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및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

Pathways from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through Self-Esteem in Late Childhood

Article information

Korean J Child Stud. 2015;36(2):55-74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5 April 30
doi : https://doi.org/10.5723/KJCS.2015.36.2.55
Ewha Womans University
유설희, 박보경, 도현심
이화여자대학교 아동학과
Hyun-Sim Doh, Department of Child Development, Ewha Womans University, 52, Ewhayeodae-gil, Seodaemun-gu, Seoul 120-750, Korea E-mail:simdoh@ewha.ac.kr
*본 논문은 2013년 정부(교육부)의 재원으로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연구임(NRF-2013S1A3A2055259).본 논문은 2013년도 이화여자대학교 석사학위 청구논문의 일부임.본 논문은 2013년도 한국아동학회 추계 학술대회 포스터 발표 논문임.
Received 2015 January 31; Revised 2015 April 3; Accepted 2015 April 7.

Trans Abstract

This study examined the various pathways from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through self-esteem in late childhood. A total of 354 fifth and sixth grade students in elementary school (189 boys and 165 girls) participated in the study. Peer relationships were assessed using the peer rating scale, and self-esteem and subjective well-being were measured using the self-rating scales. The data were analyzed by means of 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affected their subjective well-being directly, as well as indirectly through their self-esteem. Positive relations with peers enabled children to improve their subjective well-being. In addition, those children who possessed good relationships with peers were more likely to perceive themselves as worthy, which led to higher overall levels of happiness and satisfaction in their lives. The study emphasizes the crucial influence of self-esteem on school-aged children’s subjective well-being.

Ⅰ. 서 론

오늘날 우리 사회는 사회․경제적으로 급속하게 변화가 일어나 과거보다 물질적으로 풍요로워졌으나, 사회적으로 만연한 경쟁의식이나 성공에 대한 강박관념 등으로 인해 성적에 압박감을 갖거나 학업에 부담을 느끼며 자신의 삶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아이들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과 비교해 볼 때, 우리나라 아동과 청소년의 행복지수는 교육이나 보건과 안전 영역에서는 상위권에 속한 반면, 주관적 행복 영역에서는 최하위권에 속하였다(Youm, Kim, Lee, & Lee, 2014). 이는 우리나라 아동 및 청소년이 주관적으로 지각하는 행복감이 매우 낮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들의 주관적 행복에 대한 학문적 관심이 제기된다. 특히 학령 후기는 사춘기에 진입하면서 신체 및 심리적 성숙이 이루어짐과 동시에 정서나 사회적 행동도 극적으로 변화하는 시기이므로(Berk, 2007/2009), 학령 초기와 는 다른 사회적 기대와 역할로 인해 갈등과 혼란을 경험하기 쉬우며, 이는 삶에 대한 만족이나 행복감 등과 같은 아동의 전반적인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무엇보다도, 학령 후기 아동이 느끼는 행복감이나 안녕감은 안정적인 경향이 있어(Jun & Jang, 2009) 청소년기나 성인기 발달의 기초가 될 뿐만 아니라 이후 행복한 삶을 예측할 수도 있으므로, 이 시기 아동의 행복감과 안녕감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

그동안 행복에 대한 연구는 행복감, 삶의 질, 주관적 안녕감, 심리적 안녕감 및 삶에 대한 만족도 등 다양한 용어로 연구되어 왔다. 행복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는 Wilson(1967)에 의해 시작되었으며, 그는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 사회인구학적 측면과 경제학적 측면을 주로 다루었다. 그러나 이러한 객관적 지표만으로는 한 개인의 행복을 평가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점에서, Diener(1984)는 주관적 안녕감(subjective well-being)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개인이 느끼는 긍정적 정서와 삶에 대한 만족에 초점을 두어 자신의 삶을 평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다시 말해, 주관적 안녕감은 정서적 반응과 인지적 판단을 모두 포함하는 개념으로, 긍정적 정서의 경험과 부정적 정서의 부재, 그리고 삶에 대한 만족으로 구성된다(Diener, 1984). 행복은 긍정적 정서를 많이 느끼며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Bradburn, 1969), 삶에 대한 만족은 인지적 요소를 강조하는 것으로 자신이 선택한 기준에 따라 삶의 질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것을 의미한다(Shin & Johnson, 1978). 또한 심리적 안녕감은 한 개인이 긍정적으로 기능하고 있는지에 초점을 두며, 구체적으로는 자아수용, 긍정적 대인관계, 자율성, 환경지배력, 삶의 목적, 개인적 성장 등으로 측정된다(Ryff, 1989).

최근 들어 안녕감을 보다 잘 설명하기 위해 주관적 안녕감과 심리적 안녕감을 통합하여 개념화해야 한다는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Bak & Song, 2007; Ryan & Deci, 2001). 본 연구도 이러한 관점에서 Diener(1984)와 Ryff(1989) 등을 토대로 한 Bak과 Song(2007)의 정의에 기초하여, 학령 후기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을 긍정적 정서를 보다 많이 경험하고 자신의 유능성과 대인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개념화하고자 하였다.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연구들은 주로 성인을 대상으로 수행되어 왔으나, 최근 들어 아동의 삶의 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주관적 안녕감이 높은 아동은 보다 높은 학업적 자기효능감을 지니고 부모나 친구, 교사 및 학교생활 등과 관련된 스트레스를 덜 경험하였다(Park, 2011). 또한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을 느끼는 초기 청소년은 학교생활에 더 잘 적응하는 경향이 있어(Sihn, Jeon, & Yoo, 2012), 주관적 안녕감은 아동의 긍정적 발달을 나타내는 중요한 지표로서 건강하고 적응적인 삶을 살아가는 데 중요한 예측 요인이 될 수 있다.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에 관한 선행 연구들은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선행 요인들에 관심을 가져왔다(e.g., Ahn, Oh, & Kim, 2011; Holder & Coleman, 2009; Jung & Park, 2010; Marriage & Cummins, 2004; Park, Kim, & Hong, 2011). 아동의 개인 외적 요인들 가운데 부모나 또래, 교사 등으로부터의 사회적 지지는 주관적 안녕감의 발달과 관련하여 중요한 선행 요인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구체적으로,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에서 가족, 또래 및 교사의 지지가 높을수록 아동은 행복감이나 심리적 안녕감, 주관적 안녕감 등을 보다 많이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Cho, 2011; Jung & Park, 2010; Park et al., 2011). 이러한 연구들 중 학령 후기인 초등학교 4: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사회적 지지원 가운데 특히 또래의 지지가 아동의 행복감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Park et al., 2011). 이는 정서적 지지, 정보적 지지, 물질적 지지 등 아동이 또래로부터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자원을 의미하는 또래지지가 아동의 행복감을 내포하는 주관적 안녕감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리라 예측하게 한다. 또한 또래와 의사소통의 질이 높고 또래에게 높은 신뢰감을 느끼는 한편 소외감은 경험하지 않는 것과 같이 또래와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한 초등학교 6학년 아동은 행복감을 더 많이 지각하는 경향이 있었다(Jung & Cho, 2011). 이와 같이 또래지지 및 또래애착을 포함하는 긍정적 또래관계와 주관적 안녕감 간의 정적 관련성은 학령기 아동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Ko, 2008; Ma & Huebner, 2008; Shin & Lee, 2012)에서도 일관적으로 보고되었다. 반면, 부정적 또래경험은 주관적 안녕감과 부적으로 관련되어,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많이 경험한 청소년은 정서적 행복감이 낮다고 보고하였다(Martin & Huebner, 2007). 이러한 선행 연구들을 통해 또래와의 관계에서 경험하는 또래로부터의 수용이나 거부는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주는 중요한 예측 요인이 될 수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학령 후기로 갈수록 학교생활의 비중이 커지면서 아동은 또래와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며 아동의 발달 및 적응에 또래의 영향력이 점차 증가함에도 불구하고(Chung, 2004; Park, 2006), 학령 후기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 외적 요인으로서 또래관계를 중점적으로 다룬 연구는 아직 부족한 실정이다. 더욱이 초등학교 5학년 아동의 또래경험이 성인기 적응에까지 장기적으로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Bagwell, Newcomb, & Bukowski, 1998)는 현재 학령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 및 적응뿐만 아니라 이후 청소년기와 성인기 삶에서 긍정적인 적응을 위해서도 이 시기 아동의 또래관계에 주목하게 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에 초점을 두어, 또래로부터 수용되거나 거부되는 경험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개인 외적 요인에 더해, 주관적 안녕감은 자아존중감(Choi, 2010; Jung & Park, 2010; Lee & Moon, 2012)이나 자아개념(Kwak, 2007; Terry & Huebner, 1995), 자아탄력성(Ahn et al., 2011; Lee & Moon, 2012), 자아효능감(Kwak, 2007), 낙관성(Joo & Park, 2013; Noh & Shin, 2014; You & Bang, 2011)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에 의해서도 영향을 받는다. 이처럼 다양한 개인 내적 요인들 가운데 자아존중감은 아동의 발달과 매우 밀접하게 관련되는 변인으로서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의 관심을 받아온 대표적 변인들 가운데 하나이다(e.g., Cho & Hyun, 2008; Choi, 2006; Jung & Moon, 2011; Kim & Park, 2010; Yoon & Shin, 2014). 실제로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련성을 밝히는 선행 연구들(Choi, 2010; Jung & Park, 2010; Lee & Moon, 2012)이 보고되고는 있으나,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는 매우 드문 편이다. 또래, 가정, 학교와 관련된 자아존중감은 각각 청소년의 안녕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Karatzias, Chouliara, Power, & Swanson, 2006),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청소년의 주관적 행복감이 높았다(Park, 2010).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과 청소년의 삶에 대한 만족이나 삶의 질 간에도 정적 관련성이 보고되고 있다(Kim & Chung, 2008; Kim & Kim, 1999; Sihn, Jeon, & Yoo, 2010; Sihn et al., 2012). 이러한 선행 연구들에 기초할 때, 학령 후기 아동의 경우에도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유추해볼 수 있다. 특히 학령 후기는 자아를 보다 안정적이고 명확하게 지각할 수 있는 시기일 뿐만 아니라(Harter, 1982) 자아존중감은 12세 이후 청소년기부터 성인 초기까지 보다 안정적인 경향이 있으므로(Trzesniewski, Donnellan, & Robins, 2003), 초기 청소년기에 진입하는 학령 후기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앞서 살펴본 주관적 안녕감의 선행 변인으로서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은 서로 관련이 있어, 선행 연구들은 대체로 긍정적 또래관계는 높은 자아존중감과, 부정적 또래관계는 낮은 자아존중감과 관련이 있음을 보고해 오고 있다. 예를 들어, 또래에게 수용될수록 초등학교 4학년 아동은 자아존중감이 보다 높았으며(Park & Kim, 2001), 또래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 초등학교 4:6학년 아동은 높은 자아존중감을 보였다(Han, 1997; Jung & Park, 2010; Yuh & Chung, 2009). 반면에 또래에 의해 괴롭힘을 당하는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은 낮은 자아존중감을 나타내었다(Doh & Choi, 1998; Jang & Shin, 2010). 또한 국외의 종단 연구들은 학령 후기 아동의 부정적 또래경험이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장기적이라고 보고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또래관계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경험한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은 또래 상호작용에 덜 참여하게 되었고 1년 후 자신에 대한 관점이 보다 부정적이었으며(Caldwell, Rudolph, Troop-Gordon, & Kim, 2004), 초등학교 5학년 때 또래거부 경험이나 우정관계의 부재는 훗날 성인기의 자기가치감에까지도 영향을 미쳤다(Bagwell et al., 1998). 이와 같이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현재뿐만 아니라 이후의 자아존중감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선행연구들을 통해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 간에 매우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으며, 또래수용은 자아존중감에 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반면 또래거부는 자아존중감에 부적인 영향을 주리라 예측해볼 수 있다.

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그리고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선행 연구들에 근거할 때,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와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이 매개적 역할을 하리라 가정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아동의 또래관계는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몇몇 관련 연구들이 발견된다. 예를 들면,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자아존중감은 친구지지와 행복감 간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여, 친구지지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행복감이 높았다(Shin & Lee, 2012). 또한 또래관계를 확장하여 가족, 또래, 교사, 이웃 등을 모두 포함한 사회적 관계에 대해 통합적으로 다룬 연구도 보고되어, 중학생은 부모, 친구, 교사, 이웃 등의 사회적 관계와 친밀하다고 느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으며 이를 통해 삶에 대한 만족 또한 높았다(Sihn et al., 2012). 이외에 자아존중감 대신 개인 내적 요인으로 자아탄력성을 고려한 연구에서는 중학생의 또래관계가 자아탄력성을 통해 삶의 만족도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었다(Choi, 2012). 이와 같이 선행 연구들은 대부분 청소년을 대상으로 수행되었으며, 학령기 아동을 대상으로 한 연구들은 주관적 안녕감이나 행복감, 삶의 만족도보다는 이와 상반된 개념인 우울과 같은 내면화 문제에 초점을 두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은 또래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다고 지각할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으며, 이를 통해 우울 증상을 덜 나타내었다(Yuh & Chung, 2009). 이러한 결과는 국외 연구들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되고 있다(Ladd & Troop-Gordon, 2003; Troop-Gordon & Ladd, 2005). 이와 같이 학령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통해 우울과 같은 내면화 문제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밝힌 국내외 선행 연구들을 기초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리라 가정할 수 있다.

종합하면, 본 연구는 학령 후기에 속하는 초등학교 5:6학년 아동을 대상으로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탐색하였다. 즉, 또래관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에서 선정한 연구문제와 연구모형은 다음과 같다(Figure 1).

Figure 1

Pathways from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through self-esteem

  • <연구문제 1>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 <연구문제 2>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 영향을 미치는가?

Ⅱ. 연구방법

1.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수도권 소재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354명의 5:6학년 아동들이다. 본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면, 아동의 성별은 남아가 53.4%(189명), 여아가 46.6%(165명)이었고, 학년은 초등학교 5학년생이 41.8%(148명), 6학년생이 58.2%(206명)이었으며, 출생순위는 외동이가 16.4%(58명), 첫째가 33.1%(117명), 둘째가 37.0%(131명), 셋째 이상이 12.7%(45명)이었다. 부모의 연령은 아버지의 경우 73.4%(260명)가 40:49세에 속하였으며, 어머니의 경우 76.8%(272명)가 35:44세에 속하였다. 부모의 교육수준은 아버지의 경우 대학교 졸업이 42.7%(151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고등학교 중퇴 또는 졸업이 24.6%(87명)이었으며, 어머니의 경우에도 대학교 졸업이 43.8%(155명)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고등학교 중퇴 또는 졸업이 27.4%(97명)이었다. 부모의 직업은 아버지의 경우 회사원, 은행원 및 공무원이 34.2%(121명)로 가장 많았고, 어머니의 경우 전업주부가 29.9%(106명)로 가장 많았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에 사용된 조사도구는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을 측정하기 위한 세 가지 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또래관계는 또래에 의해,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안녕감은 아동 자신에 의해 보고되었다.

1)또래관계

아동의 또래관계는 Coie와 Dodge(1983)의 긍정적․부정적 사회성 측정법(Positive and Negative Sociometric Items)을 수정․번안한 척도로 측정하였다. 이는 같은 반 또래가 대상 아동의 또래관계를 평가하는 것으로, 원 척도에서는 학급 내에서 ‘좋아하는 아동’과 ‘싫어하는 아동’을 각각 3명씩 응답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그러나 연구윤리적 측면에서 직접적으로 싫어하는 아동을 지명하는 것에 대해 아동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사를 마친 후 학급 분위기나 또래 간 역동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리라 판단되어, 이를 선행 연구들(Lee & Chung, 2006; Moreno, 1934)을 기초로 수정하여 학급 내에서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은 아동’과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지 않은 아동’, ‘짝꿍을 하고 싶은 아동’과 ‘짝꿍을 하고 싶지 않은 아동’을 묻는 4문항에 대해 각각 3명씩을 기재하도록 하였다. 학령기 아동은 특히 이성 또래에 대해 부정적인 감정이나 태도를 지니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Chung, 2004), 본 연구에서는 동성 또래만을 지명하도록 하였다.

또래관계 점수의 산출 방식과 관련하여, 아동이 각 문항에서 학급 내 동성 또래에게 받은 지명수를 계산하고, 학급 간 인원수의 차이를 고려하여 각 학급의 남녀 집단별로 문항별 표준화 점수를 산출하였다. 또래수용 점수는 긍정적 지명에 해당하는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은 아동’과 ‘짝꿍을 하고 싶은 아동’ 문항의 표준화 점수의 평균을, 또래거부 점수는 부정적 지명에 해당하는 ‘생일파티에 초대하고 싶지 않은 아동’과 ‘짝꿍을 하고 싶지 않은 아동’ 문항의 표준화 점수의 평균을 사용하였다. 즉, 또래수용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또래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하는 반면, 또래거부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또래에게 거부되는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2)자아존중감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Rosenberg(1965)의 자아존중감 척도(Rosenberg Self-Esteem Scale: RSES)를 Kim(2005)이 번안한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는 아동이 자기 자신을 긍정적으로 느끼는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구체적으로 ‘나는 남들만큼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에게는 좋은 점이 많이 있다.’, ‘나는 남들만큼 일을 해낼 수 있다.’ 등의 문항들을 포함하며, ‘거의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그런 편이다’, ‘매우 그렇다’의 4점 Likert식 척도로 측정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아동이 자기 자신을 긍정적이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하며, Cronbach’s α는 .80이었다.

3)주관적 안녕감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은 Bak과 Song(2007)의 주관적 안녕 척도를 사용하여 측정하였다. 이는 Diener 등(e.g., Biswas-Diener, Diener, & Tamir, 2004; Diener, 1984)과 Ryff 등(e.g., Ryff, 1989; Ryff & Keyes, 1995)의 이론과 연구들을 기초로 Bak과 Hong(2004)이 개발한 주관적 안녕 척도를 Bak과 Song(2007)이 문항을 축소하고 수정한 후 타당화한 척도이다. 이 척도는 정적 효능 안녕, 정적 정서 안녕, 정적 관계 안녕, 부적 효능 안녕, 부적 정서 안녕, 부적 관계 안녕 등의 6가지 하위요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하위요인별 4문항씩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본 연구에서는 6가지 하위요인 중 긍정적 요인에 해당하는 정적 효능 안녕, 정적 정서 안녕, 정적 관계 안녕 등의 3가지 하위요인(총 12문항)만을 사용하였는데, 이는 긍정적 정서가 부정적 정서보다 적응적인 사회적 행동을 보다 잘 예측한다는 점(Watson, Clark, McIntyre, & Hamaker, 1992)을 기초로 긍정적 요인에 초점을 둔 선행 연구들(Choi, 2010; Joo & Park, 2013)에 근거한 것이다.

각 하위요인의 문항 내용을 살펴보면, 정적 효능 안녕은 ‘일단 일을 맡으면 제대로 해낸다.’, ‘매사를 잘 처리할 자신이 있다.’ 등으로 자신의 유능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문항들로 구성되어 있다. 정적 정서 안녕은 ‘생활하면서 즐거움을 느낀다.’, ‘삶에서 편안함을 느낀다.’와 같이 생활에서 느끼는 자신의 정서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문항들이 포함된다. 정적 관계 안녕은 ‘깊은 이야기를 나눌 사람이 있다.’, ‘주변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 등으로 자신의 대인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지를 측정한다. 원 척도는 6점 Likert식 척도이나, 복잡성을 줄여 보다 명료한 응답을 얻기 위해 본 연구에서는 ‘거의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은 편이다’, ‘그런 편이다’, ‘매우 그렇다’의 4점 Likert식 척도로 수정하여 사용하였다. 점수가 높을수록 각 하위요인에 해당하는 안녕감이 높음을 의미하며, Cronbach’s α는 정적 효능 안녕이 .81, 정적 정서 안녕이 .87, 정적 관계 안녕이 .73이었다.

3. 연구절차

본 조사는 서울시에 소재한 4곳과 경기도 부천시 및 광주시에 소재한 각 1곳의 초등학교장들의 동의하에 2012년 7월에 약 3주간에 걸쳐 실시되었다. 아동의 또래관계는 또래보고에 의해 측정되므로 정확한 분석을 위해 미리 담임교사들로부터 학급의 명단을 받아 각 아동에게 아이디를 부여한 후, 담임교사들을 통해 각 아동에게 자신의 아이디가 표시된 설문지가 배부되도록 하였다. 이 때, 담임교사들에게 설문지 배부 및 응답 방법과 관련하여 유의사항을 상세히 설명하였다. 배부된 총 478부의 설문지 가운데 454부가 회수되어 약 94%의 회수율을 보였다. 회수된 설문지들 중 불성실하게 응답한 17부와 또래관계를 측정하는 4문항에 전혀 응답을 하지 않거나 4문항 모두에 동성 또래가 아닌 이성 또래를 지명한 83부를 제외하고, 총 354부의 설문지를 분석에 사용하였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 19.0과 AMOS 18.0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먼저 SPSS 19.0을 이용하여 연구대상의 사회인구학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와 백분율을 산출하였고, 조사도구의 신뢰도를 확인하기 위해 Cronbach’s α를 산출하였으며, 측정변인들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였다. 다음으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 간의 경로를 살펴보기 위해 AMOS 18.0을 이용하여 구조방정식 모형(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을 분석하였다. 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이론모형이 자료와 얼마나 잘 부합되는지를 절대적으로 평가하는 절대적합지수인 x2 , RMSEA(Root Mean Square Error of Approximation)와 기초모형과 비교하여 이론모형의 적합도를 평가하는 상대적합지수인 NFI(Normed Fit Index), TLI(Tucker-Lewis Index), CFI(Comparative Fit Index)를 살펴보았다(Hong, 2000; Song & Kim, 2012). 마지막으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검증하기 위해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였다.

Ⅲ. 결과분석

1. 측정변인들 간 상관관계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 간의 경로를 구조방정식 모형으로 분석하기에 앞서,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를 산출하여 측정변인들 간의 상관관계를 살펴본 결과 모든 측정변인들 간에 유의한 상관이 나타났다(Table 1). 먼저, 아동의 또래관계와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또래수용은 효능 안녕(r = .22, p < .001), 정서 안녕(r = .16, p < .01), 관계 안녕(r = .26, p < .001)과 모두 유의한 정적 상관을 보였으며, 또래거부는 효능 안녕(r = -.29, p < .001), 정서 안녕(r = -.24, p < .001), 관계 안녕(r = -.31, p < .001)과 모두 유의한 부적 상관을 보였다. 이는 또래로부터 수용되는 정도가 높을수록 아동이 주관적 안녕감을 보다 많이 경험하는 반면, 또래로부터 거부되는 정도가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을 덜 경험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음으로, 아동의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에서 자아존중감은 효능 안녕(r = .57, p < .001), 정서 안녕(r = .57, p < .001), 관계 안녕(r = .49, p < .001)과 모두 정적으로 유의한 상관이 나타나,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동이 주관적 안녕감도 높은 것으로 지각하였다. 마지막으로,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 간의 관계에서 또래수용의 경우 자아존중감과 유의한 정적 상관(r = .18, p < .01)이, 또래거부의 경우 자아존중감과 유의한 부적 상관(r = -.25, p < .001)이 있었다. 즉, 아동은 또래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높다고 보고한 반면, 또래에게 거부되는 정도가 높을수록 자아존중감이 낮다고 보고하였다.

Correlations among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self-esteem, and subjective well-being (N = 354)

2. 측정모형 분석

연구모형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기에 앞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측정변인들에 대한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자아존중감을 10문항으로 이루어진 단일요인으로 측정하였는데, 이와 같이 원래는 다중지표로 측정하였으나 이들 지표를 모두 합해 하나의 단일지표로 만들 경우 요인부하량은 신뢰도 계수(α)와 표준편차의 곱으로, 측정오차는 {(1-α)×측정변인의 분산} 값으로 고정하여 모형을 검증할 수 있다(Bae, 2011). 측정모형의 적합도는 절대적합지수인 x2 , RMSEA와 상대적합지수인 NFI, TLI, CFI로 살펴보았다. x2 검증에서는 ‘전집에서 모형은 변수 간의 관계를 완벽히 설명한다’는 영가설이 채택되어야 하며, NFI, TLI, CFI의 경우 .90 이상, RMSEA의 경우 .05 미만이면 모형의 적합도가 좋은 것으로 평가된다(Hong, 2000). 본 측정모형을 분석한 결과, x2 = 11.709(df = 7, p > .05), x2/df = 1.673, NFI = .984, TLI = .986, CFI = .994, RMSEA = .044로 나타났다(Table 2). x2 검증에서 ‘모형을 통해 재생된 자료와 전집의 자료 간에 차이가 없다’는 영가설이 채택되었고, NFI, TLI, CFI는 모두 .90 이상, RMSEA는 .05 미만으로 나와 측정모형의 적합성이 입증되었다. 또한 본 측정모형에서는 모든 요인부하량(β)의 절대값이 .40 이상이었고 C.R.(Critical Ratio) 값도 모두 p < .001 수준에서 유의하였으므로, 모든 측정변인들이 잠재변인의 개념을 적절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Figure 2).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N = 354)

Figure 2

Factor loadings of the measurement model

3. 구조모형 분석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및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어떠한 경로로 영향을 미치는 지를 살펴보기 위해 구조모형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x2 = 11.709(df = 7, p > .05), x2 /df = 1.673, NFI = .984, TLI = .986, CFI = .994, RMSEA = .044로 나타나, 본 구조모형은 적합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및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경로는 다음과 같다(Table 3, Figure 3). 먼저,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 보면, 또래관계는 주관적 안녕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을 미쳤다(β = .175, p < .01). 즉, 학령 후기 아동은 또래로부터 수용되는 정도가 높고 거부되는 정도가 낮을수록 자신의 주관적 안녕감을 높게 지각하였다. 다음으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경로를 살펴보면, 또래관계는 자아존중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β = .318, p < .001)을, 자아존중감은 주관적 안녕감에 정적으로 유의한 영향(β = .714, p < .001)을 미쳤다. 즉, 학령 후기 아동은 또래 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으며,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자신의 주관적 안녕감 역시 높게 지각하였다.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N = 354)

Figure 3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효과 및 간접효과와 총효과를 살펴보았다(Table 4).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치는 두 변인, 즉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의 영향력을 비교해본 결과, 또래관계(β = .175, p < .05)보다 자아존중감(β = .714, p < .05)의 영향력이 상대적으로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에 미치는 영향도 유의하였다(β = .318, p < .05). 다음으로, 부트스트랩핑(bootstrapping) 방법을 사용하여 간접효과의 유의성을 확인해본 결과,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은 유의하였다(β = .227, p < .05). 마지막으로, 외생변수가 내생변수의 변량을 설명하는 정도인 다중상관치(Squared Multiple Correlation: SMC)를 살펴본 결과,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이 주관적 안녕감을 설명하는 정도는 62.0%이었으며,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설명하는 정도는 10.1%이었다.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in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N = 354)

Ⅳ. 논의 및 결론

본 연구는 초등학교 5:6학년에 재학 중인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직접적 영향과 자아존중감을 통해 주관적 안녕감에 미치는 간접적 영향을 살펴봄으로써,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 간의 경로를 탐색해 보았다. 본 연구의 연구문제를 중심으로 그 결과를 요약하고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 영향을 미쳐, 또래관계가 긍정적일수록 주관적 안녕감도 높았다. 즉, 또래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높고 거부되는 정도가 낮을수록 아동은 높은 주관적 안녕감을 보고하였다. 이는 또래에 대한 애착이 강하거나 또래의 지지를 높게 지각하는 학령 후기 아동이 행복감을 보다 많이 느낀다는 연구결과들(Jung & Cho, 2011; Park et al., 2011)과 일치한다. 뿐만 아니라 청소년을 대상으로 또래와 좋은 애착관계를 형성하거나 또래에게 지지를 많이 받을수록, 그리고 또래로부터 괴롭힘을 덜 당할수록 행복감이나 주관적 안녕감, 삶의 만족도 등을 더 높게 경험한다고 밝힌 연구결과들(Ko, 2008; Ma & Huebner, 2008; Martin & Huebner, 2007; Shin & Lee, 2012)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이러한 결과들을 통해, 청소년과 마찬가지로 학령 후기 아동 역시 긍정적 또래경험과 부정적 또래경험은 주관적 안녕감에 각각 긍정적 영향과 부정적 영향을 미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또래로부터 수용되고 거부되지 않는 것과 같이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형성한 아동은 자기 자신과 자신의 대인관계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할 뿐만 아니라 긍정적 정서를 보다 많이 경험하여 주관적 안녕감 또한 높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주관적 안녕감을 예측하는 중요한 개인 외적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사회적 지지원으로서 가족이나 교사보다 또래의 지지가 학령 후기 아동의 행복감에 더 커다란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연구결과(Park et al., 2011)와 유사한 맥락에서 본 연구 결과는 학령 후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 및 적응을 위해 원만한 또래관계의 중요성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학령 후기 자녀를 둔 부모나 교사는 이 시기 아동의 또래관계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원만한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할 것이다.

둘째,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자아존중감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쳤다. 즉, 또래에게 수용되며 거부되지 않는 아동일수록 자아존중감이 높았으며, 이러한 높은 자아존중감은 주관적 안녕감 또한 높게 지각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본 연구결과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결과들을 지지한다. 즉, 관련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또래로부터 지지를 많이 받는 고등학생은 자아존중감이 높고 이는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는 것으로 연결되었으며(Shin & Lee, 2012), 부모, 또래, 교사, 이웃 등과 좋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고 지각하는 중학생은 높은 자아존중감을 거쳐 삶에 대한 만족 또한 더 많이 경험하였다(Sihn et al., 2012). 본 연구는 국내에서 주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밝혀진 연구결과를 학령 후기 아동을 대상으로 하여 발견함으로써 이전 연구결과들을 확장하였다. 또한 본 연구결과는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매개로 우울과 같은 심리사회적 부적응에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Yuh & Chung, 2009), 긍정적 측면인 주관적 안녕감에도 영향을 미침을 밝혔다. 즉, 학교에서 또래와 보내는 시간이 점차 많아지는 학령 후기에 또래와 원만한 관계를 맺은 아동은 자기 자신을 보다 가치로운 존재로 바라보게 되고, 이를 기초로 안녕감이나 행복감을 보다 많이 느끼며 심리사회적으로 더 잘 적응하는 것으로 보인다. 다시 말해, 또래관계와 자아존중감은 학령 후기 아동의 건강한 발달 및 적응을 설명하는 주요한 변인이며, 이 때 아동의 개인 내적 요인인 자아존중감은 또래관계와 아동의 발달 결과 간의 관계에서 매개적 역할을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자아존중감은 주관적 안녕감에 대해 또래관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현저히 높은 수준의 영향력을 보였는데, 이는 자아존중감이 행복감이나 삶의 만족을 설명하는 강력한 예측 요인이라는 연구자들의 주장(Baumeister, Campbell, Krueger, & Vohs, 2003; Diener & Diener, 1995; Furnham & Cheng, 2000)과 동일한 맥락이다. 선행 연구들과 더불어, 본 연구의 결과는 또래와 같은 환경적 변인으로부터 학령 후기 아동의 심리사회적 적응을 예측하는 데 자기 자신에 대한 긍정적 지각인 자아존중감이 중요한 개인 내적 자원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따라서 아동이 자기 자신과 자신의 삶에 대해 만족감과 행복감을 보다 많이 느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아동의 자아존중감 증진에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각각의 경로를 나누어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쳐, 또래에게 수용되는 정도가 높으며 거부되는 정도는 낮은 아동이 자기 자신을 보다 긍정적으로 지각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학령 후기 아동을 대상으로 또래수용, 또래지지 및 우정관계의 질과 같이 긍정적 또래경험과 자아존중감 간에는 정적 관련성(Franco & Levitt, 1998; Han, 1997; Jung & Park, 2010; Park & Kim, 2001; Yuh & Chung, 2009)을, 또래에 의한 괴롭힘과 같이 부정적 또래경험과 자아존중감 간에는 부적 관련성(Doh & Choi, 1998; Jang & Shin, 2010)을 보고한 선행 연구결과들과 일치한다. Cooley(1902: cited in Song, 1998)의 면경자아이론(Looking-Glass Self Theory)에 의하면, 인간은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아를 발달시킨다. 즉, 중요한 타인이 사회적 거울 역할을 하여 타인이 자신을 어떻게 바라보고 평 하는지가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을 형성하는 데 영향을 미친다. 이러한 면경자아이론에 근거할 때, 학령 후기 아동에게 또래는 중요한 타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며, 아동은 또래와의 관계에서 그들의 반응을 통해 또래가 자신을 어떻게 판단하고 평가하는지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고 이를 근거로 스스로를 긍정적 또는 부정적으로 지각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또래로부터 수용되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아동은 자신을 존중받을 만한 소중한 존재로 여겨 높은 자아존중감을 지니게 되는 반면, 또래로부터 거부되는 경험을 많이 할수록 자신을 가치롭지 못한 부정적인 존재로 지각하여 낮은 자아존중감을 갖게 되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본 연구에서 또래관계가 자아존중감을 설명하는 정도는 10.1%로 높지 않은 편이었는데, 이는 학령 후기 아동의 자아존중감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변인들의 영향력을 시사한다. 선행 연구들에 따르면, 이러한 변인들에는 부모와의 애착(Kim & Lee, 2014), 부모의 양육행동(Cho & Lee, 2010; Chung & Yuh, 2009), 가정의 분위기(Jung & Park, 2010) 등과 같은 가정환경 변인, 과중한 학업(Kim & Lee, 2012), 교사의 지지(Chung & Yuh, 2009) 등과 같은 학교 관련 변인, 아동의 기질(Lee, 2009), 귀인양식(Chung & Yuh, 2009), 학업 스트레스를 포함한 일상적 스트레스(Choi, 2010; Chung & Yuh, 2009) 등과 같은 개인 내적 변인이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이러한 변인들을 자아존중감의 선행 변인으로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다음으로, 학령 후기 아동의 자아존중감은 주관적 안녕감에 영향을 미쳐,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동이 주관적 안녕감 역시 높다고 보고하였다. 이는 학령 후기 아동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을수록 주관적 안녕감도 높다고 보고한 연구결과들(Choi, 2010; Lee & Moon, 2012)과 일치한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 청소년이 행복감이나 안녕감, 삶의 만족을 더 많이 경험한다고 밝힌 연구결과들(Karatzias et al., 2006; Kim & Kim, 1999; Park, 2010; Sihn et al., 2010, 2012)과도 동일한 맥락이다. 본 연구결과를 비롯하여 학령 후기 아동이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결과들을 통해 자아존중감과 주관적 안녕감 간에는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높은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유능성과 정서 및 대인관계 등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여 삶에 대해 안녕감이나 만족감을 갖도록 하는 데 필수적인 것으로 보인다. 이는 자기비난(self-criticism)과 행복감 간에 부적 관련성을 발견한 연구결과(Cheng & Furnham, 2004)에 의해서도 뒷받침된다. 또한 높은 자아존중감이 우울이나 외로움과 같은 심리사회적 부적응을 감소시킨다는 연구결과들(Kim, Jeon, & Lee, 2009; Kim & Kim, 2009)로 미루어볼 때에도 자신의 삶에서 행복감이나 안녕감을 더 많이 느끼며 심리사회적으로 보다 잘 적응하기 위해 자기 자신을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고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는 주관적 안녕감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영향을 미침으로써, 자아존중감은 또래관계와 주관적 안녕감 간의 관계를 부분매개 하였다. 특히 자아존중감의 커다란 영향력에 기초하건대,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개인 내부의 긍정적인 요소를 발견하고 이를 발달시킬 수 있도록 돕는 자아존중감 증진 프로그램의 개발 및 실행을 위한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자아존중감과 함께 또래관계 역시 주관적 안녕감에 직․간접적 영향을 미치고 있으므로, 아동이 또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부모나 교사의 보다 많은 관심이 요구되며, 또래관계 증진 프로그램을 통해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과 이를 근거로 한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먼저, 본 연구는 학령 후기 아동의 또래관계, 자아존중감 및 주관적 안녕감을 동일한 시점에 측정하였기 때문에 변인들 간의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따라서 후속 연구에서는 종단 연구를 실시하여 이들 간의 인과적 관계를 보다 명확하게 밝힐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는 보다 객관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또래보고와 자기보고의 두 가지 종류의 보고자를 이용하였으나, 질문지법으로만 자료를 수집하였다는 데 제한점이 있다. 추후 연구에서는 면접법이나 관찰법과 같은 다양한 조사방법을 사용하여 각 연구변인들을 보다 심층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요구된다. 이 외에도, 본 연구는 수도권에 거주하는 학령 후기 아동으로 연구대상이 제한되어 있어 본 연구결과를 전국의 학령 후기 아동에게 일반화하는 데 한계가 있으므로, 추후에는 보다 다양한 지역의 아동을 표집할 필요가 있겠다.

이러한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학령기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에 대한 선행 연구가 매우 드문 상황에서 본 연구는 또래관계와 같은 개인 외적 요인과 자아존중감과 같은 개인 내적 요인을 포함하여 그 경로를 탐색하고자 시도하였다는 점에 그 의의가 있다. 뿐만 아니라, 본 연구는 아동의 또래관계를 또래에 의해 측정함으로써 또래관계에 대해 보다 객관적이고 신뢰로운 정보를 확보하고자 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학령 후기 아동의 주관적 안녕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개입 프로그램의 개발을 위한 유익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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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ure 1

Pathways from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through self-esteem

Figure 2

Factor loadings of the measurement model

Figure 3

Direct and indirect paths from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to subjective well-being

Table 1.

Correlations among children’s peer relationships, self-esteem, and subjective well-being (N = 354)

Variables 1 2 3 4 5 6
Peer relationships
 1. Peer acceptance -
 2. Peer rejection -.55*** -

Self-esteem
 3. Self-esteem .18** -.25*** -

Subjective well-being
 4. Efficacy well-being .22*** -.29*** .57*** -
 5. Affect well-being .16** -.24*** .57*** .65*** -
 6. Relatedness well-being .26*** -.31*** .49*** .57*** .62*** -

M .00 .00 3.05 3.04 3.28 3.31
SD .93 .95 .45 .57 .59 .53
**

p < .01.

***

p < .001.

Table 2.

Fit indices of the measurement model (N = 354)

Model χ2 df χ2/df NFI TLI CFI RMSEA (LO90 ~ HI90)
Measurement model 11.709 7 1.673 .984 .986 .994 .044 (.000 ~ .086)

Table 3.

Path estimates of latent variables (N = 354)

Path of latent variables B β S.E. C.R.
Peer relationships Subjective well-being .133 .175 .043 3.084**
Peer relationships Self-esteem .604 .318 .132 4.585***
Self-esteem Subjective well-being .285 .714 .025 11.498***
**

p < .01.

***

p < .001.

Table 4.

Direct, indirect, and total effects in the structural equation model (N = 354)

Path from latent to latent variables Bootstrapping
SMC
Direct effect Indirect effect Total effect
Peer relationships Subjective well-being .175* .227* .402** .620
Self-esteem Subjective well-being .714* - .714*

Peer relationships Self-esteem .318* - .318* .101
*

p < .05.

**

p < .01.