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종단적 교류 및 매개 관계

Longitudinal Study on Transactional and Mediational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Focus on the Transition from Kindergarten to Elementary School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20;41(4):91-10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0 August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20.41.4.91
1Medical Social Worker, Samsung Medical Center,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이은지1orcid_icon, 도현심,2orcid_icon
1삼성서울병원 의료사회복지사
2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Hyun-Sim Doh,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03760, Korea E-mail: simdoh@ewha.ac.kr
Received 2020 July 24; Revised 2020 August 13; Accepted 2020 August 17.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main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longitudinal transactional and mediational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during the transition from kindergarten to elementary school.

Methods

This study used data from the 7th (T1) through 9th (T3) wave (2014-2016) of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Participants of this study were 1,302 mothers and their children, aged 6 to 8 years old. Data analysis was performed using 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ing.

Results

First, the longitudinal transactional relationship was confirmed among mothers’ happiness, maternal warmth, and children’s happiness. Second,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children’s happiness at T1 and mothers’ happiness at T3 was mediated by maternal warmth at T2. Finally, the longitudinal relationship between maternal warmth at T1 and mothers’ happiness at T3 was mediated by children’s happiness at T2.

Conclusion

This study revealed longitudinal effects of transactional and mediational relationships on children, as well as on parents, in the transition period from kindergarten to elementary school. This finding highlighted the need for interventions to promote happiness of children at a familial level.

Introduction

가정은 아동이 처음 만나는 사회적 환경으로 주 양육자인 어머니가 가정 내에서 제공하는 심리적 환경은 아동의 발달과 적응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정서적으로 여유 있고 행복한 어머니는 자녀의 요구를 민감하게 알아차리고 반응하며, 설명적이고 자율성을 촉진하는 양육환경을 제공하여 아동의 긍정적 발달을 도모한다(Bigner & Gerhardt, 2014). 어머니의 긍정적 심리 특성 가운데 행복감(happiness)은 자녀양육과 관련된 행동 외에도 부모-자녀 간 애착의 안정성과 상호작용의 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아동발달의 토대가 되며(Bereger & Spiess, 2011;Newland, 2015),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쳐 가정의 전반적인 정서적 분위기를 형성한다는 점에서도 중요하다(Headey, Muffels, & Wagner, 2014; J.-I. Kim, 2018). 특히, 유아기에서 초등학교 입학 시기에 이르는 초등 전환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감은 아동의 적응에 더욱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초등학교 입학은 다양한 환경적 변화와 이에 따른 적응 과정을 경험하는 생태적 전환 사건으로(Bronfenbrenner, 1979), 이러한 전환기에 새로운 수업 시간과 규칙 지키기, 또래 관계 맺기 등 적응과 관련된 문제들이 아동에게 도전적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어머니의 행복감은 자녀의 행복감과 관련되기 쉽다. 자녀는 부모로부터 행복감과 관련된 유전적 특성을 물려받고 사회화 과정에서 행복감에 영향을 주는 부모의 행동, 가치, 신념 등을 모델링한다(Clair, 2012;Headey et al., 2014). 특히 어머니와 자녀는 가족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며 특정 심리상태를 유발할 수 있는 생활사건을 공유하기 때문에 이들의 행복감 역시 서로 관계가 있으며, 이러한 경향은 자녀가 성장하여 청소년이 되어서도 유효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Headey et al., 2014; Hoy, Suldo, & Mendez, 2013).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영유아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되어(Adam, Gunnar, & Tanaka, 2004; Agache & Trommsdorff, 2010; J.-I. Kim, 2018) 실제로 초등 전환기 아동과 어머니의 행복감 간의 관계가 어떠한지 파악하기 어렵다.

어머니의 행복감은 어머니가 자녀를 대하는 양육행동과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고되는데(Adam et al., 2004;Newland, 2015), 선행 연구들은 양육행동의 중요한 두 가지 구성요인으로서 온정(warmth)과 행동적 통제(behavioral control)를 강조하였다(Bean, Barber, & Crane, 2006;Salaam & Mounts, 2016). 어머니의 온정은 자녀의 전 발달단계에 거쳐 요구되는 양육행동이며(Belsky, 1984,Bigner & Gerhardt, 2014), 행동적 통제는 자녀의 사회화를 위해 부모가 적절한 제한과 구조에 따라 자녀의 행동을 지도하는 것으로서 자녀의 학령기에 특히 강조되는 양육행동이다(Bean et al., 2006;Bigner & Gerhardt, 2014). 어머니 행복감의 관련 변인으로서 아동의 행복감과 어머니의 양육행동 또한 서로 밀접하게 관련되어, 양자 간의 관계를 다룬 연구들은 대부분 어머니의 온정과 행동적 통제가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으로 보고하고 있다(Furnham & Cheng, 2000; C.-I. Kim & Kwon, 2018;Nickerson & Nagle, 2004).

한편, 그동안 어머니의 행복감 및 양육행동과 아동의 행복감 등 세 가지 변인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아동의 발달을 어머니 변인의 결과로 설명하는 일방향적 관계에 초점을 두어(Bai, Repetti, & Sperling, 2017;Chyung, 2015;Clair, 2012;Petito & Cummins, 2000) 아동을 환경의 영향을 받는 수동적 존재로 한정하였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러나 부모-자녀관계는 끊임없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발달하므로 아동이 부모에게 미치는 영향 또한 간과할 수 없다(Sameroff, 2009). 다시 말해, 아동은 가족 내에서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아동 또한 부모의 건강, 태도와 신념체계, 인성, 자녀와의 상호작용 등 부모에게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다.

또한 특정 시점의 변인 간의 단편적인 관계를 살펴보는 연구들은 변수 간의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발견하기 어려워(Y.-H. Kim & Han, 2017; Wang, Pomerantz, & Chen, 2007) 일정 기간을 두고 아동 변인과 부모 변인 간의 관계를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이에 따라 최근 부모-자녀관계의 연구 경향은 부모의 특성이 아동의 발달에 미치는 부모효과(parent effect)와 아동의 특성이 부모에게 영향을 미치는 아동효과(child effect)의 양방향적 영향을 동시에 살펴보는 연구들이 증가하는 추세이다(Bedin & Sarriena, 2014: A. Y. Kim & Doh, 2018; S. J. Kim & Chung, 2015;Wang et al., 2007). 이와 관련해 Sameroff (1975, 2009)는 교류모델(transactional model)을 제안하며 아동의 발달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부모와 자녀의 상호의존적 영향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설명하였다. 이러한 교류적 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최소 두 시점 이상의 종단 자료를 활용한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ing [ARCL]) 분석이 활용되고 있다(Selig & Little, 2012). 본 연구에서는 교류모델에 근거하여 초등 전환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초등학교 입학 전(만 6세, T1)과 입학 후(만 7세, T2), 두 시점에 걸쳐 살펴보았다.

현재까지 세 변인 간의 교류적 관계를 동시에 살펴본 국내외 선행 연구는 매우 드문 실정이어서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변인 간의 양방향적 관계를 살펴본 연구들을 기초로 관계의 방향성을 가정하였다. 먼저, 어머니의 행복감과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본 연구대상과 유사한 연령의 아동을 대상으로 살펴본 연구는 거의 발견되지 않는다. 다만, 초등학교 4학년 아동과 어머니의 삶의 만족도를 6년 동안 조사한 패널 연구에서 두 변인 간 시간의 흐름에 따른 교류적 관계를 확인하였다(Y.-H. Kim & Han, 2017). 국외의 경우, 청소년 자녀와 부모 간에 행복감의 하위요인인 삶의 만족도 간의 교류적 관계를 보고한 연구들이 소수 보고되고 있다. 독일 청소년을 대상으로 7년 동안 주관적 안녕감을 조사한 패널 연구에서는 부모의 삶의 만족도와 자녀의 삶의 만족도 간의 교류적 관계가 발견되었다(Agache & Trommsdorff, 2010). 이와 달리 두 변인 간의 관계에서 일방향적 관계만 발견된 연구들도 존재하는데,Bedin과 Sarriena (2014)는 횡단 자료를 사용하여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다양한 척도 중 부모와 청소년 자녀 간 상관이 높은 문항을 선별하여 ‘미시체계 만족도(microsystem satisfaction)’로 명명하고,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행복감이 미시체계 만족도에 미치는 자기-상대방효과(Actor-Partner Interdependence Model [APIM])를 살펴보았다. 연구결과, 부모의 삶의 만족도와 행복이 청소년의 미시체계 만족도에 미치는 상대방효과가 나타나 청소년의 삶의 만족에 대한 부모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와 반대로, 5-8학년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실험 연구에서는 부모효과는 존재하지 않고, 여자 청소년이 부모에게 미치는 감정 전이의 영향만 유의하여 아동효과가 보고되었다(Larson & Richards, 1994).

다음으로, 어머니의 행복감과 양육행동 간의 교류적 관계를 다룬 연구는 매우 부족하여 각 변인 간의 일방향적 관계를 다룬 연구들에서 경로를 가정하였다. 어머니의 행복감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다룬 연구들을 살펴보면, 어머니의 높은 행복감은 결혼, 직업, 자녀양육 등 삶의 영역에서 긍정적 성취를 이루도록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Lyubomirsky, King, & Diener, 2005). 특히 어머니의 주관적인 행복감은 유아에 대한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쳤다(Adam et al., 2004; J.-I. Kim, 2018). 또한 미국에 거주하는 중국 이민자 가정의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은 유아기 자녀에 대한 온정과 지지, 설명적 양육을 하위요인으로 포함하는 어머니의 민주적 양육행동에 영향을 주었다(Cheah, Leung, Tahseen, & Schultz, 2009). 어머니의 행복감이 행동적 통제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적으로 살펴본 연구는 발견하기 어려우나, 이와 유사한 개념으로 3-7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여아의 경우에만 어머니의 행복감이 아동의 행동을 지도할 때 행동이 허용되거나 허용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분명히 설명을 해주는 의미인 설명적 양육행동을 예측하였다(S.-Y. Park, Park, & Cheah, 2007). 또 다른 예로 학령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심리적 안녕감이 일상생활에서 제한을 설정하고 이를 일관성 있게 지키도록 지도하는 한계설정 양육행동에 영향을 미쳤다(H.-J. Kim & Chang, 2013).

개인의 인지, 정서, 행동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어 정서가 행위를 유발하기도 하지만 특정 행위가 정서에 영향을 주기도 한다(Fleeson, Malanos, & Achille, 2002;Lyubomirsky & Layous, 2013). 예를 들어, 외향적 성향의 사람은 내향적 사람에 비해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외향적 활동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는데, 최근의 연구에서 성격과 관계없이 외향적 활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정적 정서가 높아짐을 발견하였다(H. Lee, Lim, Ryu, Suh, & Park, 2008). 이와 더불어 어머니가 자신의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보고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연구들(Holloway, Suzuki, Yamamoto, & Mindnich, 2006; H. K. Park & Yoon, 2012), 훈육기술 등 양육행동을 훈련할 수 있는 부모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아졌다는 연구들(S. Cho, 2010; E. H. Kim & Doh, 2019;Taylor & Conger, 2017)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어머니 자신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가정하게 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종단적으로 살펴보는 시도가 증가하고 있으나 이 역시 선행 연구가 축적되어 있지는 않은 실정이다. 몇몇 관련 연구들을 고찰해 보면, 부모 효과와 아동 효과 가운데 어느 한 가지 효과만을 보고하는 경향이 있다. 먼저, 부모효과만 보고된 연구를 살펴보면, 초등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부모자녀관계와 삶의 만족도, 자아존중감으로 구성된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이전 시점의 부모-자녀관계는 1년 후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을 유의미하게 예측한 반면, 안녕감은 1년 후 부모-자녀관계를 예측하지 못하였다(Choi, Hwang, & Kim, 2009). 이와 유사하게 어머니의 자율성을 지지하는 양육행동은 6개월 후 아동의 정서적 안녕감과 학업 성취를 예측하여 부모효과만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되었고, 행동적 통제는 연구 대상 국가 중 미국 청소년에게서만 심리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Wang et al., 2007). 그러나 두 연구 모두 아동의 안녕감의 하위척도에 삶의 만족도 외에 자아존중감을 포함하고 있어 본 연구변인들 간의 관계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 다음으로, 아동 효과와 관련하여, 핀란드의 중,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전환기의 청소년의 삶의 만족도와 부모의 지지적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종단적으로 살펴본 연구에서는 자녀의 삶의 만족도가 어머니의 지지적 양육행동에 미치는 아동효과만이 유의한 것으로 보고되었다(Duineveld, Parker, Ryan, Ciarrochi, & Salmela-Aro, 2017). 초등학교 3-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기질과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살펴본 단기종단 연구에서는 기질의 하위 요인인 아동의 긍정적 정서가 1년 후 어머니의 수용적 양육행동을 예측하였다(Lenguna & Kovacs, 2005). 이러한 선행 국내외 연구들을 고찰해 보건대, 보다 장기적 관점에서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아동의 행복감 등 연구변인들 간 관계의 양상에 대해 살펴볼 필요성이 제기된다.

한편, 앞서 살펴본 세 가지 변인들의 두 시점(T1, T2) 간의 교류적 관계에 더해, 본 연구는 세 번째 시점(만 8세, T3)을 포함한 세 시점(T1, T2, T3) 간의 종단적 매개관계를 아동효과와 부모효과 측면에서 탐색하고자 하였다. 먼저 아동효과와 관련하여, 본 연구에서는 아동의 행복감(T1)이 어머니의 양육행동(T2)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T3)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가정하였다. 행복한 사람은 공감, 배려, 감사 등의 내적 특성이 높고 타인에게 우호적인 반응을 이끌어내어 원만한 관계를 맺기 쉽다(Diener & Seligman, 2002). 행복감이 높은 아동의 특성은 부모-자녀관계에도 적용되어 어머니가 자녀를 더 긍정적으로 양육하는 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이러한 결과로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아질 것으로 예측하였다. 다음으로, 부모효과와 관련하여, 어머니의 양육행동(T1)이 아동의 행복감(T2)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T3)에 영향을 주는 경로를 가정하였다. 어머니가 아동과 따뜻하고 친밀한 상호작용을 하며, 적절한 기준을 가지고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일관되게 아동을 지도할 때, 아동은 안전감을 느끼고 자신이 존중받고 사랑받는 존재임을 느낀다(Bigner & Gerhardt, 2014). 아동의 행복한 심리상태는 어머니로 하여금 부모로서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다는 만족감을 느끼고(Holloway et al., 2006) 결과적으로 어머니의 행복감과 같은 긍정적 정서가 높아질 것으로 가정할 수 있다. 특히 자녀의 행복을 어머니의 행복의 필요 조건으로 생각하는 우리나라에서는 이러한 관계가 더 강할 것으로 예측된다(Y. Park & Kim, 2006).

종합해 보면, 본 연구에서는 자기회귀교차지연모형을 이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어머니의 행복감, 온정과 행동적 통제를 포함한 어머니의 양육행동,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검증하였다. 이와 더불어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양육행동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행복감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의 종단적 매개효과를 탐색적으로 살펴보았다. 또한 아동의 성별과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을 통제변인으로 설정하여 변수들의 관계를 명확히 살펴보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

Figure 1

Transactional and mediational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연구문제 1

어머니의 행복감, 온정과 행동적 통제를 포함한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어떠한가?

연구문제 2

어머니의 행복감, 온정과 행동적 통제를 포함한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종단적 매개 관계는 어떠한가?

Methods

연구 참가자

본 연구의 참가자는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의 7-9차년도(2014-2016년, 만 6-8세) 조사에 참여한 1,302쌍의 어머니와 아동이다. 한국아동패널은 아동과 부모, 가족, 육아지원서비스, 지역사회 등을 다층적으로 조사하여 한국 아동의 성장 발달에 대해 알아볼 수 있는 대규모 종단 자료로, 2008년 전국의 2,150명의 신생아 패널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매년 조사를 실시하고 있다(PSKC, 2016). 분석 대상 가구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아동의 성별은 남아 651명(50%), 여아 651명(50%)으로 동일하였다. 어머니의 연령은 35-39세가 665명(51.1%)으로 가장 많았고, 30-34세 331명(25.4%), 40-44세 253명(19.4%) 순이었다. 월평균 가구소득은 월 300-500만원 미만이 640가구(49.2%)로 가장 많았으며, 100-300만원 미만 361가구(27.7%), 500-700만원 미만 201가구(15.4%) 순이었다.

연구도구

행복감

행복감 척도는Lyubomirsky와 Lepper (1999)가 개발한 주관적 행복감 척도(Subjective Happiness Scale [SHS])를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번안하여 수정·보완한 문항을 사용하였다. 어머니용은 7점 척도의 단일요인(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동용은 원척도를 4점 척도로 변환하여 조사자가 아동에게 직접 질문하고 아동은 4가지 종류의 표정카드(face scale)를 사용하여 응답하는 방식으로 수정하였다. 조사 시점별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어머니의 행복감은 .88 (T1), .89 (T2), .90 (T3), 아동의 행복감은 .56 (T1), .71 (T2)이었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어머니의 양육행동 척도는 B. Cho, Lee, Lee와 Kwon (1999)이 개발한 양육행동 척도 문항을 참고하여 한국아동패널 연구진이 자체 제작한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하위 요인인 온정적 양육행동을 ‘온정’으로, 통제적 양육행동을 ‘행동적 통제’로 명명하여 사용하였다. 행동적 통제 문항 중 “나는 아이가 내 말에 순종하도록 한다.”는 훈육적이기보다 심리적 강압에 해당하는 내용으로, 본 연구에서 살펴보고자 하는 행동적 통제의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이를 삭제하고 온정 6문항, 행동적 통제 5문항의 총 11문항을 사용하였다. 하위요인별 내적합치도 계수(Cronbach’s α)는 어머니의 온정은 .86 (T1), .87 (T2), 행동적 통제는 .69 (T1), .72 (T2)이었다.

사회경제적 수준

가정의 사회경제적 수준은 한국아동패널에서 T1 (2014, 7차 년도)에 조사한 월평균 가구소득에 관한 개방형 문항을 욕구 소득비(income-to-needs ratio)로 산출하였다. 욕구소득비는 가구의 월평균 가구소득을 가구원 수에 따른 최저생계비로 나눈 값으로, 본 연구에서는 최저생계비 130-180% 미만의 가구를 차차상위 가구로 분류한 Korea Institute for Health and Social Affairs (H. Lee et al., 2005)의 연구에 근거하여, 최저생계비 180% 미만에 해당하는 욕구소득비 1.8 미만의 가구는 빈곤 가구(0), 1.8 이상의 가구는 일반 가구(1)로 범주화하였다.

연구절차 및 자료분석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종단적으로 살펴보기 위하여 AMOS 22.0프로그램(IBM Co., Armonk, NY)을 사용하여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을 검증하였다.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은 2시점 이상의 자료를 사용하여 시간적 선행성을 고려하여 변수들 간의 상호적 관계를 살펴보기에 유용한 분석 방법이다(Selig & Little, 2012). 첫 번째 측정 시점과 두 번째 측정 시점 사이에서 종속변수의 변화가 독립변수뿐만 아니라 종속변수 자신의 변화, 즉 자기회귀효과(autoregressive effect)임을 고려하기 때문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안정성을 파악할 수 있으며, 변수들 간의 설명되지 않는 부분은 교차지연효과(cross-lagged effect)로 설명할 수 있다(Geiser, 2012). 변인들 간의 매개효과는 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검증하였다. Bootstrapping은 표본 자료로 부터 표본 크기와 동일한 수의 표본 자료를 무작위 복원추출(random selection with replacement)하여 추정치에 대한 경험적 분포를 생성하여 분석하는 방법으로, 간접효과의 비정규성을 해결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매개효과를 분석하는데 널리 쓰인다(Shrout & Bolger, 2002). Bootstrapping 방법은 데이터에 결측치가 있을시 추정이 불가능하므로(Kline, 2015), ExpectationMaximization (EM)알고리즘을 통해 결측치를 처리하였다.

Results

연구변인들의 기술통계

본 연구에 사용된 모든 변인들의 기술통계와 상관관계를 Table 1에 제시하였다. 어머니의 행복감과 양육행동은 시점별로 비슷한 양상을 보였으며, 아동의 행복감은 아동이 초등학교 입학 후 다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1의 아동 행복감의 1번 문항이 왜도값 -3.676, 첨도값 14.615로 정규성을 위반하는 것으로 나타나 Box-cox 변환을 적용하여 자료의 정규성을 확보하였다. Box-cox 변환은 멱변환(power transformation)의 일종으로, 특정 변수가 정규분포에 가깝도록 최적의 함수를 찾아 변환하는 방법이다(Box & Cox, 1964, as cited in Osborne, 2010).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

어머니의 행복감, 온정 및 행동적 통제를 포함한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살펴보기 위해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각 변수 간 경로의 유의성을 살펴보기 전에 측정동일성, 경로동일성, 오차공분산동일성 순으로 모형을 검증하였다. 각 모형은 서로 내재된 모형이므로 χ2 차이 검증을 통해 검증 가능하나 이는 표본의 크기에 민감한 검증 방법으로 표본 크기가 클수록 0가설을 쉽게 기각할 확률이 높다. 따라서 표본 크기에 민감하지 않은 CFI와 RMSEA 값의 차이를 함께 고려하여 동일성 검증을 실시하였다. 통상적으로 △CFI > .01, △RMSEA < .15인 경우 두 모형의 차이가 유의하지 않아 동일성이 성립되는 것으로 간주한다(Cheung & Rensvold, 2002).

모형 간 적합도를 비교한 값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측정동일성과 관련하여, 어떠한 제약도 가하지 않은 기저모형과 어머니의 행복감의 요인계수를 동일하게 제약한 모형 2의 CFI 값이 동일하였고, 모형 3과 모형 2의 CFI의 변화값이 .01을 초과하지 않아(△CFI = -.004) 측정 동일성 가정을 충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자기회귀계수의 동일성에 대한 검증 결과, 모형 4와 모형 3의 CFI 값은 두 모형이 동일하여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모형 5, 6, 7은 교차지연계수의 경로 동일성 검증으로, 모형 5와 모형 4, 모형 6과 모형 5, 모형 7과 모형 6의 TLI, CFI 및 RMSEA 값이 모두 동일하여 경로동일성 가정을 충족하였다. 모형 8부터 모형 13까지는 오차동일성 검증으로, 모형 8과 모형 7은 △CFI의 값이 .01을 초과하지 않았고(△CFI = -.003), 모형 9와 모형 8도 △CFI의 값이 .01을 초과하지 않았다(△CFI = -.001). 또한 모형 9부터 모형 13까지의 TLI, CFI 및 RMSEA 값이 모두 동일하여 오차공분산동일성을 모두 충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가장 간명한 모형인 모형 13을 최종 모형으로 선정하여 변인 간 경로계수를 추정한 결과는 Figure 2와 같다.

Result of Fit Statistics for Competing 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s

Figure 2

Autoregressive cross-lagged effects of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p < .05. **p < .01. ***p < .001.

최종 모형의 변인 간 경로계수 값을 살펴보면, 먼저, 자기 회귀효과의 경우 시간의 흐름에 따라 이전 시점의 변수가 다음 시점의 변수에 유의한 정적인 영향을 미쳐 모든 변수의 자 기회귀효과가 정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행복감이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경로는 모두 유의하였으며( β = .644, β = .674, p < .001),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온정이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온정에 미치는 경로도 유의하였다( β = .540, p < .001). 또한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가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에 미치는 경로( β = .559, p < .001), 이전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이 다음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경로(β = .278, p < .001)도 모두 통계적으로 유의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인이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변인 간의 교류적 관계에 대한 교차지연계수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행복감이 다음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T1에서 T2 (β = .078, p < .05)의 경로가 유의하였고 이전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T1에서 T2 (β = .029, p < .05), T2에서 T3 (β = .048, p < .05)의 경로가 모두 유의하였다. 즉,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은 것은 1년 후 아동의 높은 행복감 예측하였으며, 아동의 행복감이 높은 것은 1년 후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은 행복감을 예측하였다. 둘째, 어머니의 행복감이 1년 후 어머니의 온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β = .109, p < .001) 어머니의 온정이 1년 후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β = .069, β = .076, p < .001)는 유의하여,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을수록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온정이 높았고 이전 시점의 어머니의 온정이 높을수록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았다. 셋째, 어머니의 행복감이 1년 후 행동적 통제에 미치는 영향은 유의하지 않았고 행동적 통제가 1년 후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지 않아 변수 간 어떠한 관계도 발견되지 않았다. 넷째, 어머니의 온정과 행동적 통제 간 어떠한 경로도 발견되지 않았다. 즉, T1의 온정은 T2의 행동적 통제를 예측하지 않았고 T1의 행동적 통제 또한 T2의 온정을 예측하지 않았다. 다섯째, T1의 어머니의 온정이 T2의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유의하였고(β = .069, p < .05), T1의 아동의 행복감이 T2의 어머니의 온정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또한 유의하였다(β = .104, p < .001). 즉, 이전 시점에 어머니의 온정이 높을수록 다음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이 높으며, 이전 시점의 아동의 행복감이 높을수록 다음 시점의 어머니의 온정이 높았다. 마지막으로, T1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는 T2의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T1의 아동의 행복감은 T2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β = .071, p < .05) 아동효과만 발견되었다.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간의 종단적 매개 관계

본 연구는 어머니의 행복감 및 양육행동과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의 교류적 관계에 기초하여 아동의 행복감과 어머니의 행복감의 관계에서 양육행동의 종단적 매개효과, 양육행동과 어머니의 행복감의 관계에서 아동 행복감의 종단적 매개 효과를 검증하였으며 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앞서 교류적 관계에 관한 결과에서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온정만이 어머니의 행복감에 유의한 영향을 미쳐,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를 제외하고 종단적 매개효과를 살펴보았다. 매개효과의 유의성은 Bias-Corrected (BC) 신뢰구간을 사용하며, 95% 신뢰구간이 0을 포함하지 않을 때 유의한 것으로 판단하였다(Bollen & Stine, 1992). 분석 결과, BC 95% 신뢰구간이 .026∼.256으로 0을 포함하지 않으므로 어머니의 온정의 종단적 매개효과는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 = .134, p < .05; 1,000번 반복추출). 즉 T1에서 아동의 행복감은 T2에서 어머니의 온정을 통해 T3의 어머니의 행복감에 간접 영향을 미쳤다. 다음으로, T1의 어머니의 온정이 T2의 아동의 행복감을 매개로 T3의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경로를 탐색하였다. 그 결과, BC 95% 신뢰구간이 .094∼.233으로 0을 포함하지 않아 어머니의 온정이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아동의 행복감의 종단적 매개효과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B = .161, p < .01; 1,000 번 반복추출).

Mediational Relationships of Mothers’ Happiness, Mothers’ Warmth, and Children’s Happiness

Discussion

본 연구는 한국아동패널(PSKC)의 7-9차년도 자료를 사용하여 초등 전환기의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감과 양육행동 및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자기회귀교차지연 모형을 통해 살펴보았다. 또한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에서 양육행동의 종단적 매개효과와 어머니의 양육행동이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에서 아동의 행복감의 종단적 매개효과를 탐색하였다. 연구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는 어머니의 행복감과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를 발견하였다. 이는 부모의 삶의 만족도와 청소년 및 성인 자녀의 삶의 만족도 간의 양방향적 관계를 발견한 연구결과들(Agache & Trommsdorff, 2010;Bedin & Sarriena, 2014;Headey et al., 2014; Y.-H. Kim & Han, 2017)과 일치한다. 어머니가 삶에서 느끼는 정서적 경험과 삶에 대한 만족도가 높을수록 아동의 삶에 긍정적 영향을 미쳐 아동이 행복감을 느끼기 쉽다(Y.-H. Kim & Han, 2017). 또한 행복한 아동은 일상생활에서 긍정적 정서를 더 많이 경험하고 표현하는데(Holder, 2012), 이러한 아동의 특성은 어머니의 심리 상태에도 영향을 주어 서로의 행복감에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자녀의 미소와 같은 긍정적 정서 표현은 어머니의 뇌의 도파민과 관련된 처리영역을 활성화시켜 어머니로 하여금 정적 정서를 느끼게 하고 이에 따른 반응적인 행동을 하도록 촉진한다(Strathearn, Li, Fonagy, & Montague, 2008). 아동의 긍정 정서에 대한 어머니의 긍정적 피드백은 다시 아동이 긍정적 정서를 표현하고 이를 유지하는 데 영향을 미치며(Bai et al., 2016), 이러한 맥락에서 어머니의 행복감과 아동의 행복감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같은 결과는 아동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아동에 대한 직접적 개입도 중요하지만, 아동발달을 촉진하는 환경적 변인인 어머니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접근 또한 필요함을 시사한다. 특히 환경적 변화와 이에 따른 적응 스트레스로 인해 행복감이 낮아질 수 있는 초등 전환기에 어머니의 높은 행복감은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에 보호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어머니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해서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동의 행복감에 대한 개입이 함께 이루어질 때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시사되는바 아동과 어머니의 모두의 행복감을 증진시키기 위한 개입이 가족 차원의 접근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둘째, 어머니의 행복감과 온정 및 통제 간의 교류적 관계는 어머니의 행복감과 온정 간의 관계에서만 교류적 관계임이 확인되었다. 어머니의 행복감과 온정 간의 교류적 관계는 어머니가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삶의 만족도가 높을 때 자녀를 애정적이고 반응적으로 양육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들( J. Y. Kim & Min, 2010;Newland, 2015;Richter et al., 2018), 어머니가 자신의 양육행동을 긍정적으로 인식할수록 삶의 만족도가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들(Holloway et al., 2006; H. K. Park & Yoon, 2012)과 유사하다. 이러한 맥락에서 어머니가 행복감을 느낄수록 온정적 양육을 수행할 가능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온정적 양육을 통하여 자녀와 긍정적 상호작용을 할 때 행복감이 높아지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를 바탕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대한 개입 시 양육행동의 구체적 기술에 대한 내용과 더불어 어머니의 행복감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대인관계는 개인의 행복감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인이므로(Ryan & Deci, 2002), 초등 전환기 어머니가 새롭게 만나는 교사 및 학부모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고 효율적인 의사소통을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를 위해 학부모 간담회나 부모교육, 부모 자조 모임과 같은 기회를 통해 학교생활 정보를 얻고 전환기 자녀의 학교 적응을 도울 수 있다.

어머니의 행복감과 온정 간의 관계와 달리, 어머니의 행복감과 행동적 통제 간에는 어떠한 관계도 발견되지 않았다. 선행 연구가 부족한 상황에서 본 연구결과를 해석하는 것은 쉽지 않으나 이는 어머니의 행복감과 관련하여 온정과 행동적 통제의 영향력이 서로 다르게 작용한다는 것을 나타낸다. 이러한 결과는 행동적 통제가 온정과 같이 어머니의 심리 상태의 영향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자녀의 문제행동이나 부모의 지도에 순응하는 정도 등 아동의 행동 자체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Min, 2018)와 유사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행동적 통제와 어머니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는 아직까지 충분한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므로, 이에 대한 후속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셋째, 어머니의 온정 및 행동적 통제와 아동의 행복감 간의 교류적 관계는 어머니의 온정과 아동의 행복감 간에만 발견되었다. 초등 전환기에 아동이 접촉하는 사회 환경의 범위가 넓어지면서, 아동은 새로운 환경에서 요구되는 규칙과 규범을 습득하여 내면화하는 과정을 통해 점차 환경에 적응해나간다. 부모와 교사 모두 전환기 아동의 초기 학교적응에 필요한 요소로 ‘학교생활을 위한 규칙을 지키기’를 가장 높게 인식하고 있었으며(Huh, 2013), 이를 위해 양육의 내용적인 측면에서도 다른 아동발달 단계보다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가 강조되는 경향이 있다(C.-I. Kim & Kwon, 2018).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 부모의 애정 어린 양육은 부모가 아동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규칙을 과도하게 강조하는 부정적 측면으로부터 보호해준다는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한데(Bigner & Gerhardt, 2014), 본 연구에서 각 변인에 대한 행동적 통제의 영향력을 통제한 상태에서도 어머니의 온정이 아동의 행복감과 교류적 관계를 갖는 것은 부모-자녀관계에 있어 어머니의 애정 있는 양육의 중요성을 뒷받침해준다. 따라서 초등 전환기 자녀의 어머니의 자녀양육에 있어 행동적 통제의 중요성과 함께 이 시기에 여전히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이 중요함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어머니의 온정과 아동의 행복감 간의 관계와 달리, T1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는 T2의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양육행동의 차원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 따르면, 부모의 온정은 아동의 정서조절(Chen, Liu, & Li, 2000;Razza & Raymond, 2013), 사회적 유능성(Zhou et al., 2002) 등 주로 아동의 사회정서발달과 관련된 변인들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는 반면, 행동적 통제는 학업성취(Pinquart, 2016), 외현화 문제행동(Jacobson & Crockett, 2000) 등과 같은 인지·행동발달과 관련된 변인들에 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밝혀져 왔다. 실제로 초등 1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부모의 양육행동이 아동의 학교생활 적응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에서 온정은 집행기능에, 행동적 통제는 학업 수행 적응에 영향을 미쳐(Min, 2018) 양육행동의 차원에 따라 아동발달의 하위영역에 미치는 영향이 다름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 온정과 아동의 행복감 간에 교류적 관계는 발견된 반면,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가 아동의 행복감에 미치는 영향은 발견되지 않은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T1의 아동의 행복감은 T2의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에 정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서는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생리, 인지 및 행동을 유발하는 역할을 하는데(Izard, 2007),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아동이 보이는 심리적 특성이 어머니로 하여금 특정 행동을 하거나 하지 않도록 이끌 수 있다(Shiner & Caspi, 2003). 예를 들어, 15분 동안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는 과제에서 실험에 참여하는 상대방이 임상적으로는 우울하지 않더라도 낮은 삶의 만족도를 가질 경우 다른 상대방은 무의식적으로 상호작용을 회피하거나 철회하는 반응을 보였다(Furr & Funder, 1998). 부모-자녀관계에서도 아동의 심리적 특성에 따라 어머니의 행동적 통제의 수준이 다르다는 연구결과(Mills & Rubin, 1998)도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로 하여금 행동적 통제를 더 사용하도록 유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아동의 행복감 간의 종단적 매개효과는 어머니의 온정을 포함한 두 가지 경로 모두에서 발견되었다. 먼저, 아동의 행복감(T1)이 어머니의 온정(T2)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T3)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와 관련하여, 본 연구의 결과는 긍정적 정서가 높고 사회적 민감성이 높은 아동이 어머니의 온정에 영향을 정적 미쳤다는 연구결과(M. J. Kim & Lee, 2011), 부모-자녀관계가 좋고 어머니가 긍정적 양육을 제공했을 때 어머니의 행복감이 높아졌다는 연구결과들(Lyubomirsky et al., 2005; H. K. Park & Yoon, 2012)을 지지한다. 이를 통해 행복감이 높은 아동이 나타내는 긍정적 심리상태가 어머니의 민감한 반응과 수용, 지지적 양육행동을 이끌어 내며(Hoy et al., 2013), 자녀와 상호작용에서 긍정적 경험이 반복되고 누적되면서 어머니의 행복감을 높이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Lengua & Kovacs, 2005). 특히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이전 시점의 행복감을 통제한 상태에서 2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후에도 어머니의 행복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친 점은 흥미롭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어머니의 온정(T1)이 아동의 행복감(T2)을 통해 어머니의 행복감(T3)에 영향을 미치는 종단매개 효과를 발견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의 온정이 아동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친 연구결과들(Chyung, 2015;Petito & Cummins, 2000), 아동의 행복한 상태가 부모의 행복에 영향을 미친 연구결과들( J. Lee & Choi, 2003; Y. Park & Kim, 2006)과 부분적으로 일치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어머니의 양육행동의 영향을 받은 아동이 행복감이 높아지면서 다시 어머니의 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부모-자녀관계의 역동성을 반영한 결과(Bornstein, 2009)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본 연구에 사용된 행복감의 척도의 내용이 양육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어머니의 삶 전반에 관한 행복감을 묻는 문항임에도 불구하고,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온정을 통해 어머니 자신의 행복감에 종단적으로 간접적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부모의 양육행동이나 심리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아동효과는 우울, 불안, 공격성, 비행 등과 같이 부정적 요소들이 주를 이루었던 반면,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양육행동 및 어머니의 행복감을 촉진하는 선행 변인으로 작용함을 발견함으로써 아동의 심리사회적 발달이 가족 전체의 안녕감을 높이는 데 중요한 요인임을 확인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경로에 대한 연구는 아직까지는 부족한 실정으로, 이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실천적 함의를 갖는다. 먼저 어머니의 행복감과 아동의 행복감의 교류적 관계를 확인한 본 연구결과를 통해 초등 전환기 아동의 행복감 증진을 위해 가족 차원의 접근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가정에서는 부모와 자녀가 함께 할 수 있는 놀이나 그림책 읽기, 신체활동과 같은 긍정적 경험의 시간을 마련하고, 어린이집이나 학교와 같은 보육 및 교육기관에서는 가정 연계활동 안내지를 제공, 부모 대상의 놀이교육 등의 방법으로 상호작용을 독려해야 한다. 또한 낮은 수준의 행복감을 나타내거나 심리 정서적 치료가 필요한 아동의 경우, 개별적인 치료와 더불어 가족 놀이치료, 치료놀이와 같은 가족 접근의 치료법을 병행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기업에서는 이 시기 자녀를 둔 부모들이 정시 퇴근할 수 있는 문화를 조성하고, 정책적으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근무 유연제도 등을 활성화하여 부모와 자녀가 실질적으로 함께 있는 시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온정은 어머니의 행복감, 아동의 행복감과의 관계에서 교류적 관계를 나타내었다. 이는 양육행동이 아동은 물론 어머니 개인의 행복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를 미루어 볼 때, 초등 전환기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으로 이 시기 온정적인 양육행동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이를 훈련하고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여 부모교육을 실시해야 한다. 또한 본 연구를 통해 아동의 행복감이 어머니의 온정과 행동적 통제 수준을 높이는 데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어머니의 긍정적 양육행동을 촉진하고 부정적 양육행동을 예방하기 위해 자녀의 정서발달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부모교육이 제공될 필요가 있다. 구체적으로, 초등학교 입학 전후 아동의 행복감의 변화가 어떠한지를 파악하고 자녀가 행복해 보이지 않을 때 나의 반응은 어떠한지, 이때 부모의 반응이 자녀의 정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생각해보고 바람직한 양육행동 수립해 보는 내용이 포함되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을 서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한정된 자료를 활용하는 패널연구의 특성으로 인해 연구변인들 간의 교류적 관계를 두 시점에서만 분석하였다. 추후 연구에서는 두 시점 이상의 자료를 확보하여 변인 간의 교류적 관계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둘째, 본 연구에서는 T1 (만 6세)의 아동 행복감의 신뢰도가 다소 낮게 산출되었다. 후속 연구에서는 아동의 행복감을 측정할 수 있는 보다 정교한 척도를 사용하여 신뢰도를 높여 연구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이 외에도, 맞벌이 부부의 증가로 아버지의 양육참여가 확대되고 부모공동양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추세에 맞춰 추후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을 포함하여 가족 내에서의 역동적 교류 관계를 탐색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학문적, 실용적 의의를 지닌다. 먼저, 본 연구는 그동안 부모-자녀관계의 상호적 영향을 긍정적 변인을 중심으로 살펴본 연구가 부족했던 실정에서 초등 전환기 자녀를 둔 어머니의 행복감, 양육행동 및 아동의 행복감 간의 상호 영향을 분석함으로써, 이 시기 어머니와 아동의 심리적 특성 간의 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시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또한 본 연구는 동일 시점의 자료를 이용하여 변인 간의 일방향적 관계를 살펴보았던 횡단 연구의 한계에서 벗어나, 대규모 종단자료를 이용하여 시간의 흐름에 따른 변인 간 교류적 관계를 분석함으로써 부모효과와 아동효과를 동시에 검증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초등 전환기 자녀의 어머니와 아동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관련 제도의 마련과 실천적 노력에 대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리라 기대한다.

Acknowledgements

This work was supported by the Ministry of Education of the Republic of Korea and the National Research Foundation of Korea (NRF-2016S1A3A2924375).

Notes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first author’s Doctor’s thesis submitted in 2020, and was presented at the 2020 Annual Spring Conference of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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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ure 1

Transactional and mediational relationships between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Figure 2

Autoregressive cross-lagged effects of mothers’ happines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happiness.

*p < .05. **p < .01. ***p < .001.

Table 1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1 2 3 4 5 6 7 8 9 10 11
1. MH (T1)
2. WM (T1) .37***
3. BC (T1) .10*** .19***
4. CH (T1) .03 .02 -.03
5. MH (T2) .62*** .32*** .04 .03
6. WM (T2) .31*** .59*** .08** .08** .38***
7. BC (T2) .07** .09** .55*** .03 .10*** .27***
8. CH (T2) .10*** .10*** .04 .21*** .08** .12*** .06*
9. MH (T3) .62*** .32*** .05 .01 .65*** .33*** .08** .12***
10. Sex (T1) .01 .02 -.05 .01 .02 .00 -.05 .17*** .01
11. SES (T1) .15*** .09*** -.01 .01 .14*** .12*** .00 .02 .11*** .02
M 5.22 3.63 3.52 3.60 5.23 3.70 3.62 3.20 5.15
SD 1.06 .53 .48 .50 1.04 .57 .52 .54 1.04
Skewness -.52 -.28 -.30 -1.33 -.39 -.34 -.35 -.48 -.43
Kurtosis .26 .77 1.13 1.40 .13 1.05 1.38 .33 .24

Note. N = 1,302. MH = mothers’ happiness; WM = warmth; BC = behavioral control; CH = children’s happiness; SES = socioeconomic status.

*

p < .05.

**

p < .01.

***

p < .001.

Table 2

Result of Fit Statistics for Competing Autoregressive Cross-Lagged Models

Model χ2 df TLI CFI RMSEA △χ2 (△df) △CFI
1 673.198 253 .966 .973 .036
2 677.182 259 .967 .973 .035 3.984 (6) 0
3 753.143 262 .961 .969 .038 75.961 (3) -0.004
4 755.489 263 .961 .969 .038 2.346 (1) 0
5 755.961 264 .962 .969 .038 0.472 (1) 0
6 757.410 265 .962 .969 .038 1.449 (1) 0
7 760.582 266 .962 .969 .038 3.172 (1) 0
8 810.172 267 .958 .966 .040 49.59 (1) -0.003
9 818.265 268 .958 .965 .040 8.093 (1) -0.001
10 820.046 269 .958 .965 .040 1.781 (1) 0
11 820.114 270 .958 .965 .040 0.068 (1) 0
12 821.230 271 .958 .965 .040 1.116 (1) 0
13 821.968 272 .958 .965 .039 0.738 (1) 0

Note. N = 1,302.

Table 3

Mediational Relationships of Mothers’ Happiness, Mothers’ Warmth, and Children’s Happiness

Path B SE Bootstrap
95% BC p
Children’s happiness → Warmth → Mothers’ happiness .134 .054 .026∼.256 .013
Warmth → Children’s happiness → Mothers’ happiness .161 .038 .094∼.233 .006

Note. N = 1,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