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의 명시적 자존감 및 암묵적 자존감

On the Relationship Between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Explicit and Implicit Self-Esteem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21;42(6):679-69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1 December 31
doi : https://doi.org/10.5723/kjcs.2021.42.6.679
1M. A.,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2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Seoul, Korea
하서영1orcid_icon, 한세영,2orcid_icon
1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석사
2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교수
Corresponding Author: Sae-Young Han, Professor,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 Intervention,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Korea E-mail: evenhow@ewha.ac.kr
Received 2021 June 30; Revised 2021 August 28; Accepted 2021 September 27.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clarify and elaborate the concept of implicit self-esteem by identifying parenting domains that are related to implicit self-esteem as well as by comparing the correlation between parenting behaviors and children’s explicit and implicit self-esteem (ESE & ISE). Furthermore, based on previous studies’ emphasis on the functions of self-esteem discrepancies, 4 groups of self-esteem types were included in the analysis: secure self-esteem, defensive self-esteem, damaged self-esteem and congruent low self-esteem.

Methods

Participants were 279 Korean middle school students (114 boys and 165 girls). Children’s ESE and ISE were measured using the 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 and the Name-Letter Task (NLT), respectively, and the parenting behavior measure consisted of 8 domains: monitoring, reasoning, inconsistency, over-involvement, over-expectation, neglect, physical abuse, and affection. Considering the effect of gender on the parent-child relationship, analysis was conducted according to gender.

Results

Comparison between the correlations revealed that among 32 factors, differences in ESE and ISE were significant in 13 factors and not significant in 19 factors. Further, most of the parenting domains were significantly related to both daughters’ and sons’ ESE, while only a few of father and mother’s parenting domains were related to ISE. Boys’ ISE was negatively related to fathers’ over-involvement and mothers’ reasoning, while girls’ ISE was positively related to both parents’ monitoring and negatively related to neglect. Additionally, the group with secure self-esteem (characterized by high ESE and high ISE) mostly reported high levels of positive parenting behaviors and low levels of negative parenting behaviors, while the group with congruent low self-esteem (characterized by low ESE and low ISE) mostly reported low levels of positive parenting behaviors and high levels of negative parenting behaviors.

Conclusion

This study contributes significant findings to the understanding of ISE. Based on the current study’s results, it is plausible to conclude that ISE performs a similar function to ESE, yet weaker. Moreover, the importance of measuring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separately could be more emphasized. Further discussions are suggested regarding areas of contention over the formation and the concept of ISE.

Introduction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기억 체계가 의식, 전의식, 무의식의 단계로 나뉘며, 개인이 의식하는 영역보다 무의식이 갖는 비중이 훨씬 더 크다고 주장하였다(Freud, 1912). 이처럼 무의식에 대한 관심은 먼 과거로부터 시작되었으나, 어떠한 과정을 통해 작용하는지 밝히기가 어려워 아직까지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인식하는 것들이 세상의 전부이며, 100% 옳다고 할 수 있을까? 우리가 인지하지 못하는 것들이 무의식 안에 깊게 자리잡아, 의식하지 못하는 새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이러한 무의식에 대한 관심과 논의는 자아존중감의 영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다. 기존의 자아존중감 연구들은 의식적인 자신에 대한 태도인 명시적 자존감(explicit self-esteem)을 통해 이루어져 왔는데, 암묵적 자존감(implicit self-esteem)이라는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태도까지 측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등장한 것이다. 명시적 자존감(explicit self-esteem)은 스스로에 대한 긍정적, 부정적 태도(Rosenberg, 1965)로, 널리 쓰이는 측정 도구로는 10개의 문항으로 이루어진 RSES (Rosenberg, 1965), Harter의 자기지각척도(Harter & Pike, 1984) 등이 있다. 이는 모두 질문지를 통해 자신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 및 생각을 알아보도록 하기 때문에 의식적인 자신에 대한 평가라고 여겨진다. 반면 암묵적 자존감은 이중처리모형이론(Epstein, 1994) 에 기반을 두고 있는데, 정보가 의식적, 무의식적 두 가지의 서로 다른 처리과정을 거치며(Leeuwis, Hans, Creeners, & van Lier, 2015) 이들이 서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이러한 암묵적 자존감은 무의식적인 영역을 측정하기 때문에 비직접적인 방법을 사용하는데, 주로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사물과 또 다른 사물 혹은 형용사를 제시하여 이들을 연결짓는 데 걸리는 반응 시간을 측정하는 Implicit Association Test (IAT; Greenwald & Banaji, 1995)나 자신의 이름에 대한 선호도를 측정하는 Name-Letter Task (NLT; Nuttin, 1985)가 사용된다. 기존의 자기보고식 측정방식은 사회적 바람직성이 개입될 여지가 존재하고(Blascovich & Tomaka, 1991), 암묵적 수준보다 명시적 수준의 측정에 있어 더 강한 편향이 나타나기 때문에(Greenwald, McGee, & Schwartz, 1998) 자아존중감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없어 보이는 비직접적인 측정방식은 기존의 명시적 자존감 측정의 편향 가능성을 배제하고,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는 새로운 자아존중감의 측정을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이처럼 자아존중감을 개념화하고 측정하는 데 있어 새로운 시도가 일어난 배경에는 자아존중감과 관련된 일관되지 않은 연구결과들이 있다. 기존의 수많은 연구들은 높은 자아존중감은 삶의 긍정적 영역들과, 낮은 자아존중감은 다양한 부적응적 요인들과 관련이 있음을 가리켜 왔다(Donnellan, Trzesniewski, Robins, Moffitt, & Caspi, 2005). 그러나 이러한 기존의 관념과 달리 높은 자아존중감이 자기애나 공격성 등의 부정적 요인들을 예측하는 연구결과들이 등장하여 혼란이 일었으며(Ostrowsky, 2010; Zeigler-Hill, 2006), 이를 설명하기 위해 영역별 자존감을 고려하거나 자존감 안정성의 개념을 도입하는 등 다양한 시도들이 등장했다(M. Kim, 2016). 암묵적 자존감을 고려하는 방식 역시 이러한 시도들의 일환으로, 기존에 ‘자아존중감’으로 통용되며 연구되어 온 명시적 자존감이 낮을 경우보다 오히려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수준에 차이가 나타날 경우, 즉 이들 간의 불일치가 부적응적 요인들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결과들이 등장하며 더욱 주목을 받았다.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자신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인 평가는 별개의 처리과정을 통하므로 일치하지 않을 수 있으며, 이러한 불일치는 자기 자신에 대한 비일관적이며 모순적인 태도를 의미하기 때문에 역기능을 유발할 수 있다(Jordan, Spencer, & Zanna, 2003). 실제로 많은 연구의 결과들이 명시적 자존감이 낮을 경우보다 오히려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격차를 보일 때 우울, 불안, 공격성, 자기애 등 다양한 역기능적 결과들을 예측한다는 것을 암시해(Cvencek, Greenwald, McLaughlin, & Meltzoff, 2020) 암묵적 자존감은 기존의 자아 존중감과 관련된 비일관적인 연구결과들을 설명할 수 있는 개념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국내 연구에서 역시 암묵적 자존감이 아동의 정서행동문제에 영향을 미치거나(J. Kim, 2016) 완벽주의, 신체불만족과 청소년의 폭식과의 관계를 조절하기도 하였으며(J. H. Kim & Lim, 2015) 또 영재 남아(H. Park, Ha, & Moon, 2011)와 양극성 장애군(J. W. Park & Park, 2014)의 암묵적 자존감이 정상군에 비해 낮은 경향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암묵적 자존감에 대한 다양한 논란들로 인해(cf. Baumeister, Campbell, Krueger, & Vohs, 2003; Schimmack & Diener, 2003) 일관된 방향의 결론을 내리기에는 부족한 실정이다.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에 대한 논란 역시 그 중 하나인데, 많은 연구자들이 암묵적 자존감은 생애 초기에 형성되어 변하지 않는 특성요인이라는 주장(De Hart, Pelham, & Tennen, 2006)을 받아들이고 있지만 청소년 시기에 암묵적 자존감의 점진적 감소가 관측되거나(Cai, Wu, Luo, & Yang, 2014), 부정적 사건 이후 암묵적 자존감이 증가하는 등 (Baumeister et al., 2003) 이에 반하는 연구결과들이 존재하며, 암묵적 자존감은 명시적 자존감이 낮아지는 것에 대한 반동으로 높아지는 상태요인이라는 의견(Zeigler-Hill & Terry, 2007) 역시 존재하여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합의된 바가 없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대부분의 연구들이 예측변수 혹은 매개변수로서의 암묵적 자존감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어, 결과변수로서의 탐구는 극히 미비 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암묵적 자존감이 무엇이며, 어떠한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인지에 대한 논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심층적인 탐구를 통해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에 대해 탐색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자아존중감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주로 가족 영역에서 찾는 것이 일반적이며,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부모인 것으로 밝혀져 왔다(Chung, 2007). 실제로 이전의 연구에서 다양한 요인 중 부모의 양육방식이 청소년의 자아 존중감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으며(C. Lee & Kim, 2019), 다른 시기보다도 중학생 시기는 청소년기로 진입하는 민감한 시기인만큼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과 질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특히 부모의 역할이 중요 하다(S. Lee, 2010). 대표적으로 애정, 감독과 합리적 설명은 모두 긍정적인 양육행동으로 분류되지만, 이들은 서로 다른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각각이 아동 및 청소년의 자존감 발달에 미치는 영향은 조금씩 다를 수 있으며(H. Yim, Kim, & Chung, 2014) 부정적 양육으로 여겨지는 학대와 방치는 자아 존중감의 저하의 가장 큰 원인으로 손꼽히고 있다(Jung et al., 2020).

뿐만 아니라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과 관련해 대표적으로 참고되고 있는 것은 De Hart 등(2006)의 연구로, 애정 (nurturance), 과보호(overprotection), 허용적(permissiveness) 세가지 차원으로 분류된 어머니의 양육 중 애정은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 모두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허용적 양육은 명시적 자존감과, 과보호는 암묵적 자존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주목받았다. 해당 연구에서는 이러한 결과에 대해 두 가지 해석을 제시했는데, 첫째로 부모의 과보호가 암묵적 자존감에만 영향을 미친 것은 생애 초기의 과보호는 자녀의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만, 아동은 자라며 자기보호적 양식을 기르게 되기 때문에 명시적 자존감은 회복되는 반면 암묵적 자존감은 생애 초기에 형성되어 변하지 않기 때문에 저하된 상태로 유지된다는 것이다. 둘째로 애정적 양육이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 모두에 영향을 미친 것은 동일한 양육행동일지라도 서로 다른 측면이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각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는 데, 예를 들어 애정적 양육태도의 언어적 측면은 명시적 자존감에, 비언어적 측면은 암묵적 자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해당 연구는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과 관련하여 많은 연구자들이 참고하고 있으나,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였으며 부모의 양육태도를 세 가지 큰 틀로 분류하였기 때문에 정확히 어떠한 양육의 특성이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과 관련이 있는지 살피기 어렵다. 따라서 더욱 다양하고 세분화된 양육 요인들을 살피고, 대상을 달리한 반복적인 검증을 통해 부모의 양육이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각각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살핀다면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을 정립하는 데 있어 도움이 될 것이다.

한편,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암묵적 자존감은 명시적 자존감과의 조합을 통해 연구되는 경우가 많은데, 명시적 자존감이 높고 암묵적 자존감이 낮은 방어적 자존감은 공격성 (Sandstrom & Jordan, 2008), 자기애(Jordan et al., 2003; Zeigler-Hill, 2006) 등과 연관된다. 이러한 자존감의 형태를 가진 사람 들은 대외적으로는 자신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지니지만, 무의식적으로는 자신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위협받거나 받을 것으로 예상될 때 불안정과 자기의심을 경험하여(Jordan et al., 2003; Zeigler-Hill, 2006) 공격적 행동을 표출하게 되는 것이다(Sandstrom & Jordan, 2008). 또 다른 불일치 유형인 손상된 자존감(damaged self-esteem)은 명시적 자존감이 낮고 암묵적 자존감이 높은 경우로 완벽주의, 인터넷 중독, 섭식장애(Bosson, Brown, Zeigler-Hill, & Swann, 2003; Cockerham, Stopa, Bell, & Gregg, 2009; Stieger & Burger, 2010; Zeigler-Hill & Terry, 2007) 등의 내재화 문제와의 연관을 나타내는데, 개인으로 하여금 비현실적인 희망과 낙관주의를 갖게 하여 자기방어적 태도를 방지하고 깊은 우울에 빠지지 않도록 한다(Zeigler-Hill & Terry, 2007).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모두 높은 경우는 안정적 자존감(secure self-esteem)이라고 불리며, 일치하는 높은 자존감(congruent high self-esteem)이라고 불리기도 한다(e.g. Stieger & Burger, 2010). 이 유형에 해당하는 개인은 자신에 대해 안정적인 긍정적 시각을 지니며, 위협을 느낄 때 자신을 방어하거나 힘을 과시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Kernis, 2003). 반대로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 감이 모두 낮은 유형은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congruent low self-esteem)이라고 불리곤 하는데(e.g. Schröder-Abé, Rudolph, Wiesner, & Schütz, 2007) 대부분의 연구에서 주목받지는 못하였으나, 자세히 살펴보면 자존감 불안정성과의 연관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등(Zeigler-Hill, 2006) 이 유형 역시 역기능적인 결과들과 연관이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따라서 암묵적 자존감을 고려할 때는 암묵적 자존감을 단독으로 살피거나 단순히 격차를 살피기보다는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조합에 따른 유형을 살피는 것이 더욱 적절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양육이 자녀에 미치는 영향에 있어 성과 관련된 논의도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부모와 청소년의 성을 구분하여 살필 필요성 역시 존재한다. 구체적으로는 동일한 부모의 행동일지라도 자녀의 성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반대로 부모 역시 그들의 성에 따라 아동에게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Menaghan, 2003). 특히 청소 년기의 부모 자녀 관계는 성의 영향을 크게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많은 연구를 통해 아버지와 어머니가 청소년의 발달에 미치는 각각의 영향력이 다르게 나타남에 따라 양육의 영향력을 어머니와 아버지로 분리해 각각 측정하여 분석하는 것이 더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시사점을 주었다(Casas et al., 2006). 최근 한 연구에 따르면(K. S. Kim & Han, 2019)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과 과보호적 양육이 남자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친 반면, 아버지의 애정적 양육은 여자 청소년 자녀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부모가 자녀의 자존감에 미치는 영향력이 성에 따라 상이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실제로 많은 학자들이 청소년기의 부모와 자녀의 성에 따라 지니는 다른 특징들을 파악하고자 노력해 왔으나, 대부분의 연구들은 부모의 양육을 분리하지 않고 측정하거나 어머니의 양육만을 측정해왔다(Hoeve, Dubas, Gerris, van der Laan, & Smeenk, 2011). 따라서 부와 모를 분리해 측정하고, 자녀의 성에 따라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 본다면 부모자녀 관계에 대한 더욱 깊은 통찰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종합하면, 암묵적 자존감은 기존의 자아존중감과 관련된 논란들을 설명할 수 있는 변인으로서 주목받고 있으며, 자아존중감이라는 개념을 다차원적으로 접근한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구가 예측변수로서의 암묵적 자존 감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암묵적 자존감의 근원이나 암묵적 자존감의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에 대한 논의는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암묵적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탐구뿐만 아니라 반복적 연구를 통해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을 정립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자아존중감의 형성에 주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동시에 아동기의 중요한 경험인 부모의 양육과의 관계를 살피고, 명시적 자존감 그리고 암묵적 자존감이 각각 부모의 양육행동과 어떤 상관을 나타내 는지 비교한다면 명시적 자존감과 구분되는 암묵적 자존감의 특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단순히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독립적인 영향보다 더 많은 역기능적 결과를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진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조합에 대한 탐구와, 나아가 부모 자녀 관계는 부모와 자녀 각각의 성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는다는 이론 및 연구 결과들을 고려하여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을 각각 측정하고, 자녀의 성에 따라 어떠한 다른 결과를 나타내는지 살핀다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본 연구는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부모의 양육행동과 성에 따라 어떤 상관이 있는지 살필 뿐아니라, 명시적 자존감과 부모 양육의 상관과 암묵적 자존감과 부모 양육의 상관이 서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는지를 비교하여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기초 정보를 제공하는 것에 목적을 두고자 한다. 이와 더불어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조합의 자존감 유형별로 부모의 양육이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연구문제를 설정하였다.

연구문제 1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과의 상관은 각각 어떠하며,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의 상관과 부모의 양육 행동과 남녀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의 상관 간에 유의 미한 차이가 있는가?

연구문제 2

남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조합의 유형별로 부모의 양육행동에 차이가 있는가?

Methods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중학생 279명으로, 남학생 114명, 여학생 165 명이었다. 아동은 학령 후기부터 자신을 사회적으로 비교하여 객관적인 평가가 가능하기 시작하며(Robins & Trzesniewski, 2005) 아동기 후기부터 자아가 안정적이고 명확한 방식으로 자리 잡기 때문에(Harter, 1999) 아동 후기가 지난 청소년 초기인 중학생을 연구대상으로 설정하였다. 청소년기의 특징은 또래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부모의 영향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가 높아진다는 것이지만, 이 시기 부모는 청소년이 자아상을 갖도록 하는 데 있어 일차적 요인이 되며(S. H. Park & Choi, 2016) 고등학생 시기로 갈수록 또래 및 학업 등의 외부의 영향력이 더욱 커져 부모의 영향력을 측정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청소년기 중 중학생 시기가 부모의 영향력을 확인하기 적합할 것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자아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는 시기인 동시에 부모의 영향력을 측정하기에 적합한 시기는 중학교 시기일 것으로 판단하여 중학생을 연구 대상으로 선정하였다. 대상의 평균연령은 13.69세(SD = 0.91)였으며, 부모의 평균연령은 아버지 46.97세(SD = 4.22), 어머니 44.38세(SD = 4.18), 학년 분포는 1학년 94명(33.7%), 2학년 139명(29.8%), 3 학년 46명(16.5%)이었다.

연구도구

명시적 자존감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 측정 시 가장 널리 사용되는 척도인 동시에 암묵적 자존감 관련 연구에서 명시적 자존감을 살필 때 주로 사용되는Rosenberg (1965)의 척도를 채택하였으며, Eo (1998)가 아동을 대상으로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척도는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1-4점 Likert척도로 평정하도록 되어 있으며, “대체로 나는 내 자신에 대해 만족한다.”, “나는 때때로 내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느껴진다.” 등의 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수가 높을수록 명시적 자존감이 높음을 의미하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는 .86이었다. 방향이 다른 문항들은 역채점하였다.

암묵적 자존감

암묵적 자존감의 측정에는 NLT (Nuttin, 1985)를 사용하였다. 암묵적 자존감은 다양한 측정도구를 통해 측정되고 있으나 암묵적 자존감의 측정치들의 속성을 비교한 연구(Bosson, Swann, & Pennebaker, 2000)에 따르면 IAT와 NLT가 가장 타당하며 신뢰로운 측정도구로 나타나, 대부분의 연구들이 IAT 와 NLT를 통해 암묵적 자존감을 측정하고 있다(Buhrmester, Blanton, & Swann, 2011). 국내의 연구들에서도 NLT를 사용한 경우가 많으며, 암묵적 자존감과 양육과의 관계를 고찰한 선행연구(De Hart et al., 2006)에서도 NLT를 사용하였으므로 본연구에서도 NLT를 사용해 암묵적 자존감을 측정하였다. 이는 자신에게 밀접하게 관련된 것들에 대한 태도가 자신에 대한 무의식적인 태도를 반영한다는 생각에 기반한 것으로, 한글 자음 19개를 제시하고 각각에 대한 선호도를 1-7점 Likert 척도로 평가하도록 한 Moon (2009)의 질문지를 사용하였다. NLT의 값을 도출하는 채점방식 역시 다양한데(cf. LeBel & Gawronski, 2009),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B-algorithm을 사용하였다(Kitayama & Karasawa, 1997). 이는 자신의 이름에 포함된 철자의 선호도에서 이름에 해당 글자가 포함되지 않은 사람들의 평균 선호도를 빼도록 하여 글자 각각의 매력도 차이를 통제해 철자에 대한 선호 효과를 정확히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이며(Greenwald & Banaji, 1995) 국내 NLT 관련 연구들에서도 가장 빈번하게 사용된 방식이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신의 이름에 대한 선호도가 높음을 의미하며, Bosson 등(2000)의 연구에 서의 검사-재검사 신뢰도는 .63이었다.

B-algorithm을 통해 이름선호효과 점수를 구하는 절차는 다음과 같다. 먼저 자음이 이름에 포함되어 있는 사람을 제외한 나머지 사람들의 자음에 대한 평균적인 선호 점수를 구하여각 자음의 기본 선호점수(baseline score)를 산출하고, 참가자들이 평정한 모든 자음에 대한 선호 점수에서 앞서 구한 기본 선호점수(baseline score)를 빼 각 자음에 대한 상대적 선호 점수 (relative liking score)를 구하였다. 이후 각 참가자의 이름에 포함된 글자들의 상대적 선호점수(name relative liking score)의 평균과 이름에 포함되지 않은 글자들의 상대적 선호점수(non-name relative liking score)의 평균을 각각 구한 후 이름에 포함된 글자들의 상대적 선호점수 평균에서 이름에 포함되지 않은 글자들의 상대적 선호점수 평균을 빼서 암묵적 자존감 점수를 구하였다(Kang, 2013; Kitayama & Karasawa, 1997; Moon, 2009; S.-J. Park, 2008).

부모의 양육행동

본 연구에서는 보다 다양한 양육행동의 하위 영역들과의 상관을 알아보기 위해 감독, 합리적 설명, 비일관성, 과잉기대, 과잉간섭, 학대, 방치, 애정 8개 하위요인으로 구성된 양육행동 척도(Huh, 2004)를 Cho (2006)가 수정한 것을 사용하였다. 감독은 부모가 자녀의 전반적 생활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 지를, 합리적 설명은 자녀를 지도할 시 합리적인 기준 및 이유를 들며 이를 일관적이며 애정적인 방식으로 따르게 하는 것을, 비일관성은 자녀 훈육 시 기준에 일관성이 없어 상황에 따라 다른 양육행동을 나타내는 것을 뜻하며 과잉기대는 자녀의 능력에 비해 과도한 기대를 가져 과도한 경쟁과 성공을 강조하는 태도로 정의되고, 과잉간섭은 자녀의 개인적 생활 등에까지 지나치게 관여하고 간섭하는 태도로 정의되었다(Huh, 2004). 학대는 의도적으로 자녀에게 해를 주고 신체적인 손상이라는 결과가 남는 양육자의 행위를 의미하며, 방치는 신체적, 지적인 측면에서부터 도덕적, 영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아동이 모든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양육이 결여되어 있음을, 마지막으로 애정은 자녀에 대한 언어적, 비언어적인 친밀감을 나타내며 존중 및 수용하고 요구에 민감한 태도를 뜻한다(Huh, 2004). 모든 요인은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양육행동이 높음을 의미하며, 아버지 양육태도의 신뢰도는 감독 .84, 합리적 설명 .82, 비일관성 .62, 과잉기대 .83, 과잉간섭 .75, 학대 .88, 방치 .82, 애정 .90이었으며 어머니 양육태도의 신뢰도는 감독 .71, 합리적 설명 .74, 비일관성 .59, 과잉기대 .80, 과잉간섭 .77, 학대 .84, 방치 .75, 애정 .87이었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비일관성 요인이 신뢰도가 낮았으나 (Cronbach’s α = .59, .62), 이는 몇몇 선행 연구들(e.g. J.-E. Yoon & Choi, 2004)에서 보고된 바이며 .60에 근접하게 나타나 분석에 포함하였다.

연구절차

질문지 수집은 2020년 7월부터 8월 사이에 진행되었으며 인터넷 링크를 통해 질문지를 배포 및 수집하였다. 지면 설문지의 내용을 구글 닥스를 통해 온라인으로 옮겨 모바일 혹은 PC 를 통해 설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으며, 주변의 중학생 지인과 중학생 자녀가 있는 지인들 위주로 SNS를 통해 배포하고 참여하도록 하는 눈덩이 표집법이 사용되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수집된 설문지는 총 352부였으며, 무성의한 응답을 제외한 후 279부의 설문지를 연구에 활용하였다.

질문지는 가장 먼저 암묵적 자존감이 제시하고 명시적 자존감과 양육태도, 그리고 사회인구학적 변인 순으로 구성하였는데, 이는 암묵적 자존감의 측정치가 명시적 자존감 측정 이후 제시되었을 경우 영향을 받는 순서효과가 나타나는 것 (Bosson et al., 2000)을 고려해 이를 방지하기 위함이었다.

자료분석

자료 분석 시에는 부모와 자녀를 성별로 분리하였다. 먼저 SPSS 23.0 (SPSS Inc., Armonk, NY)을 이용하여 변인 간의 상관을 살펴보기 위해서 Pearson의 적률상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상관계수 간 차이가 유의한지 검증하기 위해 r to z transformation을 통해 z값을 산출하였다. 이후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의 평균값을 기준으로 평균 이상, 미만으로 구분하여 네 가지 조합, 즉 자존감 유형을 구성해 집단 간 부모 양육의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ANOVA를 실시하였다. 네 가지 유형은 각각 평균값을 기준으로 이상, 미만으로 구분하여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이 모두 평균 이상일 경우 안정된 자존감, 모두 평균 미만일 경우에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명시적 자존감은 평균 이상이나 암묵적 자존감은 평균 미만일 경우 방어적 자존감, 그리고 명시적 자존감이 평균 미만이며 암묵적 자존감이 평균 이상일 경우 손상된 자존감으로 분류하였다.

Results

본격적인 분석에 앞서 어머니, 아버지의 양육행동 중 학대 요인의 왜도와 첨도가 각각 2.27, 6.14 그리고 2.85, 9.87로 눈에 띄게 높아 로그 변환을 시행한 후 분석에 사용하였으며 변환후 변인들의 왜도 및 첨도는 -1.037∼2.643이었다.

예비 분석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Table 1). 자아존중감의 분포를 성별로 살펴본 결과 남자 중학생의 명시적 자존감은 평균 2.86 (SD = 0.55)이었으며, 여자 중학생의 명시적 자존감의 평균은 2.81 (SD = 0.57)이었다. 남자 중학생의 암묵적 자존감은 평균 0.22 (SD = 1.06)이었으며 여자 중학생의 암묵적 자존감의 평균은 0.11 (SD = 1.09)로 나타났다. 또한 추가적으로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과의 상관을 살펴본 바, 이들 간의 상관은 유의하지 않아(r = .17, ns) 선행 연구들의 결과와 같이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서로 독립적 개념임이 확인되었다.

Means and Standard Deviation of the Variables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의 명시적 자존감과의 상관과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의 암묵적 자존감과의 상관 및 상관계수 간의 차이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의 명시적 자존감의 상관과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의 암묵적 자존감과의 상관은 Table 2에 제시하였다. 먼저 남자 중학생은 명시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양육행동 중 합리적 설명(r = .22, p < .05), 비일관성 (r = -.33, p < .001), 과잉간섭(r = -.23, p < .05), 학대(r = -.20, p < .05), 방치(r = -.37, p < .001), 애정(r = .48, p < .001)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으며 암묵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양육행동 중 과잉 간섭(r = -.20, p < .05)과 상관을 나타냈다. 또한 어머니의 감독 (r = .20, p < .05), 합리적 설명(r = .20, p < .05), 비일관성(r = -.22, p < .05), 과잉기대(r = -.24, p < .05), 과잉간섭(r = -.24, p < .01), 방치(r = -.42, p < .001), 애정(r = .32, p < .001)과의 상관을 나타냈으며 암묵적 자존감은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r = -.24, p < .05)과 상관을 나타냈다.

Correlation of Parenting Behaviors, Explicit Self-Esteem, Implicit Self-Esteem, and the Difference Between Two Correlations

여자 중학생의 경우, 명시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감독(r = .35, p < .001), 합리적 설명(r = .34, p < .001), 비일관성(r = -.18, p < .05), 과잉간섭(r = -.37, p < .001), 방치(r = -.29, p < .001)와애정(r = .44, p < .001)과 상관이 있었으며 암묵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감독(r = .17, p < .05)과 아버지의 방치(r = -.19, p < .05) 와 상관이 나타났다.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에서는 감독(r = .31, p < .001), 합리적 설명(r = .27, p < .01), 비일관성(r = -.23, p < .01), 과잉기대(r = -.16, p < .05), 과잉간섭(r = -.36, p < .001), 방치(r = -.36, p < .001), 애정(r = .46, p < .001)이 명시적 자존감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으며 암묵적 자존감은 어머니의 감독 (r = .21, p < .01)과 방치(r = -.17, p < .05)와 상관을 나타냈다.

다음으로 부모의 양육행동과 명시적 자존감과의 상관과 부모의 양육행동과 암묵적 자존감 간의 상관 간의 차이가 유의 한지 살핀 결과, 남자 중학생의 경우 아버지의 합리적 설명(z = 2.54, p < .05), 방치(z = -2.43, p < .05), 애정(z = 4.57, p < .001) 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감독(z = 2.29, p < .05), 합리적 설명(z = 3.30, p < .001), 과잉기대(z = -2.39, p < .05), 방치(z = -3.30, p < .001), 애정(z = 3.27, p < .001)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또한 여자 중학생의 경우 아버지의 합리적 설명(z = 3.29, p < .001), 과잉간섭(z = -3.19, p < .01), 애정(z = 3.53, p < .001)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있어서는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z = 2.05, p < .05), 과잉간섭(z = -2.76, p < .05), 애정(z = 3.79, p < .05)에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남녀 중학생 자녀의 자존감 유형별 부모의 양육행동의 차이

다음으로 자존감 유형별 부모 양육행동에 있어 차이를 알아보기 위해 분산분석을 시행하였다. 등분산성 검정 결과 등분산성 충족이 되지 않은 경우 Welch-Aspin값을 보고하였으며 이후 사후검정을 실시하여 Scheffé 검정 결과값을 보고하였다.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자 중학생의 자존감 유형에 따른 분산분석 결과를 살폈을 때(Table 3), 아버지의 비일관성, 과잉간섭, 학대, 방치, 애정, 그리고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합리적 설명, 방치와 애정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ANOVA on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Boys’ Self-Esteem Types

아버지의 비일관성(F[3, 110] = 5.92, p < .001, η2 = .16)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2.17, SD = 0.78)에서 아버지의 비일관성이 가장 높았으며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1.63, SD = 0.54)과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55, SD = 0.47)에서 아버지의 비일관성이 낮았다. 아버지의 과잉간섭에서는 집단 간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으나(F[3, 110] = 3.13, p < .05, η2 = .08) 사후검정 결과는 유의하지 않았다. 아버지의 학대(F[3, 110] = 3.82, p < .05, η2 = .07)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0.14, SD = 0.17)에서 아버지의 학대가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0.04, SD = 0.08)에서 아버지의 학대가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방치(F[3, 110] = 5.41, p < .01, η2 = .13)에서는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1.84, SD = 0.63)과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1.83, SD = 0.78)에서 아버지의 방치가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37, SD = 0.46)에서 아버지의 방치가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애정(F[3, 110] = 8.00, p < .001, η2 = .18)에서는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3.54, SD = 0.47) 과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3.51, SD = 0.48)에서 아버지의 애정이 높았으며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2.89, SD = 0.72)에서 아버지의 애정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남자 중학생의 자아존중감 유형을 살펴보면, 합리적 설명, 방치와 애정에 있어 유의한 차이가 나타났다. 합리적 설명(F[3, 110] = 3.77, p < .05, η2 = .09)에서는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3.38, SD = 0.53)에서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이 가장 높았고,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2.83, SD = 0.59)에서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이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방치(F[3, 110] = 7.24, p < .001, η2 = .16)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1.71, SD = 0.52)에서 어머니의 방치가 가장 높았으며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1.19, SD = 0.06)에서 어머니의 방치가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애정(F[3, 110] = 3.46, p < .05, η2 = .09)에서는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3.57, SD = 0.41)에서 어머니의 애정이 가장 높았으며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3.16, SD = 0.62)에서 어머니의 애정이 가장 낮았다.

부모의 양육행동과 여자 중학생 자녀의 자존감 유형에 있어서는(Table 4) 아버지의 감독, 합리적 설명, 과잉간섭, 학대, 방치, 애정에서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으며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감독, 과잉간섭, 방치, 애정에서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ANOVA on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Girls’ Self-Esteem Types

우선 아버지의 감독(F[3, 161] = 4.26, p < .01, η2 = .07)에서는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3.01, SD = 0.86)에서 아버지의 감독이 가장 높았으며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2.33, SD = 0.80)에서 아버지의 감독이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합리적 설명(F[3, 161] = 4.85, p < .01, η2 = .08)에 있어서는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3.22, SD = 0.82)의 아버지의 합리적 설명이 가장 높았으며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2.75, SD = 0.80)과 일치 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2.71, SD = 0.67)의 아버지의 합리적 설명이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과잉간섭(F[3, 161] = 7.16, p < .001, η2 = .12)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1.88, SD = .68)에서 아버지의 과잉간섭이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30, SD = .47)에서 아버지의 과잉간섭이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학대(F[3, 161] = 5.75, p < .001, η2 = .06)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0.09, SD = 0.12)에서 아버지의 학대가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0.07, SD = 0.10)에서 아버지의 학대가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방치(F[3, 161] = 3.08, p < .05, η2 = .05)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1.69, SD = 0.67)에서 아버지의 방치가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28, SD = 0.52)에서 아버지의 방치가 가장 낮았다. 아버지의 애정(F[3, 161] = 4.51, p < .01, η2 = .08)에서는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3.46, SD = 0.64)에서 아버지의 애정이 가장 높았으며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2.97, SD = 0.72)에서 아버지의 애정이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 어머니의 양육행동에 있어서는 감독, 과잉간섭, 방치, 애정에 있어 집단 간 차이가 나타났다. 먼저 어머니의 감독(F[3, 161] = 2.96, p < .05, η2 = .05)은 안정된 자존감 집단 (M = 3.43, SD = 0.53)에서 어머니의 감독이 가장 높았으며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2.98, SD = 0.63)에서 어머니의 감독이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과잉간섭(F[3, 161] = 4.73, p < .01, η2 = .07)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2.16, SD = 0.66)에서 어머니의 과잉간섭이 가장 높았으며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72, SD = 0.42) 에서 어머니의 과잉간섭이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방치(F[3, 161] = 9.06, p < .001, η2 = .10)에서는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집단(M = 1.58, SD = 0.45)과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1.55, SD = 0.48)에서 어머니의 방치가 가장 높았고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1.19, SD = 0.29)에서 어머니의 방치가 가장 낮았다. 어머니의 애정(F[3, 161] = 8.09, p < .001, η2 = .13)에서는 안정적 자존감 집단(M = 3.54, SD = 0.40)과 방어적 자존감 집단(M = 3.54, SD = 0.40)에서 어머니의 애정이 높았으며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M = 3.12, SD = 0.47)과 손상된 자존감 집단(M = 3.10, SD = 0.67)에서 어머니의 애정이 낮았다.

Discussion

본 연구에서는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부모 양육행동과 어떠한 상관을 나타내는지 비교하고,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조합의 자존감 유형별 부모 양육행동의 차이를 살핌으로써 암묵적 자존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개념 정립에 도움이 되고자 하였다. 또한 부모와 자녀의 성별로 분리하여 성에 따라 어떤 차이를 나타내는지 살펴 더욱 정확한 결과를 얻고자 했다. 본 연구의 결과에 대한 논의는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의 양육행동과 남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각각의 상관을 살핀 결과, 먼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은 부모와 자녀의 성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부모의 합리적 설명과 애정이 높을수록 높았고, 비일관성, 과잉간섭, 방치가 높을수록 남녀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은 낮았다. 이는 자녀의 행동을 지도할 때 합리적인 규준과 이유를 갖고 있으며(M. Kim, Kim, Rhee, & Doh, 2018) 애정적일수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이 높았고, 훈육에 기준이 없이 상황에 따라 다른 태도를 나타내거나 지나친 기대를 걸고 자녀의 삶에 과도하게 개입하고 통제하고(Jeon & Kim, 2016) 자녀에게 필요한 기본적인 돌봄이나 관심을 제공하지 않을수록(H. Yim & Kim, 2020)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이 낮았다는 선행연구의 결과들과 일치하는 바이다.

반면, 남자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감독과 과잉기대, 어머니의 학대와는 유의한 상관이 없었으며, 여자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과잉기대와, 아버 지와 어머니의 학대와 유의한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부모의 감독이 여자 청소년 자녀와 달리 남자 청소년 자녀의 내면화 문제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Huh & Ok, 2013), 그리고 부모의 과잉기대가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는 결과(N. Yoon & Shin, 2014)와 맥락을 같이 하며, 부모와 자녀의 성에 따라 부모의 양육행동이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어머니의 과잉기대와 달리 아버지의 과잉기대는 남녀 청소년 자녀 모두의 명시적 자존감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내지 않았는데, 이러한 차이가 나타난 이유는 부모의 성에 따라 자녀가 과잉기대로 지각하는 정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일 수 있으며, 한국 가정에서의 어머니와 아버지의 역할 차이에 의한 것일 가능성이 존재한다. 실제로 대학생들이 어머니와 달리 아버지의 양육태도 중 권위적 양육과 훈육 등의 중요도를 높게 평가해(N. Kim & Lee, 2020), 여전히 가정에서 자녀들이 인식하는 아버지의 모습은 최종결정자로서 자녀의 행동을 통제 하고 훈육하는 엄부의 역할인 것으로 볼 수 있다(Bang, 2000). 즉, 아버지가 자녀에게 높은 기대와 기준을 갖고 대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한국 가정의 특성으로 인해 이러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 수 있다.

또한 아버지의 학대가 남자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유일하게 유의한 상관을 나타낸 것은 남아가 여아에 비해 부모의 학대를 받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H. G. Kim, 2014), 아버지의 신체적 학대수준이 어머니에 비해 더 높다는 연구 (Baek, 2011), 그리고 부모의 성이 아동학대를 유발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요인으로 확인된 연구(Ahn, Yang, & Chung, 2012) 등의 결과를 종합해 보았을 때, 아버지가 남자 중학생 자녀에게 신체적 학대를 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었을 수 있다.

다음으로 암묵적 자존감과 부모의 양육행동 간의 상관을 살핀 결과, 남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은 아버지의 과잉간섭과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으며, 여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은 아버지와 어머니의 감독, 그리고 방치와 유의한 상관을 나타냈다.

아버지의 양육행동 중 과잉간섭만이 남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유일하게 유의한 상관을 나타낸 것은 De Hart 등(2006)의 연구에서 과보호가 암묵적 자존감에만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와 일정 부분 일치한다. De Hart 등(2006)은 이를 과보호가 아동의 자율성을 저해하여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암묵적 자존감은 생애 초기에 형성되어 불변 하지만 명시적 자존감은 이후 변화하고 회복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으나 본 연구에서는 아버지의 과잉간섭이 남자 중학생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모두와 상관을 나타냈기 때문에 해당 연구의 결과와는 다소 상이하다. 이는 성으로 분리한 본 연구의 설계에 따른 차이일 수 있을 것이며, 대상이나 문화의 차이에 기인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비교적 독립적인 분위기인 서양에 비교하여 동양권에서는 부모가 자녀의 인생에 개입하는 것이 더 당연하게 여겨지는 만큼 부모의 과잉간섭이 갖는 영향력이 상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Jung et al., 2020).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의 과잉간섭만이 유의한 상관을 나타낸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교사상의 영향으로 인해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가 자녀의 인생에 과도하게 관심을 갖고 개입하는 것을 부정적으로 느끼기 때문일 수 있다.

또한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남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유의한 상관을 나타낸 요인은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이 유일했는데, 이 때 주목해야 하는 것은 명시적 자존감과 달리 어머니의 합리적 설명과 남아의 암묵적 자존감은 부적 상관을 나타냈다는 점이다. 한 연구(Chang & Lee, 2016)에서는 부모의 합리적 설명이 청소년에게 영향을 미치지 못한 이유 중하나로 자녀가 부모의 양육태도를 거부적이고 통제적으로 인식했을 수 있음을 제안했는데, 합리적 설명은 바람직한 훈육 방식으로 여겨지고 있지만 자녀는 이를 잔소리 등으로 평가하여 부정적으로 수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이와 유사한 맥락으로, 남자 청소년 자녀는 의식적으로는 어머니의 합리적인 설명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나 암묵적으로는 잔소리로 지각해 부정적으로 받아들인다고 해석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자녀가 이러한 언어적 지도를 어떻게 지각하는지 명확히 밝히기 위해서는 맥락과 상황, 그리고 구체적인 지도 내용을 고려하는 등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또한 남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은 대부분의 부모 양육행동과의 상관에 있어 비록 유의하지 않을지라도 부적인 방향을 나타냈기 때문에 이점 역시 고려해야 할 것이다.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각각 다른 요인들이 남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의 상관을 나타낸 것과 달리, 아버지와 어머니의 감독과 방치가 동일하게 여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상관을 나타낸 점 역시 주목할 만 하다. 감독은 자녀의 학교생활 및 전반적인 생활에 대해 부모가 알고 있는 정도를 뜻하며, 방치는 신체적, 지적인 측면에서부터 도덕적, 영적인 측면에 이르기까지 모든 잠재력을 충분히 실현하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양육행동이 결여되어 있음을 뜻한다 (Huh, 2004). 본 연구에서 사용한 감독과 방치의 문항들은 “내가 방과 후에 어디에 가는지 알고 계셨다.”, “내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에 관심이 없으셨다.”, “내가 필요할 때 곁에 없으셨다.” 등으로, 청소년이 지각한 부모의 관심과 관련된 내용임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미루어 보아 여아의 암묵적 자존감과 부모의 양육행동과의 관계는 아버지와 어머니 각각 큰차이가 없으며, 여아의 암묵적 자존감은 부모의 관심에 특히 민감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부모의 양육과 성에 따른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의 관계를 규명한 연구는 찾을 수없지만 암묵적 자존감에 있어 성별 차이를 나타낸 연구들은 존재한다(e.g. Pelham et al., 2005). 해당 연구에서는 여성은 감정에 민감하며, 사회적으로 더 민감할 것을 기대받으며 자라기 때문에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더욱 강하게 연합이 되었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웠으며 결과 역시 이를 지지했다. 이는 여아들은 관계중심적, 가족지향적이며 정서적 욕구가 높기 때문에 가족과의 관계가 스스로의 가치평가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으로 생각할 수 있으며(A. K. Kim, 2003), 따라서 암묵적 자존감의 형성과정에서도 성에 따라 영향을 받는 영역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부모의 긴밀한 관심과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관련이 있다는 결과는 De Hart 등(2006)의연구에서 돌봄(nurturance)이 자녀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모두에 영향을 미쳤다는 결과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즉, 부모의 관심과 애정이 자녀 중 특히 여아의 자존감 형성에 핵심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부모의 양육행동과 명시적 자존감의 상관과 부모의 양육행동과 암묵적 자존감의 상관 간의 차이를 검증한 결과, 32개 중 19개 요인에서 차이가 유의하지 않았으며, 대부 분의 암묵적 자존감의 측정치는 명시적 자존감과 비교해 미약하지만 동일한 방향을 나타내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역시 선행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간의 상관은 유의하지 않아(r = 1.17, p = .78),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별개의 개념이지만 서로 유사한 역할 및 특성을 갖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는 기존의 암묵적 자존감의 측정치들이 ‘자존감’을 측정하는 것이 맞는가 하는 의문에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며, 따라서 암묵적 자존감이 상대적으로 미약하지만 명시적 자존감과 유사한 기능을 하며 부모의 양육과의 작용을 통해 형성될 가능성을 암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미약한 결과는 앞서 연구자들이 지적한 바와 같이 측정도구의 문제일 수도 있기 때문에 측정 방법과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에 대한 심도 깊은 고찰이 도움이 될 것이다.

둘째,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조합을 통해 분류한 자존감 유형별 차이를 살핀 결과, 대체로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모두 높은 안정적 자존감 유형에서 부정적인 부모 양육행동이 낮았으며,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이 모두 낮은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유형에서 부정적인 부모 양육행동이 높았다. 본 연구에서 자존감 유형을 네 가지로 구분한 것은 단순한 명시적 자존감 수준과 암묵적 자존감 수준의 불일치가 아닌 이러한 조합을 통한 자존감 유형별로 나타나는 특징이 상이할 수 있음을 고려한 결과였다. 특히 선행 연구들이 주목한 바는 불일치 유형인 방어적 자존감과 손상된 자존감 유형이 역기능적인 결과를 유발한다는 것이었으나, 본 연구에서는 대부분의 양육행동이 자존감 수준이 일치하는 유형인 안정적 자존감과 일치하는 낮은 자존감 유형 간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냈다.

이 때 아버지와 어머니의 양육행동 중 방치와 애정은 공통적으로 남녀 중학생 자녀의 자존감 유형에 따라 집단 간 차이를 보이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앞서 여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관련해 나타난 결과, 즉 여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이 부모의 감독과 방치와의 유의한 상관을 나타 냈다는 결과와 부모의 적절한 관심과 관련된다는 점에서 유사한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겠지만, 감독은 자녀의 생활 전반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인 반면, 애정은 자녀에게 친밀감을 표현하고 자녀를 존중 및 수용하는 ‘행동’(Huh, 2004)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즉, 부모가 자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상태인 감독과 달리, 애정은 인지의 수준을 벗어난 실제 행동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으며 이로 인해 상이한 결과가 나타났을 가능성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앞서 De Hart 등(2006)의 연구에서 제안한 동일한 긍정적인 양육행동일지라도 언어적, 비언어적 측면이 각각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에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과 유사한 맥락이기 때문에 더욱 주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특히 이러한 자존감 유형은 앞서 부모의 방치와 감독이 여자 중학생 자녀의 암묵적 자존감과 상관을 나타낸 것과 달리, 중학생 자녀의 성과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나타냈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의 방치와 애정, 즉 자녀에게 충분한 관심을 기울이고 이를 표현하는 것에 각별히 관심을 쏟을 필요성을 시사 한다. 그러나 이를 자세히 살펴보면, 남자 중학생 자녀의 자존감 유형 중 어머니의 애정이 가장 높고 방치가 가장 낮은 것은 방어적 자존감 유형이었으며, 아버지 양육과 관련해서도 안정적 자존감과 방어적 자존감 유형이 아버지의 애정이 높고 방치가 낮아, 아버지와 어머니의 애정이 가장 높고 방치가 가장 낮은 유형은 안정적 자존감 유형이었던 여자 중학생 자녀와는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따라서 추후 이러한 결과가 성에 따른 차이가 맞는 것인지, 혹은 청소년기의 부모와의 특수한 관계로 인하여 나타나는 결과인지 확인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암묵적 자존감의 예측요인에 관한 첫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암묵적 자존감에 대한 추가적인 정보를 제공하여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 정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사료된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요인으로 구성된 부모 양육 측정 도구를 사용하고 이를 부모와 자녀의 성에 따라 분류하여 부모의 양육과 명시적, 암묵적 자존감과의 관계에 대해 보다 상세하게 살폈다는 점에서 선행연구와 차별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에는 한계 역시 존재하는데, 먼저 대부분의 자녀들이 부모의 학대 수준을 낮게 응답해 모든 요인의 표본이 충분히 구해졌다고 보기 어려웠다. 또한 본 연구에서 기존 연구들(e.g. H.Park et al., 2011)의 기준을 참고하여 자존감 유형을 분류할 때 각 자존감의 평균 이상과 미만으로 구분하였으나, 전체적인 평균값을 기준으로 둘 경우 각 개인의 명시적 자존감과 암묵적 자존감 간 불일치 여부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보다 정확한 기준을 고안해 적용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에서는 중학생 시기의 부모의 양육행동과 자존감을 측정하여, 암묵적 자존감의 형성 시기 및 원인을 면밀히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따라서 앞으로의 연구에서는 대상과 측정을 달리하여 반복적인 검증을 시행하고, 이와 더불어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보다 다양한 요인들과의 관계를 규명하여 암묵적 자존감의 개념에 대한 이해 및 정립에 힘쓸 것을 제안하며, 더 나아가서는 보다 정밀한 설계를 통하여 암묵적 자존감이 상태요인인지 특성요인인지 규명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Notes

This study is a part of first author’s master’s thesis submitted in 2021 and was presented at the 2021 Annual Spring Online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References

Baumeister R. F., Campbell J. D., Krueger J. I., Vohs K. D.. 2003;Does high self-esteem cause better performance, interpersonal success, happiness, or healthier lifestyles? Psychological Science in the Public Interest 4(1):1–44. doi:10.1111/1529-1006.01431.
Blascovich J., Tomaka J.. 1991;Measures of self-esteem. Measures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ical Attitudes 1:115–160. doi:10.1016/B978-0-12-590241-0.50008-3.
Bosson J. K., Brown R. P., Zeigler-Hill V., Swann W. B.. 2003;Self-enhancement tendencies among people with high explicit self-esteem: The moderating role of implicit self-esteem. Self and Identity 2(3):169–187. doi:10.1080/15298860309029.
Bosson J. K., Swann W. B., Pennebaker J. W.. 2000;Stalking the perfect measure of implicit self-esteem: The blind men and the elephant revisited?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9(4):631–643. doi:10.1037/0022-3514.79.4.631.
Buhrmester M. D., Blanton H., Swann W. B.. 2011;Implicit self-esteem: Nature, measurement, and a new way forward.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100(2):365–385. doi:10.1037/a0021341.
Cai H., Wu M., Luo Y. L. L., Yang J.. 2014;Implicit self-esteem decreases in adolescence: A cross-sectional study. PLOS ONE 9(2):1–5. doi:10.1371/journal.pone.0089988.
Casas J. F., Weigel S. M., Crick N. R., Ostrov J. M., Woods K. E., Jansen Yeh E. A., Huddleston-Casas C. A.. 2006;Early parenting and children’s relational and physical aggression in the preschool and home contexts. Journal of Applied Developmental Psychology 27(3):209–227. doi:10.1016/j.appdev.2006.02.003.
Cockerham E., Stopa L., Bell L., Gregg A.. 2009;Implicit self-esteem in bulimia nervosa. Journal of Behavior Therapy and Experimental Psychiatry 40:265–273. doi:10.1016/j.jbtep.2008.12.003.
Cvencek D., Greenwald A. G., McLaughlin K. A., Meltzoff A. N.. 2020;Early implicit–explicit discrepancies in self-esteem as correlates of childhood depressive symptoms. Journal of Experimental Child Psychology 200:1–19. doi:10.1016/j.jecp.2020.104962.
De Hart T., Pelham B. W., Tennen H.. 2006;What lies beneath: Parenting style and impicit self-esteem.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2(1):1–17. doi:10.1016/j.jesp.2004.12.005.
Donnellan M. B., Trzesniewski K., Robins R., Moffitt T. E., Caspi A.. 2005;Low self-Esteem is related to aggression, antisocial behavior, and delinquency. Psychological Science  16(4):328–335. doi:10.1111%2Fj.0956-7976.2005.01535.x.
Epstein S.. 1994;Integration of the cognitive and the psychodynamic unconscious. American Psychologists 49(8):709–724. doi:10.1037/0003-066X.49.8.709.
Freud S.. 1912. A note on the unconscious in psycho-analysis. In : Freud S., ed. The Standard Edition of the Complete Psychological Works of Sigmund Freud, Volume XII (1911-1913): The Case of Schreber, Papers on Technique and Other Works p. 255–266. London: Vintage Classics.
Greenwald A. G., Banaji M. R.. 1995;Implicit social cognition: Attitudes, self-esteem, and stereotypes. Psychological Review 102(1):4–27. doi:10.1037/0033-295X.102.1.4.
Greenwald A. G., McGhee D. E., Schwartz J. L. K.. 1998;Measuring individual differences in implicit cognition: The implicit association test. 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74(6):1464–1480. doi:10.1037/0022-3514.74.6.1464.
Harter S.. 1999. The construction of the self: A developmental perspective New York: Guilford Press.
Harter S., Pike R.. 1984;The pictorial scale of perceived competence and social acceptance for young children. Child Development 55:1969–1982. doi:10.2307/1129772.
Hoeve M., Dubas J. S., Gerris J. R. M., van der Laan P. H., Smeenk W.. 2011;Maternal and paternal parenting styles: Unique and combined links to adolescent and early adult delinquency. Journal of Adolescence 34:813–827. doi:10.1016/j.adolescence.2011.02.004.
Jordan C. H., Spencer S. J., Zanna M. P.. 2003. “I love me... I love me not”: Implicit self-esteem, explicit self-esteem, and defensiveness. In : Spencer S. J., Fein S., Zanna M. P., Olson J. M., eds. Motivated social perception: The Ontario symposium 9p. 117–145. Hove, GB: Psychology Press.
Jung E., Hwang W., Kim S., Sin H., Zhao Z., Zhang Y., Park J. H.. 2020;Helicopter parenting, autonomy support, and student wellbeing in the united states and south Korea. Journal of Child and Family Studies 29:358–373. doi:10.1007/s10826-019-01601-7.
Kernis M. H.. 2003;Toward a conceptualization of optimal self-esteem. Psychological Inquiry 14(1):1–26. doi:10.1207/S15327965PLI1401_01.
Kitayama S., Karasawa M.. 1997;Implicit self-esteem in Japan: Name letters and birthday numbers.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 Bulletin 23(7):736–742. doi:10.1177/0146167297237006.
LeBel E. P., Gawronski B.. 2009;How to find what’s in a name: Scrutinizing the optimality of five scoring algorithms for the name-letter task. European Journal Personality 23:85–106. doi:10.1002/per.705.
Leeuwis F. H., Hans M. K., Creeners D. H. M., van Lier P. A. C.. 2015;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discrepancies, victimization and the development of late childhood internalizing problems. Journal of Abnormal Child Psychology 43(5):909–919. doi:10.1007/s10802-014-9959-5.
Menaghan E. G.. 2003. On the brink: Stability and change in parent-child relations in adolescence. In : Crouter A. C., Booth A., eds. Children’s influence on family dynamics: The neglected side of family relationships p. 153–162. Mahwah, NJ: Lawrence Erlbaum Associates Publishers.
Nuttin J. M.. 1985;Narcissism beyond Gestalt and awareness: The name letter effect. European Journal Social Psychology 15(3):353–361. doi:10.1002/ejsp.2420150309.
Ostrowsky M. K.. 2010;Are violent people more likely to have low self-esteem or high self-esteem. Aggression and Violent Behavior 15(1):69–75. doi:10.1016/j.avb.2009.08.004.
Pelham B. W., Koole S. L., Hardin C. D., Hetts J. J., Seah E., DeHart T.. 2005;Gender moderates the relation between 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Journal of Experimental Social Psychology 41(1):84–89. doi:10.1016/j.jesp.2003.10.008.
Robins R. W., Trzesniewski K. H.. 2005;Self-esteem development across the lifespan.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14(3):158–162. doi:10.1111/j.0963-7214.2005.00353.x.
Rosenberg M.. 1965. Society and the adolescent self-image Prinston, NJ: Prinston University Press.
Sandstrom M. J., Jordan R.. 2008;Defensive self-esteem and aggression in childhood.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42(2):506–514. doi:10.1016/j.jrp.2007.07.008.
Schimmack U., Diener E.. 2003;Predictive validity of explicit and implicit self-esteem for subjective well-being. Journal of Research in Personality 37(2):100–106. doi:10.1016/S0092-6566(02)00532-9.
Schröder-Abé M., Rudolph A., Wiesner A., Schütz A.. 2007;Self-esteem discrepancies and defensive reactions to social feedback. International Journal of Psychology 42(3):174–183. doi:10.1080/00207590601068134.
Stieger S., Burger C.. 2010;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in the context of internet addiction. Cyber Psychology, Behavior, and Social Networking 13(6):681–688. doi:10.1089/cyber.2009.0426.
Zeigler-Hill V.. 2006;Discrepancies between 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Implications for narcissism and self-esteem instability. Journal of Personality 74(1):119–143. doi:10.1111/j.1467-6494.2005.00371.x.
Zeigler-Hill V., Terry C.. 2007;Perfectionism and explicit self-esteem: The moderating role of implicit self-esteem. Self and Identity 6(2-3):153–143. doi:10.1080/15298860601118850.
Ahn S.-K., Yang J.-H., Chung I.-J.. 2012;Meta-analysis on protective and risk factors in the family domain affecting child abuse. Korean Journal of Family Social Work 38:331–358.
Baek K.-S.. 2011;The influences of parenting attitudes and the marital satisfaction of parents on child abuse. Korean Journal of Family Welfare 16(2):181–198.
Bang H.. 2000;Developmental exploration on the characteristics of a parent-child relationships in Korean society. Korean Journal of Psychological and Social Issues 6(3):41–65.
Chang C. C., Lee J. C.. 2016;The effect of parental atitudes and students’ achievement emotions on academic achievement. Social Science Review 34(2):195–221.
Cho Y. J.. 2006. Moderating variables on the transition to bullies of witnesses or victims of bullying (wang-ta in Korean) (Doctoral dissertation).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T10402402.
Chung I.-J.. 2007;Developmental trajectories of adolescent self-esteem and their predictors. Studies on Korean Youth 18(3):127–166.
Eo J.. 1998. Influencing variables via path analysis on children’s self-esteem of low-income families (Doctoral dissertation).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T7124584.
Huh M.. 2004;A study for the development and validation of an inventory for parenting behavior perceived by adolescents. The Korean Journal of Youth Counseling 12(2):170–189.
Huh M., Ok J.. 2013;Effects of perceived parenting behaviors on emotional behavioral problems in adolescents: Considered with the moderating effects of peer attachment. Korean Journal of Health Promotion 13(3):116–123.
Jeon R.-Y., Kim H. H.. 2016;The effects of inconsistent parenting and intrusive parenting on early adolescents’ social withdrawal-The mediating effect of early adolescents’ self-esteem-. Journal of the Korea Institute of Youth Facility and Environment 14(2):57–67.
Kang Y. J.. 2013. The relation of the peer attachment and aggression of elementary school students: The role of explicit and implicit self-esteem (Master’s thesis).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T13121797.
Kim A. K.. 2003;The effects of parental conflicts, social supports, locus of control orientation on early adolescents’ self-esteem.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10(3):351–372.
Kim K. S., Han H.-S.. 2019;A study on the effects of parental attitude perceived by adolescents on self-esteem. Journal of the Korea Academia-Industrial Cooperation Society 20(9):440–450. doi:10.5762/KAIS.2019.20.9.440.
Kim H. G.. 2014;The effect of perceived parental abuse and neglect and peer attachment on school life adjustment according to children’s gender. Family and Environment Research 52(1):11–19. doi:10.6115/fer.2014.52.1.11.
Kim J.. 2016. Relationships of implicit self-esteem, explicit self-esteem, and emotional behavioral problems in children (Doctoral dissertation). Retreived from http://www.riss.kr/link?id=T13975806.
Kim J. H., Lim S. M.. 2015;The relation between perfectionism, body dissatisfaction and binge eating: Moderating effects of explicit-implicit self esteem and contingent self worth. Korean Journal of Youth Studies 22(11):569–605.
Kim M.. 2016;Two factor model of self-esteem. The Korean Journal of Psychology: General 35(3):411–434. doi:10.22257/kjp.2016.09.35.3.411.
Kim M., Kim M.-J., Rhee S. H., Doh H.-S.. 2018;Pathways form positive parenting behaviors to career identity in adolescence: The mediating roles of self-esteem and self-regulated learning ability. Journal of Open Parent Education 10(2):273–295.
Kim N., Lee J.. 2020;A Study on the concept mapping of Korean parents’ rearing attitudes. Asian Journal of Education 21(1):155–190. doi:10.15753/aje.2020.03.21.1.155.
Lee C., Kim S.. 2019;The effects of individual, family, and environmental factors on the self-esteem of adolescents in Korea. Asia-Pacific Journal of Multimedia Services Convergent with Art, Humanities, and Sociology 9(5):659–667. doi:10.35873/ajmahs.2019.9.5.060.
Lee S.. 2010. Study on longitudinal analysis of adolescent’s life satisfaction and its related variables (Doctoral dissertation).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T11906890.
Park H., Ha J., Moon J.. 2011;Comparison of self-esteem in the gifted & ordinary boys and analyses of psychosomatic symptoms and aggression according to self-esteem patterns in the gifted. Journal of Gifted/Talented Education 21(1):83–105.
Park J. W., Park K.-H.. 2014;The differences of explicit and implicit self-esteem level among bipolar I disorder, major depressive disorder, and normal control group. Cognitive Behavior Therapy in Korea 14(2):305–317.
Park S. H., Choi E. Y.. 2016;Effects of parenting attitudes on self-esteem, learning motivation, and life satisfaction of adolescents: Focusing on household income difference. Journal of School Social Work 35:53–83.
Park S.-J.. 2008. Implicit and explicit self-esteem of autonomous and sociotropic depressed college students (Master’s thesis). Retrieved from http://www.riss.kr/link?id=T11254639.
Yim H., Kim S.. 2020;The relationships between parental neglect·abuse and adolescent self-esteem: Focusing on the mediating effects of self-direction in learning. Journal of the Korea Institute of Youth Facility and Environment 18(2):101–112.
Yim H., Kim S., Chung I.. 2014;The differential effects of positive parenting attitudes on adolescents’ psychsocial adjustment. Journal of Adolescent Welfare 16(4):1–27.
Yoon J.-E., Choi M.-K.. 2004;Maternal parenting, mother-adolescent conflict, and adolescent self-esteem. Journal of Korean Home Management Association 22(5):237–251.
Yoon N., Shin N.. 2014;The effects of children’s perceptions of parental expectations, self-esteem, and achievement motivation on school happiness. Korean Journal of Child Studies 35(3):157–176. doi:10.5723/KJCS.2014.35.3.157.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Means and Standard Deviation of the Variables

Boys (n = 114)
Girls (n = 165)
M SD M S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Monitoring 2.89 0.86 2.65 0.85
Reasoning 3.01 0.68 2.95 0.80
Inconsistency 1.83 0.68 1.83 0.69
Over-expectation 1.80 0.75 1.72 0.71
Over-involvement 1.74 0.66 1.64 0.66
Physical abuse 0.09 0.14 0.06 0.10
Neglect 1.61 0.64 1.52 0.60
Affection 3.28 0.63 3.17 0.71
Mothers’ parenting behaviors
Monitoring 3.39 0.57 3.18 0.66
Reasoning 3.06 0.65 3.00 0.66
Inconsistency 2.13 0.73 2.03 0.58
Over-expectation 2.02 0.76 2.00 0.72
Over-involvement 2.14 0.76 1.93 0.64
Physical abuse 0.11 0.14 0.09 0.11
Neglect 1.45 0.55 1.46 0.45
Affection 3.40 0.55 3.29 0.55
Self-esteem
Explicit self-esteem 2.86 0.55 2.81 0.57
Implicit self-esteem 0.22 1.06 0.11 1.09

Table 2

Correlation of Parenting Behaviors, Explicit Self-Esteem, Implicit Self-Esteem, and the Difference Between Two Correlations

Boys (n = 114)
Girls (n = 165)
Explicit self-esteem Implicit self-esteem Z Explicit self-esteem Implicit self-esteem Z
F Monitoring .10 -.05 1.14 .35*** .17* 1.76
F Reasoning .22* -.11 2.54* .34*** -.02 3.29***
F Inconsistency -.33*** -.18 -1.24 -.18* -.13 -0.45
F Over-expectation -.05 -.10 0.36 -.14 -.01 -1.18
F Over-involvement -.23* -.20* -0.20 -.37*** -.03 -3.19**
F Physical abuse -.20* -.18 -0.14 -.15 -.15 0.00
F Neglect -.37*** -.06 -2.43* -.29*** -.19* -0.98
F Affection .48*** -.10 4.57*** .44*** .08 3.53***
M Monitoring .20* -.10 2.29* .31*** .21** 0.99
M Reasoning .20* -.24* 3.30*** .27** .05 2.05*
M Inconsistency -.22* .01 -1.70 -.23** -.08 -1.40
M Over-expectation -.24* .08 -2.39* -.16* .02 -1.66
M Over-involvement -.24** -.01 -1.78 -.36*** -.07 -2.76**
M Physical abuse -.10 -.12 0.18 -.03 -.03 0.84
M Neglect -.42*** -.00 -3.30*** -.36*** -.17* -1.83
M Affection .32*** -.10 3.27*** .46*** .08 3.79***

Note. F = Fathers’; M = Mothers’.

*

p < .05.

**

p < .01.

***

p < .001.

Table 3

ANOVA on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Boys’ Self-Esteem Types

Secure self-esteem (n = 31)
Defensive self-esteem (n = 27)
Damaged self-esteem (n = 27)
Congruent low self-esteem (n = 29)
F
M (SD) M (SD) M (SD) M (SD)
F Monitoring 2.92 (0.96) 2.88 (0.67) 2.60 (0.91) 2.74 (0.87) 0.79
F Reasoning 3.19 (0.53) 3.14 (0.66) 2.77 (0.73) 2.92 (0.75) 2.48
F Inconsistency 1.55 (0.47)a 1.63 (0.54)a 1.98 (0.70)ab 2.17 (0.78)b 5.92***
F Over-expectation 1.79 (0.64) 1.75 (0.78) 1.76 (0.74) 1.91 (0.91) 0.26
F Over-involvement 1.52 (0.51) 1.64 (0.67) 1.84 (0.49) 1.98 (0.82) 3.13*
F Physical abuse 0.04 (0.08)a 0.09 (0.14)ab 0.10 (0.14)ab 0.14 (0.17)b 3.82*
F Neglect 1.37 (0.46)a 1.40 (0.49)ab 1.84 (0.63)b 1.83 (0.78)b 5.41**
F Affection 3.51 (0.48)a 3.54 (0.47)a 2.89 (0.72)b 3.16 (0.60)ab 8.00***
M Monitoring 2.92 (0.96) 2.88 (0.67) 2.74 (0.87) 2.74 (0.87) 1.79
M Reasoning 2.98 (0.65)ab 3.38 (0.53)a 2.83 (0.59)b 3.08 (0.73)ab 3.77*
M Inconsistency 2.03 (0.72) 1.91 (0.52) 2.19 (0.75) 2.40 (0.81) 2.50
M Over-expectation 1.94 (0.63) 1.73 (0.53) 2.22 (0.83) 2.22 (0.91) 2.95
M Over-involvement 1.99 (0.71) 1.94 (0.65) 2.36 (0.74) 2.28 (0.89) 2.20
M Physical abuse 0.08 (0.41) 0.11 (0.51) 0.11 (0.54) 0.16 (0.75) 1.37
M Neglect 1.29 (0.37)ac 1.19 (0.06)a 1.61 (0.13)bc 1.71 (0.52)b 7.24***
M Affection 3.52 (0.49)ab 3.57 (0.41)a 3.16 (0.62)b 3.34 (0.58)ab 3.46*

Note. F = Father’s; M = Mother’s. Alphabets show the result of Scheffé’s test; if the letters are incongruent, the difference is significant at .05 level.

*

p < .05.

**

p < .01.

***

p < .001.

Table 4

ANOVA on Mothers’ and Fathers’ Parenting Behaviors and Girls’ Self-Esteem Types

Secure self-esteem (n = 31)
Defensive self-esteem (n = 48)
Damaged self-esteem (n = 44)
Congruent low self-esteem (n = 42)
F
M (SD) M (SD) M (SD) M (SD)
F Monitoring 2.97 (0.87)a 2.78 (0.85)ab 2.58 (0.78)ab 2.33 (0.80)b 4.26**
F Reasoning 3.15 (0.80)ab 3.22 (0.82)a 2.75 (0.80)b 2.71 (0.67)b 4.85**
F Inconsistency 1.54 (0.54) 1.92 (0.77) 1.86 (0.53) 1.94 (0.78) 3.33*
F Over-expectation 1.46 (0.62) 1.75 (0.70) 1.76 (0.72) 1.85 (0.75) 1.93
F Over-involvement 1.30 (0.47)a 1.48 (0.55)ac 1.82 (0.75)bc 1.88 (0.68)b 7.16***
F Physical abuse 0.02 (0.05)a 0.07 (0.10)ab 0.05 (0.09)ab 0.09 (0.12)b 5.75***
F Neglect 1.28 (0.52)a 1.48 (0.58)ab 1.56 (0.57)ab 1.69 (0.67)b 3.08*
F Affection 3.46 (0.64)a 3.31 (0.72)ab 2.97 (0.72)b 3.00 (0.66)ab 4.51**
M Monitoring 3.43 (0.53)a 3.24 (0.61)ab 3.14 (0.79)ab 2.98 (0.63)b 2.96*
M Reasoning 3.13 (0.63) 3.13 (0.67) 2.90 (0.68) 2.85 (0.60) 2.16
M Inconsistency 1.87 (0.53) 2.02 (0.59) 2.08 (0.58) 2.11 (0.62) 1.13
M Over-expectation 1.77 (0.74) 2.02 (0.74) 2.10 (0.73) 2.06 (0.67) 1.44
M Over-involvement 1.72 (0.42)a 1.80 (0.67)ab 1.99 (0.65)ab 2.16 (0.66)b 4.73**
M Physical abuse 0.07 (0.09) 0.10 (0.12) 0.07 (0.10) 0.11 (0.12) 1.42
M Neglect 1.19 (0.29)a 1.45 (0.44)ab 1.55 (0.48)b 1.58 (0.45)b 9.06***
M Affection 3.54 (0.40)a 3.54 (0.40)a 3.10 (0.67)b 3,12 (0.47)b 8.09***

Note. F = Father’s; M = Mother’s. Alphabets show the result of Scheffé’s test; if the letters are incongruent, the difference is significant at .05 level.

*

p < .05.

**

p < .01.

***

p <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