과도 일치한다(Haim-Nachum et al., 2024; E. H. Kim & Lee, 2022; Li, D'arcy, & Meng, 2016). 결국, 학대의 유형 자체보다는 여러 학대가 함께 발생했는지, 혹은 어떤 형태로 결합하였는지가 성인기의 정신건강 차이를 만들어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보여준다. 따라서 아동기 학대 경험의 동시 발생적 특성을 세심하게 평가하고 보다 다양하고 높은 수준의 학대에 노출된 고위험 집단을 조기에 식별한다면 적절한 조기 개입과 맞춤형 심리치료 자원을 제공하는 전략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긍정적 적응 지표 중 삶의 만족도에서는 다소 예상 밖의 결과가 관찰되었다. ‘성학대포함-복합형’이 내재화 문제에서 가장 취약한 양상을 보인 동시에, 삶의 만족도는 ‘저수준형’과 유사할 만큼 높은 수준을 보인 것이다. 이는 어린 시절에 경험한 역경이 반드시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사한다. 실제로 선행연구에서는 역경을 경험한 개인 중에서도 삶의 의미 부여, 사회적 지지 활용, 정서조절・재평가 등을 통해 높은 수준의 삶의 만족도를 유지하는 사례가 반복적으로 제시되었다(Anjum et al., 2024; O.-H. Lee & Lee, 2015; Mohr & Rosén, 2017; Pierce, Abbey, & Wegner, 2018). 이렇게 때로는 극심한 시련을 겪은 이후 개인이 심리적으로 더 성숙하고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경험을 ‘외상 후 성장(posttraumatic growth)’이라 개념화 되기도 하는데(Mohr & Rosén, 2017; Wadji et al., 2023), 외상 경험 이후에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고, 관계 회복을 통해 삶의 만족도를 증진시키는 과정과 밀접히 연관된다. 그 과정에서 개인의 내・외적 자원은 어린 시절 학대를 경험한 이후에 심리적 회복과 적응을 가능하게 하는 보호 요인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다. 예를 들어, 정서적 표현력이 높은 사람은 부정적인 사고패턴이 낮고 상태 불안도 낮아 삶의 만족도가 더 높을 수 있다. 마찬가지로 정서 지능이 높은 개인은 부정적 정서에 휘둘리기보다는 더 적응적이고 유연하게 대처하기 때문에, 일상생활에서 유쾌한 정서는 더 많이, 불쾌한 정서는 덜 경험할 가능성이 높다(Zeidner, Matthews, & Roberts, 2012). 이 외에도 가족이나 타인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외상후 성장을 촉진하는 자원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Meng, Fleury, Xiang, Li, & D’arcy, 2018). 본 연구는 보호요인이나 이러한 효과를 설명하는 과정을 직접 검증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으나, 내재화 수준이 높다고 해서 삶의 만족도가 항상 낮은 것은 아니며, 프로파일에 따라 긍정적 및 부정적 적응의 양상이 상이한 패턴으로 나타날 수 있음을 확인했다는 의의가 있다. 이는 긍정적 지표를 함께 고려하지 않을 경우 간과 될 수 있는 중요한 차이를 보여주는 결과로, 향후 이러한 차이가 어떠한 매개・조절 요인을 통해 설명되는지를 규명하는 연구로 확장될 수 있는 근거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학문적・실천적 의미를 지닌다.
한편, 친사회적 행동에 있어서는 ‘정서방임형’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이러한 결과는 최근 아동기 학대 및 방임 경험과 성인기의 이타적 행동 사이의 관계를 살펴본 선행 연구 결과에서 다른 학대 유형보다도 특히 방임 유형이 친사회적 행동을 저해할 수 있는 주요 요인임을 강조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Chen et al., 2025; Prior et al., 2021; G. Yu, et al., 2020). 방임은 학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사회정서적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정서적 방임은 직접적인 폭력은 수반하지 않지만, 일관된 무관심과 정서적 반응의 결여로 인해 아동이 자신 스스로를 무가치한 존재로 인식하게 하고,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관계적 신뢰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한다(Trickett et al., 2011). 이러한 정서적 무반응과 관계 단절은 타인의 정서를 이해하는 능력이나 타인의 괴로움에 대해 공감하는 사회정서적 기술을 습득하는데 부정적인 영향을 가져오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Eisenberg, 2006; Shipman, Edwards, Brown, Swisher, & Jennings, 2005). 방임과 달리, 학대는 비록 갈등이 많고 불안정한 환경을 조성할지라도 사회적 상호작용이나 정서적 교류 자체가 완전히 단절되지는 않을 수도 있다. 실제로 학대받은 아동은 그렇지 않은 아동에 비해 어머니와의 관계에서 혐오나 위협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포함한 상호작용을 더 빈번히 경험하였으며(Ha & Shim, 2020), 학대가 발생한 어머니와 자녀 관계에서 정서 반응의 동조나 감정적 유사성이 더 높은 것으로 관찰되기도 하였다(Buisman et al., 2021). 이는 학대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양육자와의 정서적 교류가 유지될 수 있음을 보여주며, 결과적으로 비록 부정적이라 할지라도 부모와의 지속적인 정서적 교류 경험은 사회적 신호에 대한 민감성이나 대인관계 기술 습득의 기회가 되었을 것으로 조심스레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렇듯 방임과 학대는 사회정서적 적응에 영향을 미치는 양상이 질적으로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를 고려해 개입 방안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러한 긍정적 심리사회적 지표의 해석과 관련해서는 몇 가지 주의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삶의 만족도와 친사회성에서 통상적으로 기대되는 결과와 다른 양상이 나타났으며, 이는 학대 경험이 긍정적 적응 지표에 반영되는 방식이 단순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를 이해하기 위해 다음 두 가지 관점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첫째, ‘성학대포함-복합형’ 집단에서 삶의 만족도가 높게 나타난 반면, 다른 학대 유형에서 이러한 양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은 학대라는 트라우마 경험의 특성과 개인의 대처 방식, 그리고 외상 후 성장의 다차원적인 성격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성학대포함-복합형’은 여러 유형의 심각한 학대가 복합적으로 발생한 경험을 포함하는데, 극심한 역경은 개인의 기존 신념 체계를 크게 흔들고 삶의 의미를 재구성하려는 강한 동기를 부여하기도 한다(Lowe, Manove, & Rhodes, 2013; Tedeschi & Calhoun, 2004). 일부 연구에서는 트라우마의 심각도가 높을수록 외상 후 성장의 잠재력도 증가할 수 있다고 보고하고 있다(Dagan & Yager, 2019). 이러한 심층적인 의미 탐색 과정이 ‘성학대포함-복합형’ 집단에서 삶의 만족도 상승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있다. 둘째, ‘성학대포함-복합형’ 집단에서 높은 삶의 만족도 수준이 나타났음에도 불구하고, 내재화 문제나 친사회적 행동에는 유사한 수준의 긍정적 영향이 관찰되지 않은 것은 성장과 고통이 공존할 수 있다는 주장과 연관시켜 볼 수 있다(Lowe et al., 2013; Kilmer, 2014). 한 개인은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 고통(내재화 문제)을 여전히 경험하면서도, 동시에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거나 관계의 깊이를 느끼는 등 긍정적인 심리적 변화를 이룰 수 있다(Taylor, 2012). 삶의 만족도는 개인의 전반적인 삶에 대한 주관적인 평가를 반영하므로, 외상 후 성장을 통해 얻은 새로운 가치관이나 회복된 강점이 직접적으로 이 지표에 반영될 수 있다. 반면, 내재화 문제는 트라우마의 직접적인 결과로 나타나는 증상적 측면이며, 친사회적 행동은 타인에 대한 신뢰나 관계 지향성 등 관계적 측면과 깊이 연관되어 있어, 역경 경험이 이러한 영역에 미치는 영향은 보다 복잡한 기제를 통해 작용하거나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이러한 논의는 학대 경험이 개인에게 미치는 복합적인 영향을 이해하고, 병리 중심 접근을 넘어 회복 자원과 강점에 기반한 개입 전략을 설계하는 데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정서방임형’은 다른 집단에 비해 친사회성이 낮게 나타난 집단이므로, 대인관계 훈련이나 정서코칭 프로그램을 통해(Cloitre, Koenen, Cohen, & Han, 2002)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고 조절하며, 타인을 공감하며, 사회적 상호작용을 개선하도록 지원함으로써 친사회성 향상을 도모할 수 있다. ‘신체・정서 학대형’은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게 보고된 집단이므로, 심리적 안녕을 회복하고 긍정적 자기평가를 증진하는 상담・치료 개입 및 일상생활 지원과 같은 개입 방안을 세울 수 있을 것이다. ‘성학대포함 복합형’은 내재화 문제 수준이 가장 높게 보고된 동시에 삶의 만족도 수준은 ‘저수준형’과 유사하게 높게 나타나는 이중적 특성을 보였다. 따라서 이 집단은 심리적 고통을 완화하는 전문적 치료와 함께, 이미 유지되고 있는 긍정적 삶의 평가를 지지・강화하는 균형 잡힌 개입이 가능할 것으로 사료된다.
종합적으로 볼 때,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피해 유형에 따라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양상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실증적으로 밝힘으로써, 기존 연구를 확장하는 결과를 제시하였다. 모든 잠재집단에서 정서적 방임이 보고되었고, 이 가운데 일부 집단은 신체적・정서적 학대나 성학대가 동반되는 다중 피해 양상을 보였다. 특히 ‘정서 방임형’은 친사회성이 낮았고, ‘신체・정서 학대형’은 삶의 만족도가 가장 낮았으며, ‘성학대 포함 복합형’은 높은 내재화 문제와 높은 삶의 만족도를 동시에 보이는 이중적 특성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는 부정적 지표뿐만 아니라 삶의 만족도와 같은 긍정적 지표를 함께 고려함으로써, 아동기 학대 경험이 반드시 부정적 결과만을 초래하지 않음을 보여주었다. 이는 아동기 역경 이후에도 회복 가능성이나 외상 후 성장이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하며, 심리적 회복력, 정서조절 능력, 사회적 지지 자원 등에 따라 성인기의 적응 수준이 다양하게 전개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된다. 한편, 친사회성은 정서적 방임과 같이 관계적 단절이 지속되는 경험에 더욱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피해 유형에 따라 사회정서적 기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력이 상이할 수 있음을 시사하였다. 이를 통해 아동기 학대 경험에 대한 평가가 단순한 피해 유무에 그쳐서는 안되며, 유형별 특성과 그 심리사회적 양상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더불어, 정서 방임과 같이 외부에서 인식되기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긍정적 사회적 적응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학대 유형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와 조기 발견 및 개입의 필요성을 확인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추후 연구에 대한 제안은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을 회고적 자기보고 방식을 통해 측정하였다. 이러한 방식은 기억의 왜곡이나 현재 심리 상태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한계가 있지만, 실제 사례기록에 비해 연구 참여자의 주관적 경험을 직접 포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경미하거나 은밀한 방임 경험까지 포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다(Brewin, Andrews, & Gotlib, 1993; Hardt & Rutter, 2004). 최근 연구들 또한 회고적 보고가 부모 보고나 공식 기록과 같은 전향적 자료에 비해 성인기 정신건강 문제를 더 잘 예측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주면서, 두 유형의 자료를 병행할 때 가장 높은 예측력을 보인다고 하였다(Baldwin, Reuben, Newbury, & Danese, 2019).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회고적 측정의 장점을 고려하되, 전향적 자료를 보완적으로 활용하거나 종단적 연구 설계를 통해 인과적 관계를 보다 명확히 규명할 필요가 있다.
둘째, 정서적 학대, 신체적 방임, 신체적 학대, 성학대 지표의 평균이 모두 1점 이하로 나타나, 대다수 참여자가 비교적 경미한 수준의 학대 경험을 보고했음을 보여주었다. 이처럼 낮은 평균은 CTQ 척도를 임상집단이 아닌 일반인 표본에 적용한 해외 연구들(Scher, Stein, Asmundson, McCreary, & Forde, 2001; Spinhoven et al., 2014)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난 바 있다. 전체 집단 평균 수준이 낮더라도, 잠재 프로파일 집단 간 차이가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및 정서적 회복력과 연결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간과할 수 없으나, 보다 심각한 위험에 노출된 고위험 집단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재현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도출된 네 개 잠재 집단 중 ‘신체정서-학대형’(22명, 5.3%)과 ‘성학대포함 복합형’(39명, 8.8%)은 사례 수가 상대적으로 적었다. 비록 잠재 프로파일 분석에서 일반적으로 요구되는 최소 기준인 5% 이상은 충족하였으나(Weller, Bowen, & Faubert, 2020), 해당 집단의 특성을 일반화하거나 복합적인 심리적 기제를 충분히 탐색하는 데 제약이 될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모집단과 충분한 사례 수를 확보하여 본 연구 결과를 재검증하고, 학대 경험의 수준과 유형에 따른 성인기 적응의 차이를 정교하게 규명할 필요가 있다.
셋째,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 유형에 따른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차이를 확인하는 데 중점을 두었으나, 이러한 차이가 발생하는 심리적・사회적 과정이나 메커니즘은 구체적으로 탐색하지 못하였다. 향후 연구에서는 잠재계층 구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예: 개인적・가족적・환경적 특성)을 함께 탐색하거나, 정서조절, 대인관계 기능, 사회적 지지와 같은 매개 또는 조절 변인을 포함한 분석을 통해, 아동기 트라우마 경험이 어떻게 외상 후 성장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어떤 개인 내・외적 자원이 긍정적인 적응을 이끄는지를 구체적으로 탐색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한계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아동기 학대 경험을 유형화하고, 그에 따른 초기 성인기의 심리사회적 적응 양상을 규명함으로써, 학대 유형 간의 질적 차이와 그 영향력을 포괄적으로 조망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지닌다. 특히, 국내 아동기 학대 연구가 대부분 부정적 심리 지표에 국한되어 있었던 데 반해, 본 연구는 긍정적・부정적 적응 양상을 함께 탐색하였다는 점에서 기존 연구의 지평을 확장하였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향후 아동기 학대 및 방임의 예방・개입 전략 개발, 그리고 맞춤형 심리사회적 지원 체계 구축을 위한 학문적・실천적 기초자료로 활용되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NotesThis article was presented as a poster at the 2023 Annual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Table 1Descriptive Statistics and Correlations of Variable
Table 2Model Fit Indices for Latent Profile Analysis Table 3Average Posterior Probability of Membership
Table 4Average Posterior Probability of Membership Table 5Estimated Means of the Class Indicators by Latent Gro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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