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에 미치는 영향 :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이중매개효과

The Effects of Marital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on Bullying: The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9;40(6):77-89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9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9.40.6.77
1M. A.,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Seoul, Korea
3M. A. Student,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Seoul, Korea
김수정1orcid_icon, 김정민,2orcid_icon, 황인희3orcid_icon
1명지대학교 아동학과 석사
2명지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3명지대학교 아동학과 석사과정
Corresponding Author: Jung Min Kim,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and Education, Myongji University, Seoul, Korea E-mail: jmkim122@mju.ac.kr
Received 2019 October 31; Revised 2019 November 24; Accepted 2019 December 15.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s purpose was to examine the effects of marital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s on self-system traumatization, violence tolerance, and bullying. Additionally, the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were examined.

Methods

Participants were middle and high school students in Seoul and Gyeonggi-do, who had experienced bullying. Data analysis was conducted through descriptive statistics using SPSS Statistics 21.0 and the separate and dual mediating effect analyses were conducted using SPSS Marco.

Results

Both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had a partial 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Moreover,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had a full dual-mediation effect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Conclusion

The results indicate to provide preventive data on adolescents who harassed their peers by looking at the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based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arital conflict and bullying.

Introduction

또래괴롭힘(Bullying)이란 또래 간 힘의 불평등 관계에서 일어나는 현상으로 힘이 강한 집단이나 개인이 힘이 약한 개인에게 지속적이고 의도적으로 공격을 가하는 행동을 의미한다(Olweus, 1993). 또래괴롭힘은 크게 폭행 · 구타와 같은 신체적 괴롭힘과 욕설 · 소문 퍼뜨리기 같은 언어적 괴롭힘, 무시 · 따돌림과 같은 소외로 나누어질 수 있다(E. S. Choi, 2000). 신체적 괴롭힘은 의도적으로 신체에 해를 끼치는 괴롭힘을 의미하며, 언어적 괴롭힘은 욕설이나 피해 대상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내는 것으로 신체적 괴롭힘보다는 간접적인 방법을 의미한다. 소외란, 같이 어울리는 무리에 끼워주지 않는 의도적인 따돌림을 의미하며 언어적 괴롭힘과 같은 간접적인 방법에 속한다(C. J. Lee & Kwak, 2000). 또한 학교폭력에 관한 법률에서는 또래괴롭힘의 장소를 학교 내외로, 대상은 학생으로 한정하고 있으며, 공격 행위의 범위는 상해 · 폭행뿐 아니라 언어적 폭력 및 성폭력, 인터넷 · 정보통신기기를 이용한 사이버 폭력까지 확대 규정하였다(학교폭력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 2012.03.21. 제2조). 이렇듯 또래괴롭힘은 매일 만나게 되는 학교생활권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피해자에게 큰 고통을 준다는 부분에서 심각한 문제행동으로 여겨진다(Olweus, 1978; Perry, Kusel, & Perry, 1988).

청소년기는 부모로부터 독립해 또래 관계를 보다 중요하게 생각하는 시기이다(C. H. Moon, Park, Jeon, & Cheon, 2010). 청소년기의 만족스럽고 긍정적인 또래 관계는 청소년의 긍정적 자아 정체감 형성, 정서적 안정, 소속감 경험 등 청소년의 전반적 발달에 기여한다(Collins & Laursen, 2004; Yoon, Lee, & Min, 2012). 그러나 부정적인 또래 관계는 청소년의 낮은 자존감과 정서적 불안정감, 정체감 혼란, 사회적 기술 발달 저해 등 청소년기 전반적 발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Olweus, 1993; Seol, Kyeong, & Ji, 2015). 따라서 또래 괴롭힘은 청소년에게 중요한 문제라고 할 수 있다.

최근 교육부가 주관하여 실시한 “18년도 제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또래괴롭힘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학생은 참여 학생의 1.7%로 2017년 1차 대비 0.6%가 증가했다(Ministry of Education, 2018). 또한 학교폭력 집단가해 학생 수는 2015년 대비 2016년에는 중학생 가해자 증가율이 119%, 고등학생 가해자 증가율이 121%를 보이며 가해학생의 수가 급격한 증가 추이를 보이고 있다(I. S. Kim, 2018). 선행연구에 따르면 또래괴롭힘은 피해학생은 물론이고 가해학생에게도 심리 · 정서 ·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다(K. Kim, Lee, & Shin, 2013; M. K. Oh, Ahn, & Kim, 2013). 또래괴롭힘을 경험한 피해학생은 불안, 우울, 낮은 자존감, 공격성, 자살사고 등 내적인 고통을 경험한다(Hanish & Guerra, 2002; H. Kim, 2013; J. K. Kwon, 2011; Swearer, Song, Cary, Eagle, & Mickelson, 2001). 뿐만 아니라 뇌발달 이상, 학업중단, 보복성 폭력, 자살에 이르는 외현화된 문제들로까지 나타나고 있다(Gini & Espelage, 2014; J. Y. Kim, Jang, & Min, 2011; Ozer & Weinstein, 2004; H. S. Song, 2014). 또래괴롭힘 가해 학생 역시 불안과 우울 분노 등 심리 · 사회적 어려움을 경험하게 되는데(K. Kim et al., 2013; M. K. Oh et al., 2013), 이와 같은 어려움이 방치되면 품행장애, 반항성 장애, 낮은 지능, 과잉행동 장애 등의 문제를 가질 수 있고, 반사회적 경향과 높은 일탈행동의 경향으로 발전될 수 있다(Baldry & Farrington, 2000; Y.-L. Moon, Choi, Paek, & Kim, 2007). 또래괴롭힘 가해에 대한 근본적인 개입이 없다면 또래괴롭힘 피해 청소년에 대한 폭력이 지속될 수밖에 없으며 폭력에 대한 무감각, 청소년 범죄와 같은 다양한 심리적 · 정서적 · 행동적 문제에 노출된 가해 청소년들은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없게 된다(Baldry & Farrington, 2000; S. Y. Lee & Jung, 2015).

청소년들의 또래 관계 및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한 환경적 요인으로는 청소년이 인식한 부모의 부부갈등을 들 수 있다(Buehler & Gerard, 2002; Fincham, Grych, & Osborne, 1994; S. Y. Lee & Jung, 2015; Yoon et al., 2012). 부부갈등이란 부부가 서로의 불일치와 대립을 해결하기 위해 교환하게 되는 부정적인 언어와 신체적 싸움 등을 포함한다(J. A. Jang & Shin, 2006). 부부갈등은 자녀의 연령이나 성별에 상관없이 자녀에게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Buehler & Gerard, 2002; E.-J. Song & Lee, 2010). 특히 청소년기는 부모에서 또래로 애착관계가 이동하는 동시에 부모가 주요한 안전기지로 작용하는 시기이기 때문에 이 시기에 지각하는 부부갈등은 청소년의 적응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Buchanan & Waizenhofer, 2001; J.-H. Kim & Lee, 2017; Min & Choi, 2014). 선행연구에 따르면, 자녀들이 부모의 분노에 찬 갈등을 목격한 후에 공격행동을 보였으며(J. Cha, Lee, & Hwang, 2009; Park & Kang, 2017), 부부갈등을 자주 경험한 자녀들은 내재화 혹은 외현화 문제를 일으켰다(Y. S. Kim, Park, & Kim, 2018; Park & Kang, 2017). 이처럼 가정에서 부모의 언어적 · 신체적 갈등을 많이 목격한 자녀는 공격적이게 되기 쉽고(Hur & Nam, 2016; S. I. Im & Lee, 2013), 또래괴롭힘 가해를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졌다(Boivin, Lavoie, Hébert, & Gagne, 2012; Cho &Cho, 2011; J. A. Oh, Kim, & Yoon, 2018; Yoon et al., 2012).

한편,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체계손상에 대하여 살펴보았다. 자기체계손상(self-system traumatization)은 대인 간 외상으로 인하여 개인의 심층적인 성격 구조에 변화가 일어나는 것으로 주체적 자기손상, 대상적 자기손상, 자기조절손상, 관계적 자기손상을 포함하는 개념이다(Cook et al., 2005; Harter, 1999; Van der Kolk, Roth, Pelcovitz, Sunday, & Spinazzola, 2005). 주체적 자기(i-self) 손상은 “나는 누구인가”와 관련된 부분으로 자기자각, 자기주도성, 자기지속성, 자기통합성의 손상 등을 포괄하는 개념이다. 대상적 자기(me-self) 손상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에서 형성되는 대상으로써의 자기가 와해되는 것을 의미한다. 자기조절(self-regulation)은 인간이 자신의 마음의 기능과 상태 및 내적과정 등에 대해 통제력을 행사하는 과정(Finkel & Baumeister, 2010)으로 자기조절손상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자신의 사고, 정서 및 행동 등을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과정을 실패하는 것을 의미한다(Cook et al., 2005). 끝으로 관계적 자기(relational self) 손상은 자기와 타인 그리고 대인관계에 대한 표상이 왜곡된 상태를 의미한다(Salo, Punamaki, & Qouta, 2004). 부모의 부부갈등을 목격한 청소년들은 중요한 타인에게 존중받지 못하고 정서적 폭력을 경험하면서 부정적 자기개념 혹은 낮은 자존감이 형성되고 자기증오, 자기비난 등을 포함하는 부정적 자기감이 유발된다(Allen, 2001; Harter, 1999; A. Kim & Lee, 2016; J. A. Oh & Kim, 2015; Won & Gong, 2017). 또한, 부부갈등은 자녀의 자기조절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분노정서 경험수준이 높고 공격성을 포함하는 외현화 문제행동에 영향을 미친다(Ahn &Ahn, 2012; Y.-S. Kim, Park, & Kim, 2018). 이러한 연구 결과는 대인 간 외상으로 일어나는 자기체계손상이 어린 시절부터 지속적으로 경험한 부모의 부부갈등으로 인하여 청소년들의 자기체계가 손상될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즉, 부부갈등을 경험한 청소년은 건강한 자기(self) 를 형성하는데 어려움이 있고, 대인관계에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것이다.

최근 또래괴롭힘을 예측하는 변인으로 폭력허용도가 다루어지고 있다(J.-Y. Ahn, 2016; K.-E. Kim & Yoon, 2012; K.-H. Noh & Hahn, 2017; K.-H. Noh & Joo, 2015). 폭력허용도(violence tolerance)란 관계 안에서 폭력에 대한 필요와 허용적 인식에 관한 지표로서 “폭력에 대해 얼마나 허용적으로 생각하는가?”로 정의된다(J.-Y. Kim, Choi, & Lim, 2015; S.-W. Lee & Jo, 2005). 폭력에 대해 허용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은 인지적 태도 중 하나인데, 인지적 태도는 똑같은 사건에 대해서 개인에 따라 다르게 인식하도록 하는 지표이다(K.-H. Noh & Joo, 2015). 청소년의 폭력허용도와 관련된 선행연구를 살펴보면 폭력허용도가 높은 청소년은 갈등상황이나 문제해결에서 폭력의 사용을 허용하고 폭력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수용하기 때문에 쉽게 폭력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J.-Y. Ahn, 2016; H.-Y. Choi, 2011; K.-E. Kim & Yoon, 2012; K.-H. Noh & Hahn, 2017; J.-A. Oh, Park, & Lim, 2016; Rigby & Slee, 1991). 따라서 폭력허용도가 높은 청소년들은 또래괴롭힘 가해를 많이 일으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특히, 부모요인은 자녀의 폭력허용 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는데 부모의 양육 행동에 따라 폭력허용도와 또래괴롭힘 가해에 차이가 나타났다(K.-H. Noh & Hahn, 2017; J.-A. Oh et al., 2016). 부모의 부부갈등상황에서 폭력을 자주 경험한 자녀들은 상대적으로 폭력에 대해 둔감하고 이를 허용하는 태도를 지니게 되고(J.-I. Im & Kim, 2010; Mun & Chung, 2015), 폭력허용도가 높아지면 또래괴롭힘을 일으킬 것으로 예측할 수 있다. 부정적인 자기감의 대표적 정 서인 죄책감과 수치심은 공격성을 높이고(J.-W. Im & Hong, 2016; Shin & Lee, 2015), 공격성과 폭력허용도가 정적 상관이 있으므로(J.-I. Lee & Kim, 2015; K.-H. Noh & Hahn, 2017), 자기체계가 손상 될수록 폭력허용도가 높아질 것이다. 따라서 자기체계손상과 그로인한 폭력허용도가 순차적으로 작용할 것임을 예측할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에 근거하여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가 또래괴롭힘 가해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살펴보고자 한다.

기존의 또래괴롭힘 연구는 부모의 양육태도, 가정폭력과 같은 가족요인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에 대한 연구는 상대적으로 미비하다. 또래괴롭힘은 또래와의 갈등상황에서 갈등을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발생가능성이 달라지기 때문에 자녀에게 가장 밀접한 환경인 가정에서 부모의 부부갈등을 어떻게 지각하고 있는지가 또래괴롭힘 가해를 예측하는데 중요한 요인이 될 것이다. 또한, 부부갈등과 자녀의 부적응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아동기를 대상으로 하고 있어 초기청소년기인 중학생과 성인기를 앞두고 있는 후기청소년기인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미비하므로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또래괴롭힘 문제를 살펴보고자 한다(J. Kim, 2011).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통제, 자존감, 자아개념과 같은 단편적인 연구들이 아닌 총체적인 자기의 손상을 의미하는 자기체계손상과의 연관성을 살펴봄으로써 부모의 부부갈등이라는 대인외상으로 인해 개인의 심층적인 성격구조의 변화가 또래괴롭힘 가해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는지 알아보는 것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특히, 폭력허용도를 통해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폭력에 대한 인식을 알아봄으로써 심리 · 정서적인 요인뿐만이 아니라 폭력에 대한 인식이 행위로 이어짐을 확인하고 폭력허용도가 또래괴롭힘을 일으키는 중요한 작용기제로 발휘됨을 예측할 수 있다.

이에 본 연구는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가족 변인으로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자기내적 변인으로 자기체계손상, 인지적 변인으로 폭력허용도를 선택하여 이들이 어떠한 경로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이르게 되는지를 연구해보고자 한다.

연구문제 1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개별 매개효과는 각각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과 또래괴롭힘의 이중매개 효과는 어떠한가?

Figure 1

Study model.

Methods

연구대상

본 연구는 서울, 경기지역 소재 6개의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청소년 총 550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실시하였다. 총 550부의 질문지 중 불성실하게응답하거나 또래괴롭힘 가해가 없다고 보고된 85부를 제외한 465부의 자료를 최종 연구자료로 사용하였다. 연구대상의 성별 구분에 따르면 남자가 229명(49.2%), 여자가 236명(50.8%)이었고, 학교 구분에 따르면 중학생은 254명(54.6%), 고등학생은 211명(45.4%)이었다.

연구도구

또래괴롭힘 가해

학교폭력의 가해경험 정도를 알아보기 위해 E. S. Choi (2000)가 제작한 집단따돌림 가해 검사 문항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의 설문 구성의 하위요인은 소외형 5문항, 언어형 5문항, 신체형 5문항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지난 일 년 동안의 학교폭력 가해 경험에 대해 조사한다. 집단따돌림 가해 척도는 각 문항당 전혀 없었다는 0점, 있었다에서 한 번 또는 두 번은 1점, 가끔은 2점, 일주일에 한 두 번씩은 3점, 일주일에 여러번은 4점을 배점하여 따돌림 가해 0-4점의 점수범위를 가져, 점수가 높을수록 집단따돌림 가해를 경험한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Likert식 5점 척도(전혀 없었다[0점]~일주일에 여러 번 있었다[4점])로 평정된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의 각 하위별 신뢰도 계수는 소외형 .72, 언어형 .78, 신체형 .87이고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9로 나타났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을 측정하기 위해 Grych, Seid와 Fincham (1992)가 개발한 Children’s Perception of Interparental Conflict Scale (CPIC)를 Kwon과 Lee (1997)가 번안하여 타당화한 것을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44개 문항으로 8개의 하위요인인 빈도 6문항, 강도 7문항, 해결 6문항, 내용 4문항, 지각된 위험 6문항, 대처효율성 6문항, 자기비난 5문항, 삼각관계 4문항으로 구성된다. 각 문항은 Likert식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매우 그렇다[5점])로 평정된다. 평정된 점수는 최하 44점에서 최고 22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높음을 의미한다. 긍정 응답 문항(1, 2, 5, 8, 12, 17 20, 24, 25, 32, 35, 43번 문항)에 대해서는 역채점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의 각 하위별 신뢰도 계수는 빈도 .77, 강도 .84, 해결 .83, 지각된 위험 .86, 대처효율성 .72, 삼각관계 .67, 자기비난 .73, 내용 .79이고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94로 나타났다.

자기체계손상

자기체계손상을 측정하기 위해 J. Jang (2010)가 개발한 자기체계손상척도(Traumatic-Self-System Scale [TSSS])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58문항으로 주체적 자기손상, 대상적 자기손상, 자기조절 손상, 관계적 자기손상의 4개 하위 척도들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Likert 5점 척도로 평정되며(전혀 그렇지 않다 [0점]~매우 그렇다 [4점])로 평정된다. 평정된 점수는 최하 0점에서 최고 232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자기체계손상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에서 전체 척도의 신뢰도(Cronbach’s α)값은 .96이고 각 하위별 신뢰도 계수는 주체적 자기손상 .92, 대상적 자기손상 .92, 자기조절 손상 .83, 관계적 자기손상 .75로 나타났다.

폭력허용도

폭력허용도를 측정하기 위하여 Rigby와 Slee (1991)의 척도와 Perry, Perry와 Ramussen (1986)의 척도를 Y.-S. Kim (2000)이 번안하고 H.-Y. Choi (2011)이 재구성한 또래폭력에 대한 허용도 척도를 사용하였다. 본 척도는 14개의 문항으로 2개의 하위요인 허용적 태도 9문항, 행위가능성 5문항으로 구성되며 각 문항은 Likert식 4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점], 매우 그렇다[4점])로 평정된다. 평정된 점수는 최하 14점에서 최고 56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또래폭력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측정되고 긍정 응답 문항(4, 5, 6번 문항)에 대해서는 역채점을 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한 척도의 전체 신뢰도 계수(Cronbach’s α)는 .80 이었으며 각 하위별 신뢰도 계수는 허용적 태도 .67, 행위가능성 .79로 나타났다.

연구절차

서울, 경기지역 소재 6개의 중 ·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남녀 청소년 총 550명을 대상으로 2018년 7월 2일부터 8월 31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질문지는 연구자가 연구의 목적과 비밀보장에 대한 설명 후 배부하여 연구 참여에 대한 동의를 받아 실시하였으며 담임교사의 안내 후 배부, 회수되었다. 질문지 작성에는 총 20여분이 소요되었다. 총 550부의 질문지 중 불성실하게 응답하거나 또래괴롭힘 가해 행동을 한 적이 없다고 보고한 85부를 제외한 465부의 자료를 최종 연구 자료로 사용하였다.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Win 21.0 (IBM Co., Armonk, NY)과 SPSS Macro (IBM Co., Armonk, NY) 통계 프로그램을 통해 분석되었다. 척도의 신뢰도 측정을 위해 내적 일관성을 나타내는 Cronbach’s α 값을 산출했으며, 기술통계 분석, t-검정,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 등을 실시하였다. 또한 Hayes (2013)가 제안한 SPSS Macro를 사용한 매개효과 분석을 실시하였으며, 매개효과의 유의성 검증을 위해 부트스트래핑(bootstrapping)을 사용하였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역할을 확인하기 위하여 SPSS Process Macro model 4를 사용하여 매개분석 하였고, 간접 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model 6을 사용하여 순차적 매개모형으로 분석하였다. 대상의 성별과 학년에 따라 주요변인에 차이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독립표본 t-검정을 실시하였을 때 종속변수인 또래괴롭힘 가해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성별만 통제하여 실시하였다.

Results

변인들의 기술적 통계

먼저 각 변인들의 일반적 특성 및 정규성 분포를 확인하기 위한 기술통계분석과 변인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는 Table 1과 같다. 기술통계분석 결과, 각 변인의 왜도(Skewness) 및 첨도(Kurtosis)의 절대값이 각각 3과 10을 넘지 않아 정규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Kline, 2010). 상관관계분석 결과, 청소년이 지각한 부부갈등은 또래괴롭힘 가해(r = .25, p < .001), 폭력허용도(r = .33, p < .001), 자기체계손상(r = .41, p < .001)과 각각 유의한 정적상관을 보였다. 또한 자기체계손상은 또래괴롭힘 가해(r = .34, p < .001), 폭력허용도(r = .26, p < .001)와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폭력허용도는 또래괴롭힘 가해(r = .52, p < .001)와 유의한 정적상관을 나타냈다. 전체 변인들의 상관관계 계수는 .80이하(r = .25~.52)이므로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Correlation and Descriptive Statistics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개별매개효과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의 매개효과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의 매개효과 분석 결과는 Table 2Table 3에 제시되었다. 먼저 Table 2의 경로별 회귀계수를 살펴보면, 독립변인인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은 매개변인인 자기체계손상(B = .64,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쳤고, 매개변인인 자기체계손상은 종속변인인 또래괴롭힘 가해(B = .07,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개변인을 고려했을 때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B = .09, p < .001 → B = .05, p < .01) 부분매개 모형이 지지되었다.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03~.06), 95% 신뢰수준에서 신뢰구간의 값이 0을 포함하지 않아 영가설이 기각되었으므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Bootstrapping Results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폭력허용도의 매개효과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폭력허용도의 매개효과 분석 결과는 Table 4Table 5에 제시되었다. 먼저 Table 4의 경로별 회귀계수를 살펴보면, 독립변인인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은 매개변인인 폭력허용도(B = .07,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쳤고, 매개변인인 폭력허용도는 종속변인인 또래괴롭힘 가해(B = .71,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은 매개변인을 고려했을 때 감소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나(B = .09, p < .001 → B = .04, p < .05) 부분매개 모형이 지지되었다. 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04~.08), 95% 신뢰수준에서 신뢰구간의 값이 0을 포함하지 않아 영가설이 기각되었으므로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5).

Mediating Effects of Violence Toleranc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Mediating Effects of Violence Tolerance Bootstrapping Results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이중매개효과

먼저 Table 6의 경로별 회귀계수를 살펴보면, 독립변인인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은 제1의 매개변인인 자기체계손상(B = .64, p < .001)과 제2의 매개변인인 폭력허용도(B = .06, p < .001)에 각각 유의미한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제1매개변인인 자기체계손상은 제2매개변인인 폭력허용도(B = .02, p < .01)와 종속변인인 또래괴롭힘 가해(B = .05,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치고, 폭력허용도는 또래괴롭힘 가해(B = .66, p < .001)에 유의한 정적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를 매개했을 때,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직접적인 영향력은 유의하지 않아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가 두 변인간의 관계를 완전매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은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라는 매개를 거쳐 최종적으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작용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중매개효과가 통계적으로 유의한지 확인하기 위해 부트스트래핑 방법으로 간접효과를 검증한 결과(.01~.06), 95% 신뢰수준에서 신뢰구간의 값이 0을 포함하지 않아 영가설이 기각되었으므로 이중매개 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체계손상(.02~.05)과 폭력허용도(.02~.06)의 개별 매개효과 역시 각각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Table 7). 이와 같은 결과를 도식화한 최종 모형은 Figure 2와 같다.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on Bootstrapping

Figure 2

Final research model.

Discussion

본 연구는 청소년 자녀가 지각하는 부부갈등과 또래괴롭힘 가해와의 관계에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매개효과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통해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 발생률을 줄이기 위하여 가정 안에서 부모의 역할과 상담 시 개입방법을 탐색하였다. 연구 결과를 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는 각각 부분 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직접 영향을 미치거나 자기체계손상 또는 폭력허용도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가리킨다. 즉,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를 증가시킴으로써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먼저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자기체계손상이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부부갈등과 같은 대인간 외상을 경험한 자녀들이 주양육자와 부정적인 상호작용을 하면서 자기(self)가 형성되기보다는 손상되며(J. Jang, 2010), 대인관계문제를 일으킨다는 선행연구를 통해 지지된다(H.-R. Kim & Hong, 2017; Wilson, Droždek, & Turkvoic, 2006). 이는 대상적 자기손상으로 낮은 자존감을 갖게 된 청소년이 또래괴롭힘을 일으키는 기제로 작용함을 의미한다(H.-Y. Kwon & Kim, 2009; M.-H. Lee & Yoo, 2005). 자존감이 낮은 청소년들은 자신을 낮게 평가하는 사회적 경험을 피하고 자신의 자존감을 회복하기 위하여 보상적인 수단으로 비행행위를 한다는 선행연구의 주장과 맥락을 같이한다(H.-Y. Kwon & Kim, 2009; Rosenberg, Rosenberg, & McCord, 1978). 또한, 자기조절손상으로 자신의 정서·행동·충동 조절이 어렵게 되면 또래괴롭힘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지는데 이것은 또래괴롭힘 가해청소년들이 폭력행동에 대해 정서적으로 무감각하다는 것과 정서지각이 낮을 수 있다는 선행연구로 뒷받침되며(D. G Kim, Jang, & Han, 2017; J. E. Oh & Kim, 2017),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들이 주도적 폭력보다 충동조절 어려움으로 일어나는 반응적 폭력행동을 더 많이 한다는 선행연구에 의해 지지된다(J.-E. Oh & Lee, 2014). 이 결과들을 토대로 또래괴롭힘 가해청소년에게 치료적 개입을 할 때, 부모의 부부갈등 여부를 살피고 가해 청소년의 낮은 자존감, 불명확한 자기개념, 수치심과 공격성, 정서·행동·충동조절의 어려움으로 드러나는 손상된 자기 체계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필요함을 알 수 있다.

최근 Fonagy와 Lyuten (2009)은 자기-관련 병리를 멘탈라이제이션(mentalization)과 같은 반영능력(reflection)의 결함으로 보는 견해에 따라 멘탈라이제이션을 기반으로 한 Creating a Peaceful School Learning Environment (CAPSLE)를 실시하여 학생들의 공격성과 문제행동이 감소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멘탈라이제이션은 어린 시절 부모의 반영을 통해 발달하게 되는 메타인지 중 하나인 상위 정서조절능력으로(Allen & Fonagy, 2002), 자신의 정서를 명확히 인식·조절하고 타인의 정서를 인식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정서를 인식하고 조절하는 심리치료로 Cognitive Behavioral Therapy (CBT)가 효과적이므로 CBT를 활용하여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연결시키는 작업을 통해 감정을 명확하게 인식하고 조절하며, 나아가 타인의 감정을 공감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폭력허용도라는 매개변인을 통해 간접적으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결과는 가정에서 부부폭력과 같은 정서적 학대에 노출된 자녀가 폭력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를 보이며(K.-H. Noh & Hahn, 2017; J.-A. Oh et al., 2016), 폭력에 대해 허용적인 태도가 또래괴롭힘 가해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와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K.-E. Kim & Yoon, 2012; J.-Y. Kim et al, 2015). 또한 아동기에 신체 및 심리적 학대를 당한 사람이 청소년기에 폭력의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선행연구에 의해 지지된다(Mun & Chung, 2015; J. A. Oh & Kim, 2015).

자녀들이 부모의 부부갈등을 많이 경험할수록 폭력에 대한 허용도가 높아지며 실제 또래괴롭힘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부부갈등과 같은 부모 간 폭력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또래괴롭힘 가해청소년들은 폭력에 대한 잘못된 개념을 학습하여 폭력행동을 한다고 볼 수 있다.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을 상담하는데 있어 폭력에 대한 허용적 태도에 초점을 맞추고 폭력에 대한 잘못된 이해를 변화시키는데 집중하여 상담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이들이 가지고 있는 갈등상황에서 폭력 사용이 유용하다는 비합리적 신념을 파악하고 인지적 재구성(cognitive reconstruction)을 통해 폭력 사용에 대한 사고의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스스로의 생각과 정서와 행동에 대한 객관적인 자기감찰훈련(self-monitoring)을 병행하는 사고변화기록지(thought change records)을 통하여 자신의 감정을 명확히 인식하고 충동적인 행동을 조절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청소년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는 완전 이중매개효과를 갖는 것으로 밝혀졌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높을수록 자기체계손상이 높아지고, 높아진 자기체계손상은 폭력허용도를 높여서 또래괴롭힘 가해를 증가시킨다.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은 이중매개 관계에서 직접적으로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력이 사라지고,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를 통해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치료를 계획할 때 부모의 부부갈등 해결방법에 대한 부모교육이 진행되는 동시에 가해청소년의 손상된 자기체계와 폭력을 허용하는 인식을 우선적으로 고려해서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할 수 있다.

자존감이 높을수록 폭력허용도가 낮아지고 자존감이 낮을수록 폭력허용도가 높아진다는 선행연구(J.-Y. Ahn, 2016; B.-S. Lee, 2007)는 자기체계가 손상되어 폭력허용도가 높아진다는 본 연구의 내용을 지지한다. 이는 대상적 자기가 손상되어 낮은 자기 가치감을 가진 청소년들이 자신이 폭력을 당해도 괜찮다고 생각하거나 자신의 낮은 가치감의 회복을 위해 폭력을 사용하는 것에 대한 허용정도가 높아지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기체계 손상의 하위요인인 자기조절손상이 높을수록 폭력허용도도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는 자신과 타인의 정서를 효율적으로 인식·표현·조절하는 능력인 정서지능과 공감능력이 낮을수록 학교폭력에 대해 허용적이었으며(H. Y. Kang & Kim, 2014; J.-O. Kim & Kim, 2019) 공감과 같은 정서조절능력이 뛰어날수록 폭력허용도가 낮다는 선행연구에 의해 지지된다(J.-I. Lee & Kim, 2015). 이는 자기체계손상은 자신의 정서·행동·충동성 조절을 어렵게 하며 사소한 갈등상황이나 작은 자극에도 폭력에 대한 허용정도를 높여서 또래괴롭힘을 일으키는 기제로 작용하는 것이다.

본 연구는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미치는 영향에서 자기체계손상과 폭력허용도의 이중매개 역할을 검증함으로 개념들의 관계성을 명확히 밝혀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기존의 또래괴롭힘 가해 연구에서는 자존감이나 공격성, 정서조절, 자기통제와 같은 부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긴 했지만 총체적인 자기개념에 대해 살펴본 연구는 없었다. 또한,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자기체계손상, 폭력허용도, 또래괴롭힘 가해에 대한 연구도 단편적인 관계검증에 머물렀다. 이에 본 연구는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를 일으키는 과정에서 단순히 폭력에 대한 허용도가 높아져서 가해를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자기체계손상이 되었기 때문에 폭력 허용도가 높아지고 이것이 또래괴롭힘 가해를 일으킨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또래괴롭힘 가해청소년들을 위한 개입으로 일회성 상담과 봉사활동과 같은 단순한 개입뿐만이 아니라 개인 심리구조의 변화, 더 구체적으로 주체적 자기·대상적 자기·자기조절·관계적 자기를 포함하는 다차원적인 자기체계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를 적용하여 치료적 개입을 시도하는 것이 효과적인 치료방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이 또래괴롭힘 가해에 이르는 경로를 밝히는 데 기여했으며, 이를 통해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치료 개입 및 프로그램 개발에 유용한 기초 자료를 제공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본 연구가 갖는 제한점과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 서울 및 수도권에 위치한 중·고등학교 학생이라는 제한된 표본을 대상으로 분석하였기에 국내 전체 남녀 청소년에게 연구결과를 일반화 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후 연구에서는 성별, 연령, 지역 등을 고려하여 다양한 표집을 통해 연구의 대표성과 일반화 가능성을 높여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는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하여 변인들을 측정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를 가진다. 자기보고식 척도를 사용할 경우 자신의 경험을 축소·확대할 수 있으며, 자신을 긍정적으로 보이고자하는 사회적 바람직성이 있어 자료의 신뢰성이 떨어질 수 있다. 특히,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인식이 있는 부부갈등, 폭력허용도, 또래괴롭힘 가해에 대한 자기보고식 척도는 자신의 경험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후속연구에서는 제3자에 의한 보고나 또래괴롭힘 가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질적 연구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셋째, 본 연구의 주요 변인인 또래괴롭힘 가해,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 자기체계손상 및 폭력허용도는 장기적인 태도와 인식으로 형성된 것으로 본 연구에서 횡단연구가 진행되었다는 한계가 있다. 주요 변인 속성을 기반으로 종단적 연구가 추가적으로 진행되는 것 역시 의미가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에서는 자녀가 지각한 부부갈등으로 인한 또래괴롭힘 가해를 중점으로 살펴보았으나 또래괴롭힘의 피해와 가해 중복 경험자에 대해서도 연구가 필요하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또래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가해 학생에게 복수하고 싶은 충동 때문에 자신보다 약한 학생을 괴롭히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Ah & Jeong, 2012; Pranjic & Bajraktarevic, 2010). 이렇듯 또래괴롭힘 피해를 경험한 청소년들이 피해자이면서 가해자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으므로 또래괴롭힘 피해·가해 중복경험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

Notes

This article is based on a part of the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from Myongji University (2019), and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19 Annual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Seoul, Korea.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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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Study model.

Figure 2

Final research model.

Table 1

Correlation and Descriptive Statistics

Variables 1 2 3 4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Self-system traumatization .41***
Violence tolerance .33*** .26***
Bullying .25*** .34*** .52***
M (SD) 97.51 (23.63) 83.03 (37.19) 25.03 (5.79) 11.35 (8.97)
Skewness -.05 .04 .59 1.30
Kurtosis -.82 -.02 1.34 -.38

Note. N = 465. 1 =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2 = self-system traumatization; 3 = violence tolerance; 4 = bullying.

***

p < .001.

Table 2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Variables B SE LLCI ULCI R2 (F)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Self-system traumatization .64*** .07 .51 .77 .17 (46.18***)
Self-system traumatization → Bullying .07*** .01 .05 .09 .19 (35.46***)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5** .02 .01 .08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9*** .02 .06 .12 .12 (32.45***)

Note. N = 465.

***

p < .001.

**

p < .01.

Table 3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Bootstrapping Results

Variables Effect Boot SE Boot LLCI Boot ULCI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Self-system traumatization → Bullying .04 .01 .03 .06

Note. N = 465.

Table 4

Mediating Effects of Violence Toleranc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Variables B SE LLCI ULCI R2 (F)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Violence tolerance .07*** .01 .06 .10 .19 (55.15***)
Violence tolerance → Bullying .71*** .07 .58 .84 .29 (63.39***)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4* .02 .01 .07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9*** .02 .06 .12 .12 (32.45***)

Note. N = 465.

***

p < .001.

*

p < .05.

Table 5

Mediating Effects of Violence Tolerance Bootstrapping Results

Variables Effect Boot SE Boot LLCI Boot ULCI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Violence tolerance → Bullying .05 .01 .04 .08

Note. N = 465.

Table 6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in the Relationship Between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and Bullying

Variables B SE LLCI ULCI R2 (F)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Self-system traumatization .64*** .07 .51 .77 .17 (46.18***)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Violence tolerance .06*** .01 .04 .08 .21 (40.85***)
Self-system traumatization → Violence tolerance .02** .01 .01 .04
Self-system traumatization → Bullying .05*** .01 .03 .07 .33 (56.72***)
Violence tolerance → Bullying .66*** .07 .53 .79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1 .02 -.03 .04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Bullying .09*** .02 .06 .12 .12 (32.45***)

Note. N = 465.

***

p < .001.

**

p < .01.

Table 7

Dual Mediating Effects of Self-System Traumatization and Violence Tolerance on Bootstrapping

Effect Boot SE Boot LLCI Boot ULCI
Total Effect .08 .01 .06 .11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Self-system traumatization → Bullying .03 .01 .02 .05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Violence tolerance → Bullying .04 .01 .02 .06
Conflicts perceived by adolescent children → Self-system traumatization → Violence tolerance → Bullying .01 .01 .01 .02

Note. N = 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