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태도가 영유아 기질의 잠재전이 양상에 미치는 영향
Effects of Mothers’ Warm Parenting Behavior on Latent Transition Patterns of Infants’ Temperament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Objectives
This study aims to confirm the stability of temperament in the early stages of life and the influence of warm maternal parenting by categorizing the temperament of children aged 1-3 years and examining the transition pattern of temperament type according to age.
Methods
The subjects were 1,377 infants aged 1-3 years (672 boys and; 646 girls) from the 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between 2010-2012 (3rd-5th year). Th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using Pearson's right-rate correlation analysis, latent profile analysis, latent transition analysis, and nominal logistic regression using SPSS 25.0 and Mplus 8.3 programs.
Results
First, the temperament types of children aged 1-3 years were consistently classified into three categories across all ages: shy (Class 1), easy (Class 2), and active (Class 3). Second, across all ages, there was a 72.0% probability that children aged 1-3 years would remain in the same temperament type, while there was a 28.0% probability of transitioning to a different type. Third, a child who is active at the age of 2 is more likely to remain active at the age of 3, rather than transitioning to a shy type, especially if the mother exhibits warm parenting behavior.
Conclusion
This study statistically confirmed that temperament types can remain consistent as individuals age, but can also undergo latent transitions to different types over time. These findings suggest the need to reconsider the conventional understanding of temperament stability.
Introduction
모든 인간은 고유한 특성을 소유하며 이는 개인차를 유발한다. 이러한 개인차는 기질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으로 본다. 기질은 생애 초에 나타나며 다양한 맥락에서 자극이 주어졌을 때 나타나는 주의력, 운동 기술, 정서적 반응성, 자기조절과 같은 반응에 대한 변화를 의미한다(Chen & Schmidt, 2015; Rothbart, 2011). 이러한 기질은 영유아 발달에 있어 중요한 예측 요인 중 하나로(Hipson & Séguin, 2017) 기질적 특성은 어린 시기일수록 영유아의 발달이나 행동 측면에서 아동기 후기보다 더 잘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Scarr & McCartney, 1983). 따라서 영유아 간 기질의 개인차는 아동의 사회성과 정서성 발달을 예측하게 하는 주요 요인으로 간주된다(Rothbart & Bates, 1998). 또한 영유아 시기를 포함한 초기 아동기의 기질은 적응과 문제행동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 중 하나이다(Sanson, Hemphill, & Smart, 2002).
일반적으로 기질은 출생 후부터 관찰 가능하다는 이유로 선천적이라고 인식되며(Buss & Plomin, 1984), 시간의 변화와 여러 다양한 상황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특성으로 간주된다. 이와 반대로 기질의 불안정성을 연구한 이들은 기질이 생물학적 기초를 가진다는 점이 기질의 고정화나 경험에 영향받지 않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한다(Bornstein, Hahn, Putnick, & Pearson, 2018). 기질은 신경생화학적 요인에 영향을 받으나 생물학적 성숙과 유전-환경 간의 상호작용으로 조금씩 변화될 수 있다(Strelau, 1998). 따라서 기질 특성은 성숙과 환경 요인으로 불안정해질 수 있고 타고난 정체성은 유지하나 행동표현형은 달라지는 이형적 연속성(heterotypic continuity)을 보일 수 있다(Bates, 1989).
출생 시 관찰되는 기질 특성 이외에도 연령변화와 함께 드러나는 ‘억제’와 같은 기질적 특성도 존재한다. 따라서 기질은 비교적 안정적이나 발달 정도와 경험에 의해 변할 수 있어 영아기보다 유아기에 비교적 더 안정적이다(Rothbart & Bates, 2006). 특히, 영유아기는 발달의 주요 과도기이며 발달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아동기보다 기질안정성 예측이 어려울 수 있다(Lewis, 2001). 영유아의 기질안정화 시기에 대한 일관된 주장은 없으나 다수의 연구들은 기질이 생애 초에는 불안정하지만 유아기를 거쳐 안정화된다고 주장한다(Bornstein et al., 2015; Kopala-Sibley, Olino, Durbin, Dyson, & Klein, 2018). 신생아기나 걸음마기에 측정된 기질이 유아기 기질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성이 낮다는 연구결과(Putnam,Sanson, & Rothbart, 2002)는 이를 경험적으로 지지한다. 따라서 영아기부터 유아기의 만 1-3세 기질 특성을 종단적으로 살펴보는 것은 영유아기 기질안정성과 변화가능성에 대한 보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기질안정성에 관한 선행연구들은 대부분 기질을 하위요인별로 구분하여 분석하는 변인중심적 접근을 취하고 있어 방법론적인 면에서 일부 제한점이 있다(Partridge & Lerner, 2007). 즉, 기질 하위요인별 안정성만을 살펴보아 하위요인 간의 관계에 대한 정보가 누락될 수 있다(Rettew, Althoff, Dumenci, Ayer, & Hudziak, 2008). 하나의 요인이 아닌 관련된 속성들의 집합이므로(Trunen, 1988), 이러한 특성에 기반하여 전체로서 외부와 상호작용하는 아동은 맥락과 함께 고려될 필요가 있다. 이에 따라 최근 개인중심적 접근(person-centered)에 따른 기질 연구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Teglasi, Putnam, & Majdandžić, 2023). 개인중심적 접근은 개개인의 차이를 중심으로 개인의 전체적 특성을 나타내는 것을 의미한다(Whang & Kim, 2003). 이러한 접근방법은 기질 하위요인의 조합으로 인한 하위요인 간 관계를 살펴볼 수 있어 개인에 대한 다각적인 이해를 돕는다. 또한, 기질 하위요인들의 변화패턴을 분석하여 유사한 유형끼리 묶어주어 기질 유형별 개입방식을 고안할 수 있게 해준다(Seo & Kong, 2022). 이에 대한 대표적인 예로 Thomas와 Chess (1977)는 기질의 구성요소를 기초로 기질을 까다로운 기질, 쉬운 기질, 느린 기질로 분류하였다.
실제로, 영유아의 기질 유형화를 시도한 기존의 연구들 중 기질의 구성요소를 기준으로 유형화하였을 때, Thomas와 Chess (1977)의 3가지 유형으로 기질을 분류한 경우가 많았다(H. M. Lee, Park, Kim, Chang, & Choi, 2008; Maziade, Côté, Bernier, Boutin, & Thivierge, 1989; Song & Shin, 2023). 더 살펴보면, 분류된 기질 유형별 비율의 경우 기질을 이와 같은 3개의 유형으로 분류한 연구뿐 아니라, 다양한 유형으로 기질을 유형화한 선행연구에서 모든 하위요인의 점수가 평균이었던 유형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H. Choi & Yeon, 2014; Seo & Kong, 2020). 이외에도 영유아 기질 유형화 시 하위요인 중 상대적으로 부정적 정서 특징이 높을 경우 까다로운 기질과, 비교적 긍정적 정서나 조절과 관련된 특징이 높을 경우 쉬운 기질과 연관성을 보이는 유형으로 구분되었다(Beekman et al., 2015; Scott et al., 2016).
이처럼 기질의 유형은 기질의 하위요인이나 분류 방법 또는 기준, 그리고 연구 대상의 연령과 별개로 동일한 유형으로 분류되기도 하나 상이한 양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는 이러한 기질의 유형화된 결과들이 기존의 하위요인들을 활용하는 점에 있어서 동일하나 저마다 다른 분류 방식과 기준 등에 따라 재분류하기 때문에 유형이 조금씩 달라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본 연구를 포함하여 최근에 보고된 기질 유형들이 기존의 기질 유형과 다른 새로운 유형이라기보다는, 집단별 특성이 보다 구체화되거나 3가지 유형에 속하지 않는 유형을 포함하여 재분류된 유형일 수 있음을 가정해 볼 수 있다.
특히, 만 1-3세는 영아기뿐 아니라 영아기에서 유아기가 되는 발달상 주요 전환이 일어나는 시기이다. 따라서 동일한 척도를 활용하더라도 연령에 따라 기질 유형이 달라질 수 있다. 18-27개월 영아의 기질은 활동 정도, 두려움, 즐거움, 흥미에 따라 유형화할 경우 4개의 유형(긍정 반응성, 부정 반응성, 활동 반응성, 높은 두려움)으로 분류된 반면, 만 1-2세는 3개의 유형(전형성, 표현성, 두려움)으로 분류되었다(van den Akker, Deković, Prinzie, & Asscher, 2010). 또한, 연령별로 동일한 유형으로 분류되어도 각 연령별 유형의 비율이 달랐다는 연구결과도 있다(Seo & Kong, 2022). 그러므로 본 연구에서는 동일한 척도를 활용하여 동일한 대상의 연령변화에 따라 만 1-3세 때 각 연령별로 기질을 유형화하고자 한다.
한편, 여러 연령별 기질 유형화를 통한 기질안정성 연구들은 주로 개별 연령에 대한 횡단적 연구에 그쳤다. 예를 들어, 각 개월 수별로 9개월, 18개월, 27개월 영아의 기질을 유형화하거나(Beekman et al., 2015), 6개월, 12개월 영아의 기질을 유형화하여 비교하였다(Planalp & Goldsmith, 2020). 연령변화에 따른 기질 유형의 변화를 살펴본 연구(H. M. Lee, et al., 2008; van den Akker et al., 2010)가 있으나 유형 간 이동과정과 이동한 인원수 등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질에 대한 구체적인 연령 간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기질 조합으로서 패턴화하여 안정성과 변화를 체계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 1-3세의 기질 변화뿐 아니라 만 1-2세, 만 2-3세 시점의 기질 변화를 종단적으로 분석하고자 한다.
영유아기의 기질 안정성 및 변화가능성을 분석할 때, 환경적 영향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기질은 다른 요인들과 상호교류 속에서 존재하기 때문에 개별 영유아의 경험과의 조화도 함께 살펴보아야 한다(Kagan, 2010). 같은 맥락에서 Thomas와 Chess (1977)는 조화적합성(goodness of fit)의 개념을 통해 기질과 부모의 양육행동 간의 조화를 강조하였다. 양육행동은 자녀양육에서 나타나는 부모의 일반적인 태도나 행동으로, 부모는 주로 양육행동을 통해 아동과 직접적으로 교류한다. 부모는 다양한 방식으로 자녀를 양육하는데, Baumrind (1971)가 제시한 양육방식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발한 선행연구(Cho, Lee, Lee, & Kwon, 1999)에서는 부모의 양육행동을 크게 온정과 통제로 구분하였다. 특히 온정적이고 지지적인 양육행동은 영유아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된다(Barber, Stolz, & Olsen, 2005). 한 예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영유아의 또래 유능성에 미치는 영향력은 부정적인 양육방식보다 더 크게 나타났다(I. Choi, 2014). 이외에도 부모의 애정적 및 자율적 양육행동이 유아의 실행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어머니의 애정적 양육행동만이 유아의 실행기능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Y.-J. Lee, Kong, & Lim, 2014). 이러한 이유로 양육행동 중에서도 아동의 감정을 수용하고 정서적으로 지지해주는 긍정적 양육행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Kiff, Lengua, & Zalewski, 2011). 이에 본 연구에서는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영유아 기질의 유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고자 한다.
이외에도 기질과 양육행동 간의 관계를 분석한 연구들이 수행되었으나 기질이 비교적 안정적이라는 인식 때문에 대부분의 연구(M.-J. Kim, Doh, Shin, & Choi, 2013; Y. J. Kim, 2020; Y. Lee, 2022)는 기질이 양육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주로 살펴보았다. 기질과 양육행동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 순한 기질의 아동일수록 긍정적 양육을 받으나(Sanson, Hemphill, & Smart, 2004), 까다로운 기질의 아동일수록 어머니는 양육에 대한 좌절감을 겪기 쉬우며 부정적인 양육을 경험할 수 있다는 보고가 있다(Hemphill & Sanson, 2000). 그럼에도 불구하고 긍정적 양육은 아동의 긍정적 적응과 발달을 이끌 수 있다. 순한 기질의 아동은 애정적이고 수용적인 부모의 양육을 받을 경우 긍정적으로 발달하였다(Kwak, Kim, Kim, & Park, 2011). 또한, 까다로운 기질의 자녀를 둔 부모도 노력을 통해 자녀의 기질에 적합한 양육을 하여 긍정적인 조화적합성을 이룰 수 있다고 하였다(Thomas, Chess, & Korn, 1982).
이러한 연구들은 기질 하위요인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연구는 횡단적 연구가 다수이었다. 따라서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이 영아기와 유아기뿐 아니라, 영아기에서 유아기로의 전환기의 영유아 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종단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된 선행연구 중 Bornstein 등(2018)은 3, 4, 6세 유아를 대상으로 양육행동이 기질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으나 기질을 각각의 하위요인별로 살펴보았다. 또 다른 연구로 van den Akker 등(2010)은 30개월~42개월 영유아를 대상으로 연령변화에 따른 기질 유형별 변화과정을 확인하였으나 연령변화에 따른 구체적인 변화패턴을 확인할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 또한 연령변화에 따른 특정 기질 유형 수준 변화와 어머니 양육행동 유형별 수준 변화 간의 관련성만을 살펴보아 어머니 양육행동이 기질 유형 간 변화과정에 미치는 영향은 알 수 없다는 제한점이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만 1-3세 기질 유형의 종단적 변화와 이에 대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의 영향력을 함께 살펴보고자 한다. 이는 영유아 발달 내에서 기질안정성 및 변화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영유아 개별성이 반영된 맞춤형 양육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데에 의미 있는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문제는 다음과 같다.
연구문제 1
만 1-3세 기질의 유형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2
만 1-3세 기질 유형의 잠재전이양상은 어떠한가?
연구문제 3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이 만 1-3세 기질 유형의 잠재전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떠한가?
Methods
연구대상
본 연구에서는 만 1-3세(12-48개월)의 연령 변화에 따른 기질 유형 변화양상을 파악하고자 육아정책연구소에서 제공하는 한국아동패널(Panel Study on Korean Children [PSKC]) 중 만 1-3세까지 3년간 반복 측정된 3-5차년도(2010-2012)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본 연구대상자는 3-5차년도 조사에 모두 참여한 가구(1,595명) 중 어머니 질문지에 응답하고 부모자녀 모두 동거 중인 만 1-3세 총 1,318명(남아 672명, 여아 646명)이다.
연구도구
기질
PSKC의 기질은 Buss와 Plomin (1984)이 개발한 기질 척도(Emotionality, Activity and Sociality Temperament Survey for Children [EAS])로 측정되었고 사회성(10문항), 정서성(5문항), 활동성(5문항)으로 구성된다. 5점 리커트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자녀의 기질에 대해 어머니가 응답하였으며, 이때 사회성 문항 중 요인부하량(.5 이하) 문제로 18번 문항(예: “우리 아이는 혼자 있을 때면 외로워한다.”)을 삭제한 총 19문항을 활용하였다. 하위요인 중 사회성은 점수가 높을수록 낯선 사람을 어려워하지 않고 타인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함을, 정서성의 경우 점수가 높을수록 부정적 감정을 자주 표현함을, 그리고 활동성은 점수가 높을수록 실제 활동 빈도·속도·움직임 등의 에너지 표출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3-5차년도 기질 하위요인(사회성, 정서성, 활동성) 척도의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사회성 .86, 정서성 .73∼.74, 활동성 .76∼.79로 나타났다.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PSKC의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은 만 1, 2세의 경우 Bornstein 등(1996)의 양육행동질문지(Parental Style Questionnaire [PSQ]) 하위요인 중 사회적 양육행동만을 사용하였다. 사회적 양육행동은 영유아와 어머니가 실제로 행하는 관계적 상호작용 정도를 의미하며 문항 구분 없이 온정성과 반응성으로 구성된다(총 9문항). 만 3세의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은 Cho 등(1999)의 자녀 양육방식 척도 문항을 토대로 한국아동패널 연구원이 자체 개발한 양육행동 척도 중 온정적 양육행동만 사용하였다(총 6문항).
만 1-3세 온정적 양육행동 척도 모두 자기보고식의 5점 리커트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1]∼매우 그렇다[5])로 측정되었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온정적 양육행동을 더 보이는 것으로 해석한다. 만 1, 2세와 만 3세의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 간 상관분석 결과, 유의미하게 중간 수준의 상관을 보여(r = .42∼.48, p < .001) 만 1-3세 모두 유사한 개념을 측정하였음을 확인하였다. 만 1-3세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 내적합치도(Cronbach’s α)는 .85∼.86을 보였다.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 25.0 (IBM Co., Armonk, NY)와 Mplus 8.3 (Muthén & Muthén, Los Angeles, CA)을 활용하여 다음의 순서로 분석하였다. 첫째, 기질 유형 분류를 위해 잠재프로파일분석(Latent Profile Analysis [LPA])을 실시하였다. 둘째, 연령변화에 따른 기질 유형의 잠재전이양상을 살펴보기 위해 3-step ML에 따라 잠재전이분석(Latent Transition Analysis [LTA])을 실시하였다. 이때 최적의 잠재프로파일 수를 가진 모형을 선정하기 위해 Akike Information Criterion (AIC), Bayesian Information Criterion (BIC), sample-size adjusted BIC (SABIC) 적합도 지수를 확인하였고 그 값이 작을수록 더 적합한 모형으로 판단한다.
모형비교검증을 위해 LMRT (Lo-Mendell-Rubin adjusted Likelihood Ratio Test)와 BLRT (Bootstrapped Likelihood Ratio Test)의 통계적 유의성을 살펴보았으며 k개 모형과 k-1개 모형의 우도 간 차이가 유의하지 않을 경우 비교적 간명한 k-1개 모형을 채택한다(Peel & McLachlan, 2000). 분류된 잠재유형의 정확성 확인을 위해 1에 가까운 Entropy 지수를 확보할 뿐 아니라 k개 모형에 속한 사례 수가 전체 표본의 5% 미만일 때의 모형 해석의 문제(Jedidi, Jagpal, & DeSarbo, 1997) 등을 종합하여 고려하였다. 셋째, 잠재전이모형에 공변인을 투입하여 로지스틱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Results
영유아 기질 유형화
연령별 잠재프로파일 수에 대한 모형적합도
연령별로 기질 하위요인(사회성, 정서성, 활동성)에 따른 잠재프로파일 수를 결정하기 위해 각 모형적합도 지수의 변화를 살펴보았다. 먼저 AIC, BIC, SABIC 지수는 만 1-3세 모두 잠재프로파일 수가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하였다. 모형비교검증을 위한 LMRT의 경우 만 2세는 5개일 때까지, 만 1, 3세는 3개일 때까지 계속 유의하였고 BLRT는 만 1-3세 모든 잠재프로파일 수에서 유의하였다. 분류의 질을 의미하는 Entropy는 만 1-3세 모두 3개 이상으로 분류될 때 .6 이상으로 양호하였다. 전체 표본에 대한 하위집단의 최소비율(5%) 기준은 만 1-3세 모두 4-5개에서 충족하지 못하였다.
정리하면, 엔트로피의 경우 각 시점별 3개 모형의 엔트로피 지수는 일반적인 엔트로피 지수 기준보다 못 미치는 수준이었다. 그러나 2-2-2, 3-3-3, 4-4-4 모형 중 여러 적합도 지수를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만 1-3세 모두 3개의 잠재프로파일이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하였다.
연령별 영유아 기질 잠재프로파일 특성
만 1-3세 기질의 잠재프로파일은 기질 하위요인별 평균값에 의해 분류되었고 그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만 1-3세 모두 동일한 특성의 3개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었다. 먼저, 1유형의 하위요인별 평균값의 경우 다른 유형에 비해 사회성과 활동성은 상대적으로 낮은 반면 정서성은 조금 높은 특징을 보여 수줍은형으로 명명하였다. 2유형은 모든 기질 하위요인 평균값이 중간 수준을 보였다. 2유형의 경우 기존의 선행연구에서 모든 하위요인 점수가 평균 수준인 유형에 대해서는 쉬운 기질과 유사한 명명을 한 점을 참고하여 무난형으로 명명하였다. 3유형은 나머지 유형에 비해 사회성과 활동성은 높은 반면, 정서성은 낮아 활발형으로 명명하였다. 분류된 3개의 유형은 기질 하위요인 중 모두 활동성이 가장 높은 반면, 3개의 잠재프로파일 간 하위요인 점수 차이는 사회성에서 가장 컸고 모든 연령에서 3개의 유형 중 무난형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영유아 기질의 전이양상
연령별 잠재전이양상
연령변화에 따른 기질 잠재프로파일 간 전이양상을 살펴본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만 1세에서 만 2세로의 전이에서 연령변화에도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은 수줍은형(87%)과 무난형(89%)이 활발형(59%)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다른 유형으로 잠재전이확률은 수줍은형에서 무난형(13%)보다 활발형에서 무난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41%)이 더 높았다. 한편, 수줍형 또는 무난형에서 활발형으로, 활발형에서 수줍은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은 매우 낮았다.
만 2세에서 만 3세로의 전이에서 동일한 유형을 유지할 확률은 무난형(83%)과 활발형(98%)이 수줍은형(77%)보다 더 높았다. 다른 유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은 수줍은형에서 무난형으로(23%), 무난형에서 활발형(10%)으로의 잠재전이확률보다 무난형에서 수줍은형(7%)으로, 활발형에서 수줍은형(2%)으로의 잠재전이확률보다 높았다. 한편, 수줍은형에서 활발형으로, 활발형에서 무난형 또는 수줍은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은 매우 낮았다.
연령별 잠재전이패턴에 대한 응답비율
만 1-3세 연령변화에 대한 잠재전이패턴의 응답비율을 살펴보았다. Table 4와 같이 잠재전이패턴은 총 27개이며 만 1-3세 모두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72.01%)이 다른 유형으로 전이할 확률(28.99%)보다 높았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무난형(45.58%)이 가장 높고 활발형(15.24%), 수줍은형(11.48%) 순으로 높았다. 한편, 다른 잠재프로파일로 잠재전이확률은 전반적으로 사회성과 활동성은 낮으나 정서성이 높은 잠재프로파일로의 잠재전이확률이 사회성과 활동성은 높으나 낮은 정서성을 보이는 잠재프로파일로의 잠재전이확률보다 높았다. 만 1세 잠재프로파일 유형을 기준으로 만 1세-만 2세-만 3세의 잠재프로파일 유형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수줍은형은 수줍은형-수줍은형-무난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2.24%)이, 무난형은 무난형-수줍은형-수줍은형(4.00%) 또는 무난형-무난형-수줍은형(4.02%)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활발형은 활발형-무난형-무난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6.94%)이 가장 높았다.
연령변화에 따른 잠재전이에 대한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의 영향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만 1-3세 기질 잠재프로파일의 잠재전이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이때 만 1, 2세와 만 3세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 측정문항이 상이한 이유로 해당 변인의 점수는 z 점수로 변환한 값을 사용하였고 참조집단은 활발형이었다. Table 5에 제시한 분석결과에서 알 수 있듯이,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은 만 2세 때 활발형에서 만 3세 수줍은형으로의 잠재전이에 통계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B = -1.36, p < 0.5). 즉,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높을수록 만 2세 때 활발형에서 만 3세 수줍은형으로 잠재전이할 확률보다 활발형을 유지할 확률이 증가하였다.
Discussion
본 연구는 영유아의 개인차를 설명해주는 기질의 안정성에 대한 비일관적인 선행연구와 기질이 환경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선행연구에 근거하였다. 만 1-3세의 기질을 유형화하고 연령변화에 대한 잠재전이양상을 살펴보았으며, 이에 대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의 영향을 확인하였다. 주요 연구결과에 따라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만 1-3세의 기질은 각각 연령별로 동일한 특성을 지닌 서로 다른 3개의 잠재프로파일로 분류되었다. 그리고 각 유형에 따라 기질 하위요인별 점수의 차이가 나타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1유형은 다른 유형에 비해 정서성보다 사회성과 활동성에서 낮은 점수를 보인 수줍은형이며, 2유형은 모든 하위요인 점수가 유사하고 1, 3유형에 비해 중간수준을 보인 무난형, 3유형은 나머지 유형에 비해 사회성과 활동성은 높으나 정서성이 낮은 활발형이다. 이러한 결과는 크게 2가지 측면에서 선행연구의 결과와 일치한다고 하겠다. 먼저, 본 연구와 다른 하위요인과 분류방식을 활용하여 기질을 유형화한 연구결과와 분류된 유형 개수가 동일하였다. 활동성, 접근-회피, 적응성, 반응 강도, 기분과 같이 다른 하위요인을 각 하위요인별 평균점수에 대한 ±1 표준편차에 따라 분류한 결과, 기질 유형은 본 연구결과와 동일하게 3개로 나타났다(H. M. Lee et al., 2008). 또한 본 연구와 하위요인(활동성, 접근-회피, 적응성, 반응 강도, 기분)은 다르나 동일한 분류방식을 사용한 연구 또한 기질 유형이 3개로 분류되었다(Gartstein et al., 2017). 그리고 분류된 기질 유형 중 모든 하위요인의 점수가 상대적으로 중간 수준이었던 유형이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한 점 등이 선행연구(Seo & Kong, 2022; van den Akker et al., 2010)와 일치하였다.
둘째, 연령 변화에 따른 기질 유형 간 전이양상을 살펴본 결과, 연령변화와 별개로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이 72.11%를 차지해 기질안정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질의 유형은 연령변화에도 일관적인 지속성을 보이며(H. M. Lee. et al., 2008) 적정한 수준에서 안정성을 보인다는 연구결과(Rothbart & Bates, 2006)와 일치한다. 본 연구와 유사한 연구(van den Akker et al., 2010)에서 30개월 영아의 기질을 유형화하여 종단적 변화를 살펴본 결과, 시간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은 약 72%였다. 이러한 결과는 영유아기 기질안정성이 일반적이라는 점과 동시에 문화적 보편성을 가질 가능성을 보여준다. 또한, 만 1-3세 전체적인 잠재전이패턴의 응답 비율은 만 1-3세 모두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이 가장 높았으나 그중에서도 모두 무난형에 속할 확률(45.58%)이 가장 높았다. 이는 하위요인 간 점수가 유사한 순한 기질이 상대적으로 다른 기질 유형보다 안정성이 높았다는 선행연구(H. M. Lee et al, 2008)와 동일한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겠다.
또 하나 눈여겨볼 점은 연령변화에도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은 전이시점에 따라 유형별로 상이하다는 것이다. 만 1세에서 만 2세로의 전이 시 활발형은 동일한 유형에 속할 확률이 다른 유형에 비해 낮은 반면, 만 2세에서 만 3세로의 전이 시점에는 활발형에 속한 경우가 다른 유형에 비해 매우 높았다. 이를 통해 기질 하위요인 중 사회성과 활동성은 만 2세 이후 일정 수준의 안정성을 유지할 확률이 높음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이는 기질이 생애 초에는 불안정하나 유아기를 지나며 더욱 안정적이게 된다는 연구결과들(Guerin, Gottfried, Oliver, & Thomas, 2003; Roberts & DelVecchio, 2000)을 지지해준다. 즉, 유전적 토대가 반드시 불변성을 암시하는 것은 아니며, 기질을 조절하는 신경호르몬과 뇌구조와 관련된 생물학적 시스템이 유아기에 활성화되어 기질의 표현이 달라지게 될 경우 기질의 안정성이 변화될 수도 있음을 알 수 있다(Shiner et al., 2012).
한편, 본 연구를 통해 기질 유형이 연령변화와 함께 다른 유형으로 잠재전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즉, 앞서 논의한 대로만 1-3세 연령변화에도 동일한 기질 유형을 유지한 결과를 보인 경우는 약 72%였던 반면, 나머지 28%에서는 연령변화에 따라 다른 기질 유형으로의 전이가 존재하였다. 이는 기질의 하위요인들이 연령의 변화와 함께 감소 혹은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들(Han, 2015; van den Akker et al., 2010)을 뒷받침해준다. 더 나아가 본 연구결과는 기질이 유전형적으로 유사한 기질 속성은 유지하나 발달적 변화에 의해 표현되는 형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이형적 연속성(Caspi & Roberts, 1999)을 지지해준다. 이는 기질이 출생 직후부터 관찰 가능한 선천적 특성이나 이후 기질 체계는 발달 과정을 따를 수 있음(Goldsmith et al., 1987)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러한 연구결과들은 아동의 기질이 완전히 불변하는 것은 아님을 주장하는 기질안정성에 관한 유연성(Bornstein et al., 2018)의 경험적 자료를 제공한다.
본 연구결과에 의하면, 연령변화 시점에 따라 기질 유형이 다른 유형으로 잠재전이할 확률은 상이하였다. 만 1세 시점이 만 2세 시점보다 다른 유형으로 잠재전이할 확률이 더 높았고 특히, 만 1세에서 전이하는 경우 사회성과 활동성은 높으나 정서성은 낮은 기질 유형에서 사회성과 활동성은 낮으나 정서성은 높은 기질 유형으로 잠재전이할 확률이 그 반대상황보다 더 높았다. 이는 Erikson (1950)의 심리사회적 발달이론과 함께 생각해 볼 수 있다. 1-3세는 자율성이 발달하는 시기이다. 따라서 자신의 감정과 주장을 표현하고 생물학적 성숙을 통해 자신을 통제하기 시작한다. 기질을 억제하거나 통제하는 기제가 영아기 후반에 출현하여 기질의 표현과 안정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가정할 때(Shiner et al., 2012), 이러한 영향이 활동성이 감소하는 데 영향을 미치고 활동성과 연관 있는 사회성 감소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 이와 반대로 만 2세 시기의 잠재전이는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으나 정서성은 낮은 유형으로 이동확률이 더 높았다. 이는 영유아의 경험이나 생물학적 체계의 성숙에 의한 것으로 추측해 볼 수 있겠다(Bornstein et al., 2018).
또한 전체적으로 다른 유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은 활발형에서 무난형 혹은 수줍은형으로의 잠재전이할 확률이 그 반대에 비해 높았다. 이는 연령변화에 따른 영유아 기질의 하위요인별 변화를 살펴본 연구(S.-H. Lee, Park, & Song, 2023)와 연관지어 생각해 볼 수 있다. 해당 연구에서는 만 0세에서 4세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정서성과 활동성은 증가하다가 감소하였으나 정서성보다는 활동성에서 감소하는 유형으로 분류되는 비율이 더 높았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의 다른 유형으로의 잠재전이할 확률 중 활동성이 감소하는 유형으로의 잠재전이 확률이 더 높았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만 1-3세 기질에 대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의 영향은 연령과 기질 유형에 따라 달라지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기질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Rothbart, 2011)를 지지해준다. 즉, 유전이 기질의 한계를 정한다고 하더라도 환경은 기질에 한결같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함을 보여준다(Shirley, 1933, as cited in Zentner & Shiner, 2012). 구체적으로 어머니가 온정적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만 2세 때 활발형에서 만 3세 수줍은형으로 잠재전이할 확률보다 활발형을 유지할 확률이 증가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어머니 양육행동의 영향이 기질 유형에 따라 다르다는 선행연구와 어느 정도 일치한다(van den Akker et al., 2010). 또한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높을수록 만 2세에서 만 3세로의 전이에서 사회성과 활동성이 높으나 정서성은 낮은 유형으로의 잠재전이확률이 높아졌다. 이는 어머니가 온정적이고 반응적인 양육행동을 보일수록 영유아는 활동성과 사회성은 높아지고 정서성은 낮아진다는 연구결과(Han, 2015)와 일치한다. 이와 같은 결과는 어머니 온정적 양육행동의 온정성을 가지고 민감하게 반응하는 행동이 영유아의 부정적 정서 표현을 상쇄해주는 보호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해준다(S. J. Kim & Chung, 2015). 또한 기질 그 자체보다 기질과 어머니의 양육행동과 같은 환경적 요구의 조화적합성(Buss & Plomin, 1984)이 영유아 발달에 더 중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이다.
본 연구는 기질 하위요인별로 변화과정을 살펴본 종래의 국내 종단연구와 달리 기질 유형별 패턴변화를 살펴봄으로써 변화과정을 구체화하였다는데 의의가 있다. 즉, 연령변화 시 전체적으로는 기질은 안정적이었으나 세부적으로는 불안정성을 보임을 확인하여 변화하는 30%에 주목하였다. 그러나 데이터활용 및 분석과정에서 다음과 같은 한계도 존재한다. 첫째, 본 연구는 2차 자료인 패널데이터를 사용하였기 때문에 데이터 활용에 제약이 있어 연구대상에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영유아시기에서 더 나아가 학령기 아동의 기질 변화에 대한 장기적인 기질 발달 안정성 연구 수행을 제안한다. 둘째, 주요 변인의 측정이 어머니 대리응답으로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관적 편향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아버지 등 제3자의 측정을 통해 자기보고로 인한 문제를 보완할 필요가 있다. 셋째, 기질안정성에 미치는 영향 요인으로 어머니의 심리적 요인, 아버지와 관련된 변인, 보육기관 교사나 또래 요인 등 다양한 요인을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경우 사회인구학적 요인을 통제하지 않은 채 어머니의 온정적 양육행동이 기질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다. 따라서 추후 연구에서는 사회인구학적 요인과 같은 통제변인을 고려하여 주요 변인 간 관계를 파악하는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본 연구는 영유아기의 기질이 연령변화에 따라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양상을, 세부적으로는 연령과 기질 유형에 따라 그 특성은 유지하면서 표현형은 달라지는 이형적 연속성을 보임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이러한 연구결과는 기질 유형의 변화가능성을 제기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특히, 국내연구의 경우 기질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연구가 미미한 상황에서, 본 연구는 기질 유형 간 변화양상을 살펴봄으로써 기질의 불안정성을 실증적으로 확인하였다. 또한 본 연구는 영유아 기질의 변화가능성에 대한 어머니의 영향력을 확인하여 어머니의 긍정적인 노력의 중요성은 물론 기질 유형에 따른 양육 방안 마련에 시사점을 제공한다.
Notes
This article is a part of the first author’s doctor’s thesis submitter in 2024. This article was presented at the 2024 Annual Spring Conference of the Korean Association of Child Studies.
Conflict of Interes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